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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유에프오를 타고!사랑은 유에프오를 타고!
사랑은 TV를 타지 않고, 이번에는 유에프오를 타고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은주(견우 역)와 이범수(박상현 역)가 보여주는 따뜻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오래전에 두 사람이 영화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DVD를 꼭 보고 싶었네요. 이은주는 예전의 작품에서처럼 활기찬 아가씨로, 이범수는 개구장이같은 순진남으로 나옵니다. 대강의 줄거리는 눈을 볼 수 없는 우리의 이은주는 남자친구와의 절교로 서울의 변두리 지역으로 이사를 갑니다. 거기서 154번 버스를 운전하는 이범수를 만납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이은주 앞에서 범수는 은주의 연인으로서 전파상 주인인척 하면서, 짝뚱 DJ 역활도 훌륭하게 소화해냅니다. 은주의 옛 애인이 다시 찾아오면서 은주를 좋아했던 범수의 갈등은 증폭됩니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자신이 "전파상 오너인 박평구"가 아닌, 버스 운전기사인 "박상현"임을 어렵게 고백합니다. 이범수가 마음을 졸이면서 결단 끝에 녹음한 것을 들은 이은주는 그의 사랑을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둘의 사랑은 유에프오 덕택에 서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적인 사랑으로 승화됩니다. 전체적으로 느낌은 동화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네요. 제가 감독이라면 마지막에 유에프오 등장으로 인해서 은주가 눈을 뜰 수 있게 만들거라는 상상을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유에프오 등장과 함께 은주가 눈을 뜨는 것을 보면서 신하균이 나오는 <지구를 지켜라>와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 영화에서도 설마 유에프오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거든요. 끝까지 은주 곁에 남아있을 것 같은 범수가 있어서 앞을 볼 수 없는 은주 씨는 참으로 행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은주 씨를 위해서 유에프오가 있다고 같이 믿는 순진한 이범수(극중 박평구, 박상현 역). 감초같은 조연들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선생김봉두 이후 조연이 뭔지를 보여주고 있는 변희봉 옹의 연기는 참으로 순수해 보여서 이 영화에 정말로 어울린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동생으로 나오는 봉태규의 역이 그다지 비중도 있어 보이지 않고 단선적인 역할이라서 봉태규가 나와도 별로 인상적이지는 못하더군요.
은주가 장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있게 화통한 성격을 보여줘서 저도 좋았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이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재로 많이 존재하겠죠. 그들의 사랑은 편견으로 바라보지 말고, 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우리 모두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고 그들의 의사도 존중해주는 사회풍토가 조성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얼마 전에 KBS 인간시대에서 앞을 못보는 자매 이야기가 계속 눈에서 아른거리네요. 걔네들도 앞으로 자신들의 사랑을 펼쳐나갈까 걱정이 앞서네요. 몸이 불편해도 우리 모두 사랑 받고 사랑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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