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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농쿠르와 쇤베르크 합창단의 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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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그 드라마 때문이다. 모래시계, 종합병원, 하연거탑 이후에, 내 인생의 4번째 드라마 시청이다. 그것도 평일에 시간이 여의치 않아 녹화한 상태로 아이들과 주말에만 함께 하고 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때문이다.         1951년도의 푸르트뱅글러의 걸작 9번 (음질이 나쁜 것이 천추의 한이다), 1976년도의 카라얀의 9번, 2000년도의 아바도의 9번을 들어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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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전히 그 드라마 때문이다. 모래시계, 종합병원, 하연거탑 이후에, 내 인생의 4번째 드라마 시청이다. 그것도 평일에 시간이 여의치 않아 녹화한 상태로 아이들과 주말에만 함께 하고 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때문이다.

        1951년도의 푸르트뱅글러의 걸작 9번 (음질이 나쁜 것이 천추의 한이다), 1976년도의 카라얀의 9번, 2000년도의 아바도의 9번을 들어 보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거의 1년 동안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을 듣지 않고 살았다. 음악을 듣다보면, 정말 아무 이유없이 좋아하던 곡을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듣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같은 이유에서 내일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리뷰를 쓰면서 불현듯 생긴다. 아무튼,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가 베토벤 9번을 다시 상기시켰고, 새로운 음원을 듣고 싶다는 이유에서 이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고음악을 작곡 당시의 악기로 연주하는 새로운 시도를 강행하고 있는 아르농쿠르가 베토벤 9번을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무척이나 궁금했고, 그의 단짝인 쇤베르크 합창단이 함께 한 9번이라는 사실때문에 바로 이 음반을 골랐던 것이다.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를 하나만 고른다면?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필자는 팀파니를 꼽고 싶다. 1악장과 2악장의 박력있는 사운드를 이끌어 주고, 핵심을 짚어 주는 모양새를 갖추어 내어야 하는 9번 교향곡에서는 참으로 중요한 악기라 할 수 있다.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 of Europe) 의 타악기 주자가 누구인지 정말이지 궁금하게 만들 정도의 힘있는 팀파니이다. 마치 아르농쿠르도 이 연주에서 팀파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듯이 관현악과 매우 잘 조화를 이룬 팀파니 연주를 들려준다. 3악장의 휴식을 무난히 넘기고, 4악장에서 발현하는 팀파니의 또 다른 하모니와 쇤베르크 합창단의 합창은, 푸르트뱅글러의 4악장이 디지털 음원으로 부활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4악장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쇤베르크 합창단의 중후하지만 기교넘치는 사운드이다. 51년도의 푸르트뱅글러의 연주에서 나온 4악장 그 이상을 이루어 낸 4악장이다. 카라얀이 어느 정도 기교에 치우쳤고, 아바도가 조금은 여린듯한 느낌의 합창단과 함께 하였다면, 아르농쿠르는 쇤베르크 합창단의 전폭적인 지지로,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의 걸작 4악장을 완성시켰다. 이 연주의 4악장이 몇일 동안 머리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너무나도 많은 음원이 있는,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을 고를때 4악장의 감동을 강조하는 에호가들에게는 이 음반을 추천하고 싶다.

j*****k 2008.10.1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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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시작한 베토벤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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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베토벤의 교향곡을 듣기 시작했다. 우선 시작한 사이클은 가디너의 베토벤... 1번부터 5번까지 들었다... 5번을 듣다가 갑자기 든 생각, 다른 지휘자는 5번을 어떻게 연주할까 라는  생각. 가디너의 베토벤 5번, 예전에는 꽤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르농쿠르   아르농쿠르의  5번 역시 날렵하면서도 신선함과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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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베토벤의 교향곡을 듣기 시작했다.

우선 시작한 사이클은 가디너의 베토벤...

1번부터 5번까지 들었다...

5번을 듣다가 갑자기 든 생각, 다른 지휘자는 5번을 어떻게 연주할까 라는  생각.

가디너의 베토벤 5번, 예전에는 꽤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르농쿠르

 

아르농쿠르의  5번 역시 날렵하면서도 신선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요즘 들어 이상하게 생동감 있는 베토벤 연주에 끌린다)

그래서 호고우드 것을 들으려다 선택한 것이 이 음반이다.

 

정말 오랜만에 들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2악장이다.

보통 베토벤 9번은 4악장 또는 3악장을 백미로 꼽지만,

오늘은 2악장의 주제 선율이 또렷하게 귀에 들어왔다.

그것도 생동감 있게.

얼마만이던가, 9번 2악장에서 이렇게 즐거움을 느껴본 적이...

1악장, 3악장, 4악장은 나름 즐겼는데, 2악장이 나에게 기쁨을 주리라곤 생각 못했다.

이래서 아르농쿠르의 베토벤 9번이 추천되는 것일까?

늘 묵직하면서 약간의 불안감으로 가득차 들리는 2악장이 오늘은 즐거운 선율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4악장.

솔직히 4악장은 왠만큼 연주해도 귀는 즐겁다.

베토벤이 워낙 작곡을 잘해서 그런 것 같다.

클래식을 처음 듣는 사람도 쉽게 익숙해지는 9번의 4악장.

아르농쿠르는 무엇을 보여주려 했을까?

정답은 잘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4악장 역시 생동감이 넘쳐 흘렀다.

 

 

s******k 2008.10.2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