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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으로 유명한 이케다 리요코의 단편집입니다. 확실히 옛날 만화라는 느낌이 확 들어요. 단지 그림만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등이... 비극적인 상황인데 과장되고 극적으로 표현되다 보니 요즘 독자들이 보기엔 자칫 웃음이 나와버릴지도. ‘설레는 이른 봄’은 남녀공학인 학교를 배경으로 예쁘지만 콧대높은 재수없는 여자애와, 여자지만 활달해서 모두에게 인기있는 여자애의 이야기. 별 감상 없음. ‘가을 꽃’은 시골에서 부모님의 사업을 물려받아 임신한 아내와 조용히 살고 있는 주인공에게 옛 연인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벌어지는 얘기입니다. 결말은... 현실적이면서도 서글프네요. ‘콜라쥬’는 ‘올훼스의 창’의 외전이라고 되어 있는데, 올훼스...를 읽은 지가 너무 오래되다보니 연결관계를 전혀 모르겠어요. 작품 자체로만 보자면 좀 정신이 없습니다. 한참 비극+신파모드로 가다가 막판 반전이 이루어지는데, 뭔가 김이 빠진달까. 뭐,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라고들 하죠? 수록작 중 마지막인 ‘파라노이어’는 이 단편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눈을 통해 토시코(토미코였나?)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도 좋았고요. 얘기하는 사람에 따라 토시코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고, 그녀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게 되죠. 토시코 같은 유형이 주변에 있다면 아마 대부분 재수없다던가 도끼병이라고 손가락질하겠지만, 그 내면을 알게 되면 그렇게 쉽게 말할 수는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마지막에 토시코를 만난 친구 역시 그녀를 원망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겠지요. |
| 음.. 오래전에 보았던 '올훼이스의 창'이나.. '디어 브라더'의 작가라는 것만으로 우선 기대가 컸습니다. 만화는 요즘 만화에 비해서 꽉꽉 찬 느낌이랄까.. 그림 만으론 약간 답답한 감도 없지 않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공이며 그림체가 꽤 정성이 많이 들어가서 곱씹으며 읽기 좋습니다. 저도 앞의 어느 분처럼 단편집 1,2,3 권 중에서 '가을꽃' 과 '파라노이어'가 꽤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가을꽃' 에서의 자기가 사준 옷을 입고 있던 예전에 만났던 여성의 뒷 모습.. 접힌 살들을 보고 뒤돌아서는 남자의 모습은 무척이나 슬펐답니다. 어린 부인 곁으로 돌아와서 세월을 함께해야.. 그렇게 늙어가야 한다는 남자의 읊조림도 충분히 공감이 갔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만화를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시리즈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