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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리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아니면 글을 쓸 기회가 없어서 짧게 남긴다.
제목만큼 그렇게 파격적인 내용은 아니다.
내용상으로만 보자면 구본준의 [한국의 글쟁이들]보다 훨씬 섬세하고 유려하고 따뜻하다. 아마도 인터뷰이에 대한 애정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김훈, 강금실, 이창동, 서영은, 김기덕, 장정일, 로리주희와 일본 작가 네 명(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루야마 겐지, 시마다 마사히코)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김기덕과 장정일은 인터뷰 형식이 아니다.)
암튼 내가 굳이 앞에서 [한국의 글쟁이들]을 거론한 이유는 그 책을 통해 몇몇 작가들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깰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랬기 때문이다.
대상은 김기덕과 장정일. 이유 없이 불편하고 굳이 알고 싶지 않고 뭐 그랬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남재일씨는 이 두 사람을 편애한단다. 왜 그럴까?
말하자면 이런 거다. 나랑 친한 친구가 있는데 내가 정말 싫어하는 애랑 너무 친한 거다. 난 은근히 그 친구도 걔네들이랑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도대체 왜 저런 애들이랑 친구를 하는지 도통 모르겠는데 말이지.
그 친구가 그 사람들과 친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만도 어려운데 하루는 나한테 오더니 걔네들 칭찬을 하는 거다. "야, 걔네도 알고 보면 괜찮은 애들이야." 처음엔 '웃기시네'하며 콧방귀. 근데 계속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가 오해를 하고 있었나, 싶기도 하다.
그래, 직접 경험을 해봐야지. 내 편견이었을 수도 있는데.
적어도 내가 스스로 경험해보고 판단해보자. 그 정도까지 양보한다.
적어도 내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몰랐던 뭔가가 있겠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아마도 나는 조만간 김기덕의 영화나 장정일의 소설을 읽게 될 것이다.
남재일씨에게 고마운 점이다.
왜 그렇게 이유 없이 불편했을까, 왜 그렇게 이유 없이 거부감이 들었을까, 생각하다가 프로필을 보니 둘 다 경, 상, 도 출신이다. 아! 혼자서 피식 웃었다.
나는 이상하게 경상도 남자들이랑은 상극이다. 정말 안 맞다. 싫다는 게 아니라... 뭐랄까? 이상하게 주눅이 든다고 할까? 긴장이 된다고 할까? 한 마디로 편하지가 않다.
일단 억양부터가 너무 세고 말투 자체가 마치 화난 사람들같다. 나한테 뭐 기분 나쁜 거 있나? 내가 뭘 잘못했나? 계속 신경이 쓰이고, 그러다 보면 대화나 상황에 집중을 못 하게 된다. 그러니 편하지 않고 자꾸 겉돌고 부담스럽게 된다.
둘도 그런 이유였을까?
난 이 두 사람과 친해질 수 있을까?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신뢰할만한 친구가 소개해준 사람들이니깐 일단 한 번은 경험해보고 싶다.
2004년도에 나온 책이고 2002년과 2003년에 인터뷰한 내용들이다.
6-7년 지난 이야기이니 시의성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나름 읽는 재미가 있다.
아, 맞다. 그땐 그랬지, 뭐 이런 류의. 손에 잡자마자 단숨에 읽었다.
이 사람이 쓴 책이 더 있나 찾아 봐야겠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긴 사람들 좋아한다. 딱 보면 나랑 잘 안 맞을 것 같은데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랑 참 잘 맞는다.
맘에 드는 친구가 될 것 같다. 물론 나보다 열 살이나 많지만 뭐...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이니 친구 못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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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잘 것 없는 겉표지, 200여 페이지에 지나지 않는 두께. 가격이 좀 과한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제목만큼은 책값을 지불하고자 하는 미묘함 같은 것이 있었나보다. 편애의 관습이 떳떳한 자유로움을 발산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당당한 편애이고 균형을 지닌 아름다운 편애이다. 그러나 편애한다고 자유가 발벗고 따라붙는 것은 아닐테니 그만큼 치러야 할 댓가도 있을 것 같고 또한 누구나 편애의 방식을 통해 자유를 누리기란 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닐 것이다. 편애는 편견의 관점으로부터 자신의 열망과 현실성에 대한 극복을 동시 반향해야 할 성립구도를 지닌다. 그것은 자유를 향해 시대를 뛰어넘어야 할 벽 보다 높은 조준점을 향함으로서 자기만족의 시차를 극복하는 것이며 이를테면 재고의 여지없는 신념으로 무장이 된 강인한 관점이라 지목할 수 있다. 여기, 편애를 통해 자기세계를 구축한 自由人 11인이 있다. 각 분야의 대표이자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로서 작가 김훈, 서영은, 장정일, 정치인 강금실, 영화인 이창동, 김기덕, 여성운동가 로리주희, 그외 일본작가 5人(무라카미 하루키, 시마다 마사히코, 무라카미 류, 마루야마 겐지)을 문화부 기자 남재일씨가 직접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을 묶어놓은 책이다. 이들은 자기고집을 통한 세상살이의 여러 단면을 열정적인 모습으로 보여준다. 시대와 자기성찰사이의 타협을 통해 얻은 철학과 소신으로 인간을 향한 편애의 방식, 세상을 향한 편견의 구애로서 내부 소통되고 있는 속내를 드러내 보인다. 그 중 인상깊은 인물을 꼽자면 김훈, 강금실, 장정일이다. 사실 김훈에 대한 관심이 쏠려 있다보니 그에 대한 관심만으로 이 책을 선뜻 집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섬세한 조각같은 이미지들이 문장으로 치환되는 과정에서 소통을 강렬히 호소하면서도 또한 실의에 빠지는 작가내면의 이중적 고뇌가 느껴지곤 했다. 그는 인간과 인간사이의 소통불능을 호소하는 낙심의 궤변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와 문장에 대한 이해의 전반을 아우르는 편애주의자의 고독하고 치열한 감성의 초상을 드러낸다. 예전 법무부장관 재임시절 대중적 새바람과 큰 인기를 한몸에 얻었던 강금실은 정치의 이면에 가려 잘 몰랐던 그녀의 인간적 모습들을 다시보게 만들었다. 정도가 있고 구김없는 개방적 마인드의 소유자로서 신뢰와 기품이 느껴졌다. 자기만의 위치에서 그 능력의 입지를 위해 지켜야 할 소임을 충실히 이끌어내는건 공과사 모두에 순수하게 투영된 강건함과 신조에 의한 바탕이었음을 미루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호인으로서의 호감을 지닌 여성상이다. 문화를 즐기는 한사람으로서 춤을 좋아해 살풀이를 배우게 된 일화도 소개되고 있다. 책에는 별 관심이 없고 인물에만 관심가는 것이 장정일이다. 아무래도 문단의 이단으로 지목되는 파격적 감수성의 소유자로서 독특하고 개성있는 입지를 만들고 있는 점 때문일 것인데 어짜피 호기심때문에 그의 책을 또 읽어보게 되겠지만 이래저래 그에 대한 편견들은 묘한 긴장과 기이함이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이제까지야 그랬다치더라도 이제그만 섹슈얼리티로 사고하는 관점에 집착되지만 않으면 좋겠다. 성적 욕망, 성적 행위, 성적 환상에 대한 美의 예술성은 이미 과거에 다 주조해 놓았는데 신선하게 재해석 해내지 못하면 그만큼 위험한 수위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그의 사고와 상상력은 파격적이지만 그의 성은 문학적 예술성으로 회귀하지 못하니 그 생산적인 힘이 다른 소재로 전달된다면 좋은 작품들을 또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이 책 속에서도 장정일이라는 인물은 참 독특하고 재미난 구석이 있다. 이 외의 인물들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흥미롭다. 편애의 방식을 선택한 개개인들로서 자유로운 감성과 감각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자유주의자 11인의 단상은 독자의 참여 가능한 대화의 구심점으로서 신선한 삶의 체험들을 제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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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현대인들에게 소통이란 것은 영원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직장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둘째치고, 배우자, 자녀하고의 소통 또한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보편타당성의 중요성을 잠재의식속에 숨겨둔 채 무리와 주류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원하지 않는, 열정없는 소통의 노력을 하느라 고생했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시대의 자유인 11인과의 열정의 대담' 이라는 부제가 달려있지만, 과연 그들이 자유인인가? 라는 자문을 해본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저자의 질문과 그들의 대답속에서 당신이 '자유인'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그대의 사고가 진정 '자유로운 것'이다.
참으로 배울 것 많은 그들의 삶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김훈'이다. 저자도 그래서 맨처음으로 배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당대 최고의 글쟁이라는 김훈과 몸으로 체득하지 않는 것은 글을 쓰지 않는다는, 그의 글을 읽어보면 저자가 왜 [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라는 제목을 따왔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대담글이 좋은 첫째는 등장인물의 스토리가 논픽션이기 때문이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그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그 안의 '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그들 12명과 적어도 호프 3만cc 는 각각 마시고 친해져야 들을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을 너무나 편하게 앉아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가장 좋으면서도 멋진 것 아닐까?
[인상깊은구절] [인상깊은 구절] 나는 노동을 싫어한다. 불가피해서 한다. 노동엔 인간을 파괴하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이 사회는 노동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 노동을 하면 인간이 깨진다는 거 놀아보면 안다. 나는 일할 때도 있었고 놀 때도 있었지만 놀 때 인간이 온전해지고 깊어지는 걸 느꼈다.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같이 보이는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거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그런데 노는 거, 그게 말이 쉽지 해보면 어렵다. 놀면서 돈 쓰고 돌아다니는 거는 노는 게 아니라 노동의 연장이다. 돈에 의지하지 않으면 못 노는 거는 돈 버는 노동 세계와 연결돼 있어서 노는 게 아니다. 노는 거는 그 자리에 있는 세상하고 단 둘이 노는 거다. |
| 역시 오방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놓치기 아까워 읽었다..이런 인터뷰류의 책들이 주는 장점은 역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진솔한 삶의 향기가 나는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그 진솔함과 동시에...시대를 조용히 이끌어 가는(나를 따르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지 앞길을 말없이 가고 있는데...그들을 따르는 이들이 달라붙는 형국인 셈이지..) 사회 각 분야의 인물들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다는 점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중 하나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저자 남재일은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를 거쳐 저널리즘과 문화연구에 대한 박사과정을 수료한 가방끈이 상당한 인물인데...우리시대의 자유인으로 그들을 선정한 구체적인 기준은 소개하고 있지 않지만...대체적으로 그가 소개하고 있는 인물들은 자신만의 체취(?)를 풍겨대며 유유자적하게 자기 길만을 앞장서 걸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자유롭다는 것이 그런 것일까...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함으로써 혹자들에게는 '싸가지없는','버르장머리없는','배운것없는','무식한' 등의 형용사로 수식될수 있을만한 걸어다니는 '뉴스메이커'들이지...그런 자타공인 대한민국 공식 꼴통(?)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가감없이 책에는 들어다 놓음으로써 독자들에게는 보다 더 시원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자유의 향기를 한 껏 느낄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이런 느낌이 바로 서두에 이야기한...지 앞길만 걸어도 알아서 따라오도록 만드는 그들만의 향기가 아닐까...자유와 방종의 구분은 엄격하게 나눌수 없기 때문에...주관적인 견해에서 그들의 행동방식에 대해 반기를 들거나 대놓고 비판의 화살을 던질 사람들은 분명 있으리라 생각된다...그러나 그들 삶의 면면을 주의깊게 들여다 보면...힘겨움속에도 희망을 찾아가려고 남몰래 노력하고 있는 진짜 '자유인'들의 모습을 찾아볼수 있으니 그런 면을 발견할수 있다는 것 또한 독자들이 가질수 있는 또하나의 선물이 아닐까.... 대표적으로 극과 극의 인간평가를 받고 있는 이 책의 등장인물을 소개한다면...영화감독 김기덕과 소설가 장정일이 딱 손에 꼽힌다...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긴 하였고..각종 해외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받았지만...'악어','나쁜남자','사마리아','섬'등 그의 전편들은 대중적으로는 사랑을 그리 받아오지 못한 작품들이다...오히려 해외영화제 수상이라는 감투와는 별개로 관객들에게 김기덕감독이 주는 느낌은...'괴짜'를 넘어서 '괴상','미친','제 정신이 아닌'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였다는 것이다...(오방도 그랬으니깐^^) 이러한 사회적인 비난이나 쌍욕들을 얻어먹으면서도 스스로 위축되거나 뒷걸음질 치지 않고...독한 마음먹고 세상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을 택했던 자유인 김기덕은 무엇보다 하기 힘들다는 '자신을 극복해'냄으로써 다른 모든 것들과의 싸움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박수한번 크게 보내마..짝짝...그렇담 소설가 장정일은 또 어떠한가...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로 소개가 되고 있는데...ㅋㅋㅋ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짜고짜 자신의 작품을 혹평하였다고 원망을 했다는 것이다..당시 신문에 소개된 '신간안내'코너에는 장정일의 책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에 대한 한줄짜리 서평으로 '어느 성 도착자의 변태적 성행각을 그린 소설'이라고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었다고 하는데...화낼만 하긴 하다...그래도 대개의 작가들은 그 알량한 작가적인 자존심을 내세워..대놓고 짜증을 부리거나 원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역시 자유인 장정일을 모가 달라도 달랐던 모양이다...소설가 장정일 역시 그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평이 좋지 않은 인물중 한명인데...그의 소설이 모두 대중들에게는 변태적인 시각으로 보여졌었기 때문이다...오방도 물론 책을 읽어보았지만 술술 잘 넘어가긴 하지만 자극적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긴 하다...그래서 유난히 영화화가 많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아담이 눈뜰때','너에게 나를 보낸다','내게 거짓말을 해봐'등이 장정일의 대표작인데...제목만 들어도 흥분되는 것이 장정일답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셈이지..역시 자유인만이 써낼수 있는 소설들 아니겠는가..말이다... 열한명의 자유인들중 유난히 오방의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었으니..그녀의 이름은 여성운동가 '로리주희'다...이름이 생소하다고? 오방도 처음들었다..대충 소개만 좀 해주자면...한국성폭력상담소 간사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부국장을 역임하였으며...한국여성의전화 연합 성폭력추방센터 전문위원 등등 이름만 들어도 벌써 '여성운동'이라는 네 글자가 머리에 꽉 박히는 전력의 소유자다...그녀는 대한민국의 가부장적 문화로 인해 여성들에 대한 성적인 폭력이 만연되어 있으며....이는 어릴적부터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으로 치유될수 있고...치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대개 성폭력하면 우리나라와 같은 동방예의지국에서는 많이 일어나지 않고...역사도 짧고 배운것도 없는 양넘들의 나라에서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그 통계를 보면 조금 놀라지 않을수 없다...세계 성폭력발생율은 미국이 1위,스웨덴이 2위,그리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당당히 세계3위에 랭크되어 위용을 떨치고 있는데...신고율 측면에서 본다면...미국은 50%에 육박하고 있는데 반하여 한국은 고작 2.2%에 그친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결론적으로 신고율을 감안한다면 대한민국의 성폭력 발생율이 세계 정상임을 의미하는 것이다...얼마전 뉴스에서도 크게 보도되었던 밀양여중생 성폭행사건을 봐도 그 세계적인 수준을 짐작할수 있는데...그 사건이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던 이유는 1년여에 걸쳐 41명의 고교생들이 성폭행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가리에 돌만 찬 경찰들의 한심한 수사방식과(지 딸들이 그랬어봐라...그렇게 수사할건가..정말 대한민국은 딸 키우기 힘든 나라다..) 고추들만 귀하다는 부모들의 아들지상주의 심리가 빚어낸 참극이었다는데 있다...그 잘난 '영웅호색'론을 들먹이며 '사내넘이 그럴수도 있지'하고 넘어가면 그만이라는 사회적 묵인이 이번 사건을 통해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실제로 성폭력상담을 받고 있는 '로리주희'씨 역시 자신의 상담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는 여자를 성적으로 접근하지 않고..사람으로 존중하는 마음 자체가 극히 희박하다면서 한숨을 짓는다...안타깝기 그지없다....언제까지 숫넘들만의 사회로 존재할 것인가... 오방도 아내와 딸이 생겨서 인가..여성 특히 아줌마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는데...흔히..아줌마들이라고 하면...펑퍼짐한 몸매를 별로 부끄러워 하지않으며...버스나 지하철에서 몸과 가방을 날려 자리를 차지하는 촌스럽고 몰상식한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맞다...틀리지 않다..ㅋㅋㅋ 그렇다면 아줌마들은 불과 몇년전이 처녀때와는 전혀다른 사람인것처럼 어떻게 그렇게 인간성(?)이 순식간에 변할수 있는 것일까...신비롭게도...오방은 그런 아줌마근성의 탄생을 아내를 보면서 어렴풋이 짐작하게 되었는데...왜 남자들도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나 육체적인 고통이 따른다고 하여도 힘겨웠던 군생활당시의 추억(?)을 되살리며..'그래..뭘 이정도 가지고..군대도 다녀왔는데..그땐 더 춥고 배고팠지..'하면서 참아낼수 있지 않은가...꼭 군대가 아니더라도 힘들었던 삶의 경험등을 회상하며 위안을 삼을수 있다는 이야기지..여자들역시 그런면에서 아줌마가 된다는 것은 태어나서 가장 큰 육체적 고통인(실제로 고통의 강도를 수치화하였을때..아이를 낳을때의 고통은 사지가 절단되는 아픔과 동일한 수치라고 한다..믿거나 말거나..아내에게 물어봤더니 맞다고 하더라^^) 출산의 고통을 겪어본 존재들 아닌가...아무리 무통분만이다 뭐다 해도 그 엄청난 고통을 감래해낸 아줌마들이야말로 남자들이 군생활을 회상할때...산통을 겪던 시절을 회상하며 꿋꿋하게 인생을 참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이런 아줌마운동을 사회운동화하여 적극지원하고 있는 '로라주희'씨의 모습을 보면서 여성운동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계기가 되었음은 말 할 필요조차 없다...오방도 자유인의 강력한 향기에 취해버린 셈이 되는건가..ㅋㅋ 오옷 강력한 자유인의 위력이여...오방이 미처 소개하지 못한 인물들 가운데도...'칼의 노래'의 소설가 김훈...'박하사탕','오아시스'의 감독이자 문화부장관 이창동...前법무부장관 강금실..여류소설가 서영은 등도 등장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향기를 한 껏 뿜어내고 있는 이 책은 칡넝쿨처럼 얽매일대로 얽매여 제대로 힘조차 써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짜 자유를 갈구할수 있는 청량제역할을 톡톡히 해내리라 믿는다...당신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아직 죽지 않았다면 얼른 깨우라.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