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J-Pop, J-Rock 등으로 불려지는 일본음악을 즐겨듣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우리나라에서는 원칙적으로 구할 수 없었던 일본 아티스트의 음악을 인터넷 또는 위성 방송등으로 들으며 애가 탔던 경험이 있을것이다. 언제쯤이면 저 음반을 내 CD 플레이어에 넣고 감상할 수 있을까? (물론 나름의 경로로 음반을 손에 넣고 좋아했던 사람도 있었겠지만 ..) 나 역시 그렇게 기다려지던 많은 아티스트의 음악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첫손에 꼽고 싶은게 바로 이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 앨범이다. 직접 작사, 작곡한 역사적인 데뷔싱글인 앨범의 첫 트랙 'Automatic' 을 듣는 순간부터 순식간에 우타다 히카루의 음악에 빠질수 밖에 없다. 매력적인 보이스, 미묘한 바이브레이션과 타고난 리듬감을 통한 R&B의 표현, 어린 시절부터 훈련 받은 작사, 작곡 능력과 뉴욕 태생의 영어 발음(일본 가수들의 약점중 하나인..)까지... 하나하나 감상하고 있자면, 흔한 표현으로 당시 열여섯의 나이였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일본 레코드 사상 최고의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건 오히려 덤. 앨범 전체적으로는 'Automatic', 'First Love' 같은 R&B, Ballad 넘버와 'Movin' on with out you', 'B&C' 등의 Dance 넘버들이 적절히 조화된 편이다. 그러나 대중성으로나 작품성으로나 지금의 우타다 히카루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준 'Automatic' 이나 'First Love' 에 비해 댄스 넘버들의 함량이 부족하게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는듯. 그리고 비슷비슷한 미드 템포의 곡들이 많아, 처음 들었을때 조금은 단조롭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깊은 밤, 그토록 기다리던 CD를 플레이어에 걸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사랑의 달콤함과 이별의 아픔을 호소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다 보면 이러한 약점들은 기억나지도 않을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