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임란 실기의 문학적 특성과 서사문학사적 위상을 규명하고 있다. 저자는 임란 실기문학이란 임진왜란을 체험한 작자가 자신이 직접 겪은 체험의 실상과 체험의 과정에서 느낀 개인적인 정서와 사상을 記, 錄과 같은 형식으로 기록·표현하여 후대인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쓰여진 비허구적 문학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임란 실기문학의 하위 유형을 설정하고 유형별 특징을 살펴보고 있으며 壬亂 實記文學의 作品 世界를 살펴 내용상의 특징을 밝혔다. 형식면에서는 敍述的 特徵으로 임란 실기문학은 編年體的 서술과 記事體的 서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거론하며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또는 소재로 취한 傳과 夢遊錄 소설과 실기문학의 관련양상을 밝히고 있다. 이 세 가지 서사 양식 중에서 임란 체험은 일차적으로 실기문학으로 형상화되었다. 임란 실기문학의 文學史的 意義는 다른 서사문학 특히 傳과 夢遊錄 소설의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다양한 임란 체험의 기록은 소재 선택의 폭을 넓혀 이후 문학의 소재 영역을 확대하는 결과를 빚었다. 그리고 서사문학사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실기문학은 다른 양식과 종합 분화의 발전을 거치면서 소설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하겠다. 또한 포로실기는 공간의식의 확대와 정확한 공간개념의 설정에 기여를 하여 임란 이전의 서사문학에서 막연하게 설정되던 공간적 배경이 임란 이후의 작품에서는 구체성을 띠게 되었다. 표현의 사실성은 근대문학의 사실주의 수법에 맞닿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