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왜 읽었나 어디선가 책소개 글을 읽고 '도대체 주식회사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하는 관심이 생겼다. 2. 언제 읽었나
2년전 구매하여 처음 읽었을 당시에는 생각만큼 흥미롭지 않아 덮어 두었다가 2009년 4월에 다시 책을 들어 읽기를 마쳤다. 3. 지은이 존 미클스웨이트와 이드리언 울드리지는 이코노미스트 등의 기자이자 경영서적 저자
4. 어떤 류의 책인가 기업의 역사를 나열하면서 저자의 비평과 전망을 내 놓고 있다.
5. 내용 - 상인과 독점자본가 (BC 3000 ~ AD 1500) - 제국주의자와 투기꾼 (1500 ~ 1750) - 산고 끝의 난산 (1750 ~ 1862) - 미국 거대 기업의 출현 (1862 ~ 1913) - 영국, 독일, 일본에서의 거대 기업 출현 (1850 ~ 1950) - 경영기법을 도입한 자본주의의 개가 (1913 ~ 1975) - 기업의 모순 (1975 ~ 2002) - 영향력 극대화의 첨병 : 다국적 기업 (1850 ~ 2002)
6. 인상 깊은 문구나 문장 - 세상을 움직였던 원동력은 항상 기업이었다. - 기업이 위력을 발휘하게 된 배경을 결코 생산성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 기업도 인간에게 부여된 온갖 법적 지위를 똑같이 향유할 수 있도록 의인화됐다는 데서 찾아야 한다. - 19세기 중엽 세 가지 변화가 근대 기업 탄생의 모태가 되었다. 첫번째가 자연인과 동일한 입장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법인의 탄생이었고, 두번째가 기업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임의적으로 매매가 가능한 주권을 교부했던 일이며,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의 책임 한계를 투자 금액 이내로 제한하는 유한책임제도의 도입이었다. - 만약 세계 정벌을 꿈꾸는 젊은 나폴레옹이 다시 태어난다면 정당에 참여하거나 군에 지원하는 것보다 기업에 투신하는 것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훨씬 지름길이 될 것이다. - 생산자와 소비자가 간헐적으로 만나 상거래를 하는 대신 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기본적인 이유는 소요되는 거래비용을 축소하는 데 있었다. 이러한 거래비용의 절감은 기업 내 관리체계의 구축에 드는 인건비로 상쇄되는 경향이 있었다. - 16세기와 17세기에 가장 특이한 형태의 기업이 탄생했다. 바로 정부에게 특수사업을 위임받은 '수탁회사Chartered Company'이다. '동인도','허드슨 베이','버지이나','매사추세츠' 등이 이런 범주에 해당된다. (중략) 수탁회사의 주목적은 콜럼버스,마젤란,바스코 다 가마 가 발견한 신대륙의 상권을 정부와 상인들이 공동으로 장악하는 데 있었다. - 시장의 힘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보다는 경영이라는 현실적인 대책이 훨씬 적극적이며 효과적인 시장 대처 수단으로 밝혀지자 기업에는 전에 없던 생동감이 넘치기 시작했다. - (1850년대 초 미국) 농경 사회였던 당시, 철도회사 간부들은 색다른 사람들로 부각되었다. 자기가 소유하지 않은 조직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때였으나 그들은 근대 기업의 여러 가지 경영기법을 개발한 공헌자이기도 하다. - 미국에서 기업에 대해 양면적인 생각을 갖게 만들었던 데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었다. 첫번째가 대기업들이 정치권과 너무 근거리에 있었다는 점이다. (중략) '백만 장자 클럽'으로 알려진 상원은 각 주의 관심사를 처리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경제적 이권만 대변하고 있었다. 두번째 요인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노동자들을 위한 연금제도,회사도시,자선-을 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세번째 견해는 기업이 미국을 부자나라로 만들었다는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 독일은 노동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여겼던 한편, 일본은 국가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데 기본적인 목표를 두고 있었다. 독일과 일본 기업이 사회에 대한 봉사를 당면 과제로 삼았다면 미국 기업은 항상 이윤추구에 온갖 힘을 쏟았다. 약간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주주가 이익을 챙기는 자본주의'와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자본주의'로 알려진 두 가지 체제의 틈새는 이미 알려진 바 있다. - 산업화에 앞장섰던 영국이 기업을 대규모로 키우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자본주의의 초기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대기업이 출현하지 못했던 두 가지 결정적 요인... 하나는 가족이나 개인 중심의 기업체를 선호했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영국 사람들의 산업자본주의에 대한 편견-사업은 속물들이 하는 것-이었다. - 1900년이 되자 독일식 기업 모델과 영미식 기업 모덱 사이에 네 가지 차이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첫째,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독점금지법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서도 독일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졌다. 영국과 다르게 독일법은 담합 행위조차 금하지 않았다. 두번째, 거대 은행의 영향력이었다. 독일의 증권시장은 비효율적이었을뿐더러 폐쇄적이어서 산업화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반면 금융자본가들은, 모든 예금을 모아 처음에는 철도회사의 후견인이 되었다가, 1879년 철도회사가 국유화된 이후에는 지멘스 같이 젊은 회사들의 지원에 앞장섰다. 세번째 차이점은 은행가의 영향력이 미국이나 영국과 다르게 현실적으로 반영-기업의 감독위원회에 참여하여 기업을 통제-하였다는 점이다. 네번째 특징적 요소는 독일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 독일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은 이런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기업의 자율권이 상당히 박탈된 분위기에서 경제적 성공을 어떻게 이루었느냐는 점이다. 그 첫번째가 과학적 사고와 직업 교육에 바탕을 둔 교육 숭배 사상이다. 두번째 요인으로는 기업의 관리자들이 고위 공무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들이 특수 관계인을 배제한 채, 기업의 감독기구를 실질적으로 완전히 장악한 실정이었다. 일반화된 기술자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특화된 기술자에게 책임을 맡겼다. - 일본의 모든 재벌의 중심에는 지분과 이사들의 집중관리를 통해 계열 기업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지주회사가 반드시 자리잡고 있었다. 또 일반인들의 예금을 끌어 모으기 위한 미끼로 최소한 한 개의 은행과 한 개의 보험회사를 같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었다. - 일본 산업계를 이끌었던 몇몇 가계는 봉건적 충성심에 바탕을 둔 운영체제에서 기업에 대한 충성심을 기초로 한 경영체제로 전환하는 데 잘 적응해 갔다. 봉건 영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던 사무라이도 기업의 성공을 위해 초석이 되겠다는 회사원으로 변해갔다. 반대 급부로는 종신고용제가 주어졌다. - 20세기의 첫 20년은 조용한 가운데 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이익을 독점하던 기업 소유자에게는 어려운 결정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실제로 거대한 기업의 복잡다기한 업무를 챙길 만한 능력이 없었다. - "규모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경영 자세다." 슬론의 의지대로 GM은 개인의 뜻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회사가 아닌 조직 중심의 사업부제 회사로 거듭났다. 그는 헨리 포드와는 다른 사람이었다. 거대한 제국을 스스로의 힘으로 관리하겠다는 포드의 결심이 회사를 수렁으로 몰고 갔다. -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기업 구조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일본인, 월스트리트의 자본가,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지식 노동자가 그들이다. - 민족성이 강한 국민들은 스스로를 자기들 영토의 지배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다국적 상인들은 국경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정치적 지원 세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부자나라의 강한 기업들은 가난한 나라를 손쉽게 파고든다.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에서 외국 기업들은 탄탄한 현지 기반을 구축한 다음 놀라울 만큼의 부를 거두어갔다. 외국인들의 현지인에 대한 동정적인 태도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현지인이 외국인들의 그런 자세를 선의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외부의 위협을 전혀 느끼지 않는 부유한 나라에서조차 다국적 기업은 의심의 눈총을 받곤 한다. - 미국이 다국적 기업 분야에서 영국을 확실하게 따라잡은 시기는 1950년이다. 미국 기업이 이렇게 부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유럽 시장 전체 규모에 해당하는 미국 시장을 통제하던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 대한 도전에도 똑같이 유리하게 적용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미국인들은 개발 초기 노동력이 부족하여 고임금 체제가 불가피했던 경제체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터득한 사람들이었으며, 그 결과 대량생산, 대량판매라는 초유의 전략을 구사한 사람들이기도 했다. - 2000년에 들어서자 다국적 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세 가지 변화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첫번째가 숫자의 급증 현상이다. 두번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도 세계화 추세에 발을 맞추었다. 세번째 특징은 다국적 기업들이 '초국적','무국적','신세대 다국적 기업' 등 바람직하지 못한 이름들을 내세워 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 기본적인 문제는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화'를 단순히 조금 더 큰 범위의 '국제화'로 생각했다는 점이다. 다국적 기업들은 자회사의 경영자들 대부분을 본국 사람으로 채우고 있다. 소수의 중견 직원만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도상국가를 새로운 사업을 열어 가는 기발한 착상의 산실로 인식하지 않고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원천으로만 보고 있다. 제3세계의 저렴한 임금 구조에만 의존하는 '나이키 경제 Nike economy' 체제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역회전을 초래할 뿐이다. - 생명력이 입증된 이 조직(기업)이 앞으로도 끝없는 변신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과거와의 단절을 꾸준히 강요하게 될 것이란 전망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미국이나 영국 기업이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을지 모르나 분명 두뇌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 주식회사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는 민간 분야에서 중심이 되어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개인이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기술을 연마하며, 몸까지 의탁할 수 있었던 편안한 곳이자 최상의 안식처였다는 사실도 깊이 새겨 두어야 할 대목이다. 그 결과 우리 모두의 형편이 조금씩은 나아졌다. - 동인도회사는 274년 동안 수명을 이어갔으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만약 그 수명의 1/4만 유지한다 해도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선택의 폭이 무한한 세상에서 미래를 보장받은 기업이란 있을 수 없다. 어떤 조직이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누가 감히 단언할 수 있을까?
7. 무엇을 얻었나 기업의 성격이랄까, 존재 그 자체를 알게 되었다. 또한 기업의 역사를 통해 여러나라에서의 기업의 역할과 기업의 변천을 이해할 수 있었다.
8. 추천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실용서라 하기는 어렵다. '인류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당장 현실에 접목하기 위함보다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려고 하는 것처럼, 이 책도 긴 호흡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
|
크로노스 총서는 '비교적 쉽게' 역사를 보급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알고 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총서 중 5권을 사서 그 중에 가장 먼저 7권 《기업의 역사》를 빼들었는데, 생소한 내용이 많았고 (나는 경제에 거의 문외한이다. 신탁회사, 지주회사, 여신 이딴 용어를 내가 알아서 뭣하느냐는 주의이기도 한데) 개략적으로나마 접하던 내용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역사의 반복성'을 말하는 한편, 그러한 반복에서 기업의 문제가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
|
새해 들어 집어든 책들이 영 마뜩치가 않다. 이 책은 기원전 3,000년부터 현재까지에 이르는 기업의 역사, 그중에서도 주식회사로서의 기업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매우 압축적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더욱이 번역이나 책의 편집도 엉망이어서 유럽 및 미국의 역사와 상법상의 기본적인 용어 등과 같은 상당한 사전 지식을 갖고 있어야 그나마 읽을 수 있을 정도다. 맞춤법이 잘못된 곳도 적지 않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 때문에 주식회사라는 하는 기업의 형태가 인류 역사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생성되었고, 또 우리의 일상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밝히겠다는 이 책의 목적은 달성되기 어려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