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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체 바우어, 밀레나, 오틀라에게 보내는 편지를 제외한 나머지 카프카의 20여년간의 편지를 모은 책이다.
중요 인물들이 빠진 결과(^^;) 막스 브로트에게 보내는 편지가 대부분이고, 공식적인 편지도 실려있다.
사실, 처음 막무가내로 이 책을 샀을 때에는, 단순히 연도순으로 배열된 편지를 보고 감히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처음 몇개를 읽어보고 나서는,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의 작품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그의 불안과 고뇌를 느낄 수 있으며, 카프카의 20년을 따라가면서 그의 모습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가벼운 연애글, 막스 브로트에게 부리는 투정 같은 걸 보면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그리고 막스 브로트를 중심으로 그의 교우관계와 문인들과의 교류관계도 드러난다. 편지에 서로의 글을 읽고 평해주는 것에서는 카프카의 문학관도 알 수 있고...즉!!! 그의 소설을 읽는 데 이해의 배경이 될 수 있는 좋은 지침서다.
1912년까지는 비판본의 주석까지 상세히 달려있는데, 주석이 워낙 많고, 맨 뒤에 한꺼번에 달려 있는 까닭에 앞뒤를 번갈아 펼치며 읽어야 한다. 그 탓에 뒤의 주석부분에는 새까맣게 손때가 탔다^^; 하지만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석 읽기가 필수!!!
(카프카가 브로트의 생일 선물로 조약돌을 보낸다는 편지가 실려 있었는데, 주석에 브로트의 유품에서 그 조약돌이 발견되었다는 설명이 달려 있는 걸 보고 감동~)
아쉬운 건 이 비판본이라는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까닭에 1912년까지만 실려 있다는 거고, 주석부분에 다소 오타가 보인다. 약간 뜻이 애매하게 적힌 부분도 있고.
하지만, 이런 재미있는 편지글을 읽으면서 수필류의 재미를 하나하나 더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