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한 조선인의 우주론 기氣
19세기 중엽, 그러니까 풍전등화와도 같은 개화의 절박한 기운이 느껴지기 직전, 아침의 나라 조선 한양 한복판에서 서구라파 자연과학의 연구업적을 폭넓게 흡수하고 그 과학적 세계관과 동양의 심오한 가치의 세계를 접목하려는 묵묵한 시도가 있었다.
조선의 역사에서 한번도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사유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을 통합하는 대 통일장론을 구성하고 있었으며, 동양과 서양의 어느 한편의 치우침 없이 대등하게 융합하였다. |
|
남과 나는 비록 나뉘었으나 자연히 같은 점이 있다. 그것을 최한기는 천인운화의 기라고 부른다. 이것을 들어 사무에 조치하면 남은 나와 같고, 또한 나도 남과 더불어 같을 수 있다. 그것을 한 나라에 베푸련 한 나라의 사람이 더불어 같아질 수 있고, 그것을 천하에 베풀면 천하의 사람이 더불어 같을 수 있다. 만약 이것을 버리고 따로 같은 것을 구해서 어떤 이는 심성을 들어서 하늘에서 나왔으니 사람마다 모두 같은 것이라고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