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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보고 아빠께 드릴려고 구입한 책입니다. 솔직히 몇장 보진 않았지만 책을 보니 어휘수준이 거의 초등학생 수준이더군요. 아빠도 보기가 조금 그렇다 하시고.. 반품시킬려고 했으나 동생이 보고 있어 반품은 못 시켰어요. 리뷰만 보고 책을 구입하기가 조금 꺼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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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역본 출간물이 잦아지는 것 같다. 좋은 도서를 소장하고 싶은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함이겠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밖에,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거의 동화나, 아주 짧은 단편으로만 소개된 서유기를 주석을 달아놓은 원문, 또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부분과, 서유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여태껏 본 서유기에서는 인간인 삼장법사의 인자함과, 동물로 표현되는 세 제자의 우화스러움과, 선의 완벽한 우월, 항상 선은 이기고 악은 나쁘다만을 자세히 묘사했던 것 같다. 허나 완역본에서는 관세음보살이 죄를 지은 인간을 얼마나 살벌하게 다루는지 보여주면서 선이 얼마나 무자비할수도 있으며, 어쩌면 악보다 이해심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악은 의외로 나름대로의 상황을 만들어서 무조건 악이지만은 아니라는걸 띄엄띄엄 보여주기도 한다. 삼장법사는 인간으로서의 나약함과 현자를 꿈꾸는 자의 답답함을 드러내며 손오공은 하늘을 어지럽히는 망나니로만 치부되는게 아닌, 꾀많고 존경받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천축국의 불신들은 뇌물을 바치지 않았다 하여 읽지 못하는 불경을 내주기도 하는, 세속적 인간과 모습을 같이한다. 불경을 찾아 헤매면서 도교와 불교를 비교하는 모습은, 한 종교의 우월성만을 부각시키려는 모습과 달라 오히려 더 즐겁게 만드는 것 같았다
전 10권으로 된 서유기는 불경을 찾아 떠난 삼장법사가 천축국으로 가는 도중 세 제자를 만나 관음보살의 보살핌으로 마귀와 싸우고 물리쳐가며 천축국에 도착하다라는 짤막한 줄거리는 잊어야 한다. 기나긴 역사소설도 아니고, 천축국을 찾아 헤매지만, 세월과 흐름을 무시하는 만화나 동화도 아니다. 어쩔땐 천일야화처럼, 어쩔땐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옛날 옛날에 라는 말로 시작할 수 있는 전래동화 한편처럼 그렇게 이야기 하나, 이야기하나가 연결되어, 출발전과, 출발후의 세세한 이야기까지, 웃고, 맘 졸이고, 흥분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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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이것 말고도 여러 버전이 나와 있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최적의 에디션이라 할 수 있다. 도서출판 솔에서 나온 전집류는 사실 케이스 포함 그 외관이 허술한 경우가 왕왕 있다. 허나 이 상품은 그렇지 않아서 그 느낌이 매끈하고 귀여우며 비치하기에 뿌듯하다고나 하겠다. 내용 역시 나무랄 데가 없다. 여러 마니아들, 전문가들이 참여한 작업이라 오류에 대해 면밀한 체크가 가능해서였는지 보통 발견되곤 하는 오역이나 탈자의 문제가 없고. 여러 사람들이 참여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표기의 일관성이나 스타일의 고른 행보 면에서 전편을 읽어 내려가도 어색함, '튐'이 보이지 않는다. 역자들이 서문에서도 밝혔듯, 시문의 빠짐 없는 삽입은 항상 출판사측에 부담으로 다가오는가 모양이다. 더군다나 '서유기'라는 작품에 정형화한 기대를 가지고 접근한 독자라면 절구도 율시도 아닌 그 긴 한자의 행렬에 염증을 느끼기가 십상일 터이니 수익을 고려에 넣지 않을 수 없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군다나 어려운 선택이었을 텐데, 역자들의 고집과 양심, 출판사측의 통큼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전 작품에 공통인 용어와 각권에서만 드물게 등장하는 것들 사이에 차별을 두어 어떤 건 장말에 모아 주석처리하고, 어떤 건 권말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수록했다. 어찌 보면 성의 있는 편집인데, 보기에는 그리 편하게만 느껴지지 않으니 묘한 일이다.
앞으로 이 세트의 각권에 대해 세밀한 리뷰를 올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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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케이스가 곳곳이 눌려 있었고 당연히 책들도 윗모서리가 다 눌려 있는 것들이 두 세권은 되었다. 그리고 케이스 자체가 빛아 다 바랜 것이 택배회사에서 책을 마구 다뤘다기 보다는 솔출판사의 재고들이 많이 팔리지 않아서 재고가 상당히 많이 남았던 것을 재고 처리 차원에서 먼저 보냈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화가 나기보다는, 이런 고전들이 잘 팔리지 않는..(물론 출판광고도 많이 하고, 이것저것 홍보도 많이 하겠지만..
어쩌랴..동양의 4대 기서 모두가 다 요즘의 애들이 읽기에는 너무 어렵고 분량도 방대한 "장회소설"인 것을..) 침울한 현실에 가슴이 아파왔다. 물론 속이 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렇다고 해도 책을 못읽을 정도, 반품해야 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앞으로 예스24에서는 조금만 더 책상태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참고로 내가 여기다 또 사마천의 "사기열전"(김원중 민음사판)번역본 1,2권을 주문을 냈다. 깨끗하게 보내주어야 할 텐데^^)
잡설은 각설하고...
이 책의 저자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중국 고전소설이라는 것은 신해혁명(1911년)과 1921년의 신문학운동 이전의 중국사회에서는 실제로 "패관잡기" "이단음서"에 해당하는 떳떳하지 못한 장르였다. 그래서 저자도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밝히지는 못했다. 잘못하면 사회적 매장이라는 극단적인 처벌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승은이나 또는 이재지(이탁오 또는 이지라고도 하는 명대 후기의 사상가) 또는 풍몽룡(동주 열국지의 원래 본체인 "신열국지"를 쓰고 "삼언"을 지었던 명대 후기의 소설가)같은 몇몇의 인물들을 제외하면 실제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밝히면서 작품활동을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실제 서유기를 위시한 다른 여러 장편소설들이 누구에 의해서 쓰여졌는지를 밝혀내는 것은 실제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오승은도 엄밀히 말하면 서유기를 편집정리하고 살을 덧붙인 것은 맞지만 서유기가 오승은 시대(명나라의 가정제시대)에 홀연히 오승은의 독창적 산물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오승은과 열렬한 서유기이야기의 팬들 바로 그 익명의 수많은 그들이 붓을 끼적거리면서 쇼부를 쳐놓은 집적물이 바로 이 서유기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정확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 있었다면 바로 고전문언문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고전문학, 그것도 유교적 미학관이 깊이 배어있던 고전문학의 편견, 바로 그것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고전한문이 엄연히 문학의 중심에 있던 당시 중국고전봉건사회에서는(물론 서구의 봉건제와 동양의 봉건제라는 용어의 사용맥락은 달라야 한다) 유교를 바탕으로한 유일존주의(유가 외의 모든 학문은 좌도 이단이라는 사고방식으로 한나라 무제시대의 동중서와 같은 공자의 사상추종자들에 의해서 강력하게 대두된 유교중심주의)가 1000년을 넘게 판을 쳤고 그것이 문장의 작품성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도덕원칙이 되었다.
한 술 더떠서 송나라 주희선생때 집대성되고 심화된 "성리지학"의 발전은 오히려 문학을 도학(성리지학)의 연장선상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문학이 윤리학이나 철학의 홍보수단이어야 한다는 이들의 논리는 결국 문학의 독자성을 죽이고 말았다.실제로 송대 이후 중국의 고전한문을 이용한 다양한 장르들 "시"와 "여러 문장" 그리고 "詞賦"와 같은 것들은 점점 독창성과 예술성이 점점 사그라들게 된다. (중국 문학사에서 명청시대는 시부문장의 발전이 극히 부진해지는 시대, 집적과 향유의 시대이기는 하지만 발전과 비판과 반성의 시대는 아니었다는 것이 이 점을 웅변한다. 사실 고전문학은 명청대에 들어오면 볼만한 특출난 작품이 없다.)
물론 이들의 말이 다 틀렸다는 것이 아니지만 어쨌든 명대로 들어오면 이런 생각이 퇴조하기는 커녕 오히려 확대 재생산되면서 지식인들을 혹독하게 억압해갔다. 이것은 단지 명대사상계의 문제만이 아니고, 사상계를 둘러싼 중국 전제황권강화가 극에 다다르고, 상업과 과거제의 발전으로 지식인이 점점 체제순응적인 모습으로 변해간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문학은 자신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장르"를 찾아야 했고 가장 시대성 시장성 민중성을 깊이 담지한 "옛날이야기"인 "소설"(쌰오쑤어)과 "희곡"이 바로 이런 문학적 요구에 적합했던 것이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 "서유기"는 단순한 모험의 기록. 허영만의 "날아라 슈퍼보드"류의 요괴퇴치 판타스틱 코미디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아아...시대의 모순이여...삶의 고뇌여..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 당현종 관음보살 옥황상제 석가모니부처님 이 모두가 다 시대정신의 무의식적인 반영인 것이며, 시대적 돌파구를 찾고자 한 중화대국 민족의 문학정신의 반영인 것이다.
수보리 조사!! 왜 손오공을 가르치셨소?
내가 서유기를 읽을 때 가졌던 의문은 바로 이것이었다.
왜 서우하주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조용히 놀라운 내공을 닦으면서 살아가던 그 은자가 천방지축 손오공을 받아들인 것일까? 그것은 서유기를 읽어가면서 뚜렸해진다. 즉 손오공은 수많은 요괴들과 싸워나가면서 점점 고난속에서 성숙해져 가는 성숙해질 수 있는 품성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서유기는 삼장법사의 "서유"만이 아닌 손오공의 "서유"가 오히려 이 책의 부제로 적절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손오공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오히려 삼장법사는 곳곳에서 밥통짓을 일삼는 한심한 면모를 드러내면서 독자의 한숨을 자아낸다. 그래도 불법을 향한 염원하나는 전혀 꺽일 줄 모르니 샌님의 기개가 참 드높기는 하다.
그러나 저팔계를 이상할 정도로 편해하고 손오공의 난폭함에 치를 떠는 것은 그다지 제자를 깊이 배려하고 생각해주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손오공은 기어코 결정적인 순간에 삼장법사와 다른 제자들을 구해주고 제 힘으로 않되면 옥황상제의 쫄따구와 부처님까지 생으로 떼를 써서라도 덷구와서 구출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을 보면 참 훈훈한 마음이 든다.
수보리 조사는 손오공에게 초월의 기대뿐만 아니라 현실의 극복과 좀더 나은 인간의 삶을 제시하기 위해서 자신의 법문에 받아들여 도술수업을 받게 한 것이 아닌지... 10만 팔천리 근두운과 1만 3천 5백근의 여의봉과 72가지 둔갑법의 능수능란함을 손오공에게 허락한 것은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도의 실행을 은유적으로 형상화한 것은 아닐까? 바로 그런 놀라운 삶의 돌파구를 허용해 줄 만큼 수보리조사는 손오공에게 인간적인 기대를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각 요괴들..(금각대왕 은각대왕 황풍요괴 우마왕과 나찰녀 거미요괴 거지국 3마리 도사요괴들...아..이 외에도 수없이 많다..81번(9*9=81 즉 완전수의 완전수의 곱이니 인간의 모든 고뇌의 갯수를 상징하는 것이다)의 고난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요괴들 바로 그들은 손오공과 삼장과 저팔계와 사오정의 마음의 조화이기도 하지만, 당시 명대 사회를 주름잡던 "사대부 향신과 지주 상인들의 횡포"를 상징하기도 하는 것이다..손오공은 그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쉼없이 헤쳐가고 극복하고 죄주고 해결해내는 일을 자임으로 하고 추호의 의심도 품지 않는다. 정말 용감한 사나이가 아니냐 말이다. 찔찔 짜는 삼장법사는 이런 문제해결에 별로 도움은 않되니...하긴 그런 삼장스님을 손오공말고 누가 보호하랴? 저팔계도 사오정도 모두...공력이 쳐지니 말이다.
특히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역시(장회소설의 특징상 한 장 한 장이 독자적인 문학적 가치를 가지며 그 부분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서구적 노블의 개념에서 보자면 그것은 내용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파괴한다고도 생각되겠지만 맘대로 생각할 문제이다.^^) "손오공의 탄생"과 "옥황대전에서의 신나는 장난질과 쌈박질" 그리고 "우마왕과 파초선의 주인 나찰녀" "거지국 3도사와 손오공의 대결" "황풍요괴" "사자요괴"와의 혼신을 다한 사투 등등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이야기들중에 상당수는 내가 어렸을 때 세계명작이라고 해서(일본어 책 베낀 것이 대다수..) 내놓은 책들 중의 하나인 단권 서유기에서 읽어본 것이지만...역시 원작으로 다시 읽어보니 느낌도 다르고 내용도 상당히 틀리다. 특히 중요한 대목마다 한시로 풀어가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서유기 완역을 읽고 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특히 삼장법사와 나무요괴들이 시를 읊고 도교와 불교의 차이점과 우월성을 논하는 장면을 읽고 있으면 전혀 "퇴마록"류의 소설과는 격과 질을 달리하는 진지한 신마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서유기가 얼마나깊은 인문학적인 지식과 품격위에서 쓰여져 갔는지를 새삼 절감하게 되었던 것도 솔출판사의 "서유기"완역본을 읽으면서 얻은 큰 수확이었다.
더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극도로 지루할 부분인..마지막 천축국 대뇌음사에서 부처님을 만나고 대승의 경전목록을 두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읆고 , 내주려다가 인정(뇌물의 옛말^^)을 바치지 않자, 화가 나서 몽땅 글자없는 "무자경"을 내주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삼장법사 일행이 따지자 중화국의 백성에게는 무자경이 제격이라는 모욕적인 말까지 서슴치 않다가 결국 삼장법사는 자신의 금란가사를 내주어야 하는 부분에서는 종교적 거룩함이 상업적 탐심에 짖눌려가던 당시 명대 종교(사찰과 도관)의 타락상을 적나라하게 비난하는 데에서는 나는 일종의 지적 통쾌함마저 느꼈다면 그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만권이 넘는 대승의 경전중 고작 그래서 천 5백권남짓만 받아서 다시 관음보살의 도움으로 10만리 길을 구름타고 주파한 것도 지난한 고통을 이겨낸 깨달음의 시원시원한 진여이며, 당나라 장안에서 당 태종황제를 만나고 대승의 경전을 강설한 후 다시 천축국으로 돌아와서 모두 부처가 되어 마하반야 바라밀을 외치는 부분에서는 일종의 장엄을 느꼈다. 지루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이 서유기의 작자와 수보리조사가 왜 손오공을 가르쳐야 했는지를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며 바로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만 아직 얻지 못한 모든 중생의 고통을 각자의 용기와 지혜로 극복하고 얻은 자가 던지는 희망의 메세지인 것이다. 이런 작품을 요괴퇴치기로 전락시켜버린 일역본의 중역들은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다. (사실 삼국지도 그렇고 수호전도 그렇지만 일역본들에 의해서 알게 모르게 원작의 내용이 왜곡되고 전달해줘야 하는 메시지도 왜곡된 부분이 어마어마하다. 정작 스포트 라이트를 받아야 하는 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공명의 빛이 바래고 조조와 주유를 떠받드는 우리 나라 삼국지평역을 만들어서 돈 잘벌고 있는..모 작가만 생각하면 아주 기분이 나쁘지만...)
사실 한문고전이 20세기 초반부터 한문학 연구의 쇠퇴와 더불어 정작 중국 4대기서 또는 6대기서라고도 하는 중요한 "백화문의 영향을 받은 고문체"의 문장을 제대로 읽고 뜻을 풀어줄 연구인력의 부재속에서 그 자리를 메꾸어 간 것이 바로 일어중역본들이었고,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서유기도 결국은 일본어책이었다는 사실에 새삼 슬픔까지 느끼게 된다. 누구는 김구용의 삼국지가 재미없다고 하지만, 그것이 원래 삼국지의 본 모습을 충실하게 옮긴 책이라는 것을 누가 알아줄까? (김구용의 삼국지도 구입을 고려중이다...) 이문열의 삼국지의 모습...아니다..그것은 원본의 모습이 아니다. 재미도 고려해야지만,,,내가 보기에는 영 아니올시다이다. 이 번 서유기 번역은 그래도 완역본의 공력을 위협할 만한 기존의 장벽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문학과 지성사의 임홍빈본이 있기는 하지만 이문열만큼 독재를 하고 있지는 않다.
이런 원문을 우리말법으로 충실하게 옮길 수 있을 정도로 한문장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이번에 내놓은 이 서유기는 나의 바램을 충분히 채워주는 훌륭한 번역본임을 부인할 수가 없었다. 이런 중국의 여러 고전문학 전집을 잇달아 출판하고 있는 솔출판사의 노력에 깊은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원래 고전문학은 원문을 충실히 번역한 완역본을 먼저 읽어보고 나서 다른 책을 읽어야 하는데도..재미와 읽기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엉뚱하게도 그 경로를 바꾸는 것은 독자의 월권행위가 아닐까?
솔출판사의 서유기에 깊은 감사를 보내드린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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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의 리더십
허영만의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의 원작인 서유기(16세기 오승은 작)에는 4명의 인물이 나온다. 화과산의 바위에서 탄생한 성질 급한 원숭이 손오공. 옥황상제의 유리잔을 깨뜨리고 팔백 대를 맞아 추한 몰골로 지상에 나타난 사오정. 술을 마시고 선녀를 희롱했다가 벌을 받고 돼지의 형상을 하고 태어난 저팔계.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삼장법사가 있다. 그런데 참, 이 삼장법사의 리더십이 기묘하다. 이 자는 돌아가신 법정 스님과 비교하기는 뭔가 좀 어색하다. 아니 많이 다르다. 여행 중에 산이나 강에 가로 막히면 겁에 질려 안절부절 못하고 요괴에게 붙잡힐 때마다 비굴하게 목숨을 연연한다. 또 유연한 상황 판단 없이 무조건 자비와 인의를 내세우며 화를 자초한다. 때로는 이상하리 만큼 저팔계를 비호하며 손오공을 못살게 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확고한 신념’과 ‘도덕성’이라는 미덕이 나머지 3인을 결합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경전을 얻지 못하면 결코 돌아가지 않겠다는 굳센 목적의식을 가지고 부귀영화와 색욕에 굴복하지 않고 계율에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모험을 계속할수록 제자들이 중도 탈락하거나 수행의 완성을 추구하는 마음의 이탈을 막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약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신념과 도덕성과 합해져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이 완성된 셈이다. 그가 서천으로 가서 찾으려던 경전이 대승 불법이였다는 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승 불교는 개인의 수양을 우선시하는 소승 불교와 달리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 소승불교가 엘리트 지배 계층의 종교로 전락하고 사치스러운 불교 사원을 지을 때 대승 불교는 중생을 걱정했다. 그래서 삼장법사 일행이 서천을 향해 가는 것 그 자체가 민중을 위하는 것이었다. 참 재미있는 것은 그 일당들이다. 선각자들이 세상을 개혁한다고 하지만 이 무리들은 다들 문제아들이다. 옥황상제의 유리잔을 깨트려 못생긴 사오정으로 온 것은 옥황상제의 과잉 처벌이라 쳐도, 저팔계는 성희롱범이었고 손오공은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과 짐승을 죽인 연쇄 살인범이었다. 삼장법사는 이들을 데리고 세상을 개혁할 경전을 찾으러 떠난 것이다. 뭐 대단한 사람들을 만나야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신념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면 주위에 누구도와도 개혁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서유기가 주는 새로운 의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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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서쪽으로 유람한 이야기라고 그 뜻을 풀 수 있을텐데, 이때의 서쪽이란 인도를 의미한다. 뭔가 하나씩은 허물과 크고 작은 약점이 있는 등장인물들도 그렇고, 이들이 인도를 향해 여행을 한다는 것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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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3대소설중 하나인 서유기는 우리에게는 치키치키차카차카쵸코쵸코쵸로 익숙한 날아라 슈퍼보드의 원작 오리지날판이다. 굳이 읽어보지 않아도 누가 주인공인지 어떤 내용인지는 대충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중국3대소설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쉽게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았었다. 왠지 중국3대소설 이라고 하면 어려운 한자가 가득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을 당시 2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고 아직도 3대소설중 하나도 못 읽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어서 먼저 접하게 된게 서유기였다.사실 삼국지는 어떤 걸 읽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서유기를 읽게 되었지만... 아무튼 나와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거나 아직 3대 소설중 하나라도 못읽어 봤다면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에서 옮긴 서유기를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은 할머니가 어릴적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편안한 문체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며 모르는 용어의 뜻은 각 챕터가 끝나기 전 풀이가 되어있다. 더군다나 이 책의 묘미는 각 상황을 묘사해 놓은 시를 한자/한글 번역해 놓아 그들의 모험담을 읽는데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나는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도저히 손을 땔 수 가 없어 하루에 2-3권씩 빌려 보거나 공강시간만 되면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대출했다.
책에 대한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서유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각자 천계에서 서로 다른 죄를 지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불경을 구하러 가는 삼장법사를 만나 그가 겪어야 하는 81가지의 재난을 맡서 도우고 모두 부처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서유기의 시작은 손오공이 태어나 어떻게 힘을 가지게 되었으며 천계에서 죄를 저지르는 이야기와 당태종이 사후세계를 다녀오면서 전생에 석가여래의 제자 금선자였던 당나라의 승려 삼장법사와 의형제를 맺어 불경을 구하는 임무를 맡기게 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본격적인 재미는 바로 모험담에서 다뤄지는데 오만하지만 천계를 어지럽힐정도로 힘이 쌔고 머리 또한 영특한 손오공과 살생을 금기시여기고 사람을 의심해서는 안되며 우둔하고 답답한 성격의 삼장법사를 보여주는데 이로 인해서 삼장법사와 손오공이 자주 티격태격 거리며 싸운다. 거기에 저팔계는 힘으로는 상대 할 수 없는 오만한 원숭이왕 필마온 손오공을 약올리기 위해 손오공의 말이 거짓이라며 삼장법사를 구워 삶아 골탕먹이기 까지 하니 손오공은 얼마나 답답하고 미칠노릇이겠는가 불경을 구하러 가는 일을 몇 번이나 때려치고 원숭이왕 노릇 하러 간게 한 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역시 손오공이 없으면 요괴의 밥이 되어 버리는 그들, 저팔계는 떠나간 손오공을 찾아가 치켜세워주며 돌아오게 한다. 그러고 보니 책을 읽다가 삼장법사의 우둔한 성격에 참지 못한 어떤 사람이 책에다 삼장법사를 향한 욕이 적혀 있어 잠시 폭소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그들 4명이서 요괴와 싸우는 모험담을 다루는데 죄를 지은 자는 어떻게 댓가를 치르게 되는지, 불의에 맞서 싸우는 박진감 있게 싸우는 손오공의 모습에 도전정신과 용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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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기를 처음 접한게 초등학교 4학년 쯤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때는 만화로된 서유기를 읽어 서유기의 전체적인 흐름밖에 파악 하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후 내가 이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일주일동안 서유기에 빠저 10권 전부를 2번씩읽었고, 직접 구입하였습니다. 이책은 정말 두고 두고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그리고 이책은 서울대학교서유기 번역 연구회에서 만든 만큼 내용이 아주 좋습니다. 물론 고리타분한 점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책은 오락적인 부분역시 상당합니다. 중국 6대 장편 소설중의 하나인 서유기를 못읽어 보신분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 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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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고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원문과 함께 음율이 있는 문장때문에 다소 귀찮고(?) 약간은지루했던것은 사실인데... 이거 읽어볼수록 가관입니다. 어쩌며 작가가 살던 시대에는 비록 눈으로 확인할수 없지만 지금보다 크고 놀라운 세상을 상상했던것이 아니나 싶습니다.
없는것을 만들어 내고 여행하며 겪게되는 에피소드가 점점 읽을수록 손에 붙어 띄어놓기가 어려워 지더군요.
더군다나 번여가(오승은님)의 재미있는 문첼 지루함이 가셔지는 책 정말 특별한 상상력을 꿈꾸꼬 생각을 하고픈 이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조금 어린 연령층이 읽기엔 약간의 부담은 있지만 충분히 커버할수 있는 글 부모님이 직접 읽고나서 권해주면 더 좋을듯 싶습니다. 어린시절의 손오공을 다시한번 만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