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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지난 날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추억을 지나갔다는 이유만으로 대체로 미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오랜 내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지난 날을 담담하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독자들은 읽으면서 더러 자신이 경험한 일과 비슷하다고 느낄 만한 일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국민학교-좋은 용어는 아니지만 시대가 그랬으니까- 입학식, 졸업식, 가족 행사, 친구와 함께 등 많은 흑백 사진이 읽는 이로 하여금 지난 날로 돌아가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는 어떤 사진이 있을지 찾아보기도 했다. 흑백 사진이 있기는 했으나 그 수는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자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는 점이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많은 이에게 더욱 생각나게 할 장면들을 책으로 엮었다는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 책에는 편집 과정에서 다소 착오가 있은 듯하다. 사진이 나오고 그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더러 사진과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은 사진을 틀에 맞추어 잘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글을 읽다가 사진으로 돌아가면 사진에는 그 부분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추억은 세월이 그것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모양이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지낸다고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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