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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경, 그 이름에서 쉽게 연상되는 것 두 가지. 1. 인도 : 작가 강석경은 실제로 인도에 수년간 체류하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고 들었다. 소설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를 읽으면서 그녀가 인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2. 화가 :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을 두었기에 이화여대 미대에 들어갔으리라. 나이를 먹어 소설가로서 그녀는 화가의 삶을 주제로 하는 글을 발표하면서 여전히 파인 아트에 애정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소설 <미불>에는 그 두 가지 즉 인도와 화가가 모두 나온다. 말하자면 ‘인도에 다녀온 화가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젊은 시절에 재능을 썩히며 허송세월을 보낸 화가 미불이 인생 예순 고지에 이르러 인도에 가고, 거기서 각성하여 자신의 삶과 예술을 부활시킨다. 귀국하여 열정적으로 작업에 몰두하여 예술혼을 불태우지만 결국 과로와 여자문제로 쓸쓸한 최후를 맞게 된다. 비록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이 거칠다 싶을 정도로 엉성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작가가 ‘미불’을 통해 보여주려는 바는 분명하다. 그것은 세상의 이해타산 앞에서 절망하지 않는 숭엄한 예술혼일 것이며, 그것은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도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이 소설에는 참 많은 아포리즘이 삽입되어 있는데, 좀 생뚱맞다 싶지만 다음 몇 가지는 줄을 그어놓고서라도 다시 읽어보게 되는 것들이다. * 남의 것을 답습만 하지 말고 보기 싫은 그림을 그려라. 실험을 하라. 파괴하면서 자신을 길을 창조하라고. 진정한 예술가에게 매너리즘이란 없다고. ** 완벽이란 건 망상에 불과하겠지만, 진아, 굳이 신을 찾지 않아도 감사하는 마음만 있으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타력에 의존하지 말고 우선 자신의 힘을 키워라. *** 미래를 생각하다 갈피를 못 잡을 때엔 붓다의 마지막 말씀을 생각합니다. ‘모든 현상을 변천한다.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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