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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은 보통의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문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국내의 저명한 법의학자로서 우리에게 법의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나게 들려준다. 어렵다고만 생각할 수 있는 법의학을 명화와 관련지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로트렉의 <친구>(1895)와 뮐러의 <두 여인="">(1920년 경) 이라는 작품을 통하여 어떤 두 여자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식이다. 모든 이야기는 그가 직접 겪은 일들이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그림이라는 분야와 법의학이라는 분야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연관지은 그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면 법의학 뿐만 아니라 명화들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시각적 자료가 많아 눈을 즐겁게 한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 대중성을 겸비하고, 전문성도 잃지 않고 있다. <명화로 보는="" 사건="">은 법의학 책도 <셜록 홈즈="">와 같은 탐정소설만큼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그림들과 함께 법의학의 세계로 들어가보지 않겠는가. [인상깊은구절] 그림 <제우스와 이오="">를 자세히 보면 이오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먹구름에서 손이 보이고 이오의 얼굴 옆으로 지나는 구름에서 남자의 얼굴이 떠오르고 있다. 화가는 구름을 제우스의 변신으로 그린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능자로서 그의 힘과 권위 그리고 타고난 난봉꾼으로서의 온갖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전능한 신도 범죄는 숨길 수 없었다. 이 그림을 보면 나는 완전 범죄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고, 한 사건이 떠오른다.제우스와>셜록>명화로>두>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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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명화보다는 사건에 끌려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시민 법의학'이라는 부제가 붙어있기도 하고요.
이 책은 짧게 끊어져있습니다. 그러기에 읽기에는 편합니다. 대게 구성이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그림에 관련되어 작가가 떠오른 사건에 대해 말을 합니다.
솔직히 그림보다는 '사건'이 위주라서 명화에 주목을 하고 책을 읽고 싶어하시는 분께는 잘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작가(문국진 교수님)의 다른 책을 읽은 적이 있다면, 읽다가 사건이 겹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그런 걸 조금은 감안해주세요.
비록 '법의학'이라고 하지만, '시민 법의학'이라고 말한 만큼 설명이 쉽게 되어있으니, 접하기 조금 힘든 분야지만 이 책 한 권정도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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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 망설임의 첫 번째는 우리 나라 법의학이라는 것이 아직까지 족적이 화려하지 않다는 것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명화에 걸 맞는 사건이 과연 우리 나라에 있었을까 하는 점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 선물을 받게 되었고 읽었다. 생각보다는 재미있었다. 저자의 미술에 대한 해박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미술 작품과 연관해서 언급한 사건은 미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그런 사건이 언제 있었는지도 말하지 않는다. 단지 이런 사건이 이 그림을 보니 생각났다는 식으로 쓰고 있다. 읽고 다시 그림을 보면 그다지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의 나열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요소도 없다. 그리고 대단한 법의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상상했었다. 그림의 어떤 점이 타살을 암시하거나 병의 징후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일거라고.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차라리 이런 사건이 추리 소설가에게 멎진 소재로 쓰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흐의 그림과 그의 병력에 대한 설명은 그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해주어 고마웠다. 또한 유아 돌연사중 어머니의 젖을 먹다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경각심을 주었고 모나리자의 그림에서 그녀의 임신이나 그에 따른 손의 부종에 대한 설명은 신선한 그림 보기를 가르쳐 주었다. 나는 이 책에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여기 나열된 사건들이 그 다지 매력적인 사건 - 사건이 매력적이라는 것 자체가 우습지만 -이 아니어서 아쉽다. 아무래도 연대가 좀 오래된 사건들 같은 생각도 든다. 제목이 '명화와 사건'이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제목이 독자를 현혹시키는 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마치 명화에서 어떤 사건을 알아낼 수 있다는 듯한 암시가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림을 보니 이런 사건이 생각났다 라는 식이니... '명화를 보고 연상된 사건'이라고 부르고 싶다. 우리 나라 법의학이 더 많이 발전되어 정말 실질적인 수사에 일익을 담당할 날이 하루 빨리 와서 검시관 탐정이 등장하는 우리 나라 추리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 |
| 사자의 몸은 대단히 사적인 영역에 있다. 탄생의 순간이 모체에게 있어서나 태아에게 있어서나 금줄로 보호받아야 하는 것처럼 죽음도 보호받아야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되어 지는데 그런 죽음이 난도질당하며 사후부검대에 오르게 되는것은 결코 순탄한 일이 아니다. 순탄치 못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시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것은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야릇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남의 사적인 영역을 들추어 보는 일이 점잖지 못하다는 것은 다 알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금슬금 엉덩이를 디밀며 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 책 참으로 썬데이 서울 스럽다. 굿데이가 아니고 썬데이다. 어릴적 미장원 가면 여성중앙따위와 함께 널부러져 있었지만 어찌 여성동아, 여성 중앙과 썬데이의 매력을 비교할 수 있으랴. 썬데이는 결코 살림노하우등 어린소녀가 관심없는 분야에 관해 장황하게 떠들지 않는다. 한때 나는 친척집 책꽂이에 빽곡히 꽂혀있던 썬데이서울의 열혈독자였다. 문국진 교수님이 보시면 섭해서 혀를 끌끌 찰지 모르는 일이지만 사연많은 시체에 관한 이야기가 영락없는 그 때 보았던 검은줄로 눈을 가린 조잡한 사진과 흥미만빵의 문장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법의학자 문국진 교수는 형사사건에 얽힌 시체부검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명화와 엮어 아주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외화 CSI수사대에서 보면 이쪽부분이 대단히 중요한듯 보이지만 실상 우리나라에서 법의학은 아직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문국진교수가 아쉬웠던 사례들을 이야기하는것을 보면 우리 눈은 CSI수사대인데 내막은 황당하기 이를때 없이 부실해 보인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 이야기이길레 흑인 병사가 살인을 하고 나서 증거물로 피해자에게 박혀있던 손톱이 제출되있었는데 변호사가 흑인은 손톱이 길지 않는다고 주장해서 병사를 무죄로 만들었단 말인가. 흑인은 손톱이 길지 않는다는 말을 믿었던 우리나라의 법정 현실이 기가 막힐따름이다. 아마도 골치아프니까 믿고 싶었을 것이다. 이렇게 취약하기 그지없는 현실에서 일반인들에게 법의학에 대해 다소나마 홍보를 하고자 저작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 문국진 교수님이라고 한다. 이 쪽으로는 관심을 기울여 보지 않아서 그런가 나는 처음으로 이분야 책을 접했다. 명화 때문인지 양장으로 처리되고 가격도 제법 올라갔지만 사실 내용으로 치자면 그리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내용은 아니다. 썬데이 스럽다고 폄하는 하는것은 좀 심하고 법의학 분야에 대해 척박한 이 나라에서 대중에게 자기분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노구의 학자를 존중하며 읽어볼만하다. 김전일이나 , 코난 류의 탐정 만화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만화의 시체이야기에 익숙할테니 한번쯤 더불어 봐도 재미있을것이다. 그렇지만 김전일을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물에 부푼익사체나 사후출산들에 관한 이야기는 지나치게 끔찍했다. 아무리 엽기를 좋아해도 좀 과했다. 그럼에도 흥미롭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거짓일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