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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이정훈씨와 비슷한 입장에서 12년간 외국에서 공부를 한 사람이다. 내 뼈저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하나 하나 조금도 틀린 내용이 없다. 저자의 여러가지 관찰도 정말 제대로 된 관찰이다. 유학 내지는 영어연수가 얼마나 무의미한 낭비가 되기 쉬운 지 한 번 나가 본 사람은 금방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무슨 문제에 닥칠지도 모르면서 여전히 별 준비없이 유학을 나가고 비싼 돈 들여 영어연수를 나간다. 나를 포함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좌절과 절망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지금까지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를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유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한국 영어교육이 얼마나 잘 못 되었는지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 우선 중고등학교 선생님들 책임인데 그들을 교육한 사범대 교수들이 책임져야한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헤게모니를 쥐고 교육부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서울대 사범대 교수들은 양심고백하고 전국에서 매년 수억원(어쩌면 수조원)이 영어교육에 들어가면서 낭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져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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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코너에 가보면 형형색색의 표지 못지않게, 확 뚫리고 뻥 열리고, 술술 외워지고... 이같은 선정적인 문구로 영어공부에 쫓기는 사람들을 설레게한다. 공짜로 뭔가가 얻어질 듯한 그 유혹들. 그 책들의 뒤에 실린 온갖 성공담도 나를 주눅들게 한다. 그 틈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말들로 가득 찬 이 책을 만난건 정말 행운이었다.
내가 이 책을 잡은 것은 몇 가지 이유에서였다. 우선 이 책 저자의 약력이 조금 특이했다. 삼민투 위원장, 미문화원 점거농성으로 3년여의 기간동안 구속... 386 운동권 출신이라는 것이 더 이상 도덕성, 헌신성, 순수함과 등치되 진 않지만, 이곳은 정치판이 아니라 영어분야이지 않은가. 극렬했던 반미주의자가 영어교육에 대한 글을 쓰다니... 난 저자가 왜 이런 책을 내야만 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저자는 출소 후 지게차나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를 몰며 지역운동에 헌신했단다. 그리고 90년대 들어서 아시아 지역학(이 역시 영어와는 무관하다)을 공부하겠다며 호주와 영국 유학길에 오른다. 저자는 10 여년 동안 손을 놓고 살았던 영어를 다시 공부하면서 7년여의 기간동안 부딪힌 것들, 지금까지 잘못되어왔던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에 대해 느낀 것들, 그리고 체험에서 우러나온 영어 교육의 방법들을 쉽게 풀어 썼다.
이 책은 영어공부에 대한 사행심을 조장하지 않는다. 10년 넘게 해도 안되는 것이 책 한권으로 될 리가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저자는 책 한권으로 단지 영어교육의 현실, 문제점, 그리고 구체적인 대안과 공부 방법을 제시할 뿐이다. 자기 입에 담고, 귀에 넣는 일은 물론 피교육자인 우리의 몫이다. 저자는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영어전문가로 자처해온 사람들이 저지른 폐해 중 가장 큰 것은 무책임하고 주관적인 방법을 무분별하게 유포했다는 것이다. 하지마라, 매일매일 AFKN을 들어라, 문법은 필요없다, 리스닝이 되면 스피킹을 저절로 된다, 이런 말들로 사람들을 현혹해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 외국인의 사례를 통해 '소리영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문자영어만으로는 수용(읽기, 듣기)영어와 표현(쓰기, 말하기)영어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소리로 표현하고 자신의 발음으로 익혀야만 듣기도 자연스러워지고 눈에도 잘 들어온다는 것이다. 책에는 소리로 공부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있다.
끝으로 내가 이 책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저자의 심성이라고도 생각된다. 권위적인 문투, 훈계를 위한 명령조와 제 자랑만 늘어놓는 따위의 글들은 이 책에 없다. 저자는 애정어린 눈으로 잘못된 영어교육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관찰을 근거로 더 쉽고 더 정확히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고, 그 방법을 솔직하게 함께 나눈다. 1985년 미문화원 창문에서 동시대 사람들을 향해 自主를 외쳤던 저자가 이번엔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들어보자! [인상깊은구절] 영어 학교는 한국인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는다.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특별한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들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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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유학을 준비중인데 친한 친구가 유학 가기 전 꼭 읽어보라고 해서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이 많아 큰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저도 모르게 마치 소설 읽듯이 하루밤 새 단숨에 읽었습니다. 평소 영어공부하면서 제가 느꼈던 문제들을 저자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었더군요. 하나하나 경험담에서 배어나온 이야기 전개가 인상적 이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문제의 실마리를 풀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노력과 끈기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책의 내용도 단순한 "영어공부 방법"을 다룬다기보다 그 보다 강한 무언가 "도전 정신" 과"철학적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영어 공부방법 뿐만아니라 한국 영어문제를 진단하는 방식도 인상적 이였습니다. 나도 영어클럽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는 결심이 생기더군요? 나이 먹어 하는 영어공부 정말로 장난이 아니지만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정말 저자만큼 노력 할 수 있을지... 그러나 저도 한번 제대로 영어공부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 속의 그림들은 무슨 뜻인지 좀 난해하더군요? 누구 아는 사람 해석 좀 부탁드립니다. 영어 공부하는 사람,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합니다. 저도 칭찬은 인색한 사람인데 이 책만은 정말로 추천하고 싶군요. [인상깊은구절] 영어학교에 한국인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프로그램은 없다-중 외국 영어학교에서 외국인 강사가 한국사람의 영어문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설령 안다고 해도 한국인의 영어병을 치유할 특별한 프로그램은 결코 개발하지 않는다. 특별한 노력을 해야하는것은 특별한 문제를 않고 있는 우리 라는 것을 우선 알아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