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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이라는 말을 우리는 사용한다. 순간적인, 그래서 정말 짧은 시간동안을 의미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얼마나 되는 시간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걸 시간으로 여기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뭣할 정도로 빠름을 의미한다. 그런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보도사진가들이다. 보도 사진가라고 하면 왠지 전쟁터에서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종군 기자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찰나의 승부사』는 한국보도사진협회에서 출간한 한국 현대사의 기록을 담은 사진집이다. 정말 저 순간을 어떻게 찍었을까 싶은 사진들이 많았다. 적지 않은 시간을 살았지만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 1'이라는 부제나 그 시기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라는 점을 알 수 있듯이 내가 태어나기 전의 시대의 모습이라 생소한 사진들을 통해 생생한 한국의 현대사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참고로 책의 표지 사진은 1971년 12월 25일 대연각호텔 화재 당시의 탈출의 순간을 담은 사진이였다. 이런 사건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최근 모 숙박시설에서 불이 나서 뛰어내리다 사망한 사건이 겹쳐 보이기도 했다. 여전히 이런 시설에서의 대형화재는 인명 피해 또한 커질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며, 그러한 문제가 50년이 넘은 시대에도 똑같이 발생하는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이외에도 민주화 당시의 생생한 민주 투사들의 항쟁의 사진, 대형 사건/사고 사진, 국가와 사회 인사들의 회동이나 해외 현장 사진도 있고 사회, 정치적인 부분과는 다소 무관해 보이는 사진도 있다. 각 사진에 대해서는 그 시대의 역사 이야기나 사진을 찍을 당시의 상황이 함께 소개되고 해당 사진을 찍은 기자의 인터뷰도 실려 있는데 흔히 기자답지 못한 기자들에 대해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속된 표현이 있는데 이 책에 실린 인터뷰의 주인공인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사회에 그 어떤 조직보다 언론과 기자가 높은 사명감을 갖고 활동해야 하는가를 보여주어 참 기자, 참 언론인이라 생각이 들었다. 부제를 보면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 1'라고 마지막에 '1'라는 숫자가 있는데 적어도 2권 이상은 나온다는 말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사진집이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현대사를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위험한 순간, 사명감으로 역사적 현장을 남겨 준 한국보도사진가협회에 감사를 드리고픈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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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이라서 꼭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한국보도사진가협회가 만든 《찰나의 승부사》는 새로운 버전의 한국 현대사 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한 시대의 중요한 기록도 정리하지 않으면 역사로 남지 않는다. 이 책은 현장 속 삶의 이야기이자 카메라로 기록한 '발로 쓴 역사'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어렵고 혼란스러웠던 시대에서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1970~1980년대 언론사 사진기자들, 그들은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사진기자란 직업으로 활동하며 한 시대를 기록하고 포토저널리즘을 발전시켰다. 이제 80이 넘은 그들을 사진기자 출신 후배들이 찾아뵙고, 당시 시대상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5p)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역사학자의 관점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시선으로, 사진은 정말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고 있네요. 여기에 실린 사진들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언론사 사진기자 19인이 찍은 것인데, 각각의 사진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우리가 몰랐던 그 시대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한열 열사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한 사진기자 정태원은 UPI 통신 외신기자였기에 한국 민주화의 도화선이 된 부마항쟁, 광주항쟁, 6월항쟁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외신기자들이 나서서 전 세계에 참상을 보도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더 오랜 암흑기를 보내야 했을 거예요. "반드시 사실을 확인해서 보도하면 지금처럼 가짜뉴스에 온 사회가 혼란을 겪는 세상은 오지 않았을 겁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처럼 청탁이나 향응에 얽매이지 말고 기자정신을 발휘하면, 우리 사회가 보다 더 견고하게 지탱할 수 있지 않을까요?" (69p) 정태원 사진기자는 생계를 위해 사진기자를 선택했지만 늘 사실 보도가 생명임을 강조하는 기자였고, 취재원칙을 끝까지 지키며 육하원칙에 입각해 사진과 기사를 취재해온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변하지 말아야 할 취재원칙과 기자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지금이기에 와닿는 말이네요. 대한민국 사진기자 역사상 특종을 가장 많이 한 기자인 권주훈 대기자는 가장 기억에 남는 특종 사진으로 서울대 이동수 학생 분신 사건을 이야기하네요.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이라 바로 신문에 게재하지 못하고 외신이 먼저 보도하고 이틀 후에 아주 작은 크기로 한국일보에 게재했던 그 사진을 직접 보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온몸을 불사르며 민주주의를 외친 청춘의 죽음, 그런 희생으로 우리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네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모습을 사진으로 보면 마음은 아프지만 우리 민주주의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게 돼요. 사진이 아니었다면 겨우 몇 줄의 글로는 그때 그 시절의 역사를 다 표현할 수 없었을 거예요.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함께 해온 사진기자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오늘의 뉴스는 내일 잊힐 수 있지만, 역사는 기록되어야 한다." (200p) 라는 신념으로 사진을 찍어온 나경택 사진기자는 후배들에게 "기록과 보관을 잘하라."며 당부하고 있네요. 역사적 순간을 담아낸 사진들을 통해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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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 1_찰나의 승부사> 이 책은 1970~80년대 언론사 사진기자들, 이제 80이 넘은 그들을 사진기자 출신 후배들이 찾아뵙고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수년 전 [한국 보도사진전]에서 전시 스태프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고 근처에 신문사들이 몰려 있어 사진 기자분들도 많이 방문하셨다. 오가며 인사했던 사진 기자분들께 사진 잘 봤습니다. 저도 사진 전공이라 유심히 봤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몇몇 분께 인사드렸는데 그분들이 수상하신 사진 상황 설명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친절히 들려주셔서 기억에 남았다. 치열한 현장 속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오고 버티신 분들이었다. ?? 이한열기념관에서 한 달 동안 유물 DB 사진을 찍었을 때도 기억이 났다. 직접 실제로 그 당시 시위 현장에서 입은 옷부터 관련된 수많은 자료들. 박물관의 유물을 한 달 내내 찍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유명한 사진을 찍은 작가 인터뷰를 마주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화재가 났었던 대연각 빌딩에서도 일반 사무직으로 일을 했었는데, 그때의 호텔의 흔적은 사라져서 전혀 찾을 수가 없었고, 지금은 일반 기업과 관공서 입주해서 여전히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장소가 유지되고 있었다. 보도사진전에서 본 사진 속 빌딩의 겉모습은 현재의 모습과 똑같아서 놀랐고, 화재가 났을 당시 복잡한 상황에서 얼른 카메라를 들어 촬영을 했다는 것이 보는 눈과 손동작이 재빨랐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렇게 책 속에서 보아오던 사진들이 나에게는 조금 더 가까이 느껴졌고, 사진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책을 추천한다. 또한 필름 카메라를 쓰던 사진계의 원로들의 기지, 센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등 명대사 같은 주옥같은 말과 문구들이 많아서 사진을 하거나 현대사에 관심이 가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P 8. 김종옥 조선일보가 창간기념호에 한국 신문 사상 최초로 컬러 사진을 실었다. 조선일보 시절 그는 국회 사진기자실을 만들었다. 사진기자들이 대기하고 쉴 수 있는 사진기자 전용 방을 요구 했다. 그 사진기자 방은 오늘날 국회 사진기자단의 출발점이 되었다. P 48. 유재력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광고 사진가 신문사 출판사진부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섭렵, 말레이시아 왕실의 일상을 기록한 왕실 사진가로서 명성도 얻었다. 우리나라 패션 사진을 개척했다. 사진은 카메라라는 기계의 조작술을 익혀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추구해야 할 메세지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P 58. 정태원 외신 "UPI통신" 한국주재 사진기자 그가 취재한 이한열 열사의 마지막 모습은 한국 민주화의 아이콘이었다 _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 연세대에서 대낮에 대학생이 경찰의 직격탄을 맞고 사망한 생생한 현장이 로이터 통신을 타고 세계에 알려진 것, 국내 언론도 난리가 났다 사진기자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 사진은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료를 잘 정리해야 된다. 그래야 저작권도 지키고 후에 잘 활용할 수 있다. P 82. 김동준 서울신문사에서 일간, 스포츠, 출판 3국을 거치며 사진부 데스크로 12년간 근무 ??대연각호텔 화재사건 책 표지에 실린 사진으로 1971년 12월 프로판가스 폭발로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사망 191명. 실종 25명, 부상68명의 대형 사고 였다. 순간 호텔에서 추락사한 여성을 목격, 연기에 휩싸인 호텔 창문에서 두 사람이 침대 매트를 가지고 뛰어 내리려는 모습을 보고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게 된다. 이 사진은 1972년 한국보도사진 특상, 네덜란드 보도사진전 등 수상하게 되었다. P 92. 송역학 컨셉과 기획의 최장수 데스크 일간지, 출판국, 경제신문을 모두 거친 중앙일보 통 "사진기자도 전문성을 갖춰야 살아남는다" 스트레이트 사진보다 기획사진을 독려했다. 사진기자에게 사진은 물론 기사도 직접 쓰게 하고 원고도 하나하나 수정해 주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P 113. 윤석봉 "진실을 밝히고 역사를 기록하는 보도사진은 변함없을 것" P 114. 황종건 통신사는 신문사나 잡지사, 방송에 뉴스를 제공하는 회사_통신사는 경쟁사보다 사진과 기사를 1분이라도 빨리 보내야한다는 속성이 있다. "사진기자는 역사의 증인으로 발자취를 남겨라" P 134. 권주훈 대한민국 사진기자 역사상 특종을 가장 많이 한 기자라면 권주훈 대기자가 떠오른다. 서울대생 분신 사건 등 특종 전문기자 P 144. 이창성 로이터 통신의 정태원특파원_ 6월항쟁의 아이콘 이한열사진을 시대를 바꾸는 사진이 될 것이라며 국장단을 설득. 전신사진을 무릎까지 트리밍, 사진효과를 극대화시켰다.ㅣ P 168. 전민조 사진철학_사진은 곧 역사이며 모든 예술은 사진을 이용하지 않고는 예술이 완성되지 않는다 "세상을 향해서 자신이 찍는 매일의 사진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마음" P 191. 나경택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는 항상 사진가들이 있었다. 그들은 카메라로 불의에 저항하고, 사라져가는 사회적 단면을 따뜻한 시선과 냉정한 시선으로 기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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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우리지역 미술관에서 개최된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수상작 전시회를 관람한 적이 있다. 그 때 '찰나를 찍은 사진이 이렇게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구나.', '그런 이유로 전장에서도 언론인들의 안위를 보장해야 하는구나' 혼자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만큼 사진 한장의 힘은 위대한 것이다. 최근 우리 역사에서 잊어서는 안될 위안부 관련 영상과 사진들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고, 그것은 왜곡될 수 있는 역사를 바로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제목을 접하고 표지의 사진을 보며 한장한장 소중한 사진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책장을 펼쳤다.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대학 생활을 했기에 책 속 이한열 열사의 모습은 너무도 가슴을 쓰리게 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책 속에 담긴 5.18 관련 사진들을 보며 최근 네플릭스를 통해 다시 보기를 했던 '오월의 청춘'이라는 드라마와 연결되며 얼마나 많은 이들의 아픔을 담고 있는가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더 많은 역사의 순간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책을 접하며 갖게 되었지만 책 속에 기록으로 남긴 작가분들이 있었기에 한국 현대사의 기록을 오래도록 남길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역사의 순간순간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 현장에서 중요한 순간을 포착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지만 대단한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아마도 우리 다음 세대에서는 역사책에서 기록으로 남겨진 사건으로 기억될 며칠 전 12월 3일의 계엄선포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전한 뉴스 채널을 시청하며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생각을 현실에서 접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찰나는 지나가고 말지만 그 순간을 남긴 사진은 영원하다는 것을 누구라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마무리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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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찰나의 승부사_한국보도사진가협회 독서기간 : 2024. 11
<서평> 솔직히 이 책의 서평단을 처음 신청했을 땐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현대사의 시대의 흐름을 생생한 당시 현장의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의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역사의 현장보다는 그 역사의 현장을 촬영했던 보도사진작가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당시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혹은 교과서에 실려있거나 박물관이나 기념관에 방문했을 때 걸려있는 사진들이 과연 누구의 카메라로 어떻게 찍혔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색다른 책이었다. 그렇기에 나의 기대에 벗어난 내용이었기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반면 다른 시각으로 현장을 보는 또 다른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된 사진 작가들의 많은 부분이 5.18에 관련된 사진들이었는데, 당시 5.18이 검열로 인한 많은 진실된 보도와 사진들이 그 사건 당시에는 신문에 실리지 못했다는 점과 그래도 용기있는 진정한 찰나의 승부사들 덕분에 절대 속일 수 없는 진실된 사진으로 남게 되었다는 점과 그 현장을 찍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초를 겪었는지에 대한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풀어가는 당시 기자들의 증언은 역사를 읽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나에겐 다른 감동을 주었다.
다만 약간은 아쉬운 점은 이 책은 기자들 혹은 사진 작가의 일대기와 사진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때문에 이 책의 부제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1”이라는 책의 내용에는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시중의 많은 서양화를 소개하는 책에서처럼 시대적 흐름에 사진들을 얹고 작가를 소개하는 책으로 나가는 방향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위에서 언급했던것처럼, 특히 나경택 기자님의 광주 5.18 민주화 운동 현장 사진을 찍고 이후 경찰들이 들이닥친 모습까지의 생생한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통해 단순히 사진이 사진 그 자체로만이 아니라 전후 스토리를 알게 되면 더욱 가치있게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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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때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찍고자 시작한 일이었는데 낯선 곳 풍광이 사진속에서 미묘하게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음을 알게되어 사진찍기에 빠지게 되었다. 노출, 각도, 조명 등 여러 요소들을 책으로 배우기도 하고, 사진을 전문적으로 잘 찍는 고등학교 친구가 있어 많이 물어보고 배우기도 했다. 아이들이 태어난 뒤론 폰카메라로 아이들 위주로 찍을뿐 더이상 예전과 같은 사진은 찍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종종 멋진 사진들을 보게 되면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빠져들어 있곤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찰나의 승부사'란 책이다. 1950~1980년 시기에 활동했던 사진기자 19분의 사진과 삶을 담은 책으로 격동의 시대를 누빈 굵직한 사진기자들의 사진과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촬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책 중엔 종종 자주 보았던 유명한 사진도, 그렇지 못한 사진도 있었지만 이런 사진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는건 처음이었다. 지금은 금싸라기지만 소가 밭을 매던 1978년 압구정, 다소 촌스러운 여성화보 표지, 기차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모습, 88올림픽에서 도핑으로 탈락한 벤존슨이 출국하는 사진 등 여러 사진들을 보며 우리 부모님들이 사셨던 모습이나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경험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특히 책에 수록된 30년이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자리잡아 가던 격동의 시기다보니 민주화투쟁에 관한 사진이 많았다. 불속에서 화염병을 지고 나오는 서울대학생, 4.19 학생 의거 당시 학생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는 군경, 광주 민주화 운동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대치,및 최루탄에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사진 등 많은 사진들이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뜨겁게 만들며 지금의 풍요와 자유가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절감하게 했다. 여기에 현재 80대 임에도 죽을 때까지 카메라 가방을 메고 가겠다거나, 잘때 항상 머리맡에 카메라를 둔다는 분, 운명은 받아들이지만 사진에 대한 집념은 영원할 것이라는 등 여러 사진기자분들의 인터뷰는 잊고있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과 집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진을 매개로 국가와 역사, 업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책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찰나의승부사 #한국보도사진가협회 #페이퍼앤북 #사진 #현대사 #민주화 #발전사 #민주화운동 #4.19 #5.16 #사진기자 #보도 #특종 #미디어 #사관 #포토저널리즘 #사진예술 #리스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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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보통 기자라고 하면 취재기자를 떠 올리지만 사건의 현장을 가장 실감나게 사진으로 전해주는 기자들이 있다. 장황한 기사보다 한 컷의 사진이 더 큰 울림을 주고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키킨다는 면을 생각해보면 사진기자들의 역할이 결코 작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사진기자들이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과 인생, 굴곡진 현대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사진기자는 사명감이 있지 않으면 오래 지속하기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 사고는 언제 터질지 모른다. 한밤중에 뛰쳐나가야 할 때도 있고 오랫동안 잠복을 하는 인내도 필요하다.
전쟁터의 현장을 담는 종군기자라면 죽음도 각오해야 한다. 책 안에는 한 장 사진을 담기 위해 발로 뛰는 사진기자들의 삶이 잘 묻어나 있다. 사진기자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이 신문 지면에 실리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재충전을 한다. 특히 특종이 될만한 사진을 찍으면 커다란 쾌감을 느끼고, 그 맛에 사진기자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책에 나오는 19명의 기자들의 삶은 그러하다. 책에는 가난했던 1970년대와 민주화의 몸살을 앓았던 1980년대 기자들의 신산했던 삶과 우리 현대사의 비극들이 잘 드러나 있다. 외신기자였던 정태원은 1986년 연세대에서 이한열 열사가 경찰이 발포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사진에 담았다. 민주화 역사에 길이 남게 된 이 사진에 대해 정태원 기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
사진과 함께 기자의 회고를 듣노라니 눈앞에서 긴급했던 상황이 그려져 그날의 아픔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온다. 정태원 사진기자는 5.18 광주의 참상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당시 시위대에 사이에서는 진압 공수부대원이 여대생을 칼로 찌른 뒤 유방을 도려냈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안치실에서 시트가 덮인 시체들을 일일이 확인해 보기도 했다고 한다. 베짱도 베짱이려니와 사실확인에 대한 기자로서의 사명감이 없다면 엄두가 나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모두가 광주를 떠날 때 잔류를 선택한 기자는 현장의 사진을 묵묵히 담았다. 계엄군이 도청을 함락과정시키는 과정을 옥상에서 지켜보면서 헬기의 사격위협을 받기도 하고, 무엇보다 며칠 동안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 이들의 노고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자못 존경스러진다. ![]() ![]()
송호창 사진기자는 1976년 1월 1일 동아일보 신년호에 동해 일출사진을 담기 위해 속초에서 렌즈를 받쳐 놓고 추위에 떨면서 일주일 이상 기다렸다. 1974년 문세광의 저격으로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고 쓰러지는 역사적인 사진은 임희순 기자가 찍었다. 광복절 기념식에서 입장식이 끝나자 경호원들은 기자들을 모두 내쫒았다. 임희순 기자도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갔는데 그때 갑자기 총소리가 들렸다. 총소리를 듣고 임희순 기자는 반사적으로 식장 안으로 뛰어가면 연단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그렇게 특종 사진은 탄생했다. 하나 하나의 일화들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전민조 기자가 찍은 1978년도 압구정의 모습은 정말 그런 시절이 있어나 싶게 신기함을 자아내게 한다. 1980년대 개발 이전의 압구정에서는 밭 가는 농부를 볼 수 있었다. 1967년 가난하던 나라에서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 김운기 기자의 사진속 꼬마는 지금은 칠십이 넘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넘겨 본다. 이 모든 귀중한 사진들은 사진 기자들의 사명감과 노력 덕분에 오늘 우리곁에 남아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사진작가들의 세계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의 상당 지분들이 사진기자들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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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본 사진들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60~80년대, 격동의 대한민국을 카메라와 필름에 담은 전설적인 사진기자들의 열정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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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1950년대 이후 격동기라 부를만한 현대사의 극적인 장면들을 사진으로 남긴 사람들이 있다. <찰나의 승부사>는 언론사의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그 시절을 기록한 이들을 한 명씩 조명하고,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의 활약상과 에피소드, 사진기자 활동에 대한 생각과 신념 등을 정리한 글을 담은 책이다. '카메라에 담은 한국 현대사의 기록 1'이라는 부제에서 사진을 중심으로 현대사의 사건이나 역사를 다룬 책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사실 방점은 '카메라'에 찍혀있었다.
이 책은 카메라를 들고 종횡무진하며 그 시대의 사건사고와 장면을 고스란히 남긴 사진기자 한명한명의 발자취를 쫓는다. 질문은 생략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후배들의 질문을 받아 자신의 경험담을 하나둘 꺼내놓는 식으로 진행된다. 본문에는 약간의 해설과 더불어 인터뷰어의 대답을 입말 그대로 옮겨놓은 부분도 있어 이야기가 하나같이 생생하다. (만약 실제 인터뷰 영상이 궁금하다면 213p에 수록된 QR을 통해 영상 채널을 볼 수도 있다.) 각 인물의 마지막 페이지는 보너스 페이지처럼 은퇴 후 현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후배 사진기자가 쓴 글이 실려있다. 책의 본문을 보면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굵직한 사건들이 자주 등장한다. 역사책에서 배웠던, 혹은 자료 사진으로 이미 만나본 적 있는 사진들도 있다. 간접적으로 배우거나 들어온 현대사의 이야기가, 그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건 확실히 생생한 면이 있었다. 단지 하나의 사건을 다시 듣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한 그 당시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들의 활동이 어떤 억압을 받았고, 어떤 식으로 개선되어 왔는지, 또 어떤 식으로 뻗어져나가는지를 조금씩이나마 알 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기록과 보도를 위한 사진뿐만 아니라, 사진집 등의 개인적 작업물에 대한 이야기, 사진 그 자체(기술이나 테마, 순간포착, 다양한 방식들)에 대한 향상심과 노력들, 사진기자로서 가져야 할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와 후배들에게 건네는 충고까지 꽤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진은 글과는 다른 방식으로 현재를 기록하는 훌륭한 수단이 된다. 일반인들에게도 사진과 영상으로 일상을 낱낱이 기록하는 게 익숙해진 시대에 전문 사진기자들이 남길 오늘, 그리고 찰나의 장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