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어릴 적,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전, 진짜 냉전시대 때 읽었다. 그랬기에 지금 이 시대에 읽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북한 간첩이 이승복 어린이의 입을 찢는 반공영화를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보던 때라서 신부인 돈 까밀로와 공산당 빼뽀네가 나누는 우정 아닌 우정이 굉장히 생소하고도 신선하고도 가슴 찡하게 느껴졌었다. 공산당하면 늑대탈을 쓴 빨갱이를 떠올리던 시절에 이렇게 인간적인 공산당 빼뽀네를 만나게 됐으니 그럴 수 밖에... 어쨌거나,아닌 척 하면서도 뜨끈한 애정을 품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걸 느낀다. 지금 봐도 너무 유쾌하고 좋은 소설이다. 두 주인공이 너무 매력있어서, 지금도 두 사람이 가공인물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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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쯤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은 책중에 5권짜리 연작으로 깡패 신부와 순진한 공산주의자 읍장의 이야기가 있었다. 어느날 서점에 가니 이렇게 새롭게 나와 있었다. 원서가 10권인 줄도 처음 알았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한 이유는, 너무나도 인간적인기 때문이다. 신부는 거짓말하고 주먹질하고 협박하고.. 그리고 참회한다. 읍장도 거짓말하고 주먹질하고 협박하고.. 그리고 신실하다. 그리고 예수님. 과레스끼는 이렇게 말한다. ""마지막으로 밝혀둘 것이 하나 더 있다. 혹시 이 이야기를 읽고 돈 까밀로라는 신부 때문에 마음이 상한 신부님이 계시다면 굵은 양초로 내 머리통을 후려쳐도 좋다. 또 뻬뽀네 때문에 기분이 잡친 공산주의자가 계시다면 몽둥이로 내 등짝을 후려쳐도 좋다. 하지만 예수님이 하는 말 때문에 기분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수님은 여러분의 예수님이 아니라 나의 예수님이기 때문이다. 즉 내 양심의 소리란 말이다." 종교와 신앙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 놓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밝고 떳떳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양심이며 내 길을 비춰주는 진리의 빛이라는 생각에 공감이 간다. 돈 까밀로 신부도, 뻬뽀네 읍장도 모두 자신의 믿음을 흔들림 없이 지키며 불쌍한 어린 양, 혹은 프롤레타리아 인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렇기 때문에 둘은 사실 서로를 존경하기도 한다. 정반대에 서있으면서도 서로를 인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나는 과연 나의 양심의 소리를 믿으며 흔들림 없이 살 수 있을까? 새삼 반성해 본다. [인상깊은구절] "예수님" 돈 까밀로가 다시 예수님 앞에 가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저는 속으로 대단히 근심스러웠습니다." "왜 1000점이 나오지 못할까 봐서?" "아닙니다. 그자가 1000점을 내지 못할까 봐서요.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제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겁니다." "나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너를 도운 것이다." 예수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그래, 빼뽀네도 너와 같은 마음이었다. 네가 952점을 치지 못할까봐 걱정을 하더구나." "그럴 리가요?" 때때로 회의론자가 되곤 하는 돈 까밀로가 놀라며 중얼거렸다. |
| 폭력도 잘 쓰고 말도 살갑게 못하지만 그래서 더 가식적이지 않고 인간미가 넘치며 친근하게 느껴지는 돈 까밀로 신부, 신부의 후원자 예수님, 읍장이자 공산당원으로서 배운것이 일천해 철자법도 매일 틀리지만 인민을 위한 헌신과 사랑이 가득한 빼뽀네, 그리고 빼뽀네의 부하들. 위의 사람들이 엮어가는 두메마을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음.. 최고다. 돈 까밀로 신부와 빼뽀네는 항상 티격태격하지만 그 깊은 곳에서는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가득하다. 잊고 살아왔던 진정한 공동체에 대한 향수와 동경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사람과 사람들이 마을이라는 형식공동체 내에서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어 인간애와 정감이 가득한 정서공동체를 꾸려나가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때로는 폭소를 자아내게 때로는 감동으로 숙연케 하기까지 참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바로 이런 공동체가 우리가 지향할 이상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읽다보니 대리체험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지고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좋은 책은 사람의 마음을 데펴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
| 제목을 처음 보고, 천주교 신부에 관한 아름다운 신앙 이야기정도로 생각하고 구입을 했으나, 첫장을 읽으면서 나는 폭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뭐 이런 신부님이 다 있어!!!" 그러나 다음 순간, 하느님을 사랑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신부 돈 까밀로를 볼 수 있었고, 2권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1946년에서 47년까지의 이탈리아 작은 도시이고, 이 시기의 이탈리아는 정치적으로 공산주의 시기에 속한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공산주의자인 읍장 뻬뽀네와 카톨릭 신앙자인 신부 돈 까밀로의 얽혀진 정치 이야기이다. 주인공 돈 까밀로는 보통 신부와 다른점이 많다. 일단 거구의 체격이 주는 위압감도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에 실력행사를 하고, 골탕을 먹이는 등, 어찌보면 신부로서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보인다. 읍장 뻬뽀네 역시 무신론자이며 공산주의자로서 정치적으로 신부와 항상 대립을 이루며, 과격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그 둘에게서 묘한 정을 느낄 수 있다. 서로 정치적으로는 앙숙이지만, 마을이나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한 에피소드의 예를 들면 거대 농장주의 횡포로 노동자들이 동맹파업을 하게 되었을 때였다. 공산당인 뻬뽀네는 암소가 다 죽어가도록 노동자들이 파업을 계속하도록 했지만, 돈 까밀로가 몰래 농장안으로 들어갈때 투덜거리긴 했지만 함께 들어가 암소들에게 물과 먹이를 주었다. 공산당이 우위를 차지했던 우울한 당시 이탈리아의 시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돈 까밀로와 뻬뽀네의 이야기는 따뜻한 인간미와 재치있는 유머를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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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빠져 살던 어린 시절, 멋모르고 책장에서 집어들었다가 며칠을 혼자 낄낄거려가며 보았던 돈 까밀로와 뻬뽀네가 떠오른다. 부모님이 천주교 신자라 그 책이 있었지 않았나 싶은데... 그 후로 내가 선택한 신앙이 아니라고 땡깡 부리던 시절에도, 돈 까밀로의 예수님과는 함께 했었던 것 같다.
뽀강이 어디쯤인지 나는 모르지만, 돈 까밀로와 뻬뽀네의 정겨운? 말투에서 이탈리아 시골인갑다...라고 추측. 번역된 말이라 분명 사투리는 아닌데 대화글이 어딘가 사투리 분위기를 풍긴다. 과격한 주인공들 사이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건 작가의(프롤로그로 보면 무척 겸손하지만) 재주닷! 죠반니노 과레스끼...(오..이름도 기억난다)
번역가의 소설적 능력?이 즐겁게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해준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예쁜 삽화들도 맘에 드는데 이 삽화가 무슨 뜻인지 영 멍한 것이 돈 까밀로와 뻬뽀네의 엉뚱함과 은근 통일성을 이루면서 새로운 차원의 만족감을 준다.
영어 중역이 아닌 첫 완역본이라고 하니까 전과 다른 이탈리아 민족의 그 특성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난 이탈리아인이랑 우리가 제일 비슷하다고 생각헌다 ㅡ,.ㅡ) 초창기 중역본은 가위질이 심했다던데 기다리면 제대로 된 번역본들은 나오게 되어있나부다.
책값이 쎄다 싶었더니 책 속에 공을 많이 들였다. 편안한 색의 속지에 선물하기에 딱 좋은 예쁜 책이다. 최고점을 주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지만 쩝 친구들에게 한 권씩 사서 선물해야겠다(2권은 느들이 사서 바라..) [인상깊은구절] "아닙니다! 그 사내는 금고처럼 단단했답니다. 공산연맹 챔피언이 가볍게 뛰며 기습 공격을 노렸답니다. 그러다가 퍽!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날렸다니 뭡니까? 그래서 제가 왼속으로 막고 오른손으로 번개처럼 주먹을 날렸습니다. 챔피언은 넉다운됐죠." "네가 어떻게 했다고?"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는데요." (푸하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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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에 이 책을 읽고 배꼽을 잡았던 기억이 난다. 너무나 재미가 있어 읽고 또 읽어 책 표지가 너덜너덜해졌던 것 까지 생생히 기억할 정도로 내게는 너무나 친숙한 책이다. 며칠전 서점에 갔다가 신간 안내 코너에 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 옛날 생각이 나서 망설임없이 샀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전철 안에서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쳐 버리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어느 작은 마을에 사는 돈까밀로라는 신부와 공산주의자 읍장 뻬뽀네. 이 두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며 싸운다. 신부는 공산주의자 읍장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읍장 뻬뽀네는 신부가 하는 일을 사사 건건 방해한다. 물론 많은 경우에 뻬뽀네가 돈 까밀로 신부에게 골탕을 먹는식이지만 아무튼 읽는 내내 웃음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마음이 울적한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해 줄 수 있는 그런책! [인상깊은구절] "하느님과 통하는 신부도 모르는데 내가 알 턱이 있겠소?" 뻬뽀네는 외투를 벗고 두 손에 침을 탁 뱉더니 나무를 힘껏 껴 안았다. "때리시오! 빌어먹을 신부놈아 때리라구! 그렇지않으면 내가 때리겠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