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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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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석에서의 N극과 S극 같다. 무엇이? 바로 이 소설의 커플이 말이다. 파란극은 파란극대로 빨간극은 빨간극대로의 매력이 하나로 뭉쳐진 정말 예쁜 커플인 모던걸 근영과 완전 보수적에 무뚝뚝하기까지한 규용의 러브스토리. (특히 규용의 말투를 보고는 ''하오체''의 색다른 매력을 알게 되었다나?) 한마디로 진짜 진짜 진짜 재미있었다. 요즘 즐겨 읽은 로맨스소설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소설이라고 감히 꼽을 수 있겠다. 더군다나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체나 어휘의 구사력면에서도 기존의 내가 읽었던 로맨스소설은 인터넷연재를 바탕으로 해서 좋게말하면 쉽게 읽힐 수 있었지만 깊이가 없었던데 반해 이 소설은 전혀 다르다. 내용이 가벼운만큼 적절히 어휘의 깊이(?)가 있어서 한번 재미로 읽고 던져버리는 그런 일회용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카페에 팬클럽까지 있는 있는 이 작가. 이선미. 다른 작품도 기대를하고 읽어볼 생각이다. |
| 우리나라 작가들에 의해 쓰여지기 시작한 로맨스 소설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어쩌면 이제 걸음마를 위해 연약하기 그지없는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있는 시기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소녀적인 감성에서 시작한 만화책에 대한 탐미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로맨스 소설로 이어졌고 외국소설에서 느껴지는 어쩔 수 없는 이질감과 뻔한 스토리 전개에 지쳐가고 있을 때 우리나라의 로맨스 소설이 시작되었다. 반갑고 신선하다는 생각한켠에 과연 우리 땅에서(성에 대해 터부시되는 문화를 제쳐 놓더라도) 무명의 작가들에 쓰여진 내용이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많았다. 그러던중 서점에서 계획에 없던 [아라사의 서우여]를 구입하게 되고 읽으면서 말 그대로 설레이며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행복함을 알게되었다. 이선미작가의 책은 무엇보다 매력있고 개성강한 남성상의 등장과 독립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여자주인공, 그리고 내용전체에 흐르는 긴장감이 너무 조이지 않으면서 흥미있게 흘러간다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 [모던걸의 귀향]같은 경우는 작가의 기존 남성캐릭터와 다른 듯한 '규용'이란 인물이 등장한다. 집안의 장남으로서 아버지에 뜻을 어길 줄도 모르고 자신보다 잘 난 동생을 질투하지 않는 사람, 하지만 가슴에 큰 바다같은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 누군가 나의 이상형을 물으면 당당하게 '규용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상형이라는 걸 만들게 한 [모던걸의 귀향]을 추천합니다. |
| 이 로맨스 소설은 기존의 로맨스 소설처럼 사랑에 많은 비중을 두지는 않은 작품이다.하지만 해피엔딩으로 장식하면서 로맨스소설임을 알게해준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모던 걸인 여주인공 근영이 순박한 시골로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천성이 밝고 명랑한 근영은 마을의 어르신인 심참봉댁에서 머물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읽으면서 재밌던게 예전에 의료시설이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골사람들은 고양이의 오줌으로 귀에서 짓물이 나오는걸(중이염) 치료할 생각을 했다는게 충격이었다. 된장의 성능이야 요즘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근영의 어머니는 요즘 말하는 미친X이다. 하지만 그녀(달래)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선 나 자신이라도 미치지 않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쌍하고 가여운 여인이었다. 또한 순박한 마을 사람들이 근영이 양부모에게 받은 유산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아버지라며 거짓말을 할때는 근영이 느끼는 마을 사람들에 대한 실망감이 전해져와 가슴이 아팠다. 사람은 욕심에 눈이 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을거 같은 사람들이 변하는데 할말을 잃는 것이다. 로맨스 소설에서 빠질수 없는 사랑은 여기에서도 진솔하게 그려진다. 근영과 규용의 사랑. 모던걸과 순박하고 남자지상주의의 대표주자 규용. 솔직한 그녀는 그를 사로잡는데 성공하고 그는 그녀가 아파하고 힘들어할 때 든든한 기둥이 되어준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든걸 할 수 있는 그와 그를 사랑해 자신을 속인 그를 미워하면서도 미워할수 없는 그녀는 결국 서로가 자신의 영원한 반려임을 알고 평생해로한다. 요즘 너무 가벼운 로맨스에 식상한 독자라면 이 책을 읽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 모던걸의 귀향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작가님에 대한 새로움이었어요. 이선미 작가님은 로맨스에서 어느 한 자리를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기대치가 더 높아지기도 합니다. 기대치의 만족은 독자마다 다르고 그렇기에 새로운 소재는 자칫 부담으로 다가올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선택하신듯. 그럼에도 마냥 무겁지않고... 작가후기를 통해서 오히려 작품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상반되는 환경에서 자란 규용과 근영을 통해서 유쾌한 웃음을 준 작품입니다. 바이크를 타고 등장한 근영, 서양식 인사로 기선을 잡은 그 모습... 첫날밤은 아직 끝나지않았는데... 인간의 본성도 새삼 느끼게 되고... 잘 봤습니다. 작가님의 신작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원기 충전으로 더 멋진 작품 선보여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