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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너블 러브코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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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너블 러브코믹"이라고 말하고 싶다. 국내 순정만화의 꼼꼼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그림체가 독자의 기호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라면 일본 소녀만화의 다양한 그림체는 그들 시장의 폭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본다. 어쨌든 '러브 콤플렉스'는 대충 그린 듯한 펜선에 흐물흐물한 그림체이다. 표지의 깔끔한 팬시적 컴컬러와 많이 달라서 처음엔 어리둥절하기도 했다마는...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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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너블 러브코믹"이라고 말하고 싶다. 국내 순정만화의 꼼꼼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그림체가 독자의 기호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라면 일본 소녀만화의 다양한 그림체는 그들 시장의 폭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본다. 어쨌든 '러브 콤플렉스'는 대충 그린 듯한 펜선에 흐물흐물한 그림체이다. 표지의 깔끔한 팬시적 컴컬러와 많이 달라서 처음엔 어리둥절하기도 했다마는... 고릴라라는 별명도 있지만 코이즈미도 꽃다운 이팔청춘의 여학생- 좋아하게 된 상대가 한참 키작은 오오타니지만 그래도 핑크빛 러브모드의 꿈을 꾼다. 하지만 주위의 부추김이 지나친 탓일까, 아니면 남자의 정신연령이 여자보다 어려서인 걸까. 오오타니는 쉽사리 넘어오질 않고 설왕설래만 계속 된다. 6권에서는 결국 케인님의 현신現身까지 등장하여 코이즈미의 멍든 자욱 가득한 외사랑을 거들어주는데... 그럼 케인님은 도대체 누구인가! 전편을 보면 가끔 코이즈미가 "케인님♡"이라며 신나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에는 게임 매니아들 위주로만 퍼져있는 연애 시뮬레이션이 일본엔 인기를 모은다. 예를 들어 남녀공학을 배경으로 주인공 여자캐릭터가 같은 반 남학생, 학교 총각 선생님, 알바하는 곳의 같은 알바생, 운동 잘하는 선배 등의 다수의 남자캐릭터를 상대로 시뮬레이션을 펼치는 것이다. 남자 캐릭터를 공략하기 위해 선물공세나 러브레터를 동원하면 상대 캐릭터가 "너와 있으면 즐거워져." 등 가슴 떨리는(;) 대사를 읊기도 한다. 일본에선 목소리 나긋한 유명 성우까지 동원해서 화려한 꽃미남 꽃미녀 캐릭터를 내세운 이 연애 시뮬레이션이 굉장한 인기이다(국내에서 그 비슷한 걸로 인기를 모은 거라면 '안젤리크' 정도?). 코이즈미 역시 이 연애 시뮬레이션에 빠져있는데 주로 공략하는 캐릭터가 바로 '케인님'인 것이다. 게임 속 케인님의 다정한 한마디면 코이즈미는 꺅꺅 거리며 좋아한다. 왜 이런 연애 시뮬레이션이 인기인 걸까? 현실에선 경험하지 못하는 달콤한 로맨스의 대리체엄이다. 근래 TV 드라마의 가히 폭발적인 인기도 연애의 갈등구조에 따른 것이듯. 비록 게임이라곤 해도 나긋한 목소리로 듣기 좋은 달콤한 말을 해준다면 소녀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는 것이다. "언젠가는 이런 멋진 설정의 현실 남자와 연애하고 싶어!" 하지만 그 '언제'가 언제일진 알 수도 없고, 설령 현재 연애 중이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대체로~ 남자라는 무신경하고 정신연령 낮은 종족과 연애를 하다보면 기대했던 달콤한 대사 대신 "너 무슨 배짱으로 미니 스커트 입었냐? 다리도 두꺼운게"라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듣기 십상인 거다. 잘 보이고 싶어서 새로 산 스커트인데! ...그런 거다. 여성들이 순정만화를 왜 보는가! 십중팔구는 연애의 대리체엄 아닌가? 그걸 통한 카타르시스~♡ "러브 콤플렉스" 역시 그런 카타르시스적인 감동과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만화다. 번역에선 좀더 심하게 사투리를 구사해줘도 좋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지만. 케인님의 현신 앞에 헬렐레 하는 코이즈미, 오오타니도 이쯤되면 자극받아 뭔가 행동을 취하지 않을까? 7권이 무척 기다려지는 6권이다. ^^
c******6 2004.06.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