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종대왕이 백 번이나 독파했다는 책!
"세종대왕이 백 번이나 독파했다는 책!" 내용보기
중국 송나라 유학자 진덕수(眞德秀, 1178~1235)의『대학연의』는 조선시대 국왕들이 즐겨 읽던 '제왕학 교과서'였다. 『대학연의』는 문자 그대로 보면 유학 경전인 『대학』의 뜻[義]을 풀어냈다[衍]는 것이다. 내용상으로 보면, 경전인 『대학』과 역사서인 『자치통감』의 변증법적 종합으로, 경전과 역사를 함께 아우르고 논평하는 방식이 특색이다.『대학』의 핵심인 삼강령과 팔조
"세종대왕이 백 번이나 독파했다는 책!" 내용보기

중국 송나라 유학자 진덕수(眞德秀, 1178~1235)의『대학연의』는 조선시대 국왕들이 즐겨 읽던 '제왕학 교과서'였다. 『대학연의』는 문자 그대로 보면 유학 경전인 『대학』의 뜻[義]을 풀어냈다[衍]는 것이다. 내용상으로 보면, 경전인 『대학』과 역사서인 『자치통감』의 변증법적 종합으로, 경전과 역사를 함께 아우르고 논평하는 방식이 특색이다.『대학』의 핵심인 삼강령과 팔조목을 세분해 사서오경에서 관련되는 설을 인용하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례들을『사기』『한서』『신당서』『구당서』『자치통감』 등 대표적인 역사서에서 추려내었다. 진덕수는 건녕부 포성 사람으로, 자는 경원(景元) 또는 희원(希元)인데 나중에 경희(景希)로 고쳐 불렀다. 호는 서산(西山),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조선 후기 사림파 선비들이 즐겨 읽은 『심경』의 저자이기도 하다.

『대학연의』는 총 43권으로, 권두에 진덕수의 머리말이 나오고, 본문은 제왕위학차서(帝王爲學次序)·제왕위학본(帝王爲學本)·격물치지지요(格物致知之要)·성의정심지요(誠意正心之要)·수신지요(修身之要)·제가지요(齊家之要)의 6편으로 구성된다. 이한우의 번역에서는 제1장 제왕이 통치하는 차례, 제2장 제왕이 배우는 근본, 제3장 격물치지의 요체, 제4장 성의정심의 요체, 제5장 수신의 요체, 제6장 제가의 요체로 풀었다. 번역에 사용된 판본은 세종 16년(1434년)에 간행된 판본이고, 안병주 선생과 미국의 뚜웨이밍 교수가 학술고문으로 참여해 1991년에 산동우의서사출판에서 상·하권으로 펴낸 판본을 참고했다고 한다.

 

솔직히 역자가 사용한 판본에 불만이 있는데, 세종 때보다는 중종 때의 판본이 더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자가 향후 총 160권에 달하는 명나라 유학자 구준(丘濬, 1421~1495)의 『대학연의보』도 계속해서 번역할 작정인지 궁금해진다.

"신이 가만히 한 말씀드리자면 배움이란 성정(性情)을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옛 한나라의 유명한 유학자 광형(匡衡)은 본성을 다스리려면 반드시 자기에게 여유가 있는 쪽을 잘 살피고 모자란 쪽은 더욱 강하게 해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귀 밝고 눈 밝아[聰明] 두루 통하는 자는 거창해짐[太]을 더욱 경계해야 하고, 작은 것을 뚫어지게 살피고 작은 일을 듣기 좋아하는 자는 옹색해짐[壅蔽]을 더욱 경계해야 하고, 용맹하고 강인한 자는 지나치게 사나워짐[太暴]을 더욱 경계해야 하고, 어질어서 사랑을 베풀고 [仁愛] 따스해서 착한 사람[溫良]은 물러터짐[無斷]을 더욱 경계해야 하고, 마음이 편안하여 여유가 있는 사람은 때를 놓침[後時]을 더욱 경계해야 하고, 마음이 넓고 호방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일을) 쉽게 잊어버림[遺忘]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권 156쪽)
 
진덕수는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윤리의 바름' 중에서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충성'에 관해 논하기 위해 『사기』에 나오는 한무제와 급암의 고사를 인용한 후 이렇게 논평한다.

"대체로 무제의 마음은 아첨하고 간사한 자를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여겼을 뿐 그들이 결국은 황제의 병을 더 심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반대로) 충성스럽고 곧은 자는 자신을 배척한다고 여겼을 뿐 그들이 결국은 황제의 황제다움을 이루어준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신은 이 점을 드러내어 뒤에 오는 임금들의 경계로 삼으려 했습니다."(상권 390쪽)

z***a 2014.09.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