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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종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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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 거기에다 교종의 방한으로 인해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프란치스코 교종에 대한 일화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 조각조각들만을 보고 있다가 문득 좀 더 프란치스코 교종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차별적으로 쏟아져나오는 교종에 대한 책들 중에 내가 읽을 책이 무엇일까 뒤적거리다가 '교황과 나'라는 책이 눈에 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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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 거기에다 교종의 방한으로 인해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프란치스코 교종에 대한 일화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 조각조각들만을 보고 있다가 문득 좀 더 프란치스코 교종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차별적으로 쏟아져나오는 교종에 대한 책들 중에 내가 읽을 책이 무엇일까 뒤적거리다가 '교황과 나'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수퍼스타처럼 인기쟁이로 떠오른 교종은 그분의 의향과는 상관없이 그 모습에 심취해 그저 영웅처럼 떠받드는 이들만 산재해있고 정작 그분의 뜻을 따라 함께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들기 시작할즈음 이 책은 내게 신선한 일깨움을 주었다.

막연하게 남미출신의 교황이라고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프란치스코 교종의 탄생과 성장배경, 그러니까 이주민의 역사를 갖고 있고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이주노동자들의 주거지역에서 성장하여 예수회의 사제가 되었고 교황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읽으니 지금 프란치스코 교종의 행보가 확실히 더 잘 이해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단지 프란치스코 교종의 전기와 같은 책이라고 이해를 하면 안된다. 가톨릭의 역사 안에서 교종의 의미와 역할, 특히 2차바티칸공의회의 역사적, 종교적 의의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현재 한국천주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저자의 글에 완전한 동감을 하며 지지를 한다고 말을 할수는 없지만 커다란 맥락에서 그가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프란치스코 교종을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칭송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의 뒤를 따라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에 깊은 성찰을 해야하는 것처럼 교회에 나올 이유보다 교회를 떠날 이유가 더 많아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 '신앙'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프란치스코 교종이 내게 던져주고 있는 실천의 의미를 일깨우게 하고 있다.

 

오래 전 세례를 받을 때, 세례명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의 기도에 마음이 혹하여 그분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받았고 그분의 삶에 관한 글을 읽으며 가난한 삶, 자연과 벗하며 온 세상을 찬미하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신앙의 삶에 대해 고민하던 나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보게 되었다. 욕심이 덕지덕지 붙어 신앙과는 거리가 먼 종교생활을 겨우겨우 해나가고 있는 나 자신을 부끄러워고 있으니 이제 다시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따라 나 자신의 삶을 개혁해가는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믿고 싶다.

 

덧. 교구장님이신 강우일주교님께서 왜 교황님을 '교종'이라 부르는가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었다. 나 역시 황제의 이미지를 떼어버리고 거기에 더하여 '교회의 종'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교종이 더 마음에 든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교황님이 더 입에 붙어있지만 글로나마 '교종' 프란치스코라 표현을 했다.

 

 

 

 

이달의 사락 r***2 2014.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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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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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교가 없다. 더욱이 길거리만 지나다녀도 팔을 잡아끌며 포교하려는 종교인들 때문에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다. 성직자들 관련 범죄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기 까지 하니, 나처럼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은 종교에 아예 무관심해지는 게 요즘 현실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종교와 상관없는 삶을 살 수는 없다는 걸 느낀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직장 동료 중에 종교를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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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교가 없다. 더욱이 길거리만 지나다녀도 팔을 잡아끌며 포교하려는 종교인들 때문에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다. 성직자들 관련 범죄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기 까지 하니, 나처럼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은 종교에 아예 무관심해지는 게 요즘 현실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종교와 상관없는 삶을 살 수는 없다는 걸 느낀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직장 동료 중에 종교를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관심 없는 척하지만 사실 나도 모르게, 어쩔 수없이 내내 종교를 신경 써왔던 것 같다.

보통, 보수적이고 권위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가톨릭교회에서 민주주의의 씨앗이 움트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편든다는 해방신학의 주제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적인 행보다. 종교와 정치는 별 상관없는 관계로 보인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을 편들어주기 위해 정치적인 개혁을 위해서도 적극적이다.

교황식 어법이란 게 있다. 직접적인 표현은 피하고 되도록 추상적이게 말하는 것이다. 듣는 사람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런 정해진 어법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유주의나 강대국의 횡포, 부자들의 탐욕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른 교황들과 가장 다른 점이다.

 

(정치권력에 의지하여 교회의 존재를 지탱하던, 이른바 콘스탄티누스의 방식은 1,500년의 수명을 다하고 프랑스혁명에서 그 종말을 보았다. 신자유주의의 혜택을 누리는 부자들에게 의지하여 교회를 지탱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콘스탄티누스 유령이 그리스도교를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그 길은 예수의 길이 전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편들고 불의에 저항하는 방식이 예수가 그리스도교에게 가르친 유일한 길이다.) -p.259

 

부자들에게 지탱하면 교회를 운영하기는 쉬울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손잡으면 가난한 신도들이 소외당한다. 그렇게 되면 뿌리 없이 둥둥 떠다니는 교회가 되고 말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도 모두 잘 살 수 있는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정치적인 돌직구를 시원하게 날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고, 아직 교회에 따뜻함이 남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살기 바쁘다고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고, 가끔은 이기적인 행동도 하던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해준 책이었다.

d******1 2014.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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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 종교는 가난한 이들 위에서 누렸던 부와 권력을 내려놓으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 종교는 가난한 이들 위에서 누렸던 부와 권력을 내려놓으라" 내용보기
박해를 견디고 예수를 증언하는 일이 로마 주교, 즉 교황의 주요한 과제였다. 주교가 쓰는 빨간 모자는 순교의 피를 상징했다. 주교는 순교하는 사람이다. 아니, 순교하는 사람이 곧 주교였다.[본문 128p]   성서신학과 해방신학을 전공한 저자가 개혁 교황으로 칭송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에 즈음하여 가톨릭교회 역사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보며 앞으로 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 종교는 가난한 이들 위에서 누렸던 부와 권력을 내려놓으라" 내용보기

박해를 견디고 예수를 증언하는 일이 로마 주교, 즉 교황의 주요한 과제였다. 주교가 쓰는 빨간 모자는 순교의 피를 상징했다. 주교는 순교하는 사람이다. 아니, 순교하는 사람이 곧 주교였다.[본문 128p]

 

성서신학과 해방신학을 전공한 저자가 개혁 교황으로 칭송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에 즈음하여 가톨릭교회 역사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보며 앞으로 가톨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과 한국 천주교회의 과제까지 더듬어 본 책이다.

 

세계사를 떠받쳐 큰 기둥은 과학과 철학 그리고 종교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종교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쳐왔으며 그것은 현재진행형이다.

종교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종교는 단연 그리스도교를 꼽을 수 있다.

중세 유럽 역사에 상상을 초월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던 가톨릭교회가 동방정교회와 개신교로 분화되면서 다소 약해졌지만 그 영향력만은 아직도 변치 않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가장 정점에 위치한 사람이 바로 교황이다.

교황이라는 원래의 의미는 높은 자리에서 하늘의 뜻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구보다 앞장 서 가장 먼저 순교하는 사람이라는 신학자들의 해석에서 교황의 참뜻을 발견한다.

 

세계사에서 가톨릭교회가 순기능을 한 것만은 아니었다.

나치에 음으로 양으로 협조했던 바티칸 교황청의 행태는 대표적인 역사적 과오 중 하나이다.

교황청은 그 역사와 권위와 권력만큼, 그리고 칭송받고 존경받아온 만큼 때가 묻었고 죄를 지었다. 신앙의 총본산이 가톨릭교회도 이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 명예와 영광보다는 오점과 치욕의 역사에 더 가깝다. 선한 권력은 있을 수 없다.[본문 123p]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직후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역대 교황 중에서 3번째 개혁 교황, 599년 만에 전임 교황이 타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취임, 1273년 만에 비유럽 출신, 가톨릭교회의 변방인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 소수파이자 야당인 예수회 소속 교황이라는 사실 등은 희망과 함께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목받는 것은 바로 그 이름 때문이다.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가난한 사람의 고통을 어루만져주며 불의에 맞서 적극 행동해 왔었던 주교가 그의 이름을 평생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던 아시시의 프란체스코성인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교황 이름으로 삼았다.

이것은 실로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그러한 교황의 개혁적이고 파격적인 신념은 취임 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이미 확인되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는 어떠했는가 

이제는 정말 한국 교회도 스스로 차분하게 한 번 돌아볼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그리스도교 전체를 말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진정한 소명이 무엇이며 그동안 교회가 행해 왔고 지금도 행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진정 성서와 하느님의 말씀에 부합한 일인지, 권력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며 더 높은 종탑과 우아한 의복을 위해 교회를 빙자하지는 않았는지,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혹시라도 애써 외면해 버리지는 않았는지 진정한 마음으로 돌아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것이 바로 빈자의 성자라 추앙 받는 아시시의 프라치스코성인의 이름을 빌어 프란치스코 교황을 탄생하게 한 하느님의 진정한 뜻은 아닐는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4.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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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를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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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이번에 교황방문에 맞추어서 정말 대단한 위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다가 이책으로 결정했어요. 지금 거의 다 읽어가는데, 정말정말 훌륭한 사람이더라구요. 저는 천주교 신자는 비록 아니지만, 읽으면서 참 훌륭한 성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우리나라에는 한때, 천주교를 박탈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교황은 한국으로 찾아와서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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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이번에 교황방문에 맞추어서 정말 대단한 위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다가 이책으로 결정했어요. 지금 거의 다 읽어가는데, 정말정말 훌륭한 사람이더라구요. 저는 천주교 신자는 비록 아니지만, 읽으면서 참 훌륭한 성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는 한때, 천주교를 박탈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교황은 한국으로 찾아와서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찡하기도 했는데요.


교황과 나를 읽어보면서 한번더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꼭 한번 다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m***p 2014.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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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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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기독교와 천주교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 그때의 시선으로 나는 이 두가지 전혀 다른 종교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서를 모르면 예수를 모른다, 교황을 몰라도 예수를 알 수 있지만 교황을 모르면 가톨릭교회를 알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을 들으니 아 ~ 하고 두 개의 종교가 내가 보기에만 비슷해 보였지 실상 너무나 다른 느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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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기독교와 천주교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 그때의 시선으로 나는 이 두가지 전혀 다른 종교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서를 모르면 예수를 모른다, 교황을 몰라도 예수를 알 수 있지만 교황을 모르면 가톨릭교회를 알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을 들으니 아 ~ 하고 두 개의 종교가 내가 보기에만 비슷해 보였지 실상 너무나 다른 느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교황이 누구냐에 따라서 가톨릭 교인들은 종교에 대한 많은 것이 바뀐다고 하니, 이번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고자 한다면 현재 가톨릭교회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전대의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와는 참으로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이렇게 많은 책들이 나와 그의 신념을 알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가 일구어낸 신념들이 교인들의 책을 통해 널리 전파되는 느낌이랄까.. 그런 변화들을 보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의 가톨릭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진보적으로 변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보통 나이가 들면 보수적으로 변하고, 자신의 것을 지키려 하는 경향이 큰데 전 교황과는 전혀 다른 노선으로 가톨릭 교회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인물.. 그가 궁금하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이야기와 전대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교황직은 영예로운 자리이기 때문에 자진 사임하기가 어려운 자리인데 베네딕토 16세는 자진사임을 해서 겸손하게 퇴장을 했고, 이것은 교회 개혁을 위한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퇴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2013년 2월 28일의 일이다. 그가 사퇴한 이후 교황이 선출되기 까지 걸린 시간은 이틀이었고, 5번의 투표가 필요했다. 이 책을 통해 교황 선거의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정치에 여당과 야당이 있는 것처럼, 그만큼 대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수도회가 있어서 서로 가깝게 지내지 않는 수도회들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교구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하고 수도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외국의 천주교 교단의 모습과는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266명의 교황들의 이야기, 그리고 교황들 중 개혁을 단행한 인물들의 이야기, 프란치스코가 개혁 교황으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들에 대해서 쓰여져 있다. 2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가톨릭이 어떻게 변화해 오고 있었으며, 특히 한국 사회의 경우 가톨릭의 역사가 짧은 만큼 외국과 다른 점들이 많았는데 그런 점들도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었다. 앞으로 가톨릭 교회가 발전하기를 염원하는 독실한 신자인 저자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적이었다.

 

c*****1 2014.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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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개혁가 프란치스코와 한국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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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개혁가 프란치스코와 한국』를 읽고 연 초에 난생 처음 서부유럽 몇 개 국가 여행을 한 적이 있다. 개인여행이 아니고 단체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꽉 짜여 진 일정 하에서 움직이는 너무 바쁜 시간들이었다. 그러다보니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기보다는 쫒기는 시간 속에서 매우 서둘러서 생각했던 것보다 성과가 크지 않았다고 자평을 해본다. 독일과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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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개혁가 프란치스코와 한국를 읽고

연 초에 난생 처음 서부유럽 몇 개 국가 여행을 한 적이 있다. 개인여행이 아니고 단체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꽉 짜여 진 일정 하에서 움직이는 너무 바쁜 시간들이었다. 그러다보니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기보다는 쫒기는 시간 속에서 매우 서둘러서 생각했던 것보다 성과가 크지 않았다고 자평을 해본다.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델란드, 벨기에 였다.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와 로마에 있는 바티칸시티 교황청을 들렀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특히 바로 한 시간 가량을 정문 입구에서 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기다렸고, 입장하여 가이드로부터 간단하게 해설을 들었다. 그러고서 내부를 관람통로를 따라서 수많은 명화와 조각을 관람하면서 지나가는데 솔직히 앞사람 뒤통수만 따라 가는듯한 느낌이었다. 어쩔 수 없이 밀려서 가는 듯하였다. 조금 해찰하게 되면 결국 일행을 잃게 되는데 내 자신이 바로 그랬다. 그림과 조각을 더 보려다가 둘러보니 일행이 보이지 않았었다. 사람들이 계속 밀려오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결국은 교황청 입구 광장까지 밀려서 나오게 되었다. 일행은 보이지 않았다. 조급한 마음에 서두르다 보니 내 자신이 먼저 나온 것 같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베드로 광장을 순회하면서 진짜 교황청의 모습을 진지하게 관찰 할 수가 있었다. 사진도 찍고 지나가는듯한 한국인에게 묻기도 하고 오히려 혼자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마음이 편하지는 안했지만...어쨌든 단체 여행 중에서 혼자의 시간을 가졌으니 특별한 체험이었다.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여행 전에 이 책 같은 관련 책을 읽고서 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이곳을 여행할 사람들은 반드시 이 좋은 책을 사전에 읽고 간다면 로마 가톨릭과 교황청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내 자신이 신도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였지만 어쨌든 전 세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요한 위치의 이 교황청의 주인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 라를 방문한다고 한다. 이 때를 맞춰서 저자가 풀어놓는 2천년 역사의 교황청과 함께 특히 교황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이 마음으로 쏘옥 들어오게 만든다. 그냥 겉으로만 대략적으로만 책이나 언론 등에 언급된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는 인물이나 각종 사건 등이 저절로 정리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냥 앎에 대한 내용들이 자세한 해설과 함께 알 수 있었던 너무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저절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많이 낯설었던 로마 가톨릭과 교황청, 현 교황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알게 되었고, 특히 우리나라 가톨릭에 대한 진단은 너무 내 자신에게도 다가오게 만들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지금까지 가난한 이들 위에서 누렸던 부와 권력을 과감히 내려놓으라고 한다. 그래야 바로 진정한 개혁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내 자신 신도가 아니어서 자세한 내막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밖에서 보는 내 자신에게 비추어지는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저자의 주장이 매우 타당하다고 느꼈다. 오랜 가톨릭 역사에서 개혁적인 교황이 레오 13(19세기), 요한 23(20세기)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 번째 개혁교황이라고 한다. 그리고 출신국가도 유럽 쪽이 아닌 최초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이다. 특히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를 주창하는 해방신학을 모토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약자인 소수자들과 가난한 이들 편에 서서 더 열심히 활동하여 가톨릭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결실물을 만들어 내리라 기대해본다. 바로 그 교황이 우리나라를 바방문한다고 한다. 이 방문을 기회로 하여 저자가 가슴에 품으로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아쉬워하는 한국 천주교의 모습들이 과감하게 정화되어지는 최고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 어떤 교황들보다 개혁을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와 국민들과도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서 전 세계가 마치 하나의 가족처럼 느껴지는 그런 멋진 모습들을 기대해본다. 로마가톨릭과 관련한 역사와 아울러 각종 흐름과 내용에 대해서 진짜 공부를 하게 된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다. 특히 저자가 해방신학에 정통하기 때문에 개혁교황인 프란치스코에 대해 상세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 어떤 책보다도 더 많은 것을, 더 알찬 것을, 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독서시간이 되리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서 로마 교황청과 교황의 위치를 확인함과 동시에 우리 한국 천주교에 대한 현황과 바람 등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하면서 일독을 강력하게 권해본다.

 

m***3 2014.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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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을 읽는 이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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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을 읽는 이유, ‘나’         2014년 8월 16일, 드디어 교황이 방한한다. 124명의 한국 순교자를 성인 전 단계의 복자로 인정하는 시복식을 하기 위해서이다. 정부는 국빈 예우를 하고, 공영방송 KBS가 교황 방한 주관사를 맡아 각종 교황 관련 방송을 한다. 출판계는 일찌감치 교황관련 책들을 앞 다투어 출간하였다. 불교의 자존심을 운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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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을 읽는 이유, ‘나’

 

 

 

 

2014년 8월 16일, 드디어 교황이 방한한다. 124명의 한국 순교자를 성인 전 단계의 복자로 인정하는 시복식을 하기 위해서이다. 정부는 국빈 예우를 하고, 공영방송 KBS가 교황 방한 주관사를 맡아 각종 교황 관련 방송을 한다. 출판계는 일찌감치 교황관련 책들을 앞 다투어 출간하였다. 불교의 자존심을 운운하며 달라이 라마를 모셔 오겠다는 으름장처럼 도대체 일개 종교의 수장의 방문이 왜 온 나라를 술렁이게 하냐며 못 마땅한 이들도 있다. 아무래도 종교 지도자인 동시에 대사관도 있는 어엿한 국가의 정상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다른 종교 지도자와 다른 감이 없지 않다. 메디치미디어에서 7월 출간된 <교황과 나> 역시 셀링 타이밍을 노리고 우후죽순 봇물처럼 출간된 수많은 교황 관련 서적 중 하나다. 그 많은 책 중 <교황과 나>를 고른 것은 다른 교황 관련 서적에 없는 ‘나’ 때문이었다. 이 ‘나’가 국적과 종교를 떠나 우리가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을 읽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2013년 2월에서 3월 가톨릭 역사상 유례없는 대사건이 일어났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에 따른 체력 약화와 학문 연구의 재개를 이유로 들며 자진 사임 의사표시를 내민 것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정통 가톨릭 입장의 첨단에 서 있던 대단히 보수적인 사제 겸 학자였다. 그런데 그 후임교황은 정반대의 입장에 선 인물로 최초의 예수회, 남미 출신의 교황이었다. 그리고 그는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모두 강경하게 부정했던 해방신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이었다. 또 프란치스코회가 아닌 예수회면서 프란치스코란 교황명을 최초로 쓴 인물이기도 하다. 재밌는 것은 이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미 요한바오로 2세의 후임으로 콘클라베에서 베네딕토16세와 함께 최종후보로 올라갔었다는 점이다. 이렇듯 가톨릭이 진보적인 소수파 교황을 추대했다는 것은 그만큼 내부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황과 나>를 읽기 전, 비가톨릭 독자가 알아야할 점이 있다. 이 책의 저자 김근수는 해방신학자이다. 그리고 해방신학의 관점에서 교황을 평가하는 책을 썼다. 해방신학은 가톨릭에서 극소수에 불과한 분파이다. 심지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단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부정당해온 분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방신학의 본고장인 남미 출신이고 스승 중 해방신학자가 있긴 하였지만 그도 해방신학자인 것은 아니다. 그런 점을 염두하고 책을 읽어야 가톨릭에 대한 오해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다행인 것은 <교황과 나>에서 저자가 해방신학을 강하게 어필하거나 그에 치우친 자의적인 해석을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고, 그래서 독서의 균형을 잡기 위해 굳이 다른 책을 집을 필요도 없다. 별로 두껍진 않지만 교황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는 모두 담겨 있다.

 

저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읽는 세 가지 열쇠로 아르헨티나. 예수회, 프란치스코를 꼽는다. 아르헨티나는 대통령이 가톨릭 관련 중요행사에 참여할 만큼 가톨릭 강성 국가이다(전체 국민의 92%가 가톨릭 신자). 흔히 떠올리는 남미 가톨릭의 불편한 진실이 침략자에 의한 폭력과 눈물로 얼룩진 포교의 결과물이라는 것인데, 아르헨티나는 약간 궤를 달리 한다. 아르헨티나는 전체 국민의 97%가 백인인, 남미에서 가장 백인 비율이 높은 국가인데 가난한 이탈리아인들이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정착한 곳이 아르헨티나로 침략자인 스페인계와 이탈리아계가 각 35%씩 거의 같은 비중을 차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이탈리아계이기에, 최초의 비유럽 출신 교황이긴 하나 유럽과 연결고리가 있다.

 

우리나라는 가톨릭이 선교사의 포교가 아닌 학문으로 공부하다가 신앙이 퍼지고 후에 선교사가 들어온 독특한 국가라 예수회에 대해 별 인상이 없다. 예수회 학교 서강대의 종교색은 명함도 못 내미는 강력한 미션스쿨이 옆에 있다 보니 잘 모른다. 예수회가 가톨릭 내 소수야당이긴 하지만 진보 입장은 아니다. 오히려 더 심한 원리주의자에 가깝기 때문에 가톨릭 내에서 더 이상 세력을 키우지 못하게 하고 영원한 야당으로서 기능하게 하는 것이다. 예수회가 강조하는 것은 선교와 교육이다. 이교도의 땅에 평생 투신할 선교사를 보내 학교를 세우고 지역개발하며 포교한다. 타문화와 타협하지 않고 정통교리를 강요하기 때문에 갈등을 일으키곤 한다. 제사 거부 등으로 한국의 순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것도 예수회 등장부터였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신념 강한 예수회의 일원으로서 평생 일본 선교에 투신하려 했었다. 병 때문에 출국이 좌절되면서 자국에 남게 되면서 학자로 사제로 이력을 발전해나가면서 결국 추기경까지 올랐고 현재의 교황이 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라는 정체성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개혁’이나 ‘다름’의 코드를 읽었다면 대부분 이 측면 때문일 것이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가톨릭사에서 남다른 인물이다. 동시대의 중세 가톨릭과 전혀 다른 빈자를 생각하는 성인이었고, 모든 생물 뿐 아니라 무생물까지 주님이 만든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인간 중심 철학에서 탈피했던 매우 이타적인 인물이었다. 예수회 소속이면서 프란치스코 성인을 흠모해 그의 이름을 딴 교황으로서, 그의 정신을 본받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도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 가난한 이들의 곁을 떠난 적이 없다거나, 해방신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한다고 천명하는 등 다양한 면에서 포용성을 보여준다. 동성애자나 창녀의 신앙에 대한 접근이나 비가톨릭교도를 대부모로 내세우는 것에 대한 입장 등은 놀랠 노자이다.  따라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자가 꼽은 아르헨티나, 예수회, 프란치스코의 정체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인물이다. 그의 개혁성은 오히려 그 자신만의 독특한 성향에서 설명할 여지가 많을 수 있다.

 

가톨릭은 전세계에서 가장 중앙집권과 체계화가 잘되어 있는 종교이지만, 교황에 따라 가톨릭의 강조점이나 과제가 다르다. 프란치스코 교황 하 1년 동안 가장 많이 체감하는 것은 선교의 강조인 것 같다. 방한 후에 또 새로운 기조들이 논의될 것이다. <교황과 나>의 저자 김근수는 그것들이 ‘개혁’과 관련된 것이 될 것 같다고 무척 기대한다. 부디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에서 저자의 의견에 깊이 동의했던 것 중의 하나가 한국 교회는 변해야 할 과제들이 있고, 가톨릭은 자기반성하고 내부개혁할 수 있는 종교라는 점이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가톨릭은 교황의 기조가 좌든 우든 관계없이 끊임없이 과거에 저지른 가톨릭의 과오들을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 그에 맞게 교리가 수정되는 것은 당연하다.

 

저자가 한국가톨릭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교황청보다 더욱 보수적이고 경직화되어 있으며, 세속적이라는 것이다. 해방신학자답게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회는 지금보다 더 가난해져야 한다. 종교는 가난한 이들 위에서 누렸던 부와 권력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에 강하게 동조한다. 한국 교회의 부가 지금의 10분의 1로 줄였으면 한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안 그래도 언제부턴가 한국 성당이 대형 교회의 화려함이나 카페 만들기 같은 걸 부러운지 자꾸 따라하는 모습이 꽤나 많이 보인다. 신축 성당 모금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유를 물으면 주님을 누추한 데 모실 수 없기 때문이라 한다. 물론 예수님이 화려한 신전, 장사하는 신전에서 깽판친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말이다.

 

 

<교황과 나>의 저자는 친가와 외가 모두 200년 이상 신앙을 지키고 순교자를 배출한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고, 사제가 되기 위해 가톨릭신학대학에서 수학했던 사람이다. 하수상했던 1980년대의 한국에 염증을 느끼고 사제가 아닌 신학자의 길을 가기로 유학길에 오르고 독일에서 정통신학을 공부하다 해방신학으로 전공을 바꿔 아르헨티나로 갔다. 아르헨티나의 신학도로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되기 전 베르골리오 신부던 때부터 그를 지켜보고 흠모하면서 그의 학문과 신앙을 고민해왔다. 그래서 책 제목이 <교황과 나>이다. 기본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을 서술하는 책이지만, 그를 통해 그 동안의 교황들을 가톨릭 전체와 한국 가톨릭의 나아갈 바를 그리고 자신이 나아갈 바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책이다. 그를 지켜보는 독자 역시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나’는 무슨 의미를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교황과 나>는 프란치스코 교황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우리 자신이 있기 때문에 다른 교황 관련 서적에서 느낄 수 없었던 다른 울림이 있었다.

i*****7 2014.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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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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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를 헤치며 나온 흰 옷을 입은 노인의 손을 꽉 붙잡았다. 그는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정치권으로부터도 외면 받던 세월호 유가족이었다. 방한한 프란치스코가 만난 사람은 대통령, 국회의원, 열성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 한국 사회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이었다. 세속화된 유럽을 벗어나 교세를 확장하려는 방문이었을지라도 교황의 겸손함과 낮은 곳을 향한 행보에 신자뿐만 아니라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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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를 헤치며 나온 흰 옷을 입은 노인의 손을 꽉 붙잡았다. 그는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정치권으로부터도 외면 받던 세월호 유가족이었다. 방한한 프란치스코가 만난 사람은 대통령, 국회의원, 열성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 한국 사회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이었다. 세속화된 유럽을 벗어나 교세를 확장하려는 방문이었을지라도 교황의 겸손함과 낮은 곳을 향한 행보에 신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뭉클했고, 또 감동했다. 프란치스코 열풍의 이유로 많은 언론에서는 교황의 리더십을 꼽았다. 그가 리더십이 특출하게 뛰어나다고 생각지 않았다. 다만 나는 부재가 존재를 부각하는 역설이라 생각했다. 한국 사회에 리더, 어른이 존재하지 못한 현실이 종교도 다르고, 국적도 인종도 다른 어른을 존경하게 만든 게 아닐까.

 

기존의 교황에 관한 책들이 자서전이나 평전 느낌의 영웅 서사에 가까웠다면, 해방신학자 김근수의 교황과 나(2014)는 이 '어른'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한 가톨릭이라는 큰 맥락을 짚어준다. 예수회, 프란치스코, 아르헨티나란 세 가지 열쇳말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레오 13, 요한 23세로부터 이어지는 개혁적 교황의 계보를 설명한다. 교황과 나를 읽고 나면 프란치스코라는 영웅을 우러러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가톨릭교도가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 사회에는 왜 그와 같은 존경 받는 어른이 없을까.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40대에 군사독재를, 60대에 국가 경제위기를, 평생에 걸쳐 가난을 경험했다. 평생을 낮은 곳에서, 약자로 살았고 지금의 그는 '가난한 교회'가 될 것을 권하며 지리적으로뿐 아니라 실존적으로도 주변부로 나아가고자 한다. 개천에서 용 날 일도 드물어졌지만, 개천 출신의 용들도 개천을 잊거나 지워버리는 한국 사회에서 가난한 자를 편애하는 이는 누구인가.

 

얼마 전, 조계사로 몸을 피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앞서 그는 명동성당에서 한 번 거절당했다고 전해진다.(가톨릭 프레스, 2015.12.13.) 876월 항쟁 당시 명동성당으로 피신한 학생들을 끌어안았던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되새겨 볼 때다. "여기 공권력이 투입되면 맨 앞에 당신들이 만날 사람은 나다. 그리고 내 뒤에 우리 신부들이 있다."

YES마니아 : 골드 d******0 2015.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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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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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개혁가 프란치스코와 한국                        김근수 지음│메디치 刊   종교 이야기는 늘 논란이 많지만 교황에 대한 이야기는 범접할 수 없는 경외의 느낌부터 든다. 가톨릭 내부에서도 정치적인 논란이 있어 왔고 있게마련이지만 적어도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는 함부로 뭐라 뭐라 험구할 인간들이 감히 있을까 싶다.   교황 성하의 방한(은 윤지충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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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나- 개혁가 프란치스코와 한국                       

김근수 지음│메디치 刊

 

종교 이야기는 늘 논란이 많지만 교황에 대한 이야기는 범접할 수 없는 경외의 느낌부터
든다. 가톨릭 내부에서도 정치적인 논란이 있어 왔고 있게마련이지만 적어도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는 함부로 뭐라 뭐라 험구할 인간들이 감히 있을까 싶다.

 

교황 성하의 방한(은 윤지충 바오로 외 동료 123위 시복미사 집전에 있지만)에 즈음하여
그에 관한 에피소드를 수평적으로 모아 놓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SNS를 달구든 연장
선상에서 행동하는 예수와 슬픈 예수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저자의 '교황과 나'라는 제목
을 단 책이 단연 군계단학이다. 저자의 화려한 경력과 저술 활동으로 비추어 몬시뇰급 평
신도 신학자로 쳐도 될 터.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교황이 제주도 강정에 가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치다, 염 추기경의
반서민적 행보를 질타하는 것이야 동조하지만 지나친 반동적 클리크는 보기에 불안하다.
염 추기경도 복더위에 넋이라도 있고 없는지, 교황 집전 시복미사를 광화문 광장 페이브
먼트 땡볕 위에서 드리게 하더니 게다가 종북 음모내란자들을 선처해 주랍신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있었지만, 그들이 교황을 만나고 왔다니 오버한 건지, 도무지 까닭을
모르겠다. 필경 사고의 빈곤일 게다.

 

개혁가 프란치스코는 가난을 미덕으로 삼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과 맥락이 통한다.
베르골리오와 그가 탁하기로한 오리지널 프란치스코의 사이에는 범인들이 미쳐 알지 못
하는 영혼의 회로가 있음직 하다. 프란치스코는 어쩌면 아시시 프란치스코의 윤회일지도
모른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자들의 편에 서기를 서슴치 않는 성인적 징후를 보이기에 그
렇다는 생각이다. 가난한 삶을 지선으로 삼는 공통분모는 우리를 긍휼케 한다. 266 명의
즐비한 교황 중 프란치스코를 이름으로 삼은 베르골리오는 지극히 온당하다.

 

Pope Francis는 교황의 페이스북 커뮤니티 페이지다. 바티칸 시국의 장엄한 성당이 프로
필이다.  행동하는 예수의 저자 김근수의 페이스북도 리얼타임으로 교차적으로 볼 수 있
는 독자에게는 매우 리얼리티한 독서가 됐음이다. 저자의 교황학이랄까 교황 소나타랄까.
겔프든 시민단체든 필독할 事.

d****o 2014.08.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