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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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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만화책을 살 때 후르츠 바스켓이 '덤'으로 딸려오지 않았다면 나는 후르츠 바스켓을 절대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처음 '덤'으로 받아오고 나서도 표지를 보곤 이게 뭐야?하고 던져버리려고 했으니까요.하지만 버리기는 아까워서 그냥 한번 보기나 하자고 펼쳐들었던 것입니다. 후르츠 바스켓의 전체적인 틀은 전형적인 순정만화입니다. 예쁘고 불우한 여주인공이 있고 그녀의 주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내용보기
중고 만화책을 살 때 후르츠 바스켓이 '덤'으로 딸려오지 않았다면 나는 후르츠 바스켓을 절대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처음 '덤'으로 받아오고 나서도 표지를 보곤 이게 뭐야?하고 던져버리려고 했으니까요.하지만 버리기는 아까워서 그냥 한번 보기나 하자고 펼쳐들었던 것입니다. 후르츠 바스켓의 전체적인 틀은 전형적인 순정만화입니다. 예쁘고 불우한 여주인공이 있고 그녀의 주변에는 그녀를 좋아하는 잘생기고 인기많은 남자들이 우글거립니다. 그녀를 시기하는 여자들도 있지만 너무나도 선한 여주인공은 이들까지도 미워하지 않고 포용합니다. 이런 그녀의 선함에 남자들은 또 한번 반하지요. 아~짜증나. 순정 만화는 이래서 짜증나. 이런 목소리가 들릴 법도 하지만 후르츠 바스켓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쁘고 불우하고 천사같이 착한 여주인공 토오루는 절대 타인에게 부러움을 살 만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왕자님 유키와 귀여운 쿄우의 사랑을 받으니 얼마나 행복하겠냐구요? 십이지의 애정을 한몸에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부럽지 않냐구요? 하지만 그녀가 그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 어떤 것을 포기해야 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그녀에겐 가족이 없습니다. 있다고 해 봐야 못된 친척들(이것도 아주 전형적인 순정만화 아닐까 싶습니다)과, 무능력한 할아버지 뿐입니다. 단 하나의 의지가 되어준 엄마는 돌아가셨습니다. 학교에서는 프린스 유키에게 미움을 받으며 이유없이 빈정거림을 당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아시다시피 토오루 혼자서 남자 셋의 뒤치다꺼리를 하지요. 그러면서 토오루는 불평 한 마디 내뱉지 않고 언제나 남을 먼저 생각하며 웃고 살아갑니다. 저는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만약 토오루가 그다지 예쁘지 않고 못생겼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저는 그래도 유키와 쿄우를 비롯한 십이지들은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토오루의 예쁜 얼굴은 순정만화 여주인공으로서 필연적으로 갖춰야 하는 옵션 정도에 지나지 않다고나 할까요. 토오루의 예쁜 얼굴보다 토오루의 예쁜 말에 저는 하루에도 열 번씩 반해 버리곤 하지요. 유키였던가요, 쿄우였던가요? 신기해. 언제나,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을 해줘. 라고, 토오루를 말했던 사람이. 세상에 토오루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토오루가 내 곁에 있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토오루라면 꼭 내가 지금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을 알아줄 거야. 내게 힘을 줄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저주에 묶여 있는 십이지들을 토오루의 사랑으로 구해낼 수 있을까요?결국엔 아키토조차도 토오루를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요?시구레와 하토리가 말하듯 오히려 토오루까지 그 저주에 얼켜들고 마는 건 아닐까요?이 부분에서만큼은 후르츠 바스켓이 순정 만화의 정석인 '해피 엔딩'을 따라 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십이지와 토오루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들이고, 행복해져야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특히 토오루가 말이지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m********o 2004.07.01. 신고 공감 1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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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우마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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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큐티하고 아름다운 소우마 가족들!! 너무 좋습니다! 후르츠 바스켓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이 이런 것인데 코믹씬도 적절하게 넣어주고 슬픈부분에서는 슬픈부분을 적절하게 넣어줍니다. 그림체도 예쁘지요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내용이 난잡합니다. 후르츠 바스켓. 12권에서는 한 14권이면 끝나겠다. 이랬는데 13권을 봤는데 한 20권정도 나와버리는게 아닐까 당황
"재미있는 소우마 가족들." 내용보기
굉~~장히 큐티하고 아름다운 소우마 가족들!! 너무 좋습니다! 후르츠 바스켓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이 이런 것인데 코믹씬도 적절하게 넣어주고 슬픈부분에서는 슬픈부분을 적절하게 넣어줍니다. 그림체도 예쁘지요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내용이 난잡합니다. 후르츠 바스켓. 12권에서는 한 14권이면 끝나겠다. 이랬는데 13권을 봤는데 한 20권정도 나와버리는게 아닐까 당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유키의 친구, 부회장(이름 잘 모르겠음.)이라는 인물이 나왔다는 거죠. 토오루를 보고 저게 바로 토오루란 말이지?라고 하는 걸 보면 굉장히. 수상한 녀석입니다. 또 아키토가 어느 씬에서 보면 옷을 입으면서 '그 여자..그 여자..'라고 이를 파득파득 갈면서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시구레랑 섞여 있는 여자고 토오루는 아닌것 같은데 (이름이 렌이던가?) 아직도 미스테리인 소재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난잡하게 느껴집니다. 깔끔하게 끝마칠것은 끝마쳐야 할 텐데 말이죠 또 단점이라고 할수 있는 것은 토오루의 대사입니다. 별로 감동이 느껴지지 않은 대사에서도 주위의 소마가족들은 바로 찡~해서 넘어가더군요. 속직히 억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뭐 자신을 똑바로 보고 받아주길 바랬다든지? 하여간 저의 눈에는 억지로밖에 않 보입니다. 한국판 후르츠바스켓엔 또 일본판에 없는 단점이 있더군요. 바로!! 토오루의 말투를 다~반말로 고쳐버린것! 한 화는 그 반말때문에 이야기가 배치가 틀어졌던 적도 있습니다. (유키를 좋아하고 있는 유키팬클럽 회장에게 유키가 토오루랑 곁쳐보고 '존대말을 쓰는 것이 귀여워서요'라고 하는 게 있는데 한국판에서는 토오루가 반말을 하기 때문에 유키팬클럽 회장과 겹쳐볼 이유가 없다죠.) 후르츠 바스켓 귀엽고 깜찍한 이야기입니다. 앞의 단점들만 고쳐버린다면 더 좋은 작품으로 각인받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괜히 필요없는 소재로 질질끌다가 나중에 '졸작'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p 2004.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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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 소망이 생겨나니까.
"살아있는 한, 소망이 생겨나니까." 내용보기
좋아하는 만화. 약해빠진 인간과 추악한 인간이 잔뜩 있고, 그런데도 그 모든 나약함이 용서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버린다. 설정이 비현실적인만큼이나, 누구에게나 마음이 옮겨간다.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따뜻하게, 복잡하고 다양한 마음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내가 누구에게나 상처줄 수 있고 상처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그렇게 좌절할 일은 아니라고 스스로 다독여줄 수 있게 되
"살아있는 한, 소망이 생겨나니까." 내용보기
좋아하는 만화. 약해빠진 인간과 추악한 인간이 잔뜩 있고, 그런데도 그 모든 나약함이 용서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버린다. 설정이 비현실적인만큼이나, 누구에게나 마음이 옮겨간다.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따뜻하게, 복잡하고 다양한 마음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내가 누구에게나 상처줄 수 있고 상처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그렇게 좌절할 일은 아니라고 스스로 다독여줄 수 있게 되는 느낌. 소망을 갖는다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모두들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은 꿈을 꽉 쥐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인생은 지나치게 치열해서, 아무리 힘겹게 발버둥치고 있다고 해도, 때로는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지 모르는데도, 살아있는 한 소망은 계속 생겨난다는 말이, 포기하지 말라는 말에, 그냥 별 것 아닌 흔한 말인데도, 눈물 나게 힘이 났다. 내일은 오늘과는 또 다른 하루일지도 모르니까. 모미지가 오빠였으면 하고 바라는 모모도, 아빠랑 엄마랑 모모가 들으러 와주는 작은 바이올린 콘서트를 꿈꾸는 모미지도, 간절한 소망만이 이어지고 있을 뿐. 간절하다고 해서 소망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어떤 소망이든 반드시 이뤄질 거라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그래도 애처로울 정도로 작고 소중한 마음들이 정말로 모두 빛을 발하는 날이 만화 속에서만이라도 꼭 와주었으면 좋겠다.

[인상깊은구절]
"단지 내일, 내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내일 아침 눈을 뜨면 만나고 싶을지도 모르니까. 내일이 아니라 모레일지도, 1년 후, 10년 후가 될 지 몰라도, 그래도 살아있는 한 계속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니까. 살아있는 한 소망은 계속해서 생겨나니까. 포기하지 말아요."
r******g 2004.04.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