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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물론 어른에게도 좋은 책인 거 같아요. '심리 치유 그림책'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는 마음이 왜 이렇게 무거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 마음을 누가 알까?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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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책을 통해서 이렇게 치유받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사실은 책 표지의 여자 아이의 모습이 나름 무척 매력있는 것 같아서 꼭 보고 싶었던 책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인데다가 여자 아이의 모습이 어딘가 슬퍼보이거든요.
책을 읽어보니 그녀가 표정이 밝지 않았던 이유는 걱정이 무척 많아서네요. 사실 저도 은근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예전에 늘상 많이 기억하고 있던 말이 우리가 하는 고민 중에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도 많이 고민한다는 건데 크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사실 나중에 일어나지 않고 지나가는 것도 많이 고민하는 저로서는 이 책의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이 잘 되더라구요.
답답하고 딱히 뭐가 고민일지도 모를 때도 걱정거리만 쌓여서 불안하고 초조할 때 있잖아요. 이 소녀도 그런 것 같아요.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고 자신도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거죠. 걱정덩어리를 숨겨보려고 바닥깔개 밑에도 넣어보고 나무에도 매달아보고 하늘로 날려보내려고 시도도 해보고 바다에 띄워보려고도 해봅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만 모두 다 헛수고네요. 오히려 이 걱정덩어리들이 다시 나타나거든요 전혀 사라지지 않는 걱정 덩어리들 때문에 소녀는 슬프네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이 걱정덩어리들을 어떻게해야 마음이 좀 편해질까요? 소녀는 이 걱정덩어리가 너무 크진 않은지 생각하면서 이것들을 잘게 부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걱정덩어리로 단짝 친구에게 공깃돌을 만들어주고 함께 하고, 정원에 걱정덩어리들을 잘게 부수어서 거름으로 뿌려주고, 걱정덩어리로 계단을 만들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하고요.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걱정이 점점 사그라드는 것 같아요.
내용은 슬프기도 한데 그림을 보면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핑크색 물안경을 쓰고 수영을 하는 모습도 무척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구요. 걱정을 검은 색 공이나 실뭉치처럼 표현한 것도 그렇고 슬퍼하는 소녀의 모습도 그렇고... 그림들이 다 마음에 드네요. 아이의 그림책이지만 제가 더 잘 본 책이 아닐까 싶어지는 그런 책입니다. 읽고 나면 나의 걱정덩어리들도 일부는 그냥 그대로 두고 다른 일부는 작게 부수어서 긍정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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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인 우리 조카가 요즘 들어 더 말을 안 듣고 고집부릴 때가 많아졌다. 올해 들어 유치원을 옮기고, 사람들이 동생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등 조카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일 투성일 것이다. 더 예쁨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지만 마음에 안 들 때가 많고, 아이는 떼를 쓰거나 억지를 부리는 등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출한다. 그럼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보다 잘못한 행동에 대해 지적할 때가 더 많다. 조카는 아마 관심받고 위로받고 싶었을 것이다. 인생은 걱정거리와 고민으로 가득하고, 누구나 위로 받고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이 책은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동화가 아닐까 싶다. 마음을 치유해주고 위로해주는 책이다.
그러다가 마음을 바꾸면 해결이 된다는 걸 꺠닫는다. 그래서 걱정을 쪼개어 친구와 공깃돌 놀이도 하고 계단으로 만들기도 한다. 생각을 바꾸니 걱정이 줄어들고, 걱정이 있지만 마음이 우울하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 걱정은 다음을 위해 남겨 놓는다.
이 책은 걱정이나 고민에 대한 해결 방법은 현명하게 제시한 것 같다. 걱정을 없애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마음을 바꾸면 걱정거리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그러다보면 걱정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걱정을 하나 남겨놓은 것은 인생을 살면서 걱정거리가 늘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인식시켜주는 것 같다. 그림도 귀엽고 색감이 예뻐서 우리 조카가 이 책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이 책을 통해 어릴 적부터 좌절과 고민을 다루는 법을 알게 된다면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가꿔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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