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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간의 사상적 무정부주의자생활도 이젠 접어야겠구나
"10여년간의 사상적 무정부주의자생활도 이젠 접어야겠구나" 내용보기
우연찮게 접하고 읽은 책입니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386 출신이고 옛날에 사상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사상혁명이니 하는 큰 담론과 담 쌓은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껏 진보와 보수의 단편들만 붙잡고 논쟁하는 것만 보았기 때문에 우리 지식인들이 더 이상 거대담론을 얘기할 능력도 자세도 없구나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책 한두페
"10여년간의 사상적 무정부주의자생활도 이젠 접어야겠구나" 내용보기
우연찮게 접하고 읽은 책입니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386 출신이고 옛날에 사상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사상혁명이니 하는 큰 담론과 담 쌓은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껏 진보와 보수의 단편들만 붙잡고 논쟁하는 것만 보았기 때문에 우리 지식인들이 더 이상 거대담론을 얘기할 능력도 자세도 없구나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책 한두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한 운동권출신 공학도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작업, 거대 담론에 대한, 우리나라의 사상궤적을 정말 치열하게 추적해야만 하는, 이 시대의 정신과 정면대결을 하는 큰 작업이 이루어졌음을 알았습니다. 운동을 그만 둔 후 시대의 변화를 흡수하지 못했던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큰 보탬이 되었구요. 더불어 상당한 '새롭게 사물을 보는 눈'까지를 정련한 듯한 느낌입니다. 이 책은 극우보수와 극좌진보를 동시에 비판합니다. 그러나 양비론으로 흐르지 않는 이유는 세계의 변화라는 현실, 인간의 본성이라는 현실, 사회제도와 개인의 관계라는 현실에 대한 탐구와 새로운 개념으로써 양자를 묘사 분석해 주기 때문입니다. 좌우로 왔다갔다 하지 않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작가의 뜨거운 노력이 잔잔한 감동까지를 줍니다 정말 하기 힘든 큰 작업 해주신 작가에게 고맙고, 386의 사상혁명이란 책 제목이 하나도 과장된 것이 아님을 인정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대의를 강하게 의식하는 공인으로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나와 수백만 진보성향의 청장년들의 혈관에 흐르는 민족사적으로 너무나 소중한 에너지가 사회발전에 별로 도움이 안되는 방향으로 소진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야말로 수십 수백 번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채찍질하였다
m******0 2004.06.14.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