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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하고 평범한 사람, '인간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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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의 팬으로서 국내에 소개된 첫 소세키 서간집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으니 민망할 따름이지만 이런 훌륭한 책에 소개된 독자리뷰 하나가 없다는 것도 솔직히 민망할 따름이다. 여전히 독자들의 입맛은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것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 리뷰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느덧 편지라 함은 이메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대변되는 요즘, 글로 써서 보내는 편지라 면 오히려 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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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의 팬으로서 국내에 소개된 첫 소세키 서간집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으니 민망할 따름이지만 이런 훌륭한 책에 소개된 독자리뷰 하나가 없다는 것도 솔직히 민망할 따름이다. 여전히 독자들의 입맛은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것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 리뷰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느덧 편지라 함은 이메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대변되는 요즘, 글로 써서 보내는 편지라 면 오히려 생소하고 촌스럽기까지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100여년전 소세키는 이런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덕분에 오늘날까지 주옥같은 편지글들을 남겨 둘 수 있었다. 이메일 보다는 편지글이 좋은 이유, 바로 인간미가 아닐까... 여러 평론가들이 극찬한 바 있는 소세키 서간집, 유독 편지로써 친구와 가족간의 정을 공유했던 작가들도 드물 것이다. 짧은 편지글도 막상 쓰려고 하면 유연하게 풀어가기가 힘든 법인데 소세키는 장문의 편지들을 일필휘지로 써냈고 하루에 몇통씩이나 여러 지인들에게 보내곤 했다. 이 책은 '인간 소세키'를 알 수 있게 한다. 신변잡기적인 일상들, 친구들과의 관계,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또한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여성관까지, 편지 속에 드러난 그의 인간미와 철학은 진정 소세기가 '大家'일 수 밖에 없음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재밌는 것은, <유리문 안에서>중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여인, 즉 자살을 생각하며 소세키를 면담했던 그 여인의 정체가 이 책에서 밝혀 진다는 것이다. 또한 영국 유학중 부인인 교코에게 "틀니를 해라, 머리를 자주 감아라, 머리를 묶지 마라"는 등, 끊임없이 당부하길 마지 않는 소세키의 섬세함과 소심함을 엿볼 수 있어 혼자 키득거리기도 했다. 이 역시 소세키도 '인간'이라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소세키를 좋아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면 조금은 힘들법한 책이지만 소세키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가 바로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이다. 편집과 제본, 번역 모두 흠잡을데 없이 훌륭하여 책을 산 보람은 배가될 것이다. "나는 평범하고 수수한 사람일세. 평범하고 수수한 일을 편지에 써 주는 사람을 좋아하네" 이것이 인간 소세키이다.

[인상깊은구절]
타인은 결코 자기보다 탁월한 사람이 아닐세. 또 결코 자기보다 열등한 사람도 아닐세.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나는 이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고 있네. 그래서 조금도 신경 쓸 것 없다고 생각하네.
m******0 2004.11.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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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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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물에 대하여 쓰는것은 나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인물들도 많은데 왜 일본의 근대 문학의 거장에 대해서 쓰는가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래서 언젠가 우리나라 문학의 거장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겉핥기 식으로만 읽었기 때문에 감히 리뷰를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내가 자주 다니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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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물에 대하여 쓰는것은 나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인물들도 많은데 왜 일본의 근대 문학의 거장에 대해서 쓰는가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래서 언젠가 우리나라 문학의 거장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겉핥기 식으로만 읽었기 때문에 감히 리뷰를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내가 자주 다니는 (우리 집앞에 있는) 역에서 싸게 산책이다. 이책은 평전은 아니며 나쓰메 소세키라는 인물이 그의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중 소세키가 보낸편지만을 모아 그의 지인들이 모아서 만든 책이다. 그러니깐 그냥 소세키가 지인들에게 쓴 편지만 모아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양이 아주 많지만 158편만 추려서 엮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편지라는것이 대개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의 연락망이며 그에 따라 사적인 감정이나 대화를 통하여 그의 감정이나 견해 또는 생각등을 알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기에 소세키라는 인간을 표현하고 그것을 읽는 독자가 가장 가깝게 느낄수 있는것이라 생각된다. 평전은 보통 한인물을 다른사람이 보는 관점에서 쓰는것이지만 이렇게 편지는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 인물을 직접 평가할 수 있다는 저에서 이 책의 색다른 방식이 마음에 든다.   평전보다 오히려 더 자세하게 인물에 대해 알고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선 이 나쓰메 소세키라는 인물은 처음에는 영문학자의 길을 걷게되고 그에 따라 영국에 유학도 다녀오고 그 후엔 강사와 교사의 일을 하면서 책을 읽고 집필한다. 후에는 여러가지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본문학에 상당한 두각을 나타나게 된다. 아사히 신문에도 많은 저술을 하였고 각종 작품등을 통해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중독성을 갖게 만들기도 하는 수준있는 작품들을 다수 발표한다.   무엇보다 편지를 통해 알수 있는것은 그의 솔직함이다. 겉으로 절대 치장하지 않는다는것이다. 가깝던 처음보는 사람이던 편지를 통하여 항상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다. 아부보다는 솔직함으로 비판을 해주는것을 더욱 기쁘게 생각하는것을 엿볼수 있다.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아주 자신에대해 솔직함을 드러내며 세상을 비판한다. 그의 편지중에 이런 문장이 있다.   - "나는 세상을 일대 수라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 속에 서서 장렬하게 죽든지 적을 굴복    시키든지 어느 한쪽은 해보고 싶습니다. 적이라는 것은 나의 주의, 나의 주장, 나의 취향으로 보    아 세상에 불필요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나 혼자 힘으로 어떻게 되지 않죠. 그래서 나    는 죽을 각오를 하는 것입니다. 죽어도 하늘이 주신 재주를 다하고 죽는다는 위안이 있으면 그     것으로 족합니다."   그의 솔직한 견해를 엿볼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렇듯 그는 자신을 아주 잘 파악하였고 어떤 자신만의 강한 생각을 가졌다는 느낌이 든다. 19세기에서 20세기의 사이에서 그는 격변의 시기를 살았고 그에 따라 많은것을 느꼇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것을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세상에 표현하고자 했고 그것은 글이라는 것으로 아주 넓게 하지만 아주 솔직하게 세상에 퍼트렸다.   그가 그의 인생말쯤에는 또 다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소가 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일세. 우리는 어떡하든 말이 되고 싶어하지만, 소는 웬만해선 될 수    없네. 나같이 늙고 교활한 사람이라도, 소와 말이 교미하여 잉태한 아이 정도일 걸세.    서둘러서는 안 되네. 머리를 너무 써서는 안 되네. 참을성이 있어야 하네. 세상은 참을성 앞에    머리를 숙인다는 것을 알고 있나? 불꽃은 순간의 기억밖에 주지 않네. 힘차게, 죽을 때까지 밀고    가는 걸세. 그것뿐일세. 결코 상대를 만들어 밀면 안 되네. 상대는 계속해서 나타나게 마련일세.    그리고 우리를 고민하게 한다네. 소는 초연하게 밀고 가네. 무엇을 미느냐고 묻는다면 말해 주    지. 인간을 미는 것일세. 문사를 미는 것이 아닐세."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지만 많은 느낌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난 이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언제나 그렇듯 한 시대를 이끌었던 사람들은 다 나름대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다. 나쓰메 소세키 역시 자신만의 세계관과 자신을 과장하지 않고 자신을 항상 솔직하게 표현하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게 한듯 싶다. 남이든 자신이든 잘못된것은 확실히 비판해주고 조언을 해주고 잘한것은 그만큼 확실하게 인정해주는 기본원칙에 있어서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책이 편지로 엮인것이 이런 장점들이 있는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떤 다른 관점에서 볼수 있게 해주고 그의 느낌이 좀더 강하게 온다고나 할까? 또한 그의 삶을 아주 옆에서 지켜듯 다소 남의 편지를 엿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게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말 답게 색다른 느낌의 책이라 생각이 된다.
p*******2 2005.12.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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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나쓰메 소세키, 미다스북스 책 - 서평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나쓰메 소세키, 미다스북스 책 - 서평" 내용보기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 미요시 유키오 (엮은이) | 이종수 (옮긴이) | 미다스북스 | 2004-03-10    나쓰메 소세키가 보낸 편지글을 엮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읽기 잘 했다. 작가 나쓰메 소세키도 알 수 있고, 인간 나쓰메 소세키도 알 수 있었다. 이 시절 소세키 뿐 아니라,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편지로 교류를 많이 했는데, 그 시절을 알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나쓰메 소세키, 미다스북스 책 - 서평" 내용보기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 미요시 유키오 (엮은이) | 이종수 (옮긴이) | 미다스북스 | 2004-03-10

 

 나쓰메 소세키가 보낸 편지글을 엮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읽기 잘 했다. 작가 나쓰메 소세키도 알 수 있고, 인간 나쓰메 소세키도 알 수 있었다. 이 시절 소세키 뿐 아니라,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편지로 교류를 많이 했는데, 그 시절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서 기존 알고 있었던 소세키 관련 일화를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놀랐다. 그런 점에서 소세키 팬이면 매우 권하고 싶다. 지금 품절이라, 중고로 구매해야하는데 재고가 어느 정도 있는 편. 소세키 책을 별로 접하지 않았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소세키 책을 재미있게, 여러 권 봐야 이 책이 더욱 재미있다.

 

이 책에 적힌 소세키 관련 일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1. 소세키라는 필명을 지어준, 마사오카 시키에 관해

: 소세키라는 필명은 절친 마사오카 시키에게 비공식적으로 받은 것이다. 서로에게 농담삼아 부인과 낭군이라고 부른 적이 있을 정도로 매우 친한 사이다. 그래서 편지글이 매우 하하 호호할 줄 알았는데, 서로 서운한 경우를 토로한 경우도 있다. 시키가 재미있게 봤다는 소설을 소세키에게 권했는데, 소세키가 열렬히 그 소설을 비난했다. 통속적이고 저급한 소설이라며. 그리고 이런 소설을 시키가 자신에게 권했다니, 아쉽다고도 했다.

 

2. 부인 나쓰메 쿄코와 좋지 못한 사이에 관해

: 나쓰메 소세키와 부인은 사이가 좋지 못하다는 것은 소세키를 아는 사라이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모를 거다. 둘의 사이는, 소세키가 영국으로 유학 갔을 때 둘의 사이는 더욱 벌어졌다. 소세키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부인에게 편지를 보냈고, 답장을 기다렸지만 부인은 자주 보내지 않았다. 소세키가 게을러서 답장도 안 보낸다고 투덜거리자, 부인은 당신도 답장이 제대로 안 해준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소세키는 이미 자신은 바쁜 몸이라고, 제대로 답장을 못해준다고 밝혔으니 당신과 경우가 다르다고 했다.

 

-1)당시 부인의 처가의 가세가 매우 기울고 있는 상태였다. 장인의 사업이 계속 몰락해가는 상황. 2) 소세키는 부인에게 잔소리도 많이 했다. 20대인 부인에게 틀니를 자주 권했고, 늦잠 자는 것은 보기 싫다고 구박했다. 씀씀이를 줄였으면 하는 말도 보탰다. 3) 소세키는 신경쇠약, 부인은 히스테리가 있었다. 병자인 둘을 붙여두었으니 서로에게 안 좋을 수밖에. 그리고 소세키는 그 당시로는 매우 드물게, 당시 최강대국 영국을 유학하는 동양인이었고, 부잣집 딸 부인의 집안도 기우는 상황. 둘의 상황도 좋지 못했다.

 

3. 소세키는 영국 유학당시 금전적 문제로 쪼들리는 자신의 상황을 부인에게 자주 알렸다.

: 한토라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알려주는 어투였는데, 밖에 나가면 항상 돈이 들어서 외출을 삼가고, 당시 영국에 일본인들도 몇몇 있었지만, 경제적 궁핍 때문에 교류도 안한다고 하였다. 책 구입비용도 많이 든다고 설명하였다.

 

4-1.관료주의를 싫어하는 소세키에 대해.

: 소세키는 관료주의를 싫어한다. 그래서 교수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자신이 강사인 것도 만족스럽지 못해한다. 하지만, 상류층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강사만큼 현 자신의 능력으로 보장되는 보수를 지급해주는 직업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사이 신문에 입사전까지 하였다. 문화부에서 문학박사를 수여하자 (소세키 포함 그 당시 5명) 소세키는 거절한 적이 있다. 현재로 말하면, 만약 문화부에서 조정래나 이문열한테 주는 경우인데, 이것을 조정래나 이문열이 거절한 거다.

그래서 그 당시 소세키는 대차게 욕을 먹었다. 생각해봐라 예시들은 작가들이 정부에서 주는 학위를 거절하면, 지금도 상당히 욕을 먹을 것. 당시 일본 문화부에서는 그래도 준다고 했고, 소세키는 계속 거절했다. 그렇게 몇 달간 줄다리기를 했으나 끝내 거절하자, 흐지부지 됐다. : 정부입장에서는 소세키가 상당히 얄미웠다. 대부분의 경우처럼 넙죽받을거라 예상한 듯.

 

4-2. 당시 강사로서 평판이 좋지만은 안았던 소세키.

: 1번의 절친, 소세키가 강의를 못해서 쫓겨나게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시키가 소세키에 편지를 보낸 일화가 있다. 소세키는 그런 일이 없다며 걱정 말라는 답문을 보냈다.

 

5. 저작권 문제에 연관된 소세키.

: 소세키가 다른 사람이 쓴 소설 속 등장인물의 호칭을 허락 없이 바꾼 적이 있다. 그러자 당사자가 매우 불쾌함과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이제야 막 제대로된 저작권 개념이 들어선 시점에서 소세키는 당황스러워했다.

사건의 정황은 글을 쓴 사람과 매우 친한 인물( 소세키의 제자 )이 있는데, 소세키는 이 사람을 건너서 소설을 쓴 사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친한 인물이 그 사람과 친하니 상관없겠지 싶어서 일어난 사건이다. : 그 친한 인물( 소세키의 제자)과 소세키는 같은 신문사(겸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6. 소세키와 그의 제자들 간의 세대차이.

:5번의 문제가 일어났던 시점은 소세키가 제자를 양성했던 시기이다. 소세키와 제자들 간의 세대차이도 많았다. 제자들은 소세키를 뒤에서 ‘노인네’라고 뒷담을 하곤 했다. 소세키도 자신의 청년 시절에는 중요치 않았던 저작권 문제(5번)의 사건을 겪으면서 신진 작가들과 세대 차이를 느꼈을 거다.

 

7. 당시 소세키에 대한 평판.

: 지금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데, 그 당시에는 지금의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호불호도 있었나보다. 소세키의 문학을 비방하기 위해서 소설을 써서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 소세키도 자신을 싫어하는 특정 인물을 매우 씹어댔다. SNS로 서로 논쟁을 자주 벌이는 어느두 논객과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8. 아사이 신문 입사에 상당히 철두철미했던 소세키.

: 아사이 신문에서 전업 작가로 입사를 권하자, 소세키는 계약 조건에 관해서 까다롭게 굴었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 강사를 벗어던지는 경우이니, 아사이 신문사에서 자신의 신분을 보장해 줬으면 하는 편지 글을 썼다. : 혹 보장된 신분이 아니면, 다시 강사로 돌아갈 수 없다고 피력했다.

 

9. 당시 아사이 신문사에 있던 파벌과 소세키.

: 당시 아사이 신문사에 문예관련 부서에서 파벌이 있었다. 소세키가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제자와 연관이 깊어서 자신도 퇴사를 할 생각이었으나,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자 주위의 권유로 잔류했다.

 

10. 시험 출제 위원 거절 사안.

: 교수가 아닌 강사인 자신에게 시험 출제를 권하자, 소세키는 강경하게 거절했다. 강사인 자신에게 부당한 처우라고 판단하여 한 일. : 소세키는 상당히 자신의 고집과 주장이 강한 인물 같다.

 

11. 불교(선종)에 관심 많은 소세키.

: 소세키는 불교(선종)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소세키 작품에는 불교 관련된 내용이 많다. <문>에서는 결말 부분을 차지할 정도이다. 선종 스님에게 상당히 호의적이다.

 

12. 고양이를 매우 사랑한 소세키.

: 소세키는 고양이를 매우 사랑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의 처녀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도 개가 아닌 고양이가 등장했다. 사랑하는 고양이가 죽자, 장례식까지 치러줄 정도로 애묘가다.

 

 이런 일화를 통해서, 소세키도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제대로 들었다. 올려둔 일화가 인간 소세키와 관련이 깊은데, 작가 소세키와 관련된 내용도 많이 알 수 있다. 제목인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도 말과 달리 묵묵히 소처럼 밀고 나가는 글을 쓰라는 편지에서 따온 것이다. 소세키의 작가론도 좋았지만, 나는 인간 소세키를 더 재미있게 봤다.

 

 본문 전 3장정도 소세키 관련 사진들이 있는데, 그것도 매우 좋은 것 같다. 소세키 팬이면 매우 권하고 싶은 책이다. 팬이 아니거나, 소세키 작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b******5 2014.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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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은 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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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은 편지를 많이 썼다. 그런 옛 사람들은 편지를 읽게 되면 그 나긋한 목소리가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곤 한다. 그렇게 단정하고 단아하게 문장을 쓰는 것이야말로 요즘 사람들은 가지지 못한 옛 사람들의 미덕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어쩌면 단 한 사람에게 이렇게 정성들여 붓을 들어 글을 써내려갈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을 쓴 일본 근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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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은 편지를 많이 썼다. 그런 옛 사람들은 편지를 읽게 되면 그 나긋한 목소리가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곤 한다. 그렇게 단정하고 단아하게 문장을 쓰는 것이야말로 요즘 사람들은 가지지 못한 옛 사람들의 미덕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어쩌면 단 한 사람에게 이렇게 정성들여 붓을 들어 글을 써내려갈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을 쓴 일본 근대소설의 선구자 나쓰메 소세키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둔 책이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진 수많은 편지들이 고이 간직되고 한 데 모아져서 한 권이 책이 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또 한 편의 문학서적이 되어 있는 것이다. 자료를 남기고 기록하는 데 귀신 같은 일본 사람들이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나쓰메 소세키의 편지들이 재미있는 건 재치와 유머 때문이다. 런던 유학 시절의 편지에서는 외국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전전긍긍하는 왜소한 동양인의 모습이 재미있고,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는 옹색한 모습은 그 범상함이 재미있고, 당대 최고의 엘리트이고 문인이면서도 시간과 돈에 쫓겨 툴툴거리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인상깊은구절]
만약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잠깐 유곽에 몸을 담가 자네 학자금을 마련하는 멋진 일을 할 수도 있으련만...... 그것도 이 얼굴로는 어렵겠지.
YES마니아 : 로얄 f***o 2006.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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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가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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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쓴 편지를 본다는 것은 일기장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일기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지만 편지는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편지라고 해서 꼭 다른 사람에게만 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편지는 누구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알고 싶기도 한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자신이 쓴 편지를 다른 많은 사람들이 보리라는 것을 알았을까?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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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쓴 편지를 본다는 것은 일기장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일기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지만 편지는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편지라고 해서 꼭 다른 사람에게만 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편지는 누구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알고 싶기도 한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자신이 쓴 편지를 다른 많은 사람들이 보리라는 것을 알았을까?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쓴 편지를 다른 사람이 본다면 그렇게 좋지는 않을 것 같다. 보려고 하는 사람이 없겠구나. 나쓰메 소세키는 잘 알려진 문학가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편지도 문학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무, 식구, 문하생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가 엮여 있다. 편지 나오기 전에 나쓰메 소세키의 생애가 있는데, 병으로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왜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알았으니 잊지 않을 것 같다.

옛날에는 편지로만 말할 수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나쓰메 소세키는 아주 오랫동안 편지를 썼다.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하며, 받는 것도 좋아했기 때문일 것이다. 독자에게 편지를 받았을 때도 답장을 써주었다. 이런 것을 보면 세심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자신이 가르친 문하생과 편지를 나눈 것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일본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도 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이밖에도 더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내가 가장 먼저 본 것은 《마음》이다. 나는 나쓰메 소세키와 《마음》에 나왔던 선생님이 비슷해 보인다. 예전에 본 것이라 다 생각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렇다. 나쓰메 소세키가 알면 싫어할 말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것에 솔직하게 말하는 것, 좋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는 146통의 편지만이 있는데, 다른 편지도 보면 좋을 것 같다.



희선




[인상깊은구절]
서둘러서는 안 되네. 머리를 너무 써서는 안 되네. 참을성이 있어야 하네. 세상은 참을 성 앞에 머리를 숙인다는 것을 알고 있나? 불꽃은 순간의 기억밖에 주지 않네. 힘차게, 죽을 때까지 밀고 가는 걸세. 그것뿐일세. 결코 상대를 만들어 밀면 안 되네. 상대는 잇달아서 나타나게 마련일세. 그리고 우리를 고민하게 한다네. 소는 초연하게 밀고 가네. 무엇을 미느냐고 묻는다면 말해주지. 인간을 미는 것일세. 문사를 미는 것이 아닐세.

n***8 2005.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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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 미요시 유키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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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편지를 읽는다는 건 음란한 욕망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일방적인 애정과 호기심의 표출이다. 편지를 읽는다는 건 한 사람을 위한, 순전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역을 까발리고 엿보는 행위다. 그러니 편지를 읽는다는 건 오나니처럼 흥분된다.   나는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심심풀이로 이 서간집을 읽었다. 별로 재미는 없다. 역시 역사에 남는 위대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 미요시 유키오 편" 내용보기
   남의 편지를 읽는다는 건 음란한 욕망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일방적인 애정과 호기심의 표출이다. 편지를 읽는다는 건 한 사람을 위한, 순전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역을 까발리고 엿보는 행위다. 그러니 편지를 읽는다는 건 오나니처럼 흥분된다.   나는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심심풀이로 이 서간집을 읽었다. 별로 재미는 없다. 역시 역사에 남는 위대한 인간도 엄연한 사람이며, 일상적 삶의 자질구레하고 작고 좁고 옹졸한 것들이 바글거리는 틈바구니에서 힘겹게 자신의 꿈을 만들어간다는 걸 절감했을 뿐이다. 유학가서 '이곳에서는 돈이 없는 것과 병에 걸리는 것이 가장 무섭소.' ,'또 종종 물건을 사러 나가 보면 훔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훔칠 수 있을 것 같소. 헌책방 같은 곳은 창 밖에 책을 진열해 놓고 지키는 사람도 없소. 철도의 하물 같은 것도 플랫폼에 던져 놓으면 각자 마음대로 찾아 가오.' 등의 말을 들으면 슬몃슬몃 웃음이 나온다.   지식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엄청난 의무감을 느껴야만 한다는 걸 소세키의 말 - 편지의 문장은 기본적으로 말이다 - 을 통해 알게 된다. 그러하다, 온전히 개인에 함몰되어 자신에 파묻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역사와 민족과 조국을 생각해야만 한다는 절박함과 옭죔을 견디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실천에 옮기며 써나가는 사람만, 써내는 사람만 기억되고 평가받고 존중받는다.   읽다보면 소세키가 서구문명에 대해 약간의 열등의식과 부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상당히 독단적이고 남성적인 성격이기도 하다. 아내나 폐병을 앓고 있는 친구나 가족, 후학들과의 관계를 통해 나쓰메 소세키라는 인간상을 그려볼 수 있게 되는데, 한 사람에 대해 자세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건 거대하거나 드러난 것이 아니라 소소하고 작고 일상적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편지와 같은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글을 읽는 맛은 여기에 있다. 한 사람을 직접 만나면서 그의 성격을 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얻는다는 것.
n******s 2005.05.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