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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인간의 길, 역사의 길을 제시한 《조선총독부》                                                        김세호/ 언론인 애면글면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 척박한 현실에서도 좋은 책들이 나오고, 우리가 글을 쓰고 읽는 것은, 팍팍한 우리 삶을 바로 잡으려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독서를 통해 타산지석(他山之石), 반면교사(反面敎師)의 교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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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인간의 길, 역사의 길을 제시한 《조선총독부》


                                                       김세호/ 언론인


애면글면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 척박한 현실에서도 좋은 책들이 나오고, 우리가 글을 쓰고 읽는 것은, 팍팍한 우리 삶을 바로 잡으려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독서를 통해 타산지석(他山之石), 반면교사(反面敎師)의 교훈을 얻는다. 

 책을 읽자. 너무나 책을 읽지 않는다는 나라에서 젊은이들을 포함한 누구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 것이 더없이 답답하다. 지금은 책을 읽는 자들이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

 지식이 없거나 모르는 창피는 순간이고, 돈에 따른 이익은 오래 남는다. 돈을 벌자. 돈이 최고다. 모두가 돈에 혈안이 되어 있다. 있는 놈이나 없는 놈이나 돈이라면 최소한의 양심도 그냥 내팽개치는 경우가 많다. 돈은 권력이고 영원하다. 저금통장과 돈이 되는 땅, 탐욕의 빌딩 시세를 읽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시대가 두렵다.

 책을 읽지 않는 정치 지도자들이 설치고, 책을 외면하는 국민들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이루었다는 소리를 과문한 탓인지 나는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 국민의 정치적・지적 수준이 높아야 선진국이 된다. 독서강국(讀書强國)이 경제대국이고 문화대국이 된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은 경제대국이자 독서대국이다.


 류주현(柳周鉉,1921~1982) 선생의 역작 《조선총독부》를 우리가 다시 주목한다. (주)나남의 복간이 다행스럽고 고맙다. 특히 소설가 고승철(나남출판 주필)이 쓴 장문의 <편집인 노트>는 《조선총독부》의 가치를 재조명한 돌올한 논설이다. 

 《조선총독부》는 우리가 선진국, 문화대국, 경제대국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역사책이자 충실한 안내서다. 지피지기(知彼知己), 하나의 거울, 귀감(龜鑑)이다. 오래 살아남을 고전이다. 


 조선왕조의 어이없는 몰락은 지도층의 무능과 분열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조선이라는 문약(文弱)한 나라는 치열한 전쟁을 통해 분전 끝에 어쩔 수 없이 항복(降伏)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헌납이라도 하듯이 슬그머니 망국(亡國)의 길을 갔다.

 한 국가의 멸망이 이렇게 허망할 수가 있는지 지금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강도(强盜) 일본’이 보여준 총칼에 그냥 얼어붙어서, 저항(抵抗)은 미미하거나 거의 없었다. 왕들과 소수 고관대작(高官大爵)의 나라는 그렇게 순식간에 백성을 포기했고 처참하게 붕괴했다.

 레지스탕스(Resistance)의 고귀한 자유와 독립정신은 당시의 먹물들이나 붓대들에게서도 보기 힘들었다. 배운 도둑들은 과연 더 무서웠다. 앞장서서 나라를 매도하고 팔아먹었다.  

 조선은 다수 백성의 나라가 아니었고 민심을 배반한 엘리트들은 그 누구도 대표할 수 없었지만 서둘러 나라의 운명을 결정했다. 무력한 왕조(王朝)의 낙일(落日)은 장엄한 일몰의 풍경도 없이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참으로 허무했다.

 계속된 정치적・경제적・군사적 무장해제, 내치와 외교의 무력화를 위한 각종 정교한 공작과 포섭은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植民支配)를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치욕과 패배의 역사는 참혹했고 오랜 기간 계속되었다.


 불멸의 이순신(1545~1598) 제독은 《삼국지》를 읽은 사람과는 국사(國事)를 논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총독부》를 읽어야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한다면 과언(過言)일까. 

 《삼국지》에서 우리는 전쟁과 평화, 정치와 백성, 왕과 신하, 권력과 부(富)의 시작과 종말, 문(文)과 무(武)의 영욕과 성쇠, 왕조의 창업과 수성, 병법의 이상과 기술, 장군과 병사 등 많은 것들을 배웠다.

 《조선총독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을 둘러싸고 이어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좋은 책은 언제나 오래된 경험과 새로운 상상력을 축적하고 전한다. 《조선총독부》. 우리의 사색과 깊이 있는 독서에 따라 구한말~일제강점기라는 한국근대사에 명멸한 숱한 인물(모두 1700명 이상 등장)들의 결단과 행적을 통해 독자는 역사의 진실과 인간의 어리석음을 직시할 수 있다.

 《조선총독부》에 나타난 다양한 인간 군상(群像)은 친일(親日)과 반일(反日)의 삶을 통해 변명과 진실, 국익과 사리(私利), 충신과 역적, 기개와 변절, 인간의 현실과 역사의 길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를 숱한 실명(實名)을 통해 증언하고 있다. 대하역사소설의 장점이다. 


 한국에 나온 9명의 일본인 총독들은 모두 무장(武將) 출신이다. 대부분 육사와 육군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거나 육군대신과 해군 대신 등을 역임했다. 또 총독은 조선 근무를 마치고 나면 소위 황국(皇國)의 총리대신으로 영전했다. 총독의 이런 군사적・정치적 배경은 일본이 조선을 병합한 궁극적 근거와 ‘당근과 문화’를 운운했지만 결과적으로 ‘채찍’이라는 제국일본 무단(武斷)통치의 마각(馬脚)을 드러낸다.

 그래서 책은 불의(不義)에 기초한 1%의 강자(强者)에 대해, 우리가 겁 많은 개가 될 것인지, 용감한 호랑이가 될 것인지를 우리에게 우회적으로 묻고 있다.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짧은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를 다시 성찰하게 만든다.

 어떤 자들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호의호식하는 매국노가 되었고, 어떤 이들은 고난과 형극의 길을 피를 토하며 걸어갔다. 순국열사가 되어 오래 불행했고, 자청하여 충견(忠犬)과 애완견(愛玩犬)이 되어 잠시 행복했다.

 두 개의 길은 각자가 선택한 길이었다.

 어느 길을 인간은 걸어가야 하나.

 《조선총독부》는 그런 인간의 길, 역사의 길을 알려주는 책이다.


 청일전쟁(1894), 노일전쟁(1905)에 가까스로 승리한 일본의 군벌(軍閥)이 한반도 점령에만 만족하고, 만주사변(1931), 상하이사변(1932~1937), 중일전쟁(1937~1945), 태평양전쟁(1941~1945) 등에 빠지지 않았다면 한반도는 지금도 일본의 식민지로 굳어져 있을지 모른다. 모골이 송연한 역사의 가정이다. 소설가 복거일 선생이 가정한 대체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가 상기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영국과 미국 역시 식민지를 경영한 경험이 있는 국가다. 일본은 서방의 제국주의를 이식받았다. 필리핀, 타이완, 싱가포르, 버마 등 영국이나 미국의 국익이 걸린 영토 침략을 일본이 시작하지 않았다면 가쓰라 태프트 밀약(1905)처럼 한반도를 포함한 극동에서의 일본의 이익(한반도 지배)을 미국이 그대로 인정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의 전쟁을 일본 군부가 중지하고,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미국편에 섰다면 우리나라의 1945년 해방은 없었다. 무모한 확전(擴戰)은 결국 일본에게 치명적인 독(毒)이 되었다.

 팽창야욕의 무모한 길을 걷던 일제의 패전(敗戰)이후, 미국과 소련의 새로운 냉전 질서 속에서 한반도는 1945년부터 남북분단(南北分斷)의 아픔과 비극이 시작된다. 일제(日帝)가 우리에게 저지른 가장 큰 해악 중의 하나가 한반도의 분단이다.   


 역사 왜곡은 여전히 계속된다. 전범(戰犯)에 대한 존경과 참배, 재무장(再武裝), 군국주의의 망령이 다시 동아시아를 동요시키고 있다. 한반도는 주변 강대국이 연출하고 있는 역사의 파고 속에서 갈 길을 찾아야 한다. 미・중・러・일(美・中・露・日)의 군비 경쟁, 미국의 중국 견제, 핵을 앞세운 북한의 모험주의, 일본 극우파의 준동 등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동아시아의 안정과 항구적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국제정치적으로는 구한말의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금 《조선총독부》를 읽는 자들만이 오늘날의 샌드위치 한국에 대해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조선총독부》를 다시 읽으며, 우리는 부담스러운 진실에 대해 도피하고자 했고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망각하고 살아왔다는 부끄러운 사실을 새삼 자각(自覺)한다.

 《조선총독부》는 우리 모두에게 통렬한 아픔이자 질문이다.

 그리고....죄 없는 자만이 돌을 던져라.

 암울한 식민지 시대, 이 땅에 산 모두가 각자의 짐을 져야 할 죄인이었다. 1945년 이전에 만 20세가 넘었던 성인(成人)들은 이제 세상을 떠났거나 모두 90대의 고령을 앞두고 있다. 그들의 기억은 더욱 불분명해지고 있다. 그것들이 책이 되어 우리에게 전하는 내용들이 《조선총독부》라는 큰 소설이다. 을사5적(乙巳五賊)-1905년 기록들은 이미 110년 전의 일이다. 도서관에서 먼지나 뒤집어 쓴 고문서(古文書)로 남아있지나 않은지 자탄을 한다.


 오는 2015년 8월 15일, 우리는 해방 70주년을 맞는다.

 사요나라(さよなら), 짜이젠(再見), 굿바이(good bye).

 

n*****9 2014.08.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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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치열한 기록, 역사는 이렇게 기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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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치열한 기록, 역사는 이렇게 기록해야   류주현의 <조선 총독부>는 역사소설이다. 그런 역사소설을 분류해보자면 역사적 사실을 배경에 두고, 등장하는 인물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가공의 인물인 경우가 있다. 그런 소설에서는 실존인물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줄거리를 끌고 가는 것은 가공의 인물이다. 예컨대 조정래의 <아리랑>, <태백산맥>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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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치열한 기록, 역사는 이렇게 기록해야

 

류주현의조선 총독부는 역사소설이다.

그런 역사소설을 분류해보자면 역사적 사실을 배경에 두고, 등장하는 인물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가공의 인물인 경우가 있다. 그런 소설에서는 실존인물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줄거리를 끌고 가는 것은 가공의 인물이다. 예컨대 조정래의아리랑>, <태백산맥등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또 하나, 가공의 인물은 양념에 불과하고 실존인물들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경우이다. 여기에 바로 류주현의조선총독부가 해당한다.  

 

아리랑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는 실존 인물도 있고 가공의 인물도 있다. 그러나 그 인물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기록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 읽으면서 우리는 그 시대를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아리랑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백성들이 살아가며 부딪히는 현실의 모습을 알 수 있겠는데, 그렇게 만들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조성하고 있는 저 위층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밖에 없어 아쉬웠었다.  그런 아쉬움을 이번조선 총독부를 읽으면서 풀 수 있어 속이 후련했다.

 

물론 그런 역사적 사실은 다른 책에 기록된 역사의 서술을 읽으면, 알 수 있지만 그런 사실만 기록한 역사서에서는 그 사건을 이끌어가는 인물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그런 일을 저지르는가(?)를 알 수 없었다. 그들의 마음 속을 들어가 보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서의 역사적 사실만 알게 될 뿐이다. 그런데 이 책조선 총독부에서는 , 그렇게 나라를 빼앗겼구나’, ‘, 그렇게 일이 진행이 되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다른 책을 읽을 때는 미진하게 뱉어져 나오던 탄식을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서 제대로 할 수 있어, 역사의 기록에서 미진한 부분을 제대로 메울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 것은 순전히 작가 류주현의 소설가다운 아니 소설가를 넘어선 역사가로서의- 철저한 치밀함 때문이다. 그래서 평자인 소설가 고승철은조선총독부를 평하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근현대사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1, 8)

 

나는 그 말이 사실이라고 본다. 왜냐면 소설의 부분 부분에서 류주현은 대화를 통하여 그 인물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몇가지만 들어본다.

3 101, 김구가 이봉창을 평하는 대목이다.

나는 사람을 잘 못 보진 않았소. 큰 일을 위해 목숨을 던질 사람과 새가 나뭇가지를 옮겨 앉듯 지조 없이 배신할 놈은 관상부터가 다르오.”

 

여기 김구의 발언 중 지조 없이 배신할 놈은 관상부터가 다르오라는 말은 어디에서 비롯된 말일까? 그저 류주현의 창작일까? 아무런 근거도 없이 김구를 관상을 보아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일까?

 

류주현이 등장 인물들의 대사를 처리하면서 관상이란 말을 언급한 것은 김구가 유일하다. 왜일까?

 

백범일지를 읽어보면, 백범이 관상에 마음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백범은 유년기에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준비에 몰두한다. 그러나 구한말의 과거 시험은 온갖 부정과 비리가 횡행하는 적폐의 온상이었다. 일반인이 실력만으로 등과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이런 현실을 뒤늦게 알게 된 백범은 감연히 과거를 단념한다. 그리고 눈길을 돌린 것이 관상과 풍수였다

그는 <마의상서(麻衣相書)>를 얻어 독학에 들어간다. 석 달 동안 열심히 자신의 얼굴과 씨름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참담했다. 아무리 살펴봐도 자기 얼굴에 부귀의 상은 찾아볼 수 없고온통 흉하고 천한 모습만 비쳤다.

그러다가 우연히 눈에 확 띄는 대목이 있었다.  "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이었다. 얼굴보다는 몸이, 몸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호상인(好相人)이 되기보다 호심인(好心人)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백범은 책을 덮고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이때 그의 나이 17세였다

 

그런 기록에 근거하여 류주현은 김구의 대사에 관상이라는 말을 집어 넣게 된 것이다. 그러니 그가 창작한 김구의 발언은 가공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한 때는 지사로서 백성들의 추앙을 받다가 중도에 변절하여 일제에 협력한 사람들이 속 마음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이광수의 경우를 살펴보자. 3 240, 이광수의 발언이다.

“ ….그들이 어느 특정인을 이용하려고 눈독 들이면 그 특정인은 희생되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지식층이 협력을 거부한 탓으로 많은 젊은이가 필요없는 피를 흘릴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몇몇 사람이 협력하는 체하고 시일을 끌면서 저들의 과격한 수단이나 심술의 방향을 다소라도 돌려놓을 수 있다면 한두 사람쯤 변절자의 낙인이 찍히더라도 많은 사람을 위해서 희생되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 대한 저항이 된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건 분명히 궤변이라는 오해를 받기 쉬운 논리입니다만.”

 

그런 논리를 편 끝에 결국 이광수는 변절하고 만다. 이광수의 속 마음을 마치 그의 속을 들어가 본 것처럼 그려내고 있지 않는가? 변절한 이광수와 고하 송진우의 조우는 그 결과를 소설적으로, 사실보다 더 극적인 모습으로 드러내고 있다 (3, 433쪽 이하)

 

또 다른 점은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굳건한 역사의식이다.  

그래서 단군조선에 관한 기록은 요즈음 고조선의 위치를 두고 학자들의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볼 때 류주현의 선각자적 면모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3 133쪽에서 그는 왜곡되기 시작한 조선역사를 언급하면서, 그 뒤 172쪽 이하에서는 조선사 편수회라는 별도의 장에서 그것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를 발간하면서 단군고기에 기록된 석유환국이라는 글자를

석유환인으로 바꿔치기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지금도 이것을 둘러싸고 주류학자들이 일본의 견해를 따라가고 있는 현실을 볼 때에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류주현 선생의 따끔한 음성을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 몇 가지.

 

국방색이란 색깔 이름의 유래를 아시는가?

군인들이 입는 군복빛깔, 그 색을 뭐라 부를까? 3, 204쪽을 참고하시라.

 

철로선 이름을 짓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경부선, 서울에서 원산으로 가는 철로는 경원선.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왜 유독 서울에서 목포로 가는 철로는 호남선이라 했을까, 그 이름은 이렇게 지어졌다.  1268쪽 참조!

 

s***h 2014.08.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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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1권 - 대한제국의 바람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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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가 아닌 역사소설이 가지는 내러티브. 드라마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과거의 '시대'와 '인물'을 두고 드라마를 만든다면. 이 시대야 말로 가장 드라마틱한 시대를 읽는 가장 넓은 범위로 읽혀지는 대하소설이 아닌가.     조선총독부를 둘러싼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물들은 바뀌어가면서 그들이 가진 인간 심리묘사와 역사적 배경의 접목. 역사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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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가 아닌 역사소설이 가지는 내러티브.

드라마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과거의 '시대'와 '인물'을 두고 드라마를 만든다면.

이 시대야 말로 가장 드라마틱한 시대를 읽는 가장 넓은 범위로 읽혀지는 대하소설이 아닌가.

 

 

조선총독부를 둘러싼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물들은 바뀌어가면서 그들이 가진 인간 심리묘사와 역사적 배경의 접목.

역사서에서는 읽을 수 없는 ..흐름속의 과정을 담아냈다.

 

 

 

조선총독부 1권 - 대한제국의 바람과 구름

 

1909년 11월-1919년 2월 8일/도교유학생 600여 명 2.8 독립선언까지.

 

 

r********0 2014.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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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조선총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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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우선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정말이지 무척이나 기쁘다. 우리나라를 빼앗긴 시점부터 광복까지,  일제시대의 이야기를 사실을 중심으로 소설화 하였다.   그러기에 그냥 기록으로만 읽는 것보다는 내게 전해져 오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감동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때로는 울분이 치밀어 오르기도 하였다.   이 책은 한마디로 훌륭한 책이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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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우선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정말이지 무척이나 기쁘다.

우리나라를 빼앗긴 시점부터 광복까지,  일제시대의 이야기를 사실을 중심으로 소설화 하였다.

 

그러기에 그냥 기록으로만 읽는 것보다는 내게 전해져 오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감동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때로는 울분이 치밀어 오르기도 하였다.

 

이 책은 한마디로 훌륭한 책이다.

이렇게 훌륭한 책에 대한 서평을 쓴다는 것이 왠지 부끄러워지기까지 한다.

 

<조선총독부>는 3권으로 이루어졌다.

소설화 하였다고는 하지만 온전히 다 소설은 아니다.

저자의 '자서'를 통해 보면 이 책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수용하였으며, 인물개체보다는 그 집단과 행적에다 앵글을 잡고 실존 인물들을 그대로 등장시켰다. 또한 역사적인 사실들도 그대로 나온다.

 

1900년 부터 1945년 까지의 기록이며 역사적인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고, 따로 주인공이 없기에 줄거리는 생략한다.

 

1- 일본놈의.

2- 이토가,

3- 삼천리금수강산을,

4- 사방으로 돌아보고,

5- 오적을 매수하여 대한을 먹으니,

6- 육혈포로,

7- 7발을 쏘아,

8- 팔도강산을 다시 찾으니,

9- 구사일생 남은 왜놈,

10- 십만 리 밖으로 달아나더라. p 125(1권)

 

안중근의 거사를 마친후에 유언과 함께 구전되던 민요라고 한다.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이 시원해지면서도 울컥해진다.

 

3월 1일 부터 6월까지 실제의 희생자수는 사망자 - 7,509명, 부상자 - 15,961명, 구금자 - 46,948명. 만세 시위운동 집회 횟수는 1천 542회, 시위에 참가한 사람은 202만 3천 89명이다. 남녀노소를 통틀어 본 인구 2천만의 10분의 1인 2백만 이상이 이번 독립시위에 나섰던 것이다. p127 (2권)

 

3.1 운동때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독립하기까지 그야말로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들이 있었으리라. 이미 그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다시금 이렇게 책으로 접하니 마음 한켠이 무거워진다.

당파싸움을 좋아하는 민족이라며 우습게 보고 지배하려고 했던 일본.

그러나 어떻게든 독립을 하려고 목숨까지 내놓았던 많은 애국지사들..

나는 지나간 역사의 뒷모습으로만 여기고 있었던건 아닌지...부끄러워진다.

 

이제 곧 광복절이다.

이 즈음에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 더없이 기쁘기만 하다.

50년의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3권으로 모두 그려낼 수는 없었겠지만, 우리나라를 빼았겼다는 부끄러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노력들, 그리고 일본의 인간같지 않은 폭도적인 만행을 알기에는 충분했다고 본다.

 

 

세월은 흘러간다. 인간들이 무슨 짓을 하든, 지구 위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 세월은 아랑곳없이 흐른다. 세월은 인간에게 기억을 심어 놓으면서 간다. 아프고 쓰라린 기억, 즐겁고 통쾌한 기억,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기억하고 싶은 기억, 세월은 인간이 임의로 기억할 수 없도록 기억의 습성만을 심어 놓고 흐른다. p367 (3권)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기에, 그 아픈 시절을 겪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광복절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한번 새기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o*****4 2014.08.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