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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현악사중주 '라주모프스키 1번'은 알반베르그의 연주로 처음 들었다. 심장을 조였다, 풀었다하는 듯한 그 드라마틱함이란... 하도 긴장을 하고 들어 마지막 박수 소리가 나올 때에는 약간의 피곤함을 느낄 정도였다.
클리블랜드는 훨씬 부드럽고 편안하다. 거꾸로 말해 알반베르그 처럼 청중의 감정을 손아귀에 움켜잡고 흔들어대는 맛은 덜하다. 하지만 멤버들간의 흠 잡을 데 없는 조화와 숙련된 연주력 속에서 넉넉하고 유려한 '라주모프스키'를 뽑아낸다. 알반베르그의 연주와는 또다른 맛이다.
'라주모프스키'를 처음 사시는 분이라면 아무래도 알반베르그를 권하고 싶다. 하지만 알반베르그 외에 또다른 '라주모프스키'를 경험하고 싶다면 클리블랜드는 좋은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