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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언제나 약간 푼수떼기 같은 여자를 만나, 잘해주고 보살펴 주기도 하면서 은근 내맘대로 하고 싶어하는 환상을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다. 마냥 불건전하게 볼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 무능남의 보상심리적 발현이기도 하다. 대체로 여자들이 글 잘 쓰고 말 잘하는 남자에 약한데, 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도 꽤 되어, 약간 약자의 입장(지적으로든 신분적으로든)에 여자 하나를 놓고, 지배성향이 강하거나 독선적인 남자 하나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영화도 여럿 보았을 것이다. 조이 카잔(루비 스팍스 역)이 자신의 매력과 강점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는 이 영화는, 재능은 있으나 소포모어 징크스에 걸려 다음 작품이 잘 안 풀리는 어느 젊은 소설가의 이상야릇한 연애기, 혹은 작품 완성기를 재미있는 구성과 빠른 템포로 풀어나가고 있다. '루비 스팍스'는 주인공 이름도 되고, '루비가 불꽃을 튀기며 빛나다.'라는 문장도 된다. 아네트 베닝이 간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예전 영화에서 탐정 필립 말로 역으로 나왔던 엘리엇 굴드가 정신과 읙사 역을 맡았다. 눈여겨 볼 구경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