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사원 중에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있다.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와 사회 생활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첫 발을 내민다는 건, 처음하는 경험을 말한다. 그간 보내온 환경과는 전혀 다른 삶을 경험해본다는 의미다. 채용되기 전, 면접을 보러 왔을 땐 무척 당당해 보였던 학생이 있었다. 최종 합격이 된 후, 선생님과 회사에 방문했을 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새롭게 접해보는 직장이라는 환경, 그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부담감이 얼굴 표정을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하게 생각했던 직장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는 것을 대화를 나누며 나중에 알게 됐다.
신입 사원 교육을 하면서 그랬다. 사회화 하는 과정은 새로운 경험을 익숙한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그러니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또 하나를 배우는구나, 하고 생각하라고. 기분 좋은 경험도 있겠지만 불편한 경험들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관계를 통해 만나는 경험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그런 경험들이 쌓여 사람 대하는 일에 차츰 능숙해지면 노련한 직장인이 된다. 지금 함께 일하는 선배들이 모두 같은 경험을 했고, 잘해 왔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있다고 신입 사원들에게 이야기해준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힘들어 하지 말라는 의미로. 지금 당장은 귀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말이다.
세상에 대한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끝이 없다. 신입 사원들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평생 그 과정을 거친다. 아, 진정 이것이 인생이구나, 배우고 깨닫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배우기를 멈춘다. 걷고 뛰다가 멈춰 서버리는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인생이란 원래 그런 거야. 라는 말 한 마디로 배움의 기회를 패스한다. 아예 무시해 버린다. 모든 걸 다 알고 있으니 전혀 새로울 것도 배울 것도 없다는 것처럼 말이다. 배우는 자세가 되려면 나는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입장이어야 한다. 실제 우리는 아는 게 없다. 우리가 가진 지식을 광활한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비교한다면 말이다.
아, 이런 관점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며 열린 마음이 되면 안 보이던 것을 보는 눈이 생긴다. 자기 생각이란, 자기가 경험한 세계가 만들어 놓은 틀일 뿐. 그 생각만 고집한다는 건 세상을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아! 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고등학생 신입사원이 사회 생활을 학교에서 지낼 때와 똑같이 해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면 모든 일에 갈등이 생긴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뿐이다. 힘들며 버티거나 그만 두고 나가거나 두 가지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게임의 룰을 모르면 게임이 하나도 재미없다. 야구룰을 모르고 야구를 보면 하나도 재미없다. 인생이 하나도 재미 없다면 같은 이유가 아닐까?
<우주가 사라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내가 생판 모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책의 부제가 '<기적수업>을 통해 배우는 예수의 진정한 가르침'이다. 이 책은 성경에 대한 이야기도 성경의 가르침을 이야기하는 책도 아니다. 헬렌 슈크만이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받아 적은 내용을 출간한 책 <기적 수업>에 대한 내용이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자신이 예수라고 했다고 한다. 즉, <기적 수업>은 예수가 전한 말을 정리한 책이다. 이 <기적 수업>을 인용한 책을 여러 권 보면서 <기적 수업>이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던 것이 이 책 <우주가 사라지다>를 읽게 된 계기가 됐다.
우리는 당신네 현대의 영적 스승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소위 동서고금의 지혜를 가르치진 않을 거예요. 그 대신 당신은 세상이 동서고금의 지혜라고 여기는 것의 대부분이 사실은 그릇된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배울 겁니다. (51쪽)
이 책은 삶을, 조금이 아니라 아주 다른 차원에서 이해하고 싶을 때 수용 가능한 이야기를 한다. 저자인 개리 레너드와 스승인 아턴과 퍼사의 대화 위주로 쓰인 책인데, 재밌는 건 아턴과 퍼사가 인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은 예수가 살아있던 시절, 성 도마와 다대오였다고 밝힌다. 그리고 예수가 한 말을 직접 전한다. <기적 수업>이 실제 예수의 목소리를 담았다는 사실을 전제로 인용하며 예수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이 흥미진진한 것은 이런 내용들이 종교적이라기 보다 오히려 세상을 좀더 다르게,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는 점이다. 나처럼 아무런 종교가 없이 읽는 게 오히려 수용하기 편할 수 있다.
우리는 마음을 바꿈으로써 모든 것의 원인을 바꿀 거예요. 물리적 차원의 결과는 우리가 고려할 대상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진짜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당신이 관심을 가져야 할 진짜의 것은 내면의 평화를 되찾아 천국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197쪽)
<우주가 사라지다>, 원서 제목도 <THE DISAPPEARANCE OF THE UNIVERSE>다. 책은 우주란 허상이라고 말한다. 진짜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우주가 사라지다가 제목이다.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의 시리즈 중 <예수와 붓다가 함께 했던 시간>이란 책이 있는 걸 보면 이런 연결과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세상을 알려고, 제대로 살아보려고 공부하는 중인데, 세상은 실제가 아니다 가짜다. 란 결론에 도달하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눈 앞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일이 모두 허상이라니. 그래서 책은 가짜인 세상을 진짜로 믿게 하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고라고 표현하는 내면의 존재를.
실제로 <기적 수업>이 그토록 긴 이유 중 하나는 진실은 단순하고 일관되지만 에고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 그것을 지우려면 많은 단계가 필요하지요. (294쪽)
우리는 배우고 경험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바뀐다. 양파 껍질 하나를 벗기면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지만 양파는 이미 이전의 양파가 아닌 것과 같다. 배움과 경험이 그런 역할을 한다. 우리 의식의 변화도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두드리면 양파 껍질을 모두 벗겨냈을 때와 같은 경험을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끊임 없이 내가 아닌 내가 되어 가는 과정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끔 정신을 차렸을 때만 한다. 나는 인생에 대해 아예 모른다, 로 시작해야 열린 마음으로 이렇게 할 수 있다. 신입 사원 교육할 때만, 말로만 하던 그 말을 나에게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
[기적수업]이라는 불후의 영적 고전을 소개하는 입문서인 이 책의 핵심은 [용서]의 교훈이다. 이것은 오늘날 이권단체로 전락해버린 기독교의 왜곡된 교리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성령의 진정한 가르침이라고 느껴진다.
이 책은 조건에 따라 '죄'를 눈감아주는 그런 조건부 용서, 에고의 거짓 용서가 아니라 죄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절대적 용서, 예수의 진정한 용서를 가르친다.
이것은 철학적 탁상공론이 아니다. '그런 게 어딨어, 말도 안 돼.' 하는 생각을 잠시 미뤄둘 수 있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라면 삶속에서 실천을 통해 그 가르침의 진실성을 스스로 확인해갈 수 있는 궁극의 실천론이다.
내가 이제껏 읽은 중에 가장 마음을 혼란에 빠뜨렸던 책, 읽고 나서는 삶이 가장 단순명쾌하게 다가오게 만든 책.. 모든 구도자와 열린 마음의 기독교인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최고의 책이다. |
영성관련 책을 많이 읽어보는데 내용의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여태 읽었던 이야기와는 조금 달라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큰 줄기는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생각에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워요. 대화체라 내용이 술술 익히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 뒤에서 또 반복해서 설명해줘서 여러번 읽다보면 이해가 됩니다. 한번쯤 읽어보시고 이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
"비이원적 관점을 가진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모든 분별과 신념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것임을 알아차려야 해요. 이제 당신은 주체와 대상 같은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오로지 일체성 (oneness)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아직도 알지 못하는 것은, 비이원성은 진정한 일체성의 모조품이라는 사실입니다. 신과의 합일과, 신으로부터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마음과의 합일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은 매우 적어요." 기적수업 원본을 구입했으나, 이것만 혼자 읽는데는 한계가 있는 듯 했다. 기적수업 관련하여 퍼사와 아턴, 개리가 나누는 대화는 이해하기가 쉽고, 자주 듣게 되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우주가 사라지다.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계속 탐독할 예정이다. 기적수업 책보다 더 흥미로운 대화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나중에 기적수업을 읽는데 무척 도움이 될걸로 기대한다. |
"비이원적 관점을 가진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모든 분별과 신념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것임을 알아차려야 해요. 이제 당신은 주체와 대상 같은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오로지 일체성 (oneness)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아직도 알지 못하는 것은, 비이원성은 진정한 일체성의 모조품이라는 사실입니다. 신과의 합일과, 신으로부터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마음과의 합일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은 매우 적어요." 기적수업 원본을 구입했으나, 이것만 혼자 읽는데는 한계가 있는 듯 했다. 기적수업 관련하여 퍼사와 아턴, 개리가 나누는 대화는 이해하기가 쉽고, 자주 듣게 되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우주가 사라지다.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계속 탐독할 예정이다. 기적수업 책보다 더 흥미로운 대화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나중에 기적수업을 읽는데 무척 도움이 될걸로 기대한다. |
이 책을 추천하시는 분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시네요. 기독교인이시라면 앞에 조금 읽자 마자 사탄의 책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거예요. 앞에 조금 읽다가 내던졌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정면에서 부인하고 있으며 성육신 사상 또한 부인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자에게 찾아온 예수의 제자라는 그 두 사람은 스스로가 도마 복음서의 저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기독교에서는 도마복음서를 외경이라 해서 성경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성령에 의해 쓰여진 것이 아닌, 그저 인간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는 거죠. 이쯤 되면, <우주가 사라지다>라는 책은 적그리스도적인 사탄의 책이라는 게 분명해집니다. 앞에 조금만 읽다보면 아실 겁니다. 분별하는 지혜가 있는 기독교인들은 걱정 없지만, 초심자나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엄청 위험한 책이네요. 아, 제가 이걸 왜 샀을까요?ㅋㅋㅋ |
저자는 시골 생활중에 퍼사와 아턴이라는 승천한 두 스승을 만나게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은 용서와 사랑!인데 한번읽어서는 잘 모르겠어요.....여러번 읽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것같습니다. |
기적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좀 이 책이 처음인 사람들은 당혹ㅋㅋ 스러울 수도? 걍 넘겨짚으면서 읽었고 난 사전지식이 조금 있었기에 읽을만 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점은 읽기에 편한 형식이고 사소한 것들에 대해 다뤄준다는 점이 내가 좋아할만한 포인트
그래도 가슴뛰는 삶을 살아라, 다릴 앙카의 책이 더 내겐 베스트 원이긴 하다
시리즈로 나와있던데 고민해볼만 한 책~ 한번쯤을 읽어봐야할 영성책 같다 |
어느 블로그에서 기적수업 보기전 우주시리즈 4권을 봐야 된다했는데 구지 읽을 필요없을듯.그냥 기적수업입문 읽고 기적수업봐도 될듯 우사시리즈 4권보고 기적수업을 읽는다고 무슨 세상을 다가진 영적인 신이 되는것도 아닐텐데. 왜 우주시리즈를 먼저 읽으라는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