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국민의 이름을 빌었다. 물론 4명 중 1명이 탄핵을 찬성했다는 놀라운 결과를 뒤로 하더라도 4분의 1이 탄핵을 찬성했고 점차 그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이유로 198명의 다수결로 이런 엄청난 짓을 밀어 붙이다니 지금 생각해도 그저 놀라울 뿐이다. 숫자의 힘을 그렇게 믿는 자들이 어떻게 이렇게 정반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통계를 갖다 붙여 대는지 모를 일이다. 탄핵 직후에 특집에 관련 된 글이 써진 듯하다. 지금의 총선결과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아마 최종적인 상황파악에 대한 것은 31호를 봐야 할 것이다. 30호에서는 탄핵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한다. 법리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알 수 있고, 한민당의 조잡한 논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도 있으며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예전부터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란 사실도 알게 된다. 또 다른 특집은 '불순함을 옹호함', 이것이 사실 더 흥미롭다. 고종석의 한국어에 담긴 민족주의를 고발한 글에서 나는 그동안 너무도 쉽게 지나쳤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된다. 홍세화 선생의 글도 다시 한 번 외국인노동자 문제를 상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기할 점은 복거일이 인물과사상에 기고를 했다는 것이다. 그의 성향으로 미루어 볼 때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의외로 그는 이번 글에서 민족의 피에 대한 자연과학적 접근을 차분히 시도하는 글을 보여준다. 이과적 지식이 부족한 나는 읽기가 상당히 난해했지만 그 방향은 옳았다. 강준만의 글은 민족주의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이용됐는지 잘 보여준다. 결국 민족주의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나, 한국국가에 의해 이용당해온 민족주의는 이제 사라져야 할 유물임을 알게 된다. 그가 이번에 1940년대 역사에 관한 책을 썼는데 그에 따른 부산물인 듯 싶다. 인물과사상 단행본이 최근의 급변하는 정국에 한 템포씩 느리게 반응하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정기간행물의 형식을 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조금 더 시의적절하게 사태의 핵심을 짚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 인물과 사상 제30권을 읽은 부산에 사는 독자입니다. 도서출판 개마고원의 책을 좋아해서 개마고원의 책을 주로 사보고 있던 와중에 최근에 읽게 된 책이 바로 <탄핵받는 탄핵,="" 그="" 이후=""> 라는 제목을 단 인물과 사상 시리즈입니다. 책 내용의 전반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아주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스 24 별점 평점과 관련해 별4개를 주었는데요. 탄핵정국과 관련해 시의적절한 구성도 좋았고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강준만교수의 글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책의 일부내용과 관련해서는 다소나마 아쉬운 부분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과 관련해 별5개를 줄 수 없었는데요. 이 책 내용 중 복거일이라는 소설가가 글을 한 편 기고를 했더군요. 제목이 '혼혈인'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이 너무 현학적이더군요. 생물학과 관련된 외국의 학자들이 쓴 책의 내용을 인용을 하면서 생물학적 유전적 개체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주 인용하던데,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은 거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혼혈인, 살빛이 다른 한국인들' 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한다면 한국적 상황에서 우리 사회에서의 이야기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생물학 책 내용을 인용하면서 우리 몸 속 이야기만 계속하니 이 점 너무나 답답하더군요. 복거일씨가 필진에 참여를 하고 안 하고와 관련해서는 옳다 그르다라고 가치판단을 내릴 권리도 없을뿐더러 그것은 개마고원 편집부의 고유한 권한이지만, 복거일씨의 현학적인 글, 한국사회의 혼혈인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몸 속의 유전자 이야기를 하는 글의 스타일등과 관련해 개마고원 편집부에서 책의 편집 방향과 관련해 곰곰히 생각을 한 번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탄핵받는> |
| 이번 30권의 글들은 대체로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글이었다고 미리 책 전체를 자평한다. 가장 큰 이유로 탄핵에 대한 특집이 약간은 식상했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탄핵의 기각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바이고, 온 국민의 관심은 총선으로 쏠려 있는데, 뒤늦게 탄핵에 대한 글을 쏟아낸 것은 시의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탄핵 사태는 워낙에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라서, 그에 관해 나올 수 있는 견해는 거진 다 매스컴에 보도되었다고 생각된다. 즉,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번 탄핵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줄줄이 읊어댈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물과 사상의 필자들이 쏟아낸 글들은 솔직히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었다. 강준만 선생의 한국 민족주의에 관한 글과 김귀옥 선생의 월남 실향민에 대한 글은 독특한 주제와 함께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나, 그 글 자체가 상당히 지루한 면이 있어서 쉽게 와닿지는 아니하였다. 그렇다고 30권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특집2 <불순함을 옹호함="">은 30권을 빛내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비록 복거일 선생의 글이 지나치게 현학적이어서 하품을 참기 힘들긴 하였으나, 복거일 선생이 인물과 사상에 투고를 하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글의 가치는 빛난다. (아마 인물과 사상에서 복거일 선생의 글만큼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또한 대표적 진보주의자로 알려진 홍세화 선생이 자유주의적 매체인(올바르게 평을 했는지는 의심스럽다.) 인물과 사상에 투고 한 것도 꽤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역시나 베스트셀러 작가인 만큼 글 또한 잘 읽히고 내용도 알찼다. 30권 최고의 글이라 생각한다. 아마 다음에 나올 31권에선 총선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글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다만 이미 총선이 끝난만큼, 좀 더 심층적이고 일반인의 뒤통수를 때릴 만한 글들이 나오면 좋겠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민노당을 분석하는 글이 실렸으면 좋겠다. 민노당을 깊이 알기 위해 진보적 매체까지 펴보기엔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버거워 시간이 허락치 않기 때문이다.불순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