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세, 초등 1~4학년 ... Yes24에서 분류해 놓은 이 책의 카테고리입니다. 그림책은 모두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용이라는 분류는 대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건지 묻고 싶습니다. 과연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딸이나 유치원생인 만4살짜리 우리 아들이 이 책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린왕자'가 어린이 책으로도 분류가 되지만, 어른이 되어 (적어도 철이 들어서) 읽어야 그 의미가 이해되고 마음에 와닿는 것처럼 ... 저만 그런가요? ... 이 책도 어린이가 보기보다는 그 보다는 좀 더 커서 읽어야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윈 한 여자의 일생을 간결하고 잔잔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원작인 단편 애니메이션은 아직 본적이 없는데 한번 찾아서 보고싶군요. '나무를 심는 사람'과 같은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별히 아이들이 읽어서 안될건 없지만, 읽어봐야 재미있어 하지도 않을테고, 딱히 교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어린 아이들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Yes24에서 어른용 그림책이라는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
| 떠나보낸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딸의 인생이 그려져있다. 그리움에 잠식당한 숨막히는 사랑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이따금씩 조심스레 꺼내보고 다시 소중하게 간직하는 그런 느낌의 사랑이다. 따스한 그리움을 가진 딸이 소녀에서 아가씨로, 그리고 어머니로, 삶의 황혼기로 향하는 여정이 절제된 언어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제목도, 표지도 참으로 담담하여 인상적인 구석이라고는 없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그 이상의 제목도, 표지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너무나도 담담하고 절제된 어조로 이어지는 글과 그림이 오히려 읽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슬픈 책들은 참 많다. 내가 슬픈 책을 분류하는 기준은 엄한 감성만 집요하게 자극해 눈물을 '짜'내는 책, 가슴이 콱 막힌 것처럼 숨막히게 암담한 슬픔을 주는 책, 그리고 물처럼 부드러워서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 내게 아버지와 딸은 그 중 마지막 분류에 속하는 책이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인 듯 하다. 문체도 아이가 좋아할 문체도 아니고, 내용도 조금 어렵다. 책 읽기를 상당히 좋아하는 5살 사촌동생에게 읽어주었더랬다. 그 아가는 상당히 흥미없어할 정도였다. 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는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
![]() 아버지와 딸은 강가 제방에서 자전거를 타곤 했습니다
![]() 어느 날. 아버지는 제방위에 딸을 홀로 남겨두고 먼길을 떠나셨습니다.
![]() 돌아오실줄 알았던 아버지는.. 소녀의 오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 봄이가고..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이 소녀를 지나갔습니다. 제방위 소녀에겐.. 아버지는 그리움이었습니다.
![]() 소녀에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그리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 아이들은 모두 자라 그녀를 떠났구요. 문득 그리움이 찾아오면 습관처럼 제방을 찾아갔습니다.
아버지가 떠날땐 푸른물이었던 곳은.. 이제 갈대밭으로 변했습니다.
![]() 소녀는 이제 할머니가 됐지만.. 여전히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 아버지가 타고 떠났던 배위에 소녀는 몸을 뉘어봅니다.
![]() 꿈꾸듯.. 모든것이 바뀌어 갑니다.
![]() 바뀐 그곳엔 아버지가 계셨죠.
. .
삶은 흘러갑니다. 마냥 덧없이 흘러가지 않기를.....
* 위 사진과 내용의 저작권은 출판사와 저자에게 모두 있습니다. ^^ *
|
|
아이가 세 살이라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산 그림책은 아니다.
내가 읽고 싶고, 갖고 싶어서 산 그림책인데,
엄마가 눈으로 읽으니 옆에서 소리내서 읽어달라고 해 여러 차례 읽어줬다.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 듯, "이 아이 아빠는 어디갔어?"하고 묻는다.
뭐라고 말해줘야 할 지 잠깐 망설이다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덤덤하게 말했다.
"죽은 것 같아. 사람은 누구나 죽어. 한 번 죽으면 다시는 오지 않아.
그런데 가끔 생각하면 마음으로는 만날 수 있어."
차분하게 그려진 그림이 너무 좋아서 오래 두고 볼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