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까 말까 엄청 망설이다가 저자가 우리나라 최초의 향수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의 조향사라 지른 책이다.^^ 조향 쪽에 관심이 많기에, 우선은 조향사의 삶과 향수 만드는 이야기가 궁금하여 구입했었다. 그렇지만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대부분 커버될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샤넬, 랑방, 겐조 등 유명 향수 브랜드 디자이너들에 대한, 매니아가 아니라면 잘 모를 일화들이 꽤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다양한 유명 향수들의 예가 곁들여진 향수 종류(프루티, 우디, 머스키 등등...)에 대한 설명, 상황 혹은 기분 별 향수 선택 요령 등등은 향수를 많이 모르는 일반인에게 매우 매력적이고 흥미롭겠다고 본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나에게 맞는 향수 찾기 테스트 등도 굉장히 재미있고 새롭다.^^ 실망스러운 점을 말하자면 바로 조향에 대한 부분이다. 조향 과정의 이야기나 조향사로서의 삶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나와있지 않고 그나마도 수박 겉핥기 식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향료에는 이러저러한 종류가 있고, 조향을 시작할 때 이런 일을 하는 게 힘들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충분히 짐작되거나 인터넷을 뒤져도 나올 만한 내용들이다. 나처럼 조향사의 꿈을 갖고 있는 사람 혹은 적어도 조향에 대해 좀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비추천이다. 그냥 향수에 관심이 좀 있는데 잘 모르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