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이라는 나이를 넘기면서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남들 읽는 재테크 관련 서적도 읽고 재무재표,증권,세금,부동산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경제에 대해서 조금씩 친숙해져가고 있을 무렵 아는분께 소개받아 읽게된 이책. 이책을 읽으면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 진것을 또한번 느끼게 되었다. 단순히 경제의 한부분이 아닌 시장경제와 정부주도경제의 비교를 통해서 이책은 경제전반적인 부분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초반부에 나오는 용어는 경제를 공부하지 않은 나에게 조금은 어렵게 다가왔다. 하지만 조금씩 읽어 나감에 따라 조금씩 이해 할 수 있었다. 이책은 시장과 정부에 대한 정의로 부터 시작한다. 왜 시장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 하는지, 정부를 "보이는 손"이라 부르는지에 대한 이유와 정의를 보여준 후 경제 패러다임의 변천(어느 손을 중시할 것인가?)을 이야기한다. 정치논리와 경제 논리, 빈부의 격차, 복지등 경제 여러분야에서 시장경제와 정부경제에 대해 비교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각의 경제학자의 이론에 대한 정의와 마지막에 하나의 표로 다시 한번 비교 및 정리를 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것 또한 이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책은 앞으로의 한국경제를 누가 책임질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경제안정, 경제성장, 구조조정, 금융시장, 노사관계, 공기업의 민영화, 환경오염,농업, 주택등 요즘 신문지상 및 미디어에서 가장 많은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각각의 견해를 보여주며 독자가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시장경제보다는 정부주도형 경제가 좀 더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한국경제에서 이책은 나에게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경제의 새로운 부분을 보는 눈을 가지게 해주었다. 난 요즘 이책을 다시 읽고 있는 중이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도 있고 이책을 읽을때 다른일이 겹쳐서 건성으로 읽은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이책을 다시 읽고 이책속의 내용을 이해한다면 나도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커져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
|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경제... TV를 보건 신문을 보건 길거리를 돌아다니건 경제가 좋다. 경제가 나쁘다. 경제란 단어는 참으로 흔히 듣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그 만큼 경제란 우리 생활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삶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경제가 뭐냐고 물으면 정작 할말이 하나도 없다 -ㅅ-;; 내 무지의 소치를 내 전공이 아니었다는 변명으로 용인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여튼 하나도 모른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진실이다. 강준만 교수의 말대로 바야흐르 경제의 시대이다. 정치도 경제에 스며들고 있고 내 전공인 약학 또한 경제속에 스며들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체의 모호함에 항상 궁금증을 일이키던 경제에 관한 무지를 조금은 떨쳐볼까 하는 마음에 읽어 본 ''시장인가?정부인가?" 뭐 사실 내용이 어떤지는 잘 몰랐고 부키에서 출시되는 책에 대한 신뢰가 쌓여있는지라 그냥 무턱대고 골랐다. 내용느 책 재목이 잘 나타내준다. 흔히들 좌파.우파 라 일컫는(단순구분으로 나타내기는 사실 참 어렵다) 국가개입주의와 시장중심주의 에 대한 지식전달이 목적인 책이다. 어느정도 저자의 성향이 반영은 되지만 최대한 무개입적 정보전달의 목적을 상당부분 달성했다. 요즘 신문지상에서 자주 언급되는 신자유주의 그리고 유럽의 복지주의 미국의 경제정책등등 단편적이면서도 어려운 지식을 경제학의 무지한인 나에게 이해가기 쉽게 설명이 되어서 좋았다. 국가 경제의 여러 종류 일본의 국가개입주의+유교적 가족주의 유럽의 국가개입주의+복지주의 미국의 시장중심주의 등등 표면적으로 알던 것들에 대한 명쾌한 해설은 간만에 책장 넘기는 맛을 좋게 하였다. |
| 경제학 책이라면 으레 머리 아프고, 게다가 좀 깊이 들어간 책들은 하나같이 재미있게 읽을 수 없는 것들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도, 사실 내가 읽기 전에 생각했던 부담 없이 한번 잡으면 죽 읽어나가는 책과는 거리가 꽤있는 책이어서, 내 수준에 읽기에는 버거운 서적이었다는 느낌이다. 그나마 예전에 읽었던, 유시민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이라던가, 몇 개의 주제를 그때그때마다 시의 적절하게 다루어주는 경제주간지가 나의 수준에는 꼭 맞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던 중 후배의 권고로 읽게 된 이 책은 재미도 있고 쉽게 쓰여졌다고 해서 회사에서 독서통신의 일환으로 여러 경제관련 교양서 중 ''경제학 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 책으로 집어 들었다. 먼저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간단하게 얘기해보면, 읽는 동안에 지루하고 어렵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쉽고, 명쾌하고, 재미도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이 그러한 느낌을 갖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경제학의 기본적인 원리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제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왜 우리나라가 수많은 개발도상국 중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는지, 공기업의 민영화는 과연 왜 필요한지,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주택문제는 왜 발생하는지, 농업개방에 대한 문제는 어떤 점이 이슈가 되는지’ 등등... 재미있다기 보다는 제목만 들어도 매우 알고 싶어지게 만드는 화두들이 마구 던져지므로 읽는 동안 매우 흥미진진한 느낌을 맛볼 수 있으며 몰랐던 사실에 대해 무릎을 탁 치며 ''아하 그렇구나''라고,,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두 번째로, 이 책은 명확히 대비되는 두 관점에서의 경제논리를 조명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시장주도형 경제와 정부주도형 경제이다. 모든 경제현상의 시각을 이 두 가지 면에서 대비시키고 있다. 오늘날 개발도상국 중 대만과 한국이 유일하게 선진국의 문 앞에까지 다가와 있다고 볼 때, 정부주도형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과, 시장주도형 경제성장을 이룩한 대만의 장단점과, 현재의 경쟁력은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또는 공기업의 문제나 주택문제, 환경오염, 구조조정, 금융시장 등, 여러 가지 경제 정책들을 정부가 주도하는 것과, 시장이 주도하는 것의 논리와 차이점 들을 알기 쉽게 풀어놓고 있다. 세 번째로, 이 책은 열여섯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주제별 머리말은 모두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소득분배와 빈부의 격차는 개인의 잘못인가 제도의 모순인가?, 복지-누가 책임질 것인가?, 공기업-민영화는 필요한가?, 주택문제-투자인가 투기인가?, 노사관계-정부가 개입해야 하는가?'' 어느 하나의 질문도 그다지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강적들이다. 나 스스로에게 간략히 라도 자문하여 답을 구해보지만, 너무 어렵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하여 스스로 답변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고, 책을 통하여 두 가지 관점에서 제시되는 논리를 엿보고 스스로의 이해의 폭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 제시된 주제를 보면 정말 하나같이 중요하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 아닌가? 이 땅에 두발 붙이고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나의 생각도 명확히 정리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책에서는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진보주의와 보수주의에 대한 시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진보와 보수’ 이 말을 살아가면서 그렇게 많이 듣고 스스로 말해오기도 했지만, 왜 이런 단어가 쓰이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관점이 녹아져 있는지 비로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시장기능 중시자들을 보수주의자라고 부르고, 정부 개입을 보다 신뢰하는 자들을 진보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안정과 변화에 대한 시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기능 중시자들을 보수주의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정부가 인위적인 수단으로 추진하는 급격한 변화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이 안정을 추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추진한 급격한 변화는 결국 공무원이나 정치가 등 인간의 판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정부의 공직자들에게 급격한 변화를 성공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하는 것에 의문을 품기 때문이다. 그들은 변화의 필요가 실질적으로 확인되기 전에는 인간에 의한 의도적인 변화를 추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진보주의자라고 불리는 정부개입 중시자들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즉 정부가 시장보다 이러한 변화를 실천하는데 우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정부가 사회 변혁의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이렇듯 정부를 통한 사회 변혁을 꾀하기 때문에 진보의 자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서로의 자유를 조금씩 양보해서라도 공정한 분배와(균등한 분배가 아닌, 기회의 균등과 결과의 평등이 조화되는 개념) 사회적 약자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진보의 깃발을 높이 세워야 하겠지만, 그 진보가 효율성과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정부와 공공기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진보일 때는 보수의 논리가 득세하는 지금의 현실을 탓하지 못하는 것 아닐는지, 그 변화를 일으키는 정부의 개혁을 위해서는 또다시 시장논리의 칼을 들이대어야 할 판이니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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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일자 : 2008년 6월 13일
쇠고기를 넘어 정권퇴진운동으로 번진 서울 도심 시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집단최면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으니 말도 안 되는 것조차 말이 되고,그것이 정당화.일반화되는 오류는 필연이다. 어떤 논리적 합리적 이성적 설명도 통하지 않게 돼 있다.
결국 '실용'이 문제였다. 민심이반의 불씨가 됐던 '강부자'(강남 땅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S라인'(서울시) 인사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으니 더 말할 게 없다. 미국 쇠고기에 대한 실용주의도 마찬가지다. 광우병의 존재,그리고 인간광우병의 발생 확률은 '과학적으로'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고 국민건강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쇠고기를 주고 FTA(자유무역협정)라는 더 큰 이득을 취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그런 실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쇠고기 협상은 졸속의 실패작이 됐지만 솔직히 그런 접근 자체를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사회에서 실용의 치명적 결함은 명분과 이념의 공격에 한없이 취약하고,철학의 빈곤으로 비춰지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실사구시(實事求是)는 합리적 사고를 요구하지만,명분과 이념은 쉽게 감성으로 흐른다. 아무리 가능성이 낮아도 그렇지 국민 목숨이 걸린 문제를 정부가 팽개쳤다? 여기에 반미주의까지 실린 '뇌송송 구멍탁' 한마디에 넘어가는 게 군중이다.
오류는 또 있다. 명분과 이념을 배제하고 효율과 실익을 추구하자는 실용이 오히려 이념화되고 만 것이다. 실용의 틀에서 이념에 매달렸던 지난 참여정부의 노선이 부정된 것까지는 좋았다. 어쩌면 오늘의 혼란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그렇다고 실용이 폐기되어야 할 가치는 결코 아니다. 잘못은 이 대통령의 실용 리더십이 태생적인 CEO(최고경영자)의 실용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정의 일방통행이었지,근본적으로 실용의 탓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용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功利)주의에 기반한 철학이라고 본다면,국가운영의 실용은 바로 좌와 우를 넘나들고,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적 대치를 해소하는 것이다.
이념적으로는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대립적 노선과 정책을 선택적으로 섞고 조정.절충.타협.양보.포용하는 데 길이 있다.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적응하는 국정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게 실용의 생명이다.
추창근 논설실장 ☞ 기사원문보기
책 제목 : 시장인가? 정부인가 저자 : 김승욱,김재익,조용래,유원근
공공 정책을 선택할 때 효율성 기준과 공평성 기준에 따라 서로 다른 대안이 채택될 경우에는 첨예한 논란이 발생한다. 예컨대 생활보호 대상자에 대한 지원이 지출에 비해 효과가 적어 복지 예산을 삭감하자는 법안에 국회에 제출되었다고 하자. 예산이라는 공공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경제적 기준으로는 이 법안이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복지 예산 삭감은 생활보호 대상자들의 정치적 요구를 묵살하는 것이며, 또 공평성의 측면에 문제가 있다. 더구나 일부 계층의 희생을 바탕으로 사회적 효율성을 높이는 행위가 정당한 가에 대한 논란도 있을 수있다.
다음은 어떤 정책을 수립할 때 나타날 수있는 정치인과 경제인의 차이점이다.
----------------------------------------------- 이명박대통령이 처음 당선되었을 때만해도 최초의 CEO출신 대통령으로서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많은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그는 지금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해있다. 사실 그로서는 억울한 면도 많다. 기름 값이 배럴당 150불을 올려다 보고 있고, 이에 따라 모든 물가가 오르는 것을 이명박대통령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정부로서는 어쩔 수없는 외부환경 변수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잘못은 지금 ‘대통령 탓’이 되고 있다. 하기사 그런 일이 어찌 이번 뿐인가? 아주 오래 전의 일은 고사하고 최근의 대통령 중에서 집권중이나 퇴진후에 국민의 칭찬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가?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아주 편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IMF 외환위기로 인하여 국내 총생산이 줄어든 적 말고는 한국 경제가 후퇴한 적은 없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한국민을 대단히 ‘낙관적이면서 위기에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한다.
그럼 지금의 이명박대통령이 저리도 비난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으로는 ‘광우병 쇠고기’이다. 사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리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 대부분의 정책 판단은 이미 전 정권에서 정해졌고, 이를 최종 결정한 것일 뿐이다. 그리고 그는 경제적으로 한국에 이롭거나, 적어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시해도 좋을 만한 확률의 광우병과 FTA라는 더 큰 이득, 그리고 도시민들에 저렴한 가격에 쇠고기를 공급할 수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대다수 국민의 환영을 기대했을 것이다. 경제가 정치를 원활히 흘러가게 할 것이라는 CEO적인 생각이었다.
그런데 상황은 거꾸로 흘러갔다. 혜택을 받는 다수는 조용하지만, 피해를 보는 소수는 피흘리며 반대를 한다. 게다가 그 소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공평성’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집단의 요구에 충실하게 대변한다.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게 되었다.
정치는 공평한 분배에 관한 것이고, 경제는 최대 효용의 창출에 관한 것이다. 무엇이 먼저인가에 따라 ‘정치경제학’이 될 수도 있고, ‘경제정치학’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정치경제학’은 익숙한 단어이지만, ‘경제정치학’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새로운 대통령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어서 빨리 그의 ‘경제정치학’이 자리를 잡고, 모든 사람들이 화합을 해서 어려워져가는 국제 경쟁 시대에 대처할 시간을 벌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 시장인가? 정부인가? 만약 이런 질문을 느닷없이 받는다면 대부분은 황당해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질문이 구체적인 경제 이슈와 연관된다면 - 가령, 사회 복지를 시장 원리로 해결해야 하는가 아니면 정부의 개입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가와 같은 – 가볍지 않은 결코 대답하기가 녹록치 않은 질문임을 알 수 있다. 요지는 시장원리로 대표되는 효율성과 정부개입으로 대표되는 공평성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가 혹은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하는가 이다(한가지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질문이 결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여러분의 대답은? 이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 이유는 이 질문에 최근 우리 사회에서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각종 경제 이슈들의 논쟁의 핵심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디에 비중을 두어 대답하느냐에 따라 이런 경제 문제에 대한 의견의 갈등에 보수와 진보의 색이 더해져 갈등 양상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갈등 양상 자체는 바람직한 것이다. 이런 갈등 자체가 우리 사회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것들의 표출을 용인할 만큼 성숙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들이 표출된 후에 갈 길을 잃고 표류한다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해 갈등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해가지 못하고 그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만이 지속되고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이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장 기능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정부 개입을 중시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또 그 역의 경우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하나의 결론에 수렴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각자의 입장만을 강하게 주장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시장인가? 정부인가?’ 라는 책은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은 소득 분배에서부터 농업, 주택 문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경제적 이슈들에 대한 시장 기능 중시자와 정부 개입 중시자의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따라서 독자는 각각의 문제에 대해서 양쪽 진영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가 있다. 또 각각의 주장에 앞서 문제의 본질, 문제에 대한 역사적 배경, 문제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적 설명 등을 제공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그리고 한 주제의 마지막 장에 양쪽의 입장을 요약한 내용을 표로 제공하는 배려를 해주었다. 물론 이 책이 객관적인 입장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서문에서 저자가 미리 밝혔듯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가치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사실이 이 책의 가치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 판단이 상당한 타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장 기능 중시자와 정부 개입 중시자가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사회 현상 특히 경제와 관련된 최근의 갈등들을 이해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 이 책은 경제학에서 가장 주된 논점인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아니 이것이 거의 현대 경제학의 대부분일 수도 있다. 주류경제학에서 케인즈주의 인가 신고전학파인가? 시장인가 정부인가? 진보인가 보수인가? 평등인가 자유인가? 이 책에서 논하는 것은 이렇게 다양하게 나눠질 수 있다. 이것을 두 가지 대립이라고 가정했다. 물론 사회를 2분법적으로 나눈다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다. 수많은 변수들과 수없이 많은 다른 예외사항들이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는 경제적으로는 시장주의를 옹호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인 사상을 옹호하기도 한다. 유시민처럼 말이다. 누구는 어떤 사항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어떤 사항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세상을 2분법적으로 특히 경제정책을 나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련지 그것 또한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지만 학문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 조금 유사하게라도 정의해서 사용하려고 하니 문제가 많지만 경제학자들의 강한 무기 '가정'을 사용해 보자! 즉 우리 사회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라는 가정하에 시작해보자. 경제학원론 책중에 3인공저라고 흔히 부르는 책이있다. 방대한 양과 그리고 빠짐없이 꼼꼼한 개념정리와 서비스로 연습문제까지 들어있는 책이다. 누구는 이 책을 보고 경제학을 싫어지게 만드는 책이라고 하고, 누구는 이 책의 명확한 개념들에 반했다고 한다. 이 책이 조금 그와 비슷한 모습이 있어 보인다. 4인공저 저술이다. 그리고 책 규모에 비해 방대한 자료들과 내용들을 제시한다. 각 파트 마지막마다 도표로 간결하게 요약도 서비스로 넣어준다. 때로는 이렇게 방대한 양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 간결성과 현실정책과의 비교를 통해서 2가지 시점에서 보여준다. 신문보면 나오는 많은 경제, 사회 문제에 관한 통찰력을 늘려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보는 신문도 어떻게 보면 편향적으로 자신의 색채에만 맞게 쓰곤 하지만 그에 반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2시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주지만 무엇이 옳다 그르다는 판단하지 않는 아주 중립적인 책이다. 이 책을 읽다가 황희정승 일화가 떠 올랐다. 집안의 다툼에 누가 옳으냐는 말에 '개똥이도 옳고, 소똥이도 옳고, 당신도 옳고.'라는 예화다. 그 말처럼 어떻게 보냐에 따라서 모두가 옳을 수 있다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답은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에게 이제 자신도 왜 그런 정책이 나오는지, 또는 당대 사회문제에 대해서 읽을 수 있는 눈을 길러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을 해야한다. 선택하지 않고 모두다 옳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선택하는 기준은 당신이 무엇을 더 가치있게 두느냐에 달려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명확하지가 않다. 절대로 옳은 것이 없다. 다만 가정할 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사실들을 더 알게 되었지만 판단을 내리지 않고 우리에게 판단의 몫을 돌린 저자들이 조금 원망스럽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할까 생각해봤다. 현실경제를 조금더 이해하기 위한 경제학도나 경제학을 교양으로 더 쌓고자 하는 사람이 좋을 듯 싶다. 경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읽은 다면 다소 어렵고 지루할 듯 싶다. 경제도 미술품처럼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