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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김C가 매우 많다..이책을 읽으면서 제일처음 느낀 점이다..몬소릴까..저자가 뽑은 한국을 대표하는 10인의 광고감독중 5명이 김氏다..김씨가 많긴 많구나...이책의 집필의도는 단순명료하다..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불만'이다...대학에서 광고를 공부하기 위하여 광고학과에 들어가도 광고이론에 관한 책은 널려있는 것이 현실이지만...광고제작과정에 대해 가르쳐주거나 실무를 경험할수 있는 길은 광고회사채용을 볼모로 치루어지는 'OO광고제'정도밖에는 없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라는 이야기다...그래서 이책에 등장하는 10인의 광고장인들역시....대부분 시각디자인이나 회화전공자가 많으며..심지어 컴공과나 불문과등 그야말로 전공불문의 전쟁터였는지도 모르겠다.....(외국의 현실은 모르겠다만 우리나라 광고학과의 경우 실무는 없고 이론만 무성한 대학현실에 뛰쳐나오는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책내용이 불만으로 가득찬 것은 아니다..오히려 광고쟁이를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광고제작현장의 이야기,현장의 마에스트로인 감독들의 이야기,그들과의 집중인터뷰,크리에이티브,노하우,어드바이스,촬영콘티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은 이책의 매우 큰 장점이다...오방역시 콘티북을 공개적으로는 처음 접하여 이색적인 감동을 느낀바 있으니..실제로 광고업종에 종사하길 원하는 이땅의 젊은이들이 느끼는 감동은 어떠했을까....어쨋든 잘된 책이라는 이야기다..직접현장의 분위기와 느낌을 자아내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나 할까...사실 이들 10명의 감독들의 광고를 전부 모으면 우리나라 전체광고의 1/2정도를 차지할것이라고 저자가 주장하는데..실로 그렇다면 엄청난 독점이 아닐수 없다....정말 대단한 수치다....그러나 광고연출을 했다고 해서...그 광고가 '감독자신만의 광고'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는 환경인것이 사실인데....광고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까지는 여러가지절차와 여러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되는데.....사실은 그들모두가 그광고에 대해서는 일부분 큰 역할을 하고있는 것역시 부인할수없는 사실이다...
광고주가 직접 상대하는 것은 '광고기획사'(제일기획,엘지애드 등)이기때문에...실제 광고주와 커뮤티케이션하면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그런 엄청난 노고를 치른후 나오게 되는 산출물은 '콘티'를 가지고 광고감독은 자신만의 연출능력과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최종결과물을 뽑아내게 되는데....왜 영화에도 '디렉터스 컷'이라는 용어가 있듯이..감독과 광고기획사,혹은 광고주와의 애증(?)의 관계에 의하여 사장되거나 잘라져나가는 부분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잘된광고를 놓고 볼때 이 광고를 '내가 만들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 있는 것이 현실이고...중요한 것은 감독의 작품이건 광고기획사의 역작이건 간에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잘 팔리는 광고'가 되어주면 된다는것이 그런 광고계의 비하인드스토리를 꾸며주는 것이겠지...재미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잘된 광고'라고 느끼는 것중에서도 실제 광고주의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못하는 사례들도 많은데...이른바..광고만 칭찬받고 물건은 안팔리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수 있겠지...아직도 온국민의 귓가를 때리고 있는 '따~봉'광고가 어느회사의 오렌지주스인지를 정확히 찍어낼수 있는 소비자는 많지않다..그냥 '따봉'자체가 좋은것이지..어떤 오렌지주스인지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따봉은 자사오렌지주스의 판매고를 극대화시켰다기 보다는 세간에 오르내리는 최고의 유행어를 만들어냈다는데 더 큰 만족(?)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지....ㅎㅎㅎ 이처럼 광고의 세계는 우리가 직접 매일 다양한 매체로 접하는 것들이기때문에 매우 큰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수 밖에 없다...이책에서는 물론 그런 다양한 성공과 실패의 사례들은 등장하지않지만 광고감독들의 내면을 좀더 깊이 들여다 볼수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책이었다는 점은 인정하고 싶다...10인의 감독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인상깊어 접어놓은 내용들 좀 읽어주면서 마치마....즐거운 시간들 되고...바바이...^^;
- 광고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환상을 깨라고 말한다.광고현장은 15초안에서도 0.01초의 디테일을 위해 몸부림쳐야만 하는 곳이다.내부에서의 치열함은 보지못한채 겉으로만 보이는 화려함에 무모한 발걸음을 내딛지말라는 것이다.(중략) 그런후에도 끝까지 해보겠다는 오기가 생기면 그때가서 미래의 조오련을 꿈꿔보라는거다.(던킨도너츠-커피&도넛,KTF-Have a good time등..김규환감독)
-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도,내일도,그리고 그다음날도 광고라는 나무만 정성껏 키울생각이란다.거기에 다른걸 접붙이는 일따위는 애당초 관심없는 일이었다.그나무하나만 바라보면서 늘 신선함의 물을 주고,따뜻함의 마음을 주고..잘익은 열매를 예쁘게 포장하여 남에게 선물할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다.(박카스시리즈-신체검사,첫출근등..김영철감독)
- 광고라는 배위에서 비록 상업성이라는 거친물결을 타고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하는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소비자에게 진실로써 다가가야한다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예쁜 포장지만을 사들이는데 혈안이 되어있을때,김감독은 내용물의 맛을 한번더 느껴보고 싶어한다.(동부화재-먼저가시죠,지크XQ-송강호등..김종원감독)
- 그는 '잡식동물'이 되어야했다.광고하는 사람드의 입에 자주 오리내리는 '영감'이란게 보고듣는것없이 튀어나온다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일단 많은 것을 보고,보다가 괜찮다싶으면 어떻게든 관련자료들을 입수해서 또 그걸 수십번씩 다시본다.천재면 한번보고 그걸 다 기억하겠지만,자신은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몇번이고 돌려보먼서 좋은 정보들을 자기안에 꾸역꾸역 집어넣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거다.(렉스톤,클린&클리어등..김찬감독)
- 나는 정말 광고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천재가 아닐까 생각해요.그 어려운 심의를 피해가면서 광고를 만들어 낸다는게 정말 힘든일이거든요.특히 한국에서의 심의는 터무니없는게 너무 많아요.정말 힘들게 해외로케가서 찍어오면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걸리는 경우도 있고,가끔은 정말 말도안되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해요.(컨디션F-깜짝파티,아시아나항공-박항서코치등...김한수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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