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종종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곤 한다. 주소를 어찌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이 책 역시도 그런 경로를 통해 나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자기 관리 쪽 서적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영화와는 거의 담을 쌓고 지내는 나에겐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책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싶다. 강우석이 누구였던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그제서야 ‘아, 이 사람’ 이라며 웃음을 지어버리고 말았다. 간단하게 그를 이야기하자면, 영화계를 주름잡고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코믹 영화들이 있었지만, 우리 사회에 가장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것은 다름 아닌 <실미도>일 것이다. 여전히 북한을 주된 적으로 여기는 법을 가지고 있는 국가 대한민국에서 그 동안 쉬쉬 여겨졌던 북파공작원의 문제를 다룬,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았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던 영화였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 바로 강우석이었음을… 언론에 자신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인물, 내성적인 그의 성격은 외려 그를 영화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는지도 모른다. 거기에 타고난 계산력까지. 흥행이 될 법한 영화를 보는 안목이 뛰어났던 그는 이것이다 싶은 것에는 과감한 투자를 서슴지 않았다. 물론 그에게도 실패는 있었다. 특히나 영화에서의 실패는 단순히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수준이 아니라 경제적인 궁핍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그는 인간을 가장 중시해야 된다는 기본 진리에 충실했던 사람이었기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운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에게는 아무리 큰 실패도 작은 것으로 변질(?)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한다. 그러나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영화에 대한 열정에 있는 것 같다. 영화 사업은 영화와 관련된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 지론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감독으로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 보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싶어했다. 혹자는 영화 배급 등 비즈니스로 아예 발을 돌려도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곤 하지만 정작 그는 감독으로서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확인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작품을 향해 끊임없이 손을 뻗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비록 거대한 실패의 가능성이 늘 도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성공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이유가 존재하고,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물론 성공이라고 하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의 삶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다른 사람보다도 내가 판단해야 한다. 자신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타인이 아무리 자신을 부러워할지라도 그것은 성공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강우석의 삶은 성공이 아닌가 한다. 영화를 향한 그의 욕구 충족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 실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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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영화 그리고 한국 영화판에 약간의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정말 구미가 당긴다. 또 하나의 절대적인 이유는 그 주인공이 강우석이라는 사람
한국영화판의 맨 파워 1위 라고 사람들이 충분히 치켜세우는 그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2004년 영화를 정리할 때 빼놓지 않는 분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1000만관중 시대를 연 장본인. 어찌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기가 이책은 그리 두껍지도 않으니 정말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이책에는 다 들어 있다 .
오동진은 씨네포트에서 평소 자주 보던 사람이다. 오동진도 우리나라 주요한 영화평론가중 한 사람일 것이다. 그 영화평론가가 쓴 강우석은 어떠한 인물일 것인가?
이 책의 2개의 인터뷰형식의 지문은 이 책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이다. 아무래도 대화의 내용이 그대로 실려 현장감을 실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잼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은 강우석의 일대기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든다. 일대기를 이야기 했다면 어느 책이와 별 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나에게 전혀 차별성 있게 다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오동진은 단지 강우석이라는 인물 중의 승부사 기질 강우석의 많은 기질 성격들 중에 한 가지 기질에 집중한다. 오동진은 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글 이 재미난다. 또 평론가라 평소 글을 많이 쓰기도 하여 어떻게 쓰면 잼나는지 알고 있는 듯하다. 난 이 책을 읽을 때 그냥 술술술 페이지가 넘어갔으니까.
오동진은 어쩌면 10년동안에 너무 많은 변화를 겪은 한국 영화판을 강우석을 통하여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강우석은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내가 잠깐씩 티비에서 보던 강우석은 도도함과 오만함으로 가득 차 있어 보였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고뇌를 조금이라도 엿 볼 수 있어. 그도 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해주어서 더욱 좋았다.
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발전가능성도 있다.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건 그가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발전할 수 도 있는 것이므로.
앞으로 좀 더 발전된 영화가 나오길 기대한다. 그의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감독으로서의 그의 영화가. 다음에는 또 얼마나 발전된 영화가 나올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에 이를 때의 그의 영화가 기대된다. 아마 완벽에 가까울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강우석은 두말할 것도 없이 가장 뛰어난 감각의 승부사 기질을 가졌다. 기존의 입장을 180도 바꾸는 것이야말로 모든 것을 걸고 일종의 승부수를 던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대개는 그런 승부수를 던지지 못한다.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입장이 변했다는 지적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강우석은 그걸 두려워해 본 적이 없다. 비판을 꺼려했ㄷ가면 지금의 강우석은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냉혹하고 때론 모든 비관을 무시할 수 있는 안하무인격의 승부사 기질. 그것이야말로 바로 강우석의 성공의 비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