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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나무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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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 년 전 인도양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살았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도 등장하는 20kg 몸무게에 1m 크기였다. 섬에는 도도새의 천적이 없어 하늘을 날 필요가 없었다. 굳이 날개를 발달시킬 수 없었고 그 결과 날지 못했다. 그래도 잘 살아갔다. 그런데 16세기 초 포르투갈 선원들이 이 섬에 도착한 뒤 무분별하게 포획하여 결국 지난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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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 년 전 인도양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살았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도 등장하는 20kg 몸무게에 1m 크기였다. 섬에는 도도새의 천적이 없어 하늘을 날 필요가 없었다. 굳이 날개를 발달시킬 수 없었고 그 결과 날지 못했다. 그래도 잘 살아갔다. 그런데 16세기 초 포르투갈 선원들이 이 섬에 도착한 뒤 무분별하게 포획하여 결국 지난 1662년을 마지막으로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특히 이 새는 자신을 사냥하는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반갑게 다가가는 행동을 보여 포르투갈어로 ‘바보’, ‘멍청이’를 뜻하는 도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적이 없어 피할 줄 몰랐던 습성이 잔인한 사람들을 만나 멸종하게 된 것이다.

 

도도새의 멸종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한 과학자가 도도새가 멸종 된 이후 모리셔스 섬에서 서식하던 나무 중 특정한 종류가 더 이상 번식을 하지 못하고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과학자는 연구 끝에 멸종 위기에 처한 나무가 오로지 도도새의 소화기관을 통해 씨앗이 퍼지고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새의 멸종이 나무의 멸종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림책은 이와 같은 도도새의 멸종과 나무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거기에 스모호 추장 이야기를 곁들인다. 사람은 두 종족으로 나뉜다. 잔인한 포르투갈 선원과 같은 종족과 도도새와 함께 평화로웠던 인디오와 같은 종족. 스모호 추장 종족은 도도새와 더불어 카바리아나무 밑에서 자랐다. 땅을 모든 생물의 어머니라고 여기는 그들은 숲과 강에서 만들어주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먹고 살았으며 마치 한 마리의 길짐승처럼 자연과 어울렸다. 그러나 총칼을 앞세운 포르투갈 사람들이 군함을 타고 건너오면서 평화롭던 정적이 깨진다. 스모호 추장은 혼자 숲 속으로 들어간다. 혹시 어딘가에 도도새와 카바리아나무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그러고는 돌아오지 않는다. 추장의 흔적은 400년 뒤에나 발견된다. 한 그루 카바리아나무 껍질에 새겨진 글로.

 

나는 이 땅의 주인 인디오 추장 스모호다. 침략자들은 잔인무도하다. 그들은 하늘과 땅을 모르는 무법자들이다. 리우를 침범하면서 그들이 저지른 일은 무엇인가? 먼저 그들은 아름다운 도도새를 사라지게 했다. 도도새가 멸종하면 카바리아나무도 씨가 마른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그뿐인가? 그들은 우리 인디오를 노예처럼 부려 쟁기로 땅을 갈아엎으라고 한다. 땅은 영원한 어머니다. 그 땅의 가슴을 칼로 찢어발기는 일을 하란 말인가? 그런 일을 하고 우리가 죽어 땅으로 돌아갔을 때, 어머니인 땅이 우리를 끌어안아 줄 것인가?

 

인디오 추장 스모호는 침략자들이 땅과 숲에 저지른 만행은 반드시 먼 뒷날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만약 마지막 카바리아나무가 끝내 살아남지 못한다면 지구는 머잖아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글을 끝맺는다. 실상 이 그림책에서 하고 싶은 말은 추장의 글에 오롯이 담겨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카바리아나무가 다시 새싹을 움트게 하고 있는가? 카바리아나무를 되살려 숲으로 울창하게 만들고 있는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림책은 아프게 묻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6.07.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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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색깔이 눈에 띄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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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41개월입니다. 우리나이로는 다섯살인데요... 이 책을 그림책 놓는 곳에 같이 놓아 두었더니 책 읽게 그림책 가져와라... 그러면 이 책과 서너 권의 책을 함께 가져 옵니다. 내용은 아이에게 아직 힘들수 있지만... 표지에 귀엽게 엉덩이가 나온 아이를 보며 좋아합니다. 자연 보호가 내용인데 좀 더 크면 잘 이해할 수 있겠죠? 깊은 색감이 맘에 듭니다. 도도새라는 커다란
"뚜렷한 색깔이 눈에 띄는 책" 내용보기
우리 아이는 41개월입니다. 우리나이로는 다섯살인데요... 이 책을 그림책 놓는 곳에 같이 놓아 두었더니 책 읽게 그림책 가져와라... 그러면 이 책과 서너 권의 책을 함께 가져 옵니다. 내용은 아이에게 아직 힘들수 있지만... 표지에 귀엽게 엉덩이가 나온 아이를 보며 좋아합니다. 자연 보호가 내용인데 좀 더 크면 잘 이해할 수 있겠죠? 깊은 색감이 맘에 듭니다. 도도새라는 커다란 새가 나와 아이와 함께 껴안고 있는 그림이라든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게 되어 있구요... 아직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울창한 나무의 느낌과 환상적인 새의 깃털에 안긴 아이의 푸근함이 느껴지겠더라구요... 너무나 밝고 이쁜 색들로만 된 아이그림책과는 사뭇 다르고... 엄마인 저도 좋아하는 책입니다.
x*****t 2004.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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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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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새? 카바리아나무? 스모호 추장? 산뜻한 그림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때문에 선뜻 손에 잡기 어려운 책이었다. 그러나 나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뜨린 책이었다.  땅을 모든 생물의 어머니라 여기고, 결코 땅을 해치거나 더럽히지 않기 위해 애초 농사도 짓지 않고 숲과 강에서 먹거리를 찾아가며 살던 인디오들의 순수한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다. 도도새가 없으면 카바리아 나무가
"너무도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이름들..." 내용보기

도도새?

카바리아나무?

스모호 추장?

산뜻한 그림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때문에 선뜻 손에 잡기 어려운 책이었다. 그러나 나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뜨린 책이었다. 

땅을 모든 생물의 어머니라 여기고, 결코 땅을 해치거나 더럽히지 않기 위해 애초 농사도 짓지 않고 숲과 강에서 먹거리를 찾아가며 살던 인디오들의 순수한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다. 도도새가 없으면 카바리아 나무가 있을 수 없고, 카바리아 나무가 없으면 도도새도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너무 아름다운 책이다.

s*****m 2009.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