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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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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어리고 소박한 느낌을 주던 전도연이 남편과 애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보라역으로 연기 변신을 했어요. 옛날에는 남자의 불륜을 많이 다루었는데, 이제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커져감에 따라 여성의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네요. 근데 말이죠... 영화 제목처럼, 해피 엔드로 끝나지 않아요. 불륜을 했으니, 마땅한 벌을 받았다...라고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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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어리고 소박한 느낌을 주던 전도연이 남편과 애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보라역으로 연기 변신을 했어요. 옛날에는 남자의 불륜을 많이 다루었는데, 이제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커져감에 따라 여성의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네요. 근데 말이죠... 영화 제목처럼, 해피 엔드로 끝나지 않아요. 불륜을 했으니, 마땅한 벌을 받았다...라고 생각하기엔 조금은 개운치 않은 느낌입니다. 그런면에서 차라리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의 염정화의 연기가 훨씬 동감이 되었어요. 왠지, 여자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끝낼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뭐, 그런 점을 제외하고는 전도연의 연기도, 무능한 남편역의 최민식의 연기도 무척 훌륭했습니다. 그에 비해 주진모가 좀 약한것이 이 영화에 흠이네요.
b*****e 2005.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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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슬픈 해피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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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연'이라는 것을 믿고 살아간다.  물론 '인연'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사람과의 관계만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 니다. 사람에서 더나아가 물건이나, 책, 심지어는 영화까지 '인연'이 닿지 않는 것 은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마음 깊은 곳에 갖고 있다. 그런 생각에서 이 영화 '해 피 엔드'는 나와는 '인연'이 닿지 않은 영화라 생각하고 있었다. 한참 대학교를 다 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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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연'이라는 것을 믿고 살아간다.

 물론 '인연'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사람과의 관계만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

니다. 사람에서 더나아가 물건이나, 책, 심지어는 영화까지 '인연'이 닿지 않는 것

은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마음 깊은 곳에 갖고 있다. 그런 생각에서 이 영화 '해

피 엔드'는 나와는 '인연'이 닿지 않은 영화라 생각하고 있었다. 한참 대학교를 다

니던 그 시절 이 영화는 극장에서 찾아봐야 할 영화도 아니었고, 그다지 관심도 갖

지 않았던 영화였다. 영화가 극장에서 걸리고 그 당시에 있었던 지금은 많이 사라

진 재개봉관에 걸릴 때까지도 이 영화를 봐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모임 때문에 만났던 후배가 모임 시간까지 영화나 보자며, 자기는 그동안

한 번도 재개봉관을 가본 적이 없다고 해서 갔던 어느 '동시 상영관'에 걸려 있었

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 '해피 엔드'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가 첫번째 영화가 끝

이나고 '해피 엔드'가 시작하기 전에 모임 시간이 다 되었었고, 우리는 이 영화는

보지 못하고 극장을 나와야 했었다. 그 후에도 비디오를 빌린적도 있었지만, 언제

나 이런 저런 이유가 생기면서 이 영화 '해피 엔드'는 볼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해피 엔드'와 나는 '인연'이 닿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이 영화

는 나의 관심 밖으로 떠나 있었다. 그런 '해피 엔드'를 우연히도 보게 되었다. 단

지 우연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하녀'로 돌아온 배우 '전도연'을 보고 그녀의

다른 작품 중에서 보지 못했던 이 영화가 생각이 났고, 결국 찾아보게 되었다. 그

렇게 끊어진 것처럼 보였던 '해피 엔드'와의 인연은 그렇게 다시 이어졌다.

 '해피 엔드'는 그 제목과는 다르게 웃으면서 끝을 마무리하지 않는 영화였다.

 하지만 그 어긋한 내용과 제목이 더욱더 많은 것을 사람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영

화가 바로 '해피 엔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등장인물도 몇명되지 않고, 그 내

용도 어쩌면 뻔한 치정극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선택이 담담하게 진행이

되는 것을 보면서 결국 우리는 영화가 끝나고 묘한 느낌을 받게 되는 영화가 또한

'해피 엔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피 엔드'에 등장하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제목과는 달리 그렇게 '해피'한 삶

을 살고 있지는 못하다. 정리해고로 실직 상태인 남편과 잘나가는 영어 학원 원장

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존재하는 아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옛 여자친구에

게 집착하는 아내의 옛애인... 그리고 그들의 관계에서 대사 한마디 없이 휩쓸리는

그들의 아이까지... 어쩌면 가장 평범하면서도 뻔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쉽게 만날

수 있는 결말로 달려가는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이 영화 '해피 엔드'는 하지만 아주

작은 단서 하나와 대사 하나가 모여서 그 결말을 예상하게 함으로해서 더욱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어쩌면 모두에게 불행한 결말이 아이러

니하게도 제목처럼 '해피 엔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는 이들이 만나게 되는 그들의 삶의 모습이 결코 '해피'하지

는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인연'이 엇갈려 만나 불행히 살았던 그들이 만난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슬픈 최악의 결말은 그들에게는 또 다른 슬픈 '해피 엔드'는 아니었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0.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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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을 기다리던 그 시절에 - 해피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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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새 천년을 기다리는 희망과 끝이라는 것과 이어진 종말들이 난무했던 그 시절, 2000년이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 한 해를 보내면 완전히 새롭게 변할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고 그런 생각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과연 오기는 올까 했던 그 2000년이 이미 아무렇지 않게 16년이란 세월을 보내버렸다. 그 무렵 1999년에는 인간에 대한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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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새 천년을 기다리는 희망과 끝이라는 것과 이어진 종말들이 난무했던 그 시절, 2000년이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 한 해를 보내면 완전히 새롭게 변할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고 그런 생각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과연 오기는 올까 했던 그 2000년이 이미 아무렇지 않게 16년이란 세월을 보내버렸다. 그 무렵 1999년에는 인간에 대한 혹은 새 천년을 기다리는 인간 사회에 대한 영화들이 유독 눈에 띄었을지도 모른다. 그냥 세상은 아무 변화가 없는데도 인간 스스로 꼬리표를 붙여 그리 들여다봤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해피 엔드에서도 그런 표식들이 숨어 있지는 않았을까 싶다.

   지금 와 다시 보니 16년 전의 최민식은 너무나 젊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대호명량에서의 그의 얼굴에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젊음이, 싱그러움이 그리고 완전히 익지 않은 남성이 보였다. 전도연 역시도 아름다웠다. 그렇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보내온 세월 동안 나는 전도연이란 배우가 아름다운 배우라거나 도발적인 느낌의 여배우라는 느낌을 그다지 받아보질 못 했다. 그녀에게서는 접속의 수현, 내 마음의 풍금에서의 홍연이 너무나 크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1999년은 새 천년을 맞이하는 만큼의 퇴폐적이었던 영화들도 있었던 듯했고,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보다 혁신? 적인 영화를 만들어내어야 한다는 것이 2000년에 걸맞는 새로운 정서라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영화인들이 새 천년을 맞이하는 자세였는지 모르겠지만, 해피 엔드에서 보여주는 전도연과 주진모의 정사신은 지금 다시 봐도 놀라울 정도였다. 예전에도 분명 이 영화를 봤는데 그때도 이런 장면이 있었단 말야?! 싶을 만큼 놀라운 장면이었다.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그 무렵, 직장에서 쫓겨나는 무능한 남편들이 등장하는 시대였고, 유능한 아내가 돈벌이를 해오는 시대였으며 돈벌이를 하는 만큼 보다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을 드러낸 영화가 아닐까 싶다.

 

 

 

YES마니아 : 골드 c****1 2016.10.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