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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찬 드라마여, 꺼지지 않을 영광이여!
"가열찬 드라마여, 꺼지지 않을 영광이여!" 내용보기
저는 이 음반의 이전 포맷인 EMI 레퍼런스 시리즈를 리뷰한 적이 있습니다. 클래식란의 EMI 레퍼런스 코너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음반이 나옴으로서 레퍼런스 시리즈의 구반은 사실상 가치가 사라졌으나, 그 리뷰를 옮겨오는 대신 여기에 다시 알려놓고 싶습니다. 다른 음반에 대고는 이런 짓거리 하기 싫지만(이 무슨 뻘쭘한 짓거립니까), 이 음반은 예외입니다. 모든 할 말은
"가열찬 드라마여, 꺼지지 않을 영광이여!" 내용보기
저는 이 음반의 이전 포맷인 EMI 레퍼런스 시리즈를 리뷰한 적이 있습니다. 클래식란의 EMI 레퍼런스 코너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음반이 나옴으로서 레퍼런스 시리즈의 구반은 사실상 가치가 사라졌으나, 그 리뷰를 옮겨오는 대신 여기에 다시 알려놓고 싶습니다. 다른 음반에 대고는 이런 짓거리 하기 싫지만(이 무슨 뻘쭘한 짓거립니까), 이 음반은 예외입니다. 모든 할 말은 이전 리뷰에서 다 했으므로 간략히 덧붙이겠습니다. 저는 이전 리뷰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군생활 하면서 끄적거렸던 글 중에 가장 뿌듯합니다. 그 음악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라 들뜬 마음으로 일필휘지 한 경험은 제겐 일찌기 없었고, 그 리뷰를 적은 뒤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모든 것이 음악에서 기인했다는 점입니다. 그 리뷰는 제 필력 이상의 어떤 것이었고, 그 모든 것은 리파티의 연주가 제게 선사해 준 불꽃같은 어떤 것이었습니다. 폄하하실 분은 폄하하셔도 좋습니다! 제 리뷰의 격앙된 감정을 비웃으셔도 좋고, 리파티의 연주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셔도 좋습니다. 인간은 여러 종류니까요. 그러나 저는 다시한번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기운을 완전히 소진해가는 인간이 혼신의 힘을 실어 "가볍게" 쳐 내는 타건을 하나하나 귀기울여 들으면서, 그 아이러니에 목이 메어 가면서 듣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음악을 연주만으로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위대한 의지가 누르는 건반에는 경의를 표해야 마땅합니다. 게다가 리파티는 박하우스가 마지막 연주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흐트러진 연주를 보여준 데 비해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또한 탄력적이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것은 논리를 초월한 환희의 순간이며,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 가능성을 가슴에 품고 있느냐를 웅변하는 장대한 비극입니다. 클래식! 진정한 고전이란 이런 것입니다. 인간을 말합니다. 이 연주가, 디누 리파티가 어떤 위대한 문학가에 비해 부족하겠습니까? 도스토예프스키입니까? 까뮈입니까? 아니, 제가 읽은 어떤 책보다도 그 감동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습니다. 이 음반을 부디 한 편의 소설처럼, 한 편의 영화처럼 생각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메시지와 캐릭터의 의지가 나타내는 뜨거움을 가슴깊이 들여마셔 주시지 않겠습니까? 왜냐구요? 이 세상 그 아무것도 막지 못했던, [순수 그 자체]의 음악이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청년시절 그렇게도 찾던 것이 아닙니까? 당신의 영혼이 찾아헤메던 기적이 아닙니까? 부디 그의 영혼을 느껴 주십시오. 건반 하나하나를 힘들게 누르는 그의 부어오른 팔을 느껴 주십시오. 만일 그런 뒤에도 당신이 기적을 믿지 못한다면, 아, 아니 그럴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 음반을 추천합니다. 기적을 믿거나 혹은 믿지 않는 분들께, 인간을 믿거나 혹은 믿지 않는 분들께, 미래를 믿거나 혹은 믿지 않는 분들께, 신을 믿거나 혹은 믿지 않는 분들께. 당신이 인생을 살면서 원하는 것이 [긍정]이라면, 그 어떤 모습으로든 이 음반이 답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히 증거해 줄 것입니다. 당신 속의 영혼을, 기적을, 신을, 긍정을, 비극을 뛰어넘는 위대한 의지를!
s*****d 2004.04.04. 신고 공감 1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