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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콩을 편식하는 사람인지라 이 책을 보고 괜시리 반가웠다. 내가 콩을 안먹어서 우리 아기도 콩을 안먹을까봐 내심 걱정이었는데 콩도 먹어야지라는 책 제목을 보고 아마도 아이가 콩을 안먹는 모양인데 먹으라고 하는 내용인가보다 하고 이 책을 샀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 콩을 싫어하면 보여주려고 말이다.
그런데 내용은 그게 아니었다.
주인공 여자아이가 콩을 안먹는다. 엄마는 먹으라고 한다. 그것도 이것저것 너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는 조건을 붙이면서 말이다. 그래도 아이는 끝까지 싫다고 한다.
처음엔 늦게 자도 되고, 목욕 안해도 되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들을 안해도 된다고 허용해주는 조건을 내민다) 좋아하는 초코렛도 마음껏 먹게 해준다고 하고..
아..이책.아이한테 안좋겠다.싶었다.
그런데 결말은 더더욱 놀랍다.
아이가 묻는다. 엄마는 내가 그토록 콩을 먹길 바라냐구. 그렇다면 다른거 필요없다고. 엄마도 싫어하는 야채. 먹으면 나도 콩을 먹겠다고 한다.
그러자 엄마는 표정이 난처해지면서 자기는 정말 그 야채가 먹기 싫다고 한다. 그랬더니 아이도.. 그것보라는 반응이다.
그 다음 최종 결론은 아이와 엄마 모두 즐겁게 식사한다. 물론 각자 싫어하는 콩과 야채는 안먹고!!!
그러니 아이의 편식습관을 고치기 위한 목적이라면 전혀 내용이 적합하지 않은 책이다 ^^
하지만 책의 내용이나..그림이나. 결말 모두. 신선하고 흥미롭고 재미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