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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분량의 책을 받아들자마자 따분한 책은 아닐까 우려했었는데 가볍게 읽히면서도 기대 이상의 재미와 위트, 뜻하지 않은 감동까지 선물받았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는, 앨리스라는 중년 여성이 뇌상을 입고 깨어난 직후 싹둑 잘려나간 십년으로 인해 스물아홉 살로 리와인드된 '기억상실'을 소재로 한 성장소설이자 햇빛에 잘 달궈진 체감온도 36.5℃ 순도 백퍼센트 로맨틱 코미디다. 소설의 구성은, 십년의 기억을 통째로 잃어버린 앨리스의 시선을 중심축에 놓고, 앨리스의 친언니 '엘리자베스'의 일기 치료 '호지스 박사에게 제출하는 엘리자베스의 숙제'와 너무 일찍 하늘나라로 가버린 아빠를 대신하여 기꺼이 앨리스의 명예 할머니가 되어준 '프래니'의 블로그 '위대한 할머니 프래니의 원대한 명상'을 교차시키면서 전개된다. 이로써 참다운 가족의 의미와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한 해석까지 독특한 시선으로 일깨워주는 따뜻한 가족소설로 승격된다.
이날, 앨리스 메리 러브는 체육관에 갔고, 어처구니없게도 10년을 통째로 잃어버리고 말았다. -P23
표독스러운 건포도 매디슨, 과학적이고 영리한 톰, 귀엽고 천진한 올리비아까지 앨리스의 개성만점 세 아이들을 보면서 마치 내 아이가 된 것처럼 너무 사랑스러워서 혼났다. 근사한 교장 선생님 도미니크와 '아이구나야'도 통하는 남편 닉 사이에서 앨리스의 마음은 누구를 향할지 가슴이 콩닥거리며 끝까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프래니와 X맨의 좌충우돌 토론은 안락사가 주제였지만 키스 사건과 /댓글 닫음/은 생각지도 않은 웃음폭탄 복병이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일기를 읽으면서, 넘치는 감정이입에 울어버리고 말았다. 마치 내가 불임이라도 된 것처럼, 습관성 유산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앨리스의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에는 말썽꾸러기 세 아이, 닉과의 이혼소송, 아이들의 교장 선생님 도미니크와의 교제, 친언니 엘리자베스의 불임, 엄마와 시아버지의 재혼, 그리고 변화된 앨리스의 모든 배경에는 '지니'가 있었다.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는 시간왜곡(time warp)처럼 비현실적이고 진부할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의 모티브로도 자주 차용되어 왔기에 싫증을 느낄 법도 하지만, 매번 색다른 기쁨이 숨어 있어 빠져들곤 한다. 여기선 세 아이의 엄마이자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남편을 둔 매사에 완벽한 중년의 가정주부 앨리스의 기억상실을 다룬다. 이 소설은, 삶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일상에 대한 새삼스러운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가족의 역할과 관계, 부부라는 관계에 대해서도 자기반성으로 뒤돌아보게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는 가족을 갖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쉽게 헤어지고 싶어 발버둥치는 사람도 있다. 나 역시 쉽게 부부의 인연을 끊으려고 한 적이 최근까지 있었기에 이 소설이 소설로만 그치지 않은 이유다. 지난 내 삶에서 가장 소중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그 순간을 잃어버린다면 앨리스처럼 과거와 현재를 잘 조율하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될지 가상의 영상 속에 나를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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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다 머리를 쾅!! 부딪히고 난 후, 순식간에 10년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서른아홉 엘리스는 머리를 부딪힌 후 스물아홉의 앨리스가 되어있었다.
스물아홉의 앨리스로선 상상도 못했던 서른아홉의 앨리스!!
사랑해서 죽고 못살던 남자, '닉'과는 이혼 소송을 하고 있었고, 아이들에겐 엄격한, 계획대로만 움직일 것을 요구하고 있었고, 학부모 회의는 앨리스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엄마, 언니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었고, 본인에게도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모습을 강요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 서른 하나에서 10년을 뺀 스물 하나를 생각한게 아니라 서른 하나에서 10년을 더한 마흔 하나의 나를 떠올려봤다.
혹시, 나도 결혼3년차까지 안벗겨지고 있는 콩깍지가 벗겨져서 신랑과 으르렁 거리고 있진 않을까?? 우리 달콤꿀에게 이것저것 요구하는 엄마가 되진 않을까? 등등... (군살 하나 없이 운동으로 다져진 몸과 멋진 옷이 잘 어울리는건 좋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의 10년을 통해, 과연 '잘'사는게 뭘까...??를 생각해봤다.
30대는 많은 변화가 있는 나이다. 결혼을 해서 새 가정을 꾸릴 수도 있고, 아기를 낳을 수도 있고,(하나도 좋고, 둘도 좋고, 셋도 좋고....) 육아를 하면서 '한 여자'가 아닌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고, 본격적인 커리어를 쌓느라 바쁠 수도 있고, 사업을 확장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쁠 수 있다.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30대이다. 일과 가정, 배우자와 자식 등등 여러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추지 않으면 위태로워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앨리스도, 닉도 그런쪽으론 생각해보지 않았다. 아이 셋을 키우느라 힘들었고,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해야 했다. 그래서 균형이 깨졌고, 한 번 깨진 균형을 걷잡을 수 없이 휘청거렸다.
이 책을 읽고나서 가장 행복한 지금 이 순간이 깨지지 않게 현명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배려하고, 지혜롭게 균형을 잡아야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지금 3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가볍게만 볼 책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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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모리아티의 소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삶에서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되찾아가는 중년 여성의 성장소설이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되는 가족소설이다.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아왔던 우리의 삶과 결혼생활,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인생에 있어 진정한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는 것, 특히 주변사람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찾아온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책은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삶에서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되찾게 되는 한 중년 여성의 성장소설이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되는 따뜻한 가족소설로, 2010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 & 베스트셀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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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나 여인이되고 엄마가 되고 아줌마가 되면 모든 일에 극단적으로 반응하고 활기차기가 두째가라면 펑펑 서러워하며 치맛바람까지 들면 정말 세상이 감당치 못할 족속이 된다는데 내가 만난 앨리스는 어쩌면 그런 아줌마의 대표주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결혼 10년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을지를 생각해보니 한편으론 대견스러움이 묻어있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남자들은 모른다. 세상의 모든것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처럼 버거운 삶이 아줌마의 삶이라는 것을 물론 그안에서 소소한 행복의 삶도 있다. 그렇다손치더라도 최전방에 배치된 느낌이랄까 그런 두려움이 아줌마에겐 있다. 닉은 그런 부분들을 이해하지 못했으리라. 닉과 앨리스는 처음사랑의 설레임을 완전히 잊어버렸고 앨리스의 잃어버린 10년을 통해서 소중하고 설레는 처음사랑을 다시 찾은 듯하다.
이혼을 앞두고서 사고라니~ 딱 10년을 잃어버렸다. 10년동안 앨리스에겐 무슨일이 있었단 말인가? 뇌진탕으로 기억을 잃은 것이 맞을까? 혹여나 잃어버리고 싶었던 간절함이 뇌진탕이라는 도화선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것은 아닐까? 10년 동안의 아무것도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운동을 하다가 쓰러진 뇌진탕으로 말이다. 아이들에 대한 기억도 없다.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그럴수가 있단 말인가? 잔인한 블랙홀에 빠져 버린듯 했다. 엘리자베스 언니를 만났지만 자신의 10년을 찾을 수는 없었다. 10년의 기억 속에 닉이 있는것은 뭐 어쩔 수 없다지만 앨리스의 아이들(올리비아,톰,매디슨)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엄마로서 얼마나 기가 막힐노릇일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언니의 말처럼 어쩌면 기억을 잃어버려서 10년간의 일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좋을 수도 있겠다. 전혀 다른 시작으로 현실을 보는거. 두려움보다는 새로움이 처음의 설레임과의 만남이 딱히 싫지는 않았지만 10년 후의 자신의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같은 너무나 계획적이고 활발을 넘어선 오지랖의 앞에 나서기를 좋아한 것 같은 자신을 만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니의 날 행사라니 절로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진다.
사랑해서 결혼하고 계획을 세워 한가지씩 이루어 나가는 맛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는 어려운가보다. 결국 닉과 아이들의 품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앨리스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좌절하고 주저앉아 버릴 수도 있었는데 혼란스럽지만 이겨내는 모습이 기특하고 그런 엄마를 딴 사람 취급하지 않고 인정해주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엄마와 아버지가 된 시아버지와 이웃집 사람이었지만 할머니라는 이름의 가족으로 만들어진 블로그를 이용하시는 할머니 그리고 학부모님들 모두가 사람사는 냄새를 풍겨주어서 앨리스는 행복한 여자이구나 싶다. 잃어버린 기억을 통해 가족의 친구의 소중함을 바로 알게되어 다행이다. 앨리스는 이제 이혼은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양육권 때문에 법정에 가지도 않는다. 닉 할머니의 유품인 반지도 동생에게 주었다. 내려놓음으로 갖게되는 것들에 비해 갖고자 하는 욕심으로 생기는 화는 너무 잔인하다. 잃어버린 기억이 앨리스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준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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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설정은 TV에서나 많이 보아왔다. 가끔은 노인들이 치매로 인해 기억상실에 걸리고 지능이 낮아진다는 소식을 접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고보면 사람의 일이란 정말 한 치앞을 보지 못하는것이 때론 당연해야 하지만 때론 두렵기도 하다.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은 과거가 밑바탕이 되어 미래를 위해 현재에 부단히 노력하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그만큼 1분1초의 시간도 헛되지 않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다. 현재를 소중히 하고 노력하는 사람의 과거는 아름 다울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노년에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즐거운 회상에 젖을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현실은 서른아홉, 기억은 스물아홉?" 이 문장이 이 책을 대표하는 구절이다. 이혼을 앞두고 있으면서, 세자녀를 둔 앨리스는 어느날 체육관에서 쓰러 지면서 머리를 다쳐 그동안 10년동안의 기억을 상실하게 된다. 깨어나면서 부터 그는 자신이 현실의 나이보다 10년이나 어린 29살로 기억하고 있었으며 그동안 10년간의 기억은 저멀리 사라져버렸다. 자신이 배아파 낳은 세 아이들의 이름도 기억도 없다. 왜 자신이 남편 닉과 이혼을 하려고 했는지 나쁜 기억도 물론 잃었다. 불행한 기억 이라도 자신의 의지에 의해 잊어버린다면 좋겠지만, 자연적인 손실로 잃어버린것이라면 주변 사람들은 황당할것 이다. 더구나 사람의 인생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타인과의 관계에 나의 기쁨이 남에겐 폐가 될수도 있다는 것 을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다. 자신만 불행한 것을 잊는다면 그것 또한 배려는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에 잃어버린 기억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모두 당황해 하지만 곧 돌아오면 예전과 같을거라 믿고 있으며 모두가 서서히 기억 을 찾아주려고 노력하다. 하지만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의 주인공 앨리스와 기억을 잃어버린 29살의 앨리스는 주변의 시선에 많은 견해차를 느끼곤 한다. 특히 기억을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슨 남편 닉과의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지만 이혼을 앞둔 현실의 닉은 아내 앨리스와 다시 결합하기는 불가능 할것으로 생각을 한다. 앨리스는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잃어버린 10년의 기억을 되짚어 간다. 그 속에서 친한 친구 지나의 죽음을 목격한 것이 모든 안좋은 일의 원인으로 결론을 짓게 된다. 안타깝지만 친구 지나의 죽음은 다른 모든걸 부정하게 만들어 버리는 계기를 앨리스 스스로 만들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잃어버렸던 모든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 을 서서히 알게 되고 그 안에서 불임으로 아이가 없는 엘리자베스언니와의 관계도 회복되고 언니는 마침내 임신에 성공을 하게 된다. 앨리스는 모든 불행했던 10년간의 일을 다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이혼을 앞두 었던 남편 닉과는 다시 재결합을 했으며 아이들과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이지만 지루하지 않다. 이런 소재로 이렇게 재미있게 쓸수 있는 소설가도 찾아보기 힘들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과 얽혀있는 주변과의 사건들, 그것들에 대한 기억을 주인공 앨리스만 잊어버렸으니 원망은 누구에게 하랴. 하지만 주인공은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그 과정을 우리는 잘 눈여겨봐야 할것 같다. 어쩌면 다시 주어진 삶을 헛되이 살지 말라는 말을 작가는 전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시간은 어느 순간 너무 빨리 흐른다는걸 알면 스스로 인생의 중반을 넘어왔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스스로 인생의 남은 시간을 세어보는 시간에 주변 사람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것이 아름다운 인생이 아닐까싶다. 앨리는 기억을 되찾는 과정 에서 많은걸 깨달았지만, 이책을 읽은 독자라면 지금 따뜻한 미소를 주변에 보낼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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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한번 쯤 지금이 아닌 과거의 어느 특정한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왠지 그때로 돌아가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것 같은...조금은 막연한 생각들. 물론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자신이 생각하던 삶을 다시 살게될지는 돌아가봐야
아는 일이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과연 그럴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바로 앨리스와 함께 떠나는 기억여행을 통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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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인 앨리스가 체육관에서 머리를 부딪히면서 10년간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니 첫째 아이를 임신한 가장 행복한 시절로 돌아가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변해 있고, 앨리스는 당혹스러워 한다. 전엔 상상도 못 했던 비싼 옷, 날씬한 몸매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토록 사랑하는 남편과 이혼소송중이었다. 자신이 낳았다는 세 아이는 기억도 나지 않고, 언제나 믿고 따르던 친언니 엘리자베스와도 사이가 소원해져 있다.
이 책은 기억을 잃은 앨리스가 현실에 적응해가며 가족 관계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 어긋나고 소중한 것들이 떠나가는 시기에 다시 행복한 시절의 기억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의 기억만 과거로 돌아간 것이지만, 그때의 심정으로 현실을 바로 잡아간다는 점에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말이다.
소설 중간 중간 앨리스의 언니인 엘리자베스가 정신과 의사에게 제출하는 편지, 할머니가 블로그에 쓴 글 등이 나와서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한다. 3인칭 작가 시점이지만 다른 인물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도 전달하는 것이다.
단점은 책 앞부분에 앨리스가 기억을 잃어버리고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는 부분에서 서술이 장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리스의 의식이 혼란스러우니 그걸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혼란스럽게 서술을 한 것이겠지만 그런 부분이 좀 긴 것 같다.
책을 읽고 난 후, '10년이 지난 후 나는 어떤 모습이고 지금의 모습을 어떤 기억으로 간직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리스가 과거로 돌아갔을 때와 현재의 나는 인생에서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나도 10년 후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게 되진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앨리스처럼 기억을 잃으면서 삶을 다시 바로 잡는 경우는 현실에서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기억상실이 터닝포인트가 될 순 있지만, 중요한 건 앨리스 자신이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앨리스가 진짜 잃어버렸던 건 기억상실로 인해 지워진 기억이 아니라 그 이전에 잊고 살던 행복했던 추억들 아닐까. 살아가면서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다 일어날 수 있지만, 결국 어떤 감정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 자기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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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앨리스?’ 끔찍한 두통을 느끼며 눈을 뜨니 친구 제인이 이상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네요. 제인의 얼굴만큼이나 이상한 그녀의 옷차림과 나의 옷차림.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기억나는 것은 오직 내가 임신 12주라는 것 뿐이었어요. 무슨 사고라도 난 걸까? 뱃속에 있는 건포도는 괜찮은 걸까? 제인의 말로는 우리는 운동 중이었다는데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스꽝스런 옷차림을 하고 있었어요. 그나저나 제인의 얼굴은 왜 저런 걸까요. 한 10년은 늙어버린 얼굴로 나를 쳐다봐요. 내가 쓰러져서 많이 놀란 탓이겠죠. 곧 구급대원들이 오고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질문합니다. 당연히 나는 1998년이라고 대답했죠. 우리 건포도를 얻은 역사적인 해이니까 이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잊을 리가 없어요. 그런데 내 대답을 들은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점점 이상하게 변해갑니다. 그러더니 잘 생긴 구급대원이 오늘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나느냐고 묻네요. 이상하죠. 여러 가지 기억이 한꺼번에 머릿속으로 들어오는데 그 일이 과연 오늘 아침에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때 일어난 것인지 구별할 수가 없어요. 도대체 무슨 일인 거지?! 사랑하는 남편 닉과 의지할 수 있는 언니 리비가 오면 모든 것이 다 괜찮아질거야.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와 의사들이 오늘은 1998년이 아니라 2008년이라고 합니다. 2008년이라니!! 그럴 리가!! 그럼 내가 벌써 우리 건포도를 낳았다는 뜻일까요? 그럼 우리 건포도가 벌써 열 살이 다 되어가고 있다는 말인데, 끔찍하게도 나는 건포도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요. 언니와 닉은 연락이 되지 않고 불안한 상태에서 내 소지품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는 세 명의 아이가 찍힌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뒤에 적힌 이름을 보니 모두 나와 닉의 아이들인 모양이에요. 가방에 붙어있는 이상한 스티커와 내 것이 아닌 듯한 소지품들. 아, 저기 언니 리비가 오네요. 그런데 언니 얼굴도 뭔가 이상해요. 오늘이 2008년이라고 이야기하는 언니. 게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혼까지 했나봐요. 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 닉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모든 게 잘 될 거야. 닉이 해결해줄 거야. 하지만 전화기 속 닉의 목소리는 짜증스럽고 게다가 내게 화를 내고 있었어요. 무슨 계획이냐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닉의 목소리. 나와 낵의 통화를 듣고 있던 언니가 전화를 잡아채 닉에게 사정을 설명합니다. 언니가, 나와 닉이 이혼소송 중이라고 얘기해요... 드문드문 밀려오는 기억들을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10년 동안 새로운 앨리스는 예전의 앨리스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나봐요. 지금의 내가 생각할 수도 없는 많은 일을 계획하고, 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나봐요. 게다가 새로운 남자친구라니! 지나라는 친구가 있었다는데, 그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모르겠어요. 아이들은 이미 내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닉도 어느 정도 받아들인 듯해요. 하지만 우리의 이혼은 진행 중. 우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어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줬고, 소소하게 생긴 일들을 처리하면서 닉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요. 이혼하고 싶지 않아요. 닉은 내가 사랑하는 남자인걸요. 닉은 내가 기억이 돌아오면 자신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눈빛만으로요. 그리고 정말. 닉은 내가 기억이 돌아온 순간, 거짓말처럼 알아채더군요. 결혼생활은 어려워요.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 생각하지 못했죠. 닉은 나를 너무 외롭게 했고, 그래서 나는 다른 곳에 의지했어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사라져버렸고, 우리는 서로를 탓했어요. 지금도 옳은 선택을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저는 1998년의 앨리스로서의 시각과 2008년 앨리스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내가 처한 상황이 더 눈에 잘 들어오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억상실은, 내 인생에서 하나의 쉼표였던 것 같아요. 지금에서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어쩌면 신이 주신 작은 선물, 혹은 기회가 아니었을까요. 내 인생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사람들과 지금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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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소설책을 손에 잡고 읽어내려가면서 앨리스가 나자신이라고 생각할때 문득 어느날 아무것도 기억못하고 잃어버린 지난 10년의 기억을 까맣득히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앨리스와 나, 를 비교해보았을때 과연 나는 절망적이지 않고 모든 것을 흘흘 털고 새롭게 저 주인공처럼 시작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우선 던져보았다. 정말 대단한 앨리스다. 새내기 주부29살이라 믿는 생각과는 달리 이혼을 앞든 39살 주부인 앨리스, 그냥 생각만해도 끔찍할것같고 아무런 용기가 날것같지 않은 이야기, 내가 아니라서,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라는 안도감마저도 불안할정도로 만약에... 나엿다면 이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보며 책속에 이야기에 흠뻑 취해서 읽어내려갔다. 살아온 지난 십년, 어떻게 살아왓는지,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모든것이 궁금했을것이다. 아이 셋, 이혼위기에 서른아홉의 주부 앨리스가 갑작스런 사고로 스물아홉으로 ? 이야기는 예상밖에 그리 슬프지 않았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앨리스의 갖은 노력으로 다져진 과정에서 주인공은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을법한 평범한 중년 주부의 모습을 좌충우돌 로맨틱 휴먼 코미디로 그려낸 책이다. 마흔살,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엄청난 두통과 함께 체육관 바닥에서 깨어난 앨리스, 그녀는 자신이 멋진 남편과 결혼한 사랑스러운 스물아홉의 새내기 주부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잔인하게도 그녀의 믿음을 철저히 깨버리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진짜일까?라는 질문이 아마도 그녀의 뇌리속에서 맴돌고 있지 않았을까? 비록 기억을 잃고 있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는 앨리스의 노력이 감동으로 다가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너무 대단하고 멋지다라는 말밖에 할이야기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곤경을 쉽게 뚫고 일어서질 못한다. 그대로 좌절하거나 포기하거나 둘중 하나일뿐이다. 그 중에 몇몇이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앨리스처럼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잃어버렸던 행복을 되찾는 성공케이스는 몇 없다고 생각한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도서는 우리들에게 쉽게 저버리고 쉽게 배신하고 쉽게 생각하고 쉽게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본다. 우리는 너무나도 풍족한 시대에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모자란 것 없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더더욱 아쉬움이나 아까움, 소중함, 이런것들을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앨리스를 통해서 우리에게 삶의 소소한 일상속에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자 주는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우리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행복을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통해서 찾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것이 아닌가 싶다. 사라져가고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것들, 우리가 한번 더 주위를 둘러보며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은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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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에 스텝클래스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쓰러져서 갑자기 10년이라는 시간을 통째로 잃어버린 여자 앨리스 메리 러브 그녀는 잃어버린 기억 덕분에 갑자기 내가 모르는 공간속으로 뚝 떨어진것 처럼 나만 별세계에 떨어져서 방황하는것 같은 상황속에서 당황하게됩니다. 분명 그녀는 사랑하는 닉과 결혼해서 임신 13주의 1998년에 살고 있었는데 뭐가 어떻게 잘못되어서 이렇게 갑자기 세아이의 엄마에 그렇게 사랑했던 닉과는 이혼소송중인지 이해할수 없는 사태에 빠져들게 되지요.
갑자기 행복한 신혼에서 위기의 주부의 상황에 빠져버린 앨리스의 상황은 그녀에게 고통과도 같은 사태였음에 분명한것 같아요. 이 도서가 재미있는것은 완벽한 앨리스의 입장에서 쓰여졌기때문에 그녀가 알지 못하는 10년의 세월이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궁금증이 조금씩 해소된다는 것이 과자 상자를 하나씩 열어가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그렇게 사랑했던 남편이라고 해도 책속의 앨리스처럼 운명의 장난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게되면 자신의 자식조차도 원망스러울수 있고 남편은 남의 편이니 말할것도 없이 가장 밀어내고 싶은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공감했어요. 그렇게 나와 한몸같은 소울메이트는 다시 만나기 힘든것이니까요.
저는 이 도서의 결말을 보면서 앨리스가 자신의 삶을 선택했다고 생각했어요. 잃어버린 10년때문에 내가 남편을 사랑했던 신혼때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그런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우리가 왜 이혼소송까지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부부간에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공감할수 있었던거죠. 중간중간에 엘리자베스 언니의 글은 앨리스의 시선으로만 그려지는 이 도서에 또 다른 관점을 부여해서 신선한 느낌이예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 나의 10년이 통째로 사라져서 내가 10년전의 상황만을 기억하는데 지금의 현실에 내던져진다면 과연 어떤 소동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에 빠져보았답니다. 그런 나 자신에게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고 생각해도 재미있는데 이 책속의 상황은 더 스펙타클하고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앨리스가 말했던 것처럼 결혼생활은 백만가지 색깔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