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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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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어머니처럼 우리 어머니도 시장에서 콩나물 값을 지독히도 깎는 분이다. 비단 콩나물뿐 아니라 다른 여느 곳에서도 어린 시절 자식의 입장에서 낯뜨겁고 무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마흔이 다된 지금의 나이에도 가끔 이러한 상황이 예견되면 아예 나는 자리를 피하는 비법까지 터득하게 되었다.  지은이와는 달리 나는 일남 이녀의 맏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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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어머니처럼 우리 어머니도 시장에서 콩나물 값을 지독히도 깎는 분이다. 비단 콩나물뿐 아니라 다른 여느 곳에서도 어린 시절 자식의 입장에서 낯뜨겁고 무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마흔이 다된 지금의 나이에도 가끔 이러한 상황이 예견되면 아예 나는 자리를 피하는 비법까지 터득하게 되었다.

 지은이와는 달리 나는 일남 이녀의 맏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잡탕을 먹지않는 지은이처럼 난 물린 ‘칼국수’와 ‘수제비’를 먹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았던 것,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에도 의대를 꿈꾸게 만들만큼 어머니께서 아프셨다는 것을 빼면 단란한 가정이었다. 지은이와 차이점이 있다면 겉으로 무관심해 보였던 지은이의 어머니와는 다르게 나는 집안의 모든 일들이 자식들 위주로 돌아가는 그 분위기에 심한 부담과 거부감이 있었다.

 말년에 다리를 못 쓰셨던 지은이의 어머니처럼 우리 어머니는 허리가 많이 아파고 몸이 지쳐 지금도 한 삼십분 일을 하고 나면 한 삼십분 누웠다 일어나서 다시 일하시길 반복하신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나를 위해서 반찬을 하시고 옷을 다리신다. 옷 몇벌을 다리시는 동안 한창을 쉬었다 다시 일어나서 다리시고는 다시 눕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 살만하니 어머니 그런 것은 세탁소에 맡기시는게 어때요?” 라고 하면 “ 몸이 염치가 없어서 그렇지 좀만 누웠다 일어나면 괜찮아. 그리고 이런 것은 내가 해주고 싶어 ” 라고 하신다.

 한창 젊었을 때 그런 우리 어머니 모습을 보며 학교에 오는 것을 창피해 하던 지은이처럼, 나도 우리 어머니가 자식을 위한 관심을 떠나 배우지 못하고 글줄이 짧더라도 이렇게 너무 서민적이다 못해 궁색하고 옹색하게 보이는 모습대신에 언젠가 위인전기에서 나오는 위인들을 길러낸 ‘현명한 어머니’처럼 ‘대범한 어머니’ 들처럼 내게 보여주길 간절히 바랬다. 이웃과 사회와 인생에 대해 관조할 수 있는 그런 짧은 삶의 명언? 같은 것을 받기를 원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우리집은 아침마다 새밥을 짓는다. 옛 임금이 받아 보았을 정도로 두 번 올리면 잘 먹지않는 고약한 내 식성과 손이 많이 가는 나물같은 것을 좋아하는 빌어먹을 내 식성탓에 반찬만 10첩 반상이 넘는다. 그래서 지금도 외식에 별 흥미가 없다. 거기에 뭐든지 손수 해서 입히고 먹이는 어머니 덕에 내 아들까지 호사를 해서 녀석도 과자같은 것에 별 흥미가 없다. 자라면서 나는 내가 받았던 그런 모든 것들이 당연하고 모든 가정도 그러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기본이라 생각했던 이러한 것들을 받고 자란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자라면서 바랬던, 자식에게 주는 삶의 명언? 이나 좋은 글줄을 가르쳐 주려고 애쓰는 부모는 늘어났는데도 내가 받았던 그 기본을 해주는 부모, 가정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아이의 교육이 어떻고 정서가 어떻고 말은 하면서도 정작 그것을 꽃피울 수 있는 토양이 되는 기본이 서있는 가정이 점점 줄어들고 힘들어지는 것 같다.

 아들 녀석에게 글줄이나 또는 부모로서의 삶의 명언? 이라도 해 줄 량으로 글을 쓰고 모아두는 나도 그 기본이나 제대로 해주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본다.

못걸으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민속촌에서 온갖 짜증과 권태와 신경질이 복받쳐 휠체어를 미는 지은이의 마음상태와는 다르게, 그것을 보고 있던 다른 관광객이 오히려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상황을 목격하고 지은이가 말했던 구절이 가슴에 저민다.

‘백 번의 반성과 백 번의 자각보다 단 한번의 행동이 善(선) 그 자체가 아닌가? 제발 비옵건데 내게 그런 자각을 느낄 수 있는 지혜보다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옵소서. 비록 그것이 위선이라 할지라도...’

 다만 이 책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계절이 흘러 땅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던 나무의 울창한 잎이 가을볕에 익어 하나둘 떨어질 때, 그리하여 낮이면 따가운 햇볕을 직접 맞이 하는 것이 때로 성가시고 뻘쭘해질 때, 차가운 눈과 비가 마냥 바로 이마에 떨어질 때, 땅은 떨어진 낙옆을 제 품에 끌어안기만 하면 될 일이지, 그 추억을 내 몸에 품기만 하면 그만이지 하늘의 섭리라 찬양해야만 직성이 풀리는가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작가의 말대로 땅이 다시 하늘의 나뭇잎이 되어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 같다. 어머니가 죽지 않는 것은 ‘어머니’ 라는 system 이 있어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 맘속에 그리고 나를 통해 우리 아들의 맘속에 ‘어린이 ~ 얼이은이’ 라는 말처럼 면면히 이어져 나가기 때문이 아닐까? 어머니 사랑합니다.

i***d 2007.10.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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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읽다가 눈물나와 많이 X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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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이시대 최고의 작가 최인호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최인호의 글은 매우 솔직하다..그래서 더 큰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는 지도 모른다...우리역시 가슴속에 두고 있기는 하지만 타인을 의식한다거나(특히 부모에 관련된 이야기는 자칫 잘못 하면 후레자식이라는 소리듣기 쉽상이겠지^^) 자신에게 조차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최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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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이시대 최고의 작가 최인호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최인호의 글은 매우 솔직하다..그래서 더 큰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는 지도 모른다...우리역시 가슴속에 두고 있기는 하지만 타인을 의식한다거나(특히 부모에 관련된 이야기는 자칫 잘못 하면 후레자식이라는 소리듣기 쉽상이겠지^^) 자신에게 조차 숨기려고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최인호의 글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마냥 존경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운운하면서 경외심만을 가질수있도록 조장하는 방식을 취하지않는다...때론 짜증나고..나에게만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가에 대한 눈물섞인 토로역시 서슴치 않는다...젊은 시절 자신이 어머니에게 저질렀던 가슴아픈 과오를...다시한번 되뇌어 생각함으로써 철이 없던 시절을 스스로 꾸짖고 반성한다...왜 인간들이란 부모가 돌아가신후에야 그런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일까....'윗사랑'이란 말은 존재하지 않고 '내리사랑'이란 말만 존재하는 것처럼 자신의 일보다는 자식의 일을 한번 더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자신이 부모가 되기전에는 크게 깨달을수 없는...부모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크게 깨달을수 없는 인간들의 한계인 것아닐까....이책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중에 읽었는데...코끝이 저리며 눈물이 핑~도는 경험을 여러번 시켜주게 한 고약한 책이다...다른 사람들이 쳐다볼까봐 챙피했다...ㅋㅋㅋㅋ 최인호의 글을 한번 읽고...다시 그 구절을 한번 더 읽고....마지막으로 아쉬움에 한번 더 읽어도 더할나위없이 소중한 책....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언제들어도 눈물겹고 소중한 어머니에 대한 당신만의 추억과 애잔한 사랑속으로 눈물 흘러내리지 않도록 마음 단단히 추스리고 들어가보도록 하자.... 최인호의 어머니는 돌아가셨다..45년생인 지금 그의 나이가 환갑을 바라보고 있으니 오래전에 돌아가신 셈이지....책은 상당히 오래전 그의 기억속에서 시작한다...갓난 아이시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적당히 성장하고...자신역시 또 한 생명의 부모가 되어버린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어머니의 나이 예순여덟에서 여든으로 삶을 마칠때까지 1년마다 나름의 에피소드를 나누어 말해주고 있다....그의 어머니는 9명의 자식을 낳았다...3명은 태어나 얼마되지않아 명을 달리하였으니 실제로 장성한 자식들은 3남3녀 총6명이 되는 셈이다...요새는 많이 찾아볼수 없는 대식구지? ㅋㅋㅋ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이 없는법이다..당시에는 그렇게 눈에 띄는 인원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어머니혼자의 몸으로 6남매를 키워내기란 그리 쉽지않았으리라 짐작하는것은 어렵지않다..그야말로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어머니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부모를 연상하게끔 하고 그로 인해 가슴속부터 아려오는 짠한 감동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조건을 가지고 있다...어렸을적에는 못되게 굴었지만 나이들어서는 깨달음을 얻어 어머니께 돌아가실때까지 속이 상하지않게 효도만 하다 보내드렸다...는 도덕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그리 큰 감동을 주지 못한다..현실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확 한대 때리고 싶은 감정을 시시때때로 부모들도 느끼는데 자식의 입장에서 큰 어린아이가 되버린(약간의 치매를 보여 수용시설에 들어가기도 한다) 어머니를 모시면서 어떻게 답답하고 화가 버럭 나지 않을수있겠는가...그런 솔직한 감정들...큰 후회들에 대한 솔직함이 독자들에게 한단계 더 큰 감정의 파도를 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진리의 귀결이리라 생각된다....눈물겹지... 아들은 어머니를 따르고...딸들은 (잘해줄때만^^) 아버지를 따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실제로는 그렇지는 않은것 같다...인간들이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정신적,물질적으로 잘해주는 사람을 따르게 마련이고...오방이 부모의 입장이 되어 되돌아 보건대..'모성애'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낮에는 힘들게 애들하고 놀아주고 밤에는 찡찡대고 울어대는 애들을 그래도 엄마라고 사랑으로 돌봐주는 집사람보면 진짜로 그런 생각이 든다...그래서 애들은 엄마들을 아빠보다 더욱 좋아하게 되고 따르게 되는것..결국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더 많이 가지고 성장하게 되는것은 당연한 결과인것 같다.(이 시대의 아버지들 반성하자!!) 중요한 것은 그런 어머니의 사랑을 진짜로 느낄수 있는 시절이 오기까지는 많은 인고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오방 역시 그런 정상적인(?) 인생코스를 밟아온 비뚤어지지 않은 삶을 살고 있어서...초등학교때 이후로 부모님께 편지를 써본적은 군대 훈련소시절이외에는 없는것 같다...ㅋㅋㅋㅋ 왜 알지않는가...군대가면 애들 꼭 한번씩은 훈련소에서 운다..오방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군대를 좀 늦게 입대한 편(대학 3학년 졸업후)이라서 자대배치후 말년병장이 오방보다 어렸던 아픈 기억이 있는데....훈련을 받던중 조교들이 꾸민 일종의 이벤트가 있다...지금 생각하면 좀 웃긴데...빠득빠득 각개전투교장에서 몸이 떡이 되도록 굴린후(그날은 비가 왔다..이것역시 조교가 계획한 것이었을까?) 어깨동무하고 진흙바닥에 뒤로취침하여 비가 떨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어머니의 노래'를 부르게 한다...애들 열중의 아홉은 운다..정말이다..ㅋㅋㅋ 근데 오방은 웃음이 나왔다..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다고? 아니다..이런 경험 오방 혼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어머니의 노래'부르다가 후반부에 가면 이상하게 '스승의 노래'와 자연스레 연결된다...그게 웃겨서 풋풋^^ 웃었다....조교가 나의 웃음을 보았으면 졸라 터졌겠지..?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긴다....한번 불러봐라 들... 지금 이제 부모가 되니 부모의 얼굴이 어슴프레 보인다..결혼하고 나서까지의 삶은 진짜 자식으로써 살아야할 삶의 스탠다드는 아니었다..머리에 평생동안 피도 마르지않는 다는 현대판 후레자식의 삶을 잘난척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양넘들의 경우라면 이해가 갈수도 있지만 적어도 동방의 예의바른 한민족의 자손이라면 그래서는 안된다..결혼을 하고나서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데...아이가 생기니깐 오방이라는 인간이 달라진다...코끼리도 죽으려면 자신의 무덤가로 서서히 이동한다고 하였던가..부모님 계신 쪽으로 바라보게 된다....전화도 생전하지않던 넘이 전화해서 손자손녀들 이야기하게 되고....가끔 만나게 되면 꼭 적지만 용돈이라도 쥐어드리게 된다..그런 바람직한 현상은 집사람역시 마찬가지인데...그래서 옛말에 상투를 틀지않은 넘은 사람도 아니라고 말했었던 모양이다...그래서 부모님들은 그토록 자식들 시집장가 보내는 일에 매진하게 되는지도 모르지..ㅋㅋㅋ 주말이다...풍수지탄이라고 했다...금주에는 안하던 전화도 좀 드리고....시간내서 부모님 찾아뵙고 문안도 여쭈고 하는것은 어떨까...자식들이 있다면 꼭 손잡고 같이 데려가도록 하자...그넘들..아마 지 부모하는 만큼만 나중에 우리에게 돌려줄 테니..무서운 넘들^^; 책에 나오는 어머니에 대한 단상하나 읽어주고 마치도록 하마..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을 책이 될것 같아 기쁘다...어머니가 부친 편지가 자신의 마음의 우체통에 전달되기까지 십오년이 걸렸다고 한다....인간이란 왜 그리 모진가....ㅎㅎㅎㅎ 힘내자 모두들 바이. - 아아.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을까.살아있을때, 함께 어울려 있을때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을수 있다면.나는 어머니의 편지를 표구해서 내 책장앞에 놓아둘 예정이다.그리고 날이면 날마다 다시 읽을 것이다.너무 애쓰지 말고 서서히 일해 나가라는 어머니의 충고를 그대로 지켜 나갈 것이며 정화조는 잘 청소하도록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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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의 이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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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어머니'란 이름은 후회의 단어이다. 살아생전 다하지 못한 불효의 한이 맺게 되는 어머니. 언제부턴가 철없이 지내던 나에게도 군대에 와서부터 언젠가 내 곁을 떠나시진 않ㅇ르까 하는 조바심을 갖게 되었다. 작가 최인호의 이 소설에서도 이미 할머니의 나이인 예순 여덞에서 부터 시작해 한 해씩 어머니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곧 이 어머니가 돌아가실 것 같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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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어머니'란 이름은 후회의 단어이다. 살아생전 다하지 못한 불효의 한이 맺게 되는 어머니. 언제부턴가 철없이 지내던 나에게도 군대에 와서부터 언젠가 내 곁을 떠나시진 않ㅇ르까 하는 조바심을 갖게 되었다. 작가 최인호의 이 소설에서도 이미 할머니의 나이인 예순 여덞에서 부터 시작해 한 해씩 어머니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곧 이 어머니가 돌아가실 것 같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조마조마하게 한다. 주무르던 어머니의 다리가 야위어가고 얄밉도록 투정을 부리던 노인네도, 학창시절 다른 엄마보다 춸씬 늙어 부끄러웠던 그 어머니도 이제는 모든 게 후회와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나는 이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얼마 전에 돌아가신 우리 친할머니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신에게 예뻐보이시기만 하던 이 큰 손주를 바쁜 자식들을 대신해 맥이고 업혀 키웠다며 이따금씩 이야기 하시던 할머니. 그 할머니는 내가 점점 커가면서 억척스럽고 고집 센 할머니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도 어린 나이에 넷째 삼촌과 똑같이 생긴 할아버지에게 시집오셔서 그 어려운 시기에 7남매를 억척스레 키우셨을 겄읻. 그리고 이 큰 손주도 할머니 시집오실 나이가 됐을 때 할머니의 모습은 욕심많은 심통부리 할머니였다. 그런 할머니도 돌아가실 때가 되자 보기만 해도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야위시고 힘없이보이시다 결국 그렇게 돌아가셨다. 장남이신 우리 아버진 무슨 생각이 드셨을까? 학창 시절 반찬 투정하던 작가에게 어머니는 "이 다음에 장가가서 니 색시한테 맛있는 거 해달라고 해서 실컷 쳐먹어라."라는 대화에서 나는 순간 가슴이 찡해졌다. "처먹어라'라는 거친 말투조차도 그리움으로 떠 오를 때면 그 아련한 기억이 몇 발자국 걸어나갔을 때 나 또한 그렇게 그리운 말이 될까 두려움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천사에게 인간세상에 내려가 영원히 지속되는 아른다운 것을 가져오라 했을 때 유일 했던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였다는 이야기처럼 우리도 부모의 사랑을 이제는 조금이라도 보답할 때의 소중한 순간을 깨달아야 할 때인 듯 싶다.

[인상깊은구절]
어머니. 이제 와서 어머니께 사과드립닏. 학교에서 어머니를 모셔 오라고 할 때마다 거짓말을 하였던 것을 사과드립니다. 어머니께서 있지도 않은 강릉 외갓집에 가셨다고 거짓말 하였던 것 사과 드립니다. 내 어머니가 바뀌어져 젊고 예쁜 내 짝아이의 어머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던 것 사과드립니다.
l******e 2004.08.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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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부르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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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이가 이제 들어가는 시기이다.어떻게 살아 왔는지도 모를 만큼 나와 가족을 위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일과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살아가는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기에 때로는 실의에 빠지기도 하고 일이 풀리지 않아 마음 고생을 하기도 하고 있다.나이을 먹어 가면서 다가올 날도 잘 대비하여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자 한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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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이가 이제 들어가는 시기이다.어떻게 살아 왔는지도 모를 만큼 나와 가족을 위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일과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살아가는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기에 때로는 실의에 빠지기도 하고 일이 풀리지 않아 마음 고생을 하기도 하고 있다.나이을 먹어 가면서 다가올 날도 잘 대비하여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자 한다.

 

 나를 세상의 빛을 보게 한 부모님의 은덕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의미와 가치를 안겨 준다.성장 기간 내내 투정과 불만을 다 들어 주면서 당신들 힘든 내색 하지 않으며 키워 준 정을 생각하면 억만금을 주고도 갚지 못할 것이다.자식은 부모의 슬하를 떠나 멀리 떨어져 살아도 늘 자식들이 잘 되고 행복하게 살아가 주기를 빌고 또 빈다.어쩌다 한 번씩 찾아 뵈면 하루가 다르게 뼈가 삭아가고 얼굴은 주름투성이에 근력도 없어져 가는 모습이 애처롭고 안타깝기만 하다.경제적 여력이 좋으면 생활비라도 두둑하게 드리고 싶지만 많이 드리지를 못한다.그럴 때 어머니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지만 늘 "너희들도 쪼달린 텐데 무슨 돈까지 주니? 와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라고 하신다.

 

 아버지께서 중풍,당뇨,폐렴 등의 숙환으로 오래 고생하시다 2005년에 작고하시고 이제는 어머니 홀로 고향에서 여생을 보내시고 계신다.이웃에 남동생이 있어 내 대신 자주 전화하고 들러서 안부를 묻기도 하고 가끔 심심하지 않게 시골로 여행을 함께 다닌다고 한다.바람도 쐬고 옛 동무들도 만나서 이런 저러 얘기를 하다 고향에 돌아 오면 우둑커니 혼자가 되고 혼자 밥,빨래를 손수 하기가 귀찮아질 때도 많다고 한다.그래도 자식들에게 잔소리 안하고 마음에 차지 않은 일이 생기면 의견 트러블이라도 생길까 봐서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단다.

 

 시간과 세월이 흐르면 삼라만상이 변화하고 계절에 따라 자연의 섭리가 변하듯이 짧은 인간의 삶도 언젠가는 자신의 전세로 돌아가게 된다.희생과 사랑으로 자식들을 키우고 생을 마칠 때에는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최인호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아과 반목,그리움과 용서,가족애,영혼의 에피파니(Epipahny)로 잘 녹아져 있다.

 

 작가의 형제자매가 6남매이고 다섯 번째인 최인호작가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과 학창 시절 어머니께서 학교에 찾아 오셨던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추억들을 그려 내고 있다.일찍이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하숙집을 운영하면서 6남매를 거뜬하게 길러 낸 희생과 사랑의 상징이다.최인호 어머니는 제 할머니와 같은 연배이시기에 나는 어머니보다는 할머니와의 추억도 많이 상기되어 왔다.아주까리 기름을 머리카락에 구석구석 곱게 바르고 하얀 한복을 입고 어딘가를 총총 걸어 가시는 옛 모습이 오버랩되곤 했다.

 

 인스턴트 식품,간편한 요리로 자식들의 허기를 채워 주는 대부분의 현대 어머니의 모습과는 다르게 다가오는 옛날 어머니의 존재는 인위적으로 꾸밀 줄도 모르고 있는 그대로의 것을 당신들의 손과 머리로 삶고 볶고 데치고 구워서 한상 가득 차려 오는 어머니의 모습과 그 속에 담긴 사랑과 정성의 맛은 정갈하고 투박해서 그리워진다.다시 돌아갈 수 없는 옛날의 어머니에게 한없이 고맙기만 하다.지금 살아 계실 때 한 번 더 안부도 묻고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 가려 한다.살아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흐믓하다는 생각을 안겨 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j******6 2012.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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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머니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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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어머니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말이다. 함께 살진 않아도,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뵙지 못해도 이 세상 어딘가에 건강하게 살아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삶의 위안이 되는 존재이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운 말이 '엄마'이고 내가 가장 힘들 때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말이 '어머니'이다. 내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할 때 나를 이끌어주신 분도 어머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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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어머니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말이다. 함께 살진 않아도,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뵙지 못해도 이 세상 어딘가에 건강하게 살아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삶의 위안이 되는 존재이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운 말이 '엄마'이고 내가 가장 힘들 때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말이 '어머니'이다. 내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할 때 나를 이끌어주신 분도 어머니요, 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나의 불평과 짜증을 곁에서 다 감내해주신 분이 또한 어머니이다. 그렇게 어머니는 자식이 무슨 말을 해도 다 받아주셨고, 자식이 요구하는 자리에 늘 계셔 주었다.

 

 

그런 어머니의 연세가 이제 칠십이 넘어서 허리가 굽으시고, 기력도 쇠진해지시고, 관절이 부실하여 거동을 잘 못하신다. 그래도 어머니는 멀리서 직장 다니는 자식이 불편할까봐 괜찮다하시고 내색을 하지 않는다. 자식이 아프면 늘 함께 있어주었던 어머니와 달리 자식은 자주 찾아뵙기는커녕 일주일에 한두 번 전화로 안부를 묻는 데 그친다. 겉으로 표출하는 어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

 

 

자식 앞에서 어머니는 당연히 자신의 아픔을 절반으로 잘라서 말하는데 자식은 자신의 아픔을 두 배로 부풀려 말한다. 그러니 자식의 아픔은 어머니에게 잘 드러나는 반면 어머니의 아픔은 자식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아니 그것보다는 어머니의 자식 생각하는 마음이 자식의 어머니 생각하는 마음보다 두 배 이상 크기 때문에 자식의 사소한 아픔은 어머니에게 금방 드러나는 반면 어머니의 외침은 늘 자식에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효도는 그 자식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좀체 드러내지 않는 어머니를 잘 살피는 일일 것이다. 어머니의 작은 외침을 귀 기울여 듣고 어머니의 사소한 몸짓을 허투루 넘기지 않는 일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저자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일갈은 내 심장에 꽂힌다. '어머니는 나를 향해 외롭다고 비명을 질렀지만 나는 듣지 못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신 저자의 어머니는 뒤돌아볼 겨를 없이 사셨다. 무려 여섯 남매를 키우셔야 했기 때문에 어디 사위를 돌아보실 한가한 틈이 없으셨을 거다. 그런 어머니가 이젠 나이 들어 자식들에게 뭔가 바라는 게 생긴다. 하지만 우리네 어머니의 특징상 노골적으로 드러내진 않는다. 아니 정신질환을 앓으신 저자의 어머니는 다른 어머니완 달리 조금은 노골적으로 내비치신 면이 있다. 하지만 자식은 그런 어머니의 외침을 다소 깎아 내리고 철저히 가감해서 듣는다.

 

 

나이 들어 어린 아이가 되어버린 어머니. 갓난아이처럼 자기밖에 모르고 자식 앞에서 응석받이가 되어버린 어머니. 그런 어머니는 자식에게 정말 귀찮고 다루기 힘든 어른 아이이다. 하지만 한편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한 응석받이를 어머니는 몇 년 동안 키우지 않았던가? 이 세상에 막 태어나는 순간부터 몇 년 동안을 우리는 조금이라도 자기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떼쓰고 뒹굴지 않았던가? 그런 자식을 달래고 어르는 몫을 모두 감당해냈던 분이 바로 어머니이시다. 그런 어머니가 이제 나이 들어 정신을 놓고 자식에게 이것저것 요구하는데 자식은 이를 귀찮다고 자기 몫을 외면하고 서로 떠넘기려 한다.

 

 

진정 소중한 것은 잃고 나서야 느낀다고 한다. 어머니를 여의고 저자는 그렇게 서로 고집 피우며 맞섰던 어머니를 떠나보내지 못한다. 정작 어머니는 이제 훌훌 털어내고 편안한 잠에 드셨을 텐데 오히려 자식은 또 어머니의 빈자리를 자기를 위해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한다. 어머니의 편지로, 어머니의 묵주로, 어머니에 대한 모든 기억으로 그 자리를 대신한다. 살아있는 동안 내 가까이 곁에 있는 동안 내 소중한 존재를 어찌 그렇게 가볍게 여기며 살았을까 그제야 반성하며 회한에 잠긴다.

 

 

저자를 보며 난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휠체어에 어머니를 모시고 민속촌을 여행하던 저자를 보며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에 젖던 어떤 아주머니의 처지가 아니어서 난 다행이라 여긴다. 또한 이 세상 가장 소중한 어머니를 보내고 어머니의 흔적을 쫓는 저자의 처지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겐 기력이 많이 쇠진해지셨지만 아직 그런대로 건강하게 사시는 어머니가 살아계신다. 그러니 내겐 아직 기회가 있잖은가? 그 기회를 잃고 난 다음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그것을 일깨워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저자의 어머니처럼 내 어머니께서도 젊은 나이에 아빠를 잃고 혼자 네 남매를 키우셨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번듯하게 네 남매를 키워내신 장한 어머니이시다. 나도 지난해까진 늘 어머니는 그 자리에 꼿꼿이 계시리라 여겼다. 그런데 힘든 농사일로 무릎 관절이 아프시다는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내 어머니를 가볍게 여기고 있었는지 처음으로 깨달았다. 어머니는 언제든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라고만 말씀하시기에 그런 줄로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갑자기 걸음걸이가 약간 이상해진 것이다. 그 때서야 부랴부랴 병원으로 모셔 진찰을 받고 치료를 했다.

 

 

내 어머니는 그런 분이시다. 당신이 아프다하면 멀리 있는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그렇게 자신의 아픔을 절반으로 줄여 말씀하시는 분이다. 아마도 자식 앞에서 세상의 어머니들이 다 그러실 것이다. 이제라도 어머니의 작은 외침과 사소한 행동 변화에 귀 기울이고 세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 떠나보낸 후 무덤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

m********y 2009.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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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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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 가신 지 20년가까이 된 작가 최인호 씨가 이제 와서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살아 돌아오기라도 한것일까요? 이 책은 여든이 되어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를 나이별로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어머니가 부쩍 멋을 부리던 예순 여덟부터 한해 한해 주책을 더해가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인해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결국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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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 가신 지 20년가까이 된 작가 최인호 씨가 이제 와서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살아 돌아오기라도 한것일까요? 이 책은 여든이 되어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를 나이별로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어머니가 부쩍 멋을 부리던 예순 여덟부터 한해 한해 주책을 더해가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인해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결국 더 이상 어머니가 어머니로 비치지 않을 정도로 노망을 떨고 육체는 생노병사의 견본처럼 쪼그라들어 돌아가신 후 한해 한해 세월이 흐를 수록 어머니는 죽지 않고 가슴속에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되고 지상에 영원히 살아 있음을 일깨워 가는 과정을 애절하게 쓴 글입니다. 살아생전 한글을 제대로 쓸줄 모르던 어머니가 미국에서 오타 투성이인 편지를 보내 왔을때 편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답장 한줄 보내지 않았던 작가는 20년 후 책을 통해 답장을 보낸것입니다.. [참으로 이상하지요. 우리들 사람이란 서로 지상의 나그네로 살아 있을때는 서로의 말을 귀담아 듣지도 아니하고 그리 바쁜일도 없으면서 만나면 얘기도 대충 대충 나누고 사랑도 대충 대충나누고, 슬픔도, 기쁨도, 마음도 대충 대충 나누는데 그것이 불가능하여져 죽음으로 이별하게되면 참으로 가슴 아픈 추억으로 남게되는것을 보면 사람이란 참으로 불완전한 미완성의 존재인것 같아요.] 그의 책 속에 이 글을 발견하고 바쁜 일도 없으면서 대충 대충,건성 건성 사람도 사랑도 흘려 보내는 자신을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외롭다 외롭다 신호를 보내도 그것을 무시한 후 그를 영원히 떠나 보낸 후에야 절규하며 보낸 신호를 해독한다면.......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고 우겨도 어머니는 분명 죽은것이죠. 지상에서 사라져 버린 사람에게는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도 해 줄수 없음은 분명한일이죠. 이 책을 읽는 도중 아는 분의 죽음을 만났습니다. 죽기전날 만났을때 얼굴이 너무 어두워 무슨 일이 있냐고 묻고 놀러 오라는 말을 하고 그분의 대답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허둥지둥 내 볼일 보러 와버렸습니다. 다음말 그분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죽은지 20년 가까이 된 어머니도 죽지 않은 것이라고 우기는데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눈에 선하니 죽지 않은것이라고 우길 수 있나요.... 아직 우리 곁에 사람들이 살아 있을때 무조건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상깊은구절]
[참으로 이상하지요. 우리들 사람이란 서로 지상의 나그네로 살아 있을때는 서로의 말을 귀담아 듣지도 아니하고 그리 바쁜일도 없으면서 만나면 얘기도 대충 대충 나누고 사랑도 대충 대충나누고, 슬픔도, 기쁨도, 마음도 대충 대충 나누는데 그것이 불가능하여져 죽음으로 이별하게되면 참으로 가슴 아픈 추억으로 남게되는것을 보면 사람이란 참으로 불완전한 미완성의 존재인것 같아요
YES마니아 : 로얄 s****8 2004.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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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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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책이다. 어머니를 향한 마음으로 썼으니 다른 어떤 말이 더 필요하랴. 글에서는 작가가 작가의 어머니를 이야기하고 있어도 읽는 사람은 읽는 사람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게 겹치면서 어긋나면서 내 어머니를 향해 저절로 젖어드는 마음, 당연하고 그래서 또 애처롭다.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작가는 감히 말한다. 어머니의 나이 드신 모습, 나이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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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책이다. 어머니를 향한 마음으로 썼으니 다른 어떤 말이 더 필요하랴. 글에서는 작가가 작가의 어머니를 이야기하고 있어도 읽는 사람은 읽는 사람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게 겹치면서 어긋나면서 내 어머니를 향해 저절로 젖어드는 마음, 당연하고 그래서 또 애처롭다.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작가는 감히 말한다. 어머니의 나이 드신 모습, 나이 들면서 정신을 잃어가면서 본의 아니게 저지르게 되는 허물까지 내놓고 있다. 우리 엄마는 저렇게 나이들지 않았으면, 나는 저렇게 나이들지 않았으면, 바라게 되는 간절함을 숨겨 놓고 지켜 보는 어머니의 약한 모습을 보여 준다. 더 마음이 아파 온다.

 

이 책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구한 책이다. 배우 안성기씨가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나 보다. 나도 읽고 글의 일부는 학생들과 같이 읽는다.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부모 나이에 비해 좀 멀리 있는 듯 싶은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미리 짐작해 보는 연습삼아 읽어 보라고 했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의외로, 생각지도 못하게 나이를 빨리 드실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 버리곤 하니까.

 

작가의 어머니도 작가도 이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우리 엄마는 아직 살아 계시지만, 나도 살아 있지만, 이 또한 영원할 일은 아니다. 내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엄마로 남아야 할지, 이제는 그게 더 숙제가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7.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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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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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인호씨의 어머니에 대한 글을 써낸 책이다.어머니라는 존재를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만큼 어머니를 진정으로 몰랐던 것에 대한 죄책감이랄까. 또 지금 부모가 된 작가 자신의 입장에서 어머니를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나이가 많으신 어머니가 학교에 오는 것이 두려워 큰 누나를 자신의 엄마라하고 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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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인호씨의 어머니에 대한 글을 써낸 책이다.
어머니라는 존재를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만큼 어머니를 진정으로 몰랐던 것에 대한 죄책감이랄까. 또 지금 부모가 된 작가 자신의 입장에서 어머니를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나이가 많으신 어머니가 학교에 오는 것이 두려워 큰 누나를 자신의 엄마라하고 학교에 오라하던지 어머니는 강릉외갓집에 가있다고 하면서 늙고 세련되지 못한 어머니를 친구와 선생님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던 추억.

 작가네 집에 들어온 쥐를 잡으러 3시간의 혈투를 벌이면서. 어렷을적 쥐를 한방에 잡으시던 어머니가 떠오르던 추억.

 맞춤법은 다 틀리지만 어머니의 걱정이 담긴 편지

 항상 무관심한듯 스스로 길을 가도록 지켜봐주신 어머니에 대한 추억

 늙어 병들어지면서 애처럼 때를 쓰며 괴롭히던 어머니의 모습.

 

  작가는 이런 어머니를 이해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어머니의 편지가 실제로 배달된 것은 십오년이 지난 최근 일이다"라고 말한다.

  그 당시는 눈에만 잠시 머물렀고 마음 깊은 곳까지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나..그러면서 어머니 뿐만 아니라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말을 남기며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의 깊은 곳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현대인, 나에게 사람의 중요함을 말해준다.

나의 어머니도 4년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 살아계셨을때는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같이 먹기 좋아하는 모자 관계가 아니라 마치 친구처럼 대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그래도 어렸을때는 나보다 걸음도 빠르고 무거운것도 잘 들고 크셨던 분이..지금은 배만 많이 나오시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분이 되셨다.

 뱃속에 무려 8명의 자식들을 뱃속에 담고 계셨고 무려 10여년동안 뱃속에 자식들은 담고 있었으니..산후조리 그런게 어딨을까..사람은 떠난 다음에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그래서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라는 트롯트가 인기인가보다.

YES마니아 : 로얄 d***8 2016.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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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힘으로 살아오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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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받고 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계속 읽기를 미뤄왔는데 받은지 6개월이나 지난 뒤에 읽게 되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았다. 최인호 작가가 가톨릭이라는 것은 알고 계실 것이고 또 돌아가신, 이 책의 주인공인 어머니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데서 더욱 더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46세에 변호사이던 남편이 돌아가시고 3남3녀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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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받고 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계속 읽기를 미뤄왔는데 받은지 6개월이나 지난 뒤에 읽게 되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았다. 최인호 작가가 가톨릭이라는 것은 알고 계실 것이고 또 돌아가신, 이 책의 주인공인 어머니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데서 더욱 더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46세에 변호사이던 남편이 돌아가시고 3남3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대학공부 다 시키시고 그것도 다 훌륭하게 키우신.... 아마 초등학교 나오신 분으로 특별한 것이라고는 없으신 분인데 결국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자식들에 대한 믿음이 그분을 지탱하신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그 분의 자식들에 대한 믿음 하나는 요즈음 애들의 조그마한 실수 하나에도 안달복달을 하는 젊은 엄마들에게는 그야말로 꼭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최인호가 연세대 1학년때 영화에 독서에 미쳐서 성적나빠 유급을 당하게 되었는데 요즈음 어머니들 같으면 난리 났을텐데 그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에게 "우리 인호가 글쎄 대학에서 낙제를 했대요. 낙제를! 호호호"하며 자랑겸 광고를 했다는 내용은 여러가지를 생각케 했습니다. 그 정도로 자기 자식들을 믿었다는 얘기이겠지요.

[인상깊은구절]
<‘“어머니가 내 곁에서 요즈음 늘 함께 주무신다.”> ......................................................................................... 일본으로 떠나기 이틀 전 어머니를 찾아비었을 때 어머니께서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어머니가 내 곁에서 요즈음 늘 함께 주무신다.” 나는 그때 그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가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잊는 그 뜻을 압니다. 그리고 외로운 어머니와 말동무해 주시면서 함께 주무셔 주었던 그분이 누군지 잘 압니다. 그러나 그분이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겠어요. 어머니, 그것은 어머니와 나 둘만의 비밀입니다. 어머니. 그날 어머니는 내가 함께 ‘묵주의 기도’를 하자고 하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기도를 드렸다.” 그러면서도 어머니는 함께 기도를 즐겁게 드리셨는데, 기도를 드리는 그 모습이 맛있는 반찬을 함께 먹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저는 아주 즐거웠습니다. 어머니, 저는 어머니가 기도를 드리기 전에 성호를 긋는 그 모습이 언제나 좋았었어요. 함께 기도 드릴 때마다 저는 언제나 그 모습을 가만히 훔쳐보곤 하였지요. 눈이 무겁게 감기셔서 앞을 제대로 못보는 어머니가 묵주를 들고 그곳에 입을 맞추고 아주 경건한 자세로 두 손을 모으고, 작으면서도 그렇게 힘찬 성호를 긋는 그 모습은 언제나 제겐 놀라움이었습니다. 어머니, 십자가를 긋는 그 모습은 하루아침에 이룩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온생애를 다하여 거룩한 마음으로 성호를 MRDJtEJS 사람만이 이룰 수 있었던 십자가를 어머니는 이마에, 가슴에, 두 어깨에 그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돌아가신 그 날까지 기도를 드리셨으니 어머니, 어머니야말로 생애의 마지막까지 기도를 드리신 성도가 아니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어머니. ....................................................................................................... 어머니가 관에 들어가실 때 어머니 손에 우리 대부 스테파노가 준 묵주를 대신 감아드리고 어머니의 묵주는 제가 대신 가졌나이다. 어머니가 주신 묵주를 들여다보면 마리아상이 얼마나 닳아 있는지 그래서 어머니가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하셨는지 나는 정말 놀라곤 합니다. 어머니야말로 골방에서 언제나 홀로 기도하셨으니 어머니의 기도는 천상에 매달리니 종을 언제나 딸랑딸랑 올리게 하셨을 것입니다. 어머니. ..............................................................
h*****2 2004.1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