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낙 최신 trend 꽁지 따라가기엔 배짱 꼴려하는 성격인지라, 요즘의 웰빙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을 손에 쥔 것은 웰빙을 넘어서서 좀체 듣기가 어려운 것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전에 리뷰를 썼던 '봄날의 산책'을 만들어낸 곳, 뮤직밸리코리아와 코리아루트의 음반이다. 불자가 아니지만, 그닥 안티 불교에 가까운 크리스챤도 아닌지라, 산사를 찾아갈 때 쯤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을 비우는 척을 하게 된다. 국보로 가득 담겨진 산사의 대웅전이며, 여러 건물들보다는 절의 입구에서 건물까지로 이어지는 그 산책길이 오히려 도 내게는 산사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런 생각에 너무도 잘 부합되게, 이 음반의 기획자는 절로 가는 걸음걸이, 낙엽밟는 소리 등등 그림을 그려내는 소리를 담고 있음이 예사롭지 않다. 산사의 하루에 들려오는 법고소리는 사물놀이의 설장고 가락만큼이나 다기하여, 다음 산사를 찾노라면 꼭 예불시간에 가서 그 모습을 목격하고 싶게 만들고, 저녁 어스름, 그리고 아침을 맞이하는 산사의 소리는 Gregorian chant에 비견대는 한국의 아름다운 성가여서, 이것은 종교가 아니라 예술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
| 오후 늦게 택배가 도착했다. 마침 회사에서 답답한 일이 있었던 터라 '스트레스 해소와 명상을 위한 웰빙음악'이 눈물 날 만큼 반가웠다. CD플레이어에는 평소에 즐겨듣던 가수의 CD가 들어있었다. 아침에는 25정도의 음량으로, 낮에는 28정도의 음량으로, 밤에는 23정도의 음량으로 CD를 듣곤한다. 거실에서는 티비소리가 작지도 크지도 않게 들려오고 부엌에서는 엄마가 저녁준비를 하신다고 분주하시다. 동생은 옆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다. 나는 주변환경을 고려하여 27정도의 음량으로 맞추고 산사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1,2,3....7,8,9초..어라? 아무 소리도 안들리네 음량을 30으로 높여보았다. 어렴풋이 '발자국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그것보다 씨디케이스에 발자국소리라고 적혀있었기에 그런가보다했다. 이게뭐야! 무슨씨디가 이래! 마침 저녁먹으라고 부르시는 엄마목소리에 '01.산사로 향하는 걸음걸이'를 채 다 듣지못하고 STOP!버튼을 눌렀다. 밤 11시즈음 가족들은 모두 잠들었다. 피곤한 하루였기에 나도 그냥 자버릴까 하나가 '스트레스 해소와 명상을 위한 웰빙음악'이 생각났다. PLAY~ '자박자박자박자박..'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사로 향하는 가볍고 힘찬 발자국소리.. '졸졸졸졸졸..' 발을 담구면 한여름에도 깜짝놀랄만큼 차가울것 같은 계곡물소리.. '탁탁탁탁탁..' 산사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아스라한 목탁소리.. 씨디 한장을 다 들을때까지 나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소리에 빠져 있었다. 인터넷도 하지않고, 책이나 신문따위도 보지않고, 일기비슷한것도 쓰지않고,문자메세지를를 보내지도 않고,먹거나 마시지도 않고, 티비도 보지않고, 누군가와 대화하지도 않고, 그리고 잠들지도 않았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친구와 몇시간이고 수다를 떨어도, 시끄러운 음악이 있는 클럽에가도 , 신나게 쇼핑을 해도, 펑펑 울어보아도 풀리지 않던 스트레스의 어느한부분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이에 스르르 사라져버렸다. 가끔은...이렇게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살아보는 것. 이게 바로 웰빙이란 거구나!! |
| 예전에 자연의 소리만으로 모아진 음반으로 불면증이 나아졌으며, 결국 모든 것을 놓지 않으려함이 잠을 못이루는 이유임을 깨달았다고 리뷰를 쓴 적이 있었다. 난 절이 좋다. 불교라는 종교 또한 - 그러니까 손톱때낀 손가락으로 달을 바라보는 이 때문에, 에잇 달이 더러워 하지 않으려 하지만, 세속적인 종교의 모습들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 다른 종교에 비해 보다 친밀하다. 어렸을때부터 봉은사를 다니신 부모님 때문에 - 나 어릴적엔 삼성동 봉은사 주변은 그리 높은 건물이 없었고 절안에 사람도 별로 없었다...고 기억된다. 아주 큰 종, 다시 보니 별로 안 큰 종이 있었고 그 종 주변에서 물도 먹었던거 같고 강아지풀 가지고 친구한테 송충이라고 그랬다가 울려서 그애 아빠가 날 별로 안좋아하기도 했고, 절에서 주는 밥도 무지 맛있게 먹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 우리나라 어디를 가든 사찰을 찾는다. 그리고 절을 하고 시주를 하고 뿌듯해 한다. 재작년인가 작년인가 경주의 불국사를 갔었다. 가을즈음이라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무지 많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정말 마술같이 다 사라져버렸고 - 아마 뛰어서 관광버스로 돌아갔겠지만, 진짜 연기같이 사라져 버렸다 - 조용한 절안에 투둑투둑 떨어지는 빗소리와 고즈넉한 처마 등 정말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아마 사람들이 거의 없는 절, 그게 불교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그때 느낀 생생한 기억들을 이 음반으로 되살린다. 어쩜 라디오드라마 음향이나 할 정도로 산사를 찾아가는 발소리부터.... 집에 돌아와서 지쳐있을때 불끄고 창문열고 - 아, 조금 춥지만 - 이걸 틀어놓으면 그 추억이 생생하다. 아름답다. |
| 저는 혼자 있는 동안 조용한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조용한 음악이라는 것이 대학 때 처음 접했던 뉴에이지 음악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우리 것과 자연의 소리에 대한 동경이 생겼습니다. 라디오에서 얼핏 들은 얼후 연주 소리에 활홀감을 느끼게 되었고 TV의 한 산사에서 들려 준 풍경 소리를 그리워 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결심 했죠. ^-^ 그런 음악들을 찾아보기로 말입니다. ''고요한 산사에서의 명상''이 그 소리들 중 하나였습니다. 눈을 감고 있으면 내가 걷는 것 같았고 내가 산사와 만나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그 곳에 있음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음질도 좋아 이 CD를 산 것에 대만족하였습니다. 이 음악을 어서 아이들과도 함께 듣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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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명상 음악에 꽂혀서 열심히 검색을 하던 중 산사의 소리라는 제목에 이끌려 살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워낙 요즘은 음악을 다운 받는 추세인데다,최근의 리뷰가 그리 좋은 평은 아니었기에 한참을 고민하다 구매하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2집보단 1집이 더 맘에 듭니다. 명상할 때 배경 음악으로 골랐었는데..사실은 자장가로 더 애용합니다. 틀어놓고 있으면 깊은 산속 절에 와서 자는 기분이 들어서..^^편안합니다.
2집은 아스라한 향수로 제 맘을 달래줍니다. 송광사에 하루 유한 적이 있었는데, 새벽 예불 들어가면서 들었던, 새벽 여명 속 법고소리의 장엄함에 벅찬 하루를 시작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행복한 소리 기억을 되살려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제가 불교여서 산사의 소리들이 친근하게 느껴져서 이 씨디들이 편하게 느껴집니다만, 관심없는 이들에겐 그냥 그런 소리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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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 보고 구입한 상품이였는데 정말 실망 스러운 음반입니다. 2004년도에 발매된 상품인것 감안해도 실망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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