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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리즘을 한국인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쓴 책이다. 즉 이 책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의 내용은 오늘날 우리가 넘어야 할 진정한 장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서구중심주의란 무엇인가>, <제2부 서구중심주의의 사상사적 전개>, <제3부 서구중심주의와 현대 한국의 정치사상>, <제 4부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로 구성된 이 책은 이를테면 기승전결의 구조를 띠고 있는 셈이다. 주제는 한국사회에 만연된 서구중심주의적 가치관을 바꿔보자는 것이고, 그러한 극복을 위해 1부(기)에서 서구중심주의의 개념을 총 4장에 걸쳐 다루고 있다. 특히 4장에서는 서구중심주의와 중화주의를 비교하고 있다.
2부(승)에서는 5,6,7장 등 총 3장에 걸쳐 서구중심주의의 역사적 근원을 파헤치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자유주의적 근대화론에 이르기까지 그 사상의 흐름과 정립과정을 역사적 맥락에서 다루는 것이다. 3부(전)는 이 책의 본론에 해당한다. 배경지식으로 1부(기)와 2부(승)를 충분히 이해한 독자에게 필자는 8,9장의 두 개 장을 통해 한국인의 이념적 전개과정에 스며든 서구중심주의를 한국보수주의의 형성과정을 통해 진단하고 있다. 4부(결)는 이러한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담론의 형성과 방안들을 모색하는 부분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기본적으로 엘리트 사회이다. 올림픽을 보면 엘리트란 단어는 더욱 분명하게 느껴진다. 세계 10위권의 스포츠 강대국이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에 과연 얼만큼의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런 한국사회의 엘리트주의적 사고방식의 이면에는 무서운 열등의식이 숨어있다. 왜냐하면 엘리트주의는 필시 정글의 먹이사슬 법칙적 사고가 숨어있기 때문이며, 전 지구적 차원으로 퍼져있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진지한 분석과 고민이 없다면, 근대와 현대의 패러다임은 여전히 그모습 그대로 전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오리엔탈리즘적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분석은 박노자와 홍세화 등의 기고문들을 통해 그 대중적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박노자 류의 글에 큰 흥미와 매력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추천해주고 싶은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