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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기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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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위로받는 저자의 그림 이야기인 그림에 기댄 화요일 요즘 우리 그림에 대한 설명을 쓴 책들을 읽을 기회가 많았다. 이 책 역시 24개의 주옥같은 우리나라 그림과 저자의 감성이야기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직 나만 위로하는 그림전이라며 우리 옛그림들을 모아본 저자는 그 그림이 나에게 주는 위로와 힘, 얽힌 이야기를 감성에 걸쳐 쓰고 있다. 책 속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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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위로받는 저자의 그림 이야기인

그림에 기댄 화요일

요즘 우리 그림에 대한 설명을 쓴 책들을 읽을 기회가 많았다.

이 책 역시 24개의 주옥같은 우리나라 그림과 저자의 감성이야기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직 나만 위로하는 그림전이라며 우리 옛그림들을 모아본 저자는 그 그림이 나에게 주는 위로와 힘, 얽힌 이야기를 감성에 걸쳐 쓰고 있다.

책 속엔 나 역시 좋아하는 그림들이 들어 있었다. 우리 옛 그림들의 특성이 보면 볼수록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보이고 들리는 듯한

힘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다.

윤두서의 심득경 초상화 이야기를 읽는 동안 마음 한켠이 아려왔다.

절친인 심득경을 잃고 나서 윤두서는 오로지 상상으로 그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심득경의 이미지를 불러와 그림을 그린다.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의 말을 빌리면 신기하게도 그 사람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을 하던데 윤두서의 마음 속 얼마나 간절하게 그가 존재했으면 이렇게 자세한 초상화가 그려질 수 있을까? 저자는 윤두서가 그를 진심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ㄷ. 그의 어느 하루가 아닌 삶 전체를 말이다.

시간의 결과 결 사이의 웃음과 울음까지도 알 만한 사이이기에 이런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 거다.

심사정의 [연지쌍압도]는 가장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이다.

심사정은 그당시 이 그림이 일탈이었을지도 모른다. 한없이 아름답게 그려낸 화조화가 그가 그동안 그려온 산수화의 어느대목하고도 어울리지 않기에 후대 사람들은 이 그림을 그의 일탈화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간송 전형필 선생님 덕에 우리 모두에게 익숙하면서도 사랑받는 그림인 신윤복의 월하정인 속 남녀의 마음은 그 둘만이 알고 있으니 그림을 감상하면서 내내 궁금하고 궁금해진다. '둘의 마음은 둘만 알리라'  달빛이 아름다와 이 모든 것이 그저 더 아름답게 보이는 힘이 있으니까..

남자의 발과 여자의 발의 각도로 그들의 심경을 조심스레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다.

달의 모양으로 그림이 그려진 날짜를 추정해보니 이 그림은 실제로 있었던 일을 그린 것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이었다는 것도 떠오른다.

오늘같은 날씨엔 더욱 더 그림과 함께 그림에 기대어 그림이 주는 힘을 가지고 커피를 마시고 싶다.

그냥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힘이 들때, 아니면 감당하기 힘든 슬픔이 내 삶을 억누를때, 그것도 아니면 괜히 기분이 바닥과 친구가 될때 그럴때 위로가 되고 에너지가 되는 그림을 하나씩 마음에 소장해두자. 꼭 내 손에 쥐어있는것보단 언제든지 생각해볼 수 있는 마음 속 깊숙히 넣어놓고 그렇게 힘겹게 시간을 보낼때 그 그림으로 위로를 받아보자.

 

일주일에 한번 畵요일을 정하고 그림에 기대는 날을 만들어보자는 저자의 말에 격하게 동의하며 그림에 기댄 화요일

그 날이 오늘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전히 그리움과 같은 그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멈추고 싶지 않다.

c*********1 2014.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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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냥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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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냥 좋아서 “여전히 궁금하고, 가슴 설렙니다. 이미 알고 있으되 아직 온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그리움을 낳습니다. 그림이란 정녕, 이련 것이어야 합니다.”이런 고백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설렘과 함께 오는지 아는 사람들만 안다.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그 사람과 그것과의 관계가 만들어주는 이 좋은 것을 누리며 사는 사람이 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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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냥 좋아서

여전히 궁금하고, 가슴 설렙니다. 이미 알고 있으되 아직 온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그리움을 낳습니다. 그림이란 정녕, 이련 것이어야 합니다.”이런 고백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설렘과 함께 오는지 아는 사람들만 안다.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그 사람과 그것과의 관계가 만들어주는 이 좋은 것을 누리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이후 미술사학을 공부한 이종수의 그림에 대한 사랑을 쫒아가 보는 출발점이 그의 전작 이야기 그림 이야기이라는 책이었다. 이야기를 담은 도구로 그림이 있다면 그 그림으로 다시 이야기가 진행되는 순환구조를 통해 그림을 온전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었다. 그 이후 우연한 기회에그림문답이라는 책을 몰입해 보다가 저자가 궁금해서 확인해 보니 바로 이종수 그 사람이었다. 바로 그 책의 저자 이종수의 다른 책을 만났다. ‘그림에 기댄 화요일이다. 그림과 마음이 통한 날을 저자는 그림의 요일, 화요일이라 부른다.

 

이종수는 그림문답에서 그림을 그렸던 당시로 돌아가 화가를 만나 그의 심정을 들여다보고 그 화가와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림에 기대 화요일은 순전히 저자가 그림을 만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림을 공부하는 전공자의 시각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지극히 사적인 감정에 이입되어 그림과 만난 이야기를 담았다. 가감 없이 보고 느낀 그대로를 담았기에 천편일률적으로 도식화된 그림 설명과는 차원이 다르다. 개인의 사적인 시각으로 보이지만 거기에 멈추지 않고 보다 의미 있게 그림을 바라볼 수 있는 열린 시각의 결과를 보여준다.

 

그저 내 이름 하나도 버거운 어느 날, 친구도, 연인도, 가족도 그리고 그들의 사랑도, 나를 휘감는 고독과는 무관한 날이면 전기의 '계산포무도', 그래도 괜찮아ᆢ, 진심을 담아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간절하면 이암의 '모견도', 세상을 등진 채 살아왔던 시절, 그 시간의 의미. 나를 이해해줄 벗의 존재가 그래서 더 절실할 때면 윤두서의 '심득경 초상'을 더듬는다."

 

그림 감상은 자기 내면과의 조우와 화가와의 교감, 미감의 발견, 창작의 순간의 내면에 대한 고찰, 그림이 그려진 시대상 문화상 이해 등 다채로운 통찰의 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텍스트가 가지지 못한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그림과 만나는 것이 꼭 이런 짜여진 각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보고 느끼는 것에서 다가오는 정도만을 이해해도 무방하다. 다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저자는 , 라고 물어주니. 그렇구나, 끄덕이게 되니. 그림이 그저 그림만은 아닌 셈이지요. 인문학의 쓰임이란, 그 따뜻한 교감이란 이리 가까이 있는 것이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쯤. 그림에 기대어 나를 만나는 요일로 정해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인문적 삶의 즐거움을 누리길 권한다.

 

이재관 오수도, 정조 야국, 신윤복 월하정인, 김홍도 추성부도, 조희룡 매화서옥도, 김시 동자견려도등 이종수의 마음으로 만난 우리 옛 그림 24,

 

누군가에게 편히 기대어 숨 고를 시간이 필요할 때. 혹은 그저 넋두리라도 들어주고 내 외로운 길을 좀 지지해주었으면, 마음 간절할 때만나고 싶은 친구. 저자 이종수에게 그런 친구는 그림이었다고 한다. 저자처럼 그림을 통해 스스로를 위안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좋은 일인가.

m*****8 2015.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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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기댄 畵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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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미술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다. 그렇다고 미술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미술을 안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뭔가 소질이나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여긴다.   미술작품은 어떻게 감상하고 작품을 평하는지, 미술작품은 왜 비싼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림에 기댄 畵요일』은 이런 생각에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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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미술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다. 그렇다고 미술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미술을 안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뭔가 소질이나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여긴다.

 

미술작품은 어떻게 감상하고 작품을 평하는지, 미술작품은 왜 비싼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림에 기댄 畵요일』은 이런 생각에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이종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미술사를 강의하며 인문과 예술을 결합한 독특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림에 기댄 畵요일』에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력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안견의 '몽유도원도', 김정희의 '세한도', 신윤복의 '월하정인' 등 유명작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문학적으로 서술한 에세이다.

 

이 책은 3개의 장으로 편성되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유명 화가의 그림 24점을 일일이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노라면 그림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을 성찰하게 한다. 책을 읽는지 그림을 감상하는지 모를 정도로 화가의 작품세계에 빠져들면서 동시대의 화가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그림과 마음이 통한 날을 두고 畵요일이라고 했다. 그림마다 붓끝이 가는 대로, 붓이 움직인 자국 마다 다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 그림은 이렇게 읽고 보는구나할 정도로 그림을 보는 안목이 크는 느낌이다.

 

저자는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굳이 그 밤이어야 하는 까닭은?

‘월하정인’ 제목도 근사하다면서 신윤복을 연애의 본질을 좀 아는 화가라고 소개한다.

"어쩌면 둘의 속마음 또한 서로가 모르는 것은 아닐까요?라면서 농까지 던진다.

은은한 초생달빛에 연인이 한껏 멋을 내고 연애를 하고 있는 그림은 운치가 있고 분위기가 있다.

 

『그림에 기댄 畵요일』

조선을 대표하는 그림 중 24점을 소개하는 이 책은 당시 시대문화상을 이해하게 해주지만 정갈한 수묵화의 깊이와 여백의 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t*******d 2014.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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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으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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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책한권을 만났다. 책제목에서부터 온전히 나만을 위한듯한  [나만을 위로하는 그림展- 그림에 기댄 畵요일]이라니. 심지어 출판사  이름마저도 <생각정원>이라는 온통 아기자기하고 예쁜것들이 넘쳐난다.   두근두근 설레는 기대감을 한껏 안겨준 이책의 목차또한 아기자기하고 온통 사랑스럽다. 여는글/짙다/묽다 이렇게 세가지의 카테고리속에는 총 24작품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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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책한권을 만났다.

책제목에서부터 온전히 나만을 위한듯한  [나만을 위로하는 그림展- 그림에 기댄 畵요일]이라니.

심지어 출판사  이름마저도 <생각정원>이라는 온통 아기자기하고 예쁜것들이 넘쳐난다.

 

두근두근 설레는 기대감을 한껏 안겨준 이책의 목차또한 아기자기하고 온통 사랑스럽다.

여는글/짙다/묽다 이렇게 세가지의 카테고리속에는 총 24작품의 이야기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돌아보게 한다.

동양화 내지는 한국화는 사실 좀 정적이고 가라앉는 느낌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사실 좀 파격적인 시선으로 나를 이끈다.

     

이암의 [모견도]에서는 토닥토닥~ 위로를 안겨준다.

마음이 무척 따뜻해지고 편안하다....그림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고스란히 내것으로 만들어서 나도 뭔가 위로받은 느낌이다.

 


   

조희룡의 [매화서옥도]에서 사랑에 대한 단상에 빠져본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사랑하는일에는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야한다. 글을 읽으며 작품을 보니 어렵게만 보이던 그림에서

사랑이 퐁퐁 솟아나는 느낌마저 든다.

아름다운 그림과 단상의 절묘한 조합은 글도, 그림도 둘다 돋보이게 하고 감동을 일으킨다.

그림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는듯 글을 읽은 것이 즐겁고 재미있다. 마저~마저~ 공감하며 글과 그림을 감상한다.

 

 

차한잔 곁들여 그림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는 느낌으로 오직 나만을 위한 그림전의 그림들과 글들을 만났다.

가을바람 솔솔 부는 요즘 읽기에 제격이었던 바로 이책!!
       

   

그림을 모르면 모르는대로,

알고싶은만큼, 보이는 만큼 읽고, 보고 감상하면 그 자체가 힐링이고 진정한 감상이 아닐런지...

책중에 윤두서가 그린 심득경의 초상화 이야기를 비롯해, 그림한점을 통해 여러 단상들이 떠올랐던 시간이었다.

가을엔 좀더 부지런히 그림여행 떠나고싶다~

작가의 말대로 그리워할만한 그림 하나쯤 마음속에 품는것도 꽤 괜찮은 일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y****6 2014.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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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기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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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좀 아는 별로 안 친한 지인이 "오늘 시간 되시면 저랑 그림이나 보러 가실래요?" 하고 물어서 나도 심심하던 차에 "그러지요 뭐 날도 좋은데...."하면서 따라 나선다 둘은 안 친하니까 존댓말을 쓴다 아주 어색하게.  안 친한 지인은 난 한번도 본 적 없는 초상화 앞에서 한참 그림을 감상한다. 나는 '다른 좋은 그림도 많은데 왠 초상화야' 하고 속으로 투덜거린다. 그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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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좀 아는 별로 안 친한 지인이 "오늘 시간 되시면 저랑 그림이나 보러 가실래요?" 하고 물어서

나도 심심하던 차에 "그러지요 뭐 날도 좋은데...."하면서 따라 나선다

둘은 안 친하니까 존댓말을 쓴다 아주 어색하게. 

안 친한 지인은 난 한번도 본 적 없는 초상화 앞에서 한참 그림을 감상한다.

나는 '다른 좋은 그림도 많은데 왠 초상화야' 하고 속으로 투덜거린다.

그가 조용히 입을 연다 "초상이라는 엄격한 형식 안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담지 않았나요? 담담한 듯 하나 쓸쓸한 그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네요"

나는 "도포자락은 섬세하군요" 조금이라도 아는 체 하고 싶어 대답한다

그는 아랑곳하지않고 초상화의 주인공은 심득경이며 윤두서의 친구이자 육촌 동생이며 그들이 살아야했을 세상에 대해 친구를 잃고 그리워하며 그렸다는 말을 감상에 절은 미사여구로 설명해준다.

난 그의 감상이 지겨워 딴 생각을 살짝 하고 있으려니 다른 그림을 보러 가자며 발걸음을 옮긴다

 김정희<세한도> 아는 그림이 눈에 띄길래 "저~ 이 그림 먼저 볼까요?" 하고 물으니 "친구입니까?" 뜬금없는 물음이다.

내가 대답할 사이도 없이 친구에 대한 감상적인 담론이다. '그림 설명이나 하시지' 시큰둥한 내 반응을 눈치 챘는지

"친구라는 감상이 뜬금 없었지요? 보는 사람마다 평이 갈리는 그림은 세한도가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붓과 함께한 그의 평생이 답이 되겠다 싶습니다" 그의 '.....싶습니다' 라는 말투도 이젠 그런가 싶다 제주도 유배지에 선물을 보낸 제자에게 감사의 글과 함께 보낸 그림이다 그러니 그림보다는 그 글 덕분에 더 인정받는 그림이다 최고의 명성을 얻었을 때는 당연히 많은 친구라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유배지에 오니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겠다는 글이라서 친구에 대한 담론으로 시작했다는 설명을 듣고는 또 기나긴 감상에 젖기 전에 어서 다른 그림으로 패스~

 신윤복의 <월하정인>이다. 달빛에 연인이 한껏 멋을 내고 뉘집 뒷 담장을 끼고 밀당을 하고 있다.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막 시작할 때가 좋을 때다 하며서 그림을 보고 있자니 " 역시 데이트는 은은한 달밤이 좋지요 예나 지금이나요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만 알겠지요"  간만에 지인의 말에 동감하며 두페이지 가득 그림을 감상한다.

 "어디서 소리 안 들리세요?" "뭔 소리요?" "바로 이 그림에서 나는 소리요?" 정선<만복동>그림에서 소리가 난다며 소리를 들어보란다 유명한 그림이니 나도 어느 화집이나 책에서 본 적이 있는 정선의 그림이다. "뭔 소리를 들어야 해요?" "소리의 진원지는 바로 이 공간입니다.  여기 인물들이 딛고 선 공간 , 둥글게 휘어 감기는 이 공간입니다....튕겨나갈 듯 휘어진 곡선.....이 시원한 물줄기 소나무의 춤 추는 소리가 들리시지죠?"  나는 속으로만 '나도 언젠가는 소리가 들리는 그림을 볼 수 있겠지요' 궁시렁대며 그의 장황한 감상의 폭포수에 귀를 기울리려 노력한다.

 

 하늘이 너무나 푸르던 어느 날 그 따뜻한 평화가 좋아 그림에 기댄 화요일,

그의 지나친 감상만 아니었으면....아니, 어색한 존댓말만 아니었으면.....아니 '...하다 싶습니다' '...겠지요' '....거죠' 이런 말투만 아니었어도 어쩌면 잊지못할 '화요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림을 좀 아는 너무나 감성적인 지인이 " 오늘 저랑 그림 보러 가실래요?" 하고 묻는다면 아마도 또 못 이기는 척 따라가겠지

그리고 " 이제 좀 친해졌는데 말 놓자" 하며 슬그머니 제안해보리라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으로 주관적으로 서평하였습니다

h******g 2014.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