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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도 없고, 돈도 없고, 의욕도 없지만 독특한 치기와 상상으로 유쾌한 삶을 살아가는 20대의 이야기. 네컷, 한컷, 그리고 때때로 페이지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형식의 만화들로 구성된 책이다. 주인공 빙은 언제나 무표정한 얼굴에 붉은 별목도리를 하고 다니는 괴짜. 외모 때문에 주위의 시선이 따가와지면 금방 얼굴이 빨개지는 소심한 인물이지만 취직해라, 돈벌어오라는 어머니의 잔소리정도는 너끈히 이겨낼 수 있는 무감각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빙(being)은 본래 존재, 생명의 뜻. 이 빙에 무(無)가 더해지면서 존재감 없는 현실을 비꼬는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꿈은 있으나 원대하지않고, 희망도 있지만 의욕이 없다. 하고자하는 일도 존재하건만 귀찮음이 온몸을 뒤엎고 도무지 놔주질 않는다. 20대의 우울한 초상. 그것을 솔직담백하게 만화로 담은 이야기 무빙툰. 보면서 반유쾌, 반불쾌를 느꼈다. 그것은 내가 작가에게 너무 공감가는것이 많기에 그런것이다. 백수인것도 게으른것도, 하고자하는 꿈은 많은데 그것을 이루기까지의 텀을 이겨낼 자신이 없는것도, 하물며 꾸미고 나가는것도 싫어하는것 조차...ㅠㅠ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는 것도 참 많이 공감이 가서, 온전히 웃고 즐길 수 없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무릎을치며 공감한것과는 별개로 '재미'적인 면으로보면 그다지... 라는 감상이다. 일침은 놓지만 당장에 무언가 바뀔만한 강력한 일침도 아니고 실컷웃고 즐거워할만한 요소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무의미한 개몽적인 내용이었다고 해야하나...ㅠㅠ 심심할때제격으로 읽을 수는 있겠지만 딱히 추천할만한 생각은 들지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