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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술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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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경우 관심은 주로 유럽의 고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한정할 수 있었다.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삼인방이 내 일생일대 미술의 첫 시작이었다. 유럽과 뉴욕은 예술의 메카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줄곧 서로를 겨뤄왔다. 유럽이 예술의 과거를 간직한 도시라면, 뉴욕은 현재를 떠받친 도시. 개인적으로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시끌벅적한 소음, 바쁜 발걸음 등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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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경우 관심은 주로 유럽의 고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한정할 수 있었다.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삼인방이 내 일생일대 미술의 첫 시작이었다. 유럽과 뉴욕은 예술의 메카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줄곧 서로를 겨뤄왔다. 유럽이 예술의 과거를 간직한 도시라면, 뉴욕은 현재를 떠받친 도시. 개인적으로 반짝이는 네온사인과 시끌벅적한 소음, 바쁜 발걸음 등 지나치게 현대적인 것들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뉴욕에서 탐나는 장소를 꼽으면 월 스트리트와 타임스 스퀘어 정도지만, 이 책 속에서 뉴욕이 가진 현대성, 진취성, 적극성, 젊음을 느끼며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이상하다, 더없이 현대적인 공간에서 더없이 견고하게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예술 역시 현재를 잊게 한다니.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는 유럽과 미국의 도시를 비교하는 장면이 나온다. 유럽 출신의 인물이 유럽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미학을 고려할 뿐 아니라 수백 년을 내다보고 계획적으로 짓는 반면, 미국의 도시들은 그런 생각 없이 건물을 무질서하게 짓는다고 말한다. 그러자 비유럽권에서 온 다른 인물이 미국 도시의 건물에는 그런 계획적이지 않은 우연 속에서 드러나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반박한다. 내 생각에도 뉴욕의 건물들은 엄격한 계획이나 규제를 따르지 않아서, 오히려 저마다의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조화되는 것 같다. (p.206)

 

나는 앤디 워홀처럼 예술이 돈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쪽은 아니다. 물론 워홀은 예술이 돈이라고 말한 게 아니다. 예술이 돈이 아니라고 말하는 자들에게 예술 역시 돈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팝아트에는 싱그럽고 나긋한 생기가 담겨있다. 나는 언제나 실용보다는 창작, 순수예술에 손을 들고 싶은 예술애호가다.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고 돋보이게 하며 돈도 벌 수 있다는 매력적인 제안은 유럽보다 뉴욕에서 현실이 된다.

 

호퍼의 작품에서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분위기를 느끼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호퍼는 잔인할 정도로 직설적이고 거친 헤밍웨이의 글을 좋아했다. 언젠가 편지에서 헤밍웨이가 대중의 취향에 영합하지 않고 사실을 속이지도 않고 가짜 해결책도 내놓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호퍼와 헤밍웨이의 작품이 당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위선적인 도덕적 의무에서 벗어난 미학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적인 혁신을 배제하지 않고도 문화적 보수주의와 실용적인 진보주의를 조화시켰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보수적인 수단을 가지고 현대적인 작품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헤밍웨이는 작가가 되기 전에 원래 기자였고 호퍼는 화가가 되기 전에 일러스트를 그렸다는 점에서 출발점도 비슷하다. 그들은 기사와 합화를 연상케 하는 실용적인 기법으로 예술을 추구했다. (p.149)

 

호퍼, 앤드류 와이어스, 앤디 워홀, 키스 해링, 조지아 오키프, 잭슨 폴록 등 더없이 널리 알려진 그림을 한번 더 보기 위해 펼친 건 아니지만 그림 읽기에 충실한 책은 아니다. 그림에세이나 여행에세이로는 다소 부족하다. 내가 본 건 유럽과 뉴욕의 차이, 어째서 유럽은 과거를 뉴욕은 현대를 간직하는가에 대한 해답이었다. 유럽의 수많은 미술관들이 과거의 영광과 상처를 떠받친 채 정체되어 있다면 뉴욕은 과거를 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세계 모든 분야의 유행을 선도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최고 도시답게 말이다. 유럽에 얼마나 많은 미술관이 있는지 잘 모른다. 전도유망한 신인작가의 작품을 소중히 여기는 아기자기한 미술관이 뉴욕에 얼마만큼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 예술이 흐르는 강줄기에서 내가 아는 지식을 확인하고 몇몇 새로운 사실들을 추가했을 뿐이다. 창작의 기술이 그러하듯 예술을 보는 눈도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차곡차곡 서서히 그러나 단단하게, 그게 전부다. 

 

고흐, 베르메르, 렘브란트에서 모네, 마네, 휘슬러, 브뤼헬, 피카소, 마티스, 고야를 거쳐 클림트, 쉴레, 코코슈카, 호퍼, 워홀까지 없는 게 없는 예술의 천국, 뉴욕.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뉴욕에서의 첫째 날, 마지막으로 타임스 스퀘어로 향한다. 뉴욕을 무대로 한 영화, 드라마 등에 자주 등장하는 광장. 휘황찬란한 거대 전광판들이 늘어선 이곳은 자본주의의 화려한 전시장이다. 뉴욕에서 활동한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이 여기에 있다. 호퍼, 몬드리안, 앤디 워홀, 낸 골딘 모두 뉴욕에서 뉴욕을 보고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들이 살던 시절에도 타임스 스퀘어는 불야성을 이루었던 모양이다. 1957년에 미국 소설가 잭 케루악은 <길 위에서>라는 소설에서 타임스 스퀘어를 '수백 수천만의 사람들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끝없이 서로 으르렁대는 뉴욕의 절대적인 광기와 환상적인 혼잡함'이 가득한 곳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작가 폴 오스터는 뉴욕을 '무진장한 공간, 끝없이 걸을 수 있는 미궁'이라고 표현했으니 말이다. (p.57)

s*****d 2014.11.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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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은 꼭 가고 싶게 만드는 뉴욕 미술관여행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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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한 표지디자인에 먼저 반해버린 책<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어딘지 모르게 시크하게 핑크버버리를 입고 걷는 표지 속 여자의 모습이뉴요커를 닮았다. 워커홀릭의 이미지가 강한 도시, 뉴욕.책 제목처럼 언젠가 한 번은 꿈꾸지만, 개인적으로 내게 뉴욕은 유럽만큼은 열망하지는 않는 여행지다.하지만 책을 읽고 난 이후, 뉴욕이라는 도시가 유럽만큼이나 예술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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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한 표지디자인에 먼저 반해버린 책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어딘지 모르게 시크하게 핑크버버리를 입고 걷는 표지 속 여자의 모습이
뉴요커를 닮았다. 워커홀릭의 이미지가 강한 도시, 뉴욕.

책 제목처럼 언젠가 한 번은 꿈꾸지만, 개인적으로 내게 뉴욕은 유럽만큼은 열망하지는 않는 여행지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이후, 뉴욕이라는 도시가 유럽만큼이나 예술적으로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뉴욕 미술관들도 뉴욕의 개성을 닮았다는 것.ㅋㅋ
소개하고 있는 6개의 미술관이 각자 자신의 개성으로 전시를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 호퍼.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꼭 보아야 할 작품 중에 하나. 
뉴욕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직접 마주한다면, 마치 시간이 연결된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 

호퍼의 작품은 양면적이다. 그림 속 세상은 낮과 밤의 경계에 있고, 배경의 숲이 나타내는 자연과 도로와 주유기가 나타내는 문명의 경계에 존재하기도 한다. 이 작품이 그리는 세계는 순수한 자연 풍경도 아니고 인간에 의한 자연 파괴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영속적인 중지의 상태지만 그렇다고 질서가 고착된 균형의 세계 또한 아니다. 산업화 이전의 평화로운 자연에 대한 환상도, 기계 시대의 영광을 노래하는 인간도 보이지 않는다. 이전의 어느 미국 화가도 그리지 않았던 '경계'를 그려낸 것이다. (P.32-34)

메레 오펜하임, <오브제, 모피로 된 아침 식사>(1936)

그림도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의 해설 또한 인상적이었다. 작가는 이 모피로 둘러싼 작은 찻잔을 성적인 암시가 강한 작품이라 이야기한다. 
모피는 입술에 닿을 때의 이질적인 촉감 때문에 접촉을 거부하려는 욕망을 나타낸다. 이 작품이 페미니즘의 시선으로도 읽히는 이유다. (P.42)

모마와 함께 뉴욕의 가장 대표적인 미술관인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줄여서 메트라고도 부르는(친구 이름 부르듯 친근했다ㅋㅋ) 이 미술관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 너무 많아 회화 작품들만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요하네스 베르메르, <주전자를 잡은 젊은 여자>(1662-1665)

그 중에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은 
없는 시간이라도 쪼개서 꼭 챙겨봐야 하는 작가라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익숙한 작가이다. 
.
.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은 하나의 미술관과 작품 소개가 끝나면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 여행지에 대해서도 짧게 짧게 소개하고 있다.
뉴욕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동선 짜기 좋을 정보이다.

'뉴욕'이라 하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리게 할만큼 경쟁과 열정이라는 이미지가 느껴진다. 그 열정과 함께 뉴욕의 많은 미술관들이 뿜어내는 시간을 초월한 짙은 감성의 에너지가 뉴욕을 예술가들의 도시,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성지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w********1 2014.07.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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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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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떠나지 않아도 꿈만 꾸어도 좋네요뉴욕 미술관  언젠가 한번은 정말 가고싶은 곳 뉴욕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지만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정말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 일반적인 관광의 여행이 지겨울 시점에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시선을 선물 해준 책이네요결국 모든건 관촬과 바로보는 시선에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하죠 뉴욕여행을 계획하거나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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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떠나지 않아도 꿈만 꾸어도 좋네요

뉴욕 미술관  


언젠가 한번은 정말 가고싶은 곳 뉴욕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지만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정말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 


일반적인 관광의 여행이 지겨울 시점에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시선을 선물 해준 책이네요


결국 모든건 관촬과 바로보는 시선에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하죠 


뉴욕여행을 계획하거나 

언젠가 한번은 가겠다 마음 먹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뉴욕미술관


d******1 2014.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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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나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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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정말 눈에 잘들어 와요 ,   언젠가 한번은 뉴욕 미술관 정말 가보고 싶어요   지금 당장 떠나지 못하는 내 목마름은  이책이 적셔줄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뉴욕 뉴욕 하면 손가락을  치켜드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한번 믿어봐도 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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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정말 눈에 잘들어 와요 ,

 

언젠가 한번은 뉴욕 미술관 정말 가보고 싶어요

 

지금 당장 떠나지 못하는 내 목마름은  이책이 적셔줄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뉴욕 뉴욕 하면 손가락을  치켜드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한번 믿어봐도 될거같습니다.

g*****n 2014.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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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 기대완 조금 다른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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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뉴욕은 도시의 규모나 인지도에 걸맞는 이름 있는 미술관이 참 많다. 모마, 메트로폴리탄, 휘트니, 구겐하임, 노이에... 이 미술관들이 안겨주는 로망은 정말 대단해서 아예 뉴욕 여행의 테마를 미술관으로 잡고 떠나려는 사람이 있을 정돈데 이 책은 그런 미술관들의 이모저모를 길라잡이로서 잘 안내해준다고 할 수 있다. 책의 분량은 짧지만 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들의 핵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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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뉴욕은 도시의 규모나 인지도에 걸맞는 이름 있는 미술관이 참 많다. 모마, 메트로폴리탄, 휘트니, 구겐하임, 노이에... 이 미술관들이 안겨주는 로망은 정말 대단해서 아예 뉴욕 여행의 테마를 미술관으로 잡고 떠나려는 사람이 있을 정돈데 이 책은 그런 미술관들의 이모저모를 길라잡이로서 잘 안내해준다고 할 수 있다. 책의 분량은 짧지만 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들의 핵심을 잘 짚어줘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건 없는 사람이건 간에 '이 미술관에 가보고 싶게끔' 만드는 데엔 나름 쏠쏠한 효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싶다.

 이후에 내가 블로그에 올릴 여행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들이지만, 미국 미술관이라고 하면 미국 작가의 그림보단 타국의 명화가 더 많이 걸려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작년에 갔던 노르웨이의 미술관들이 자국의 명화를 중심으로 전시했던 걸 떠올리면 무척 대조적인 풍경이다. 물론 화가들이 자신의 국적보다 그림을 팔아 얻는 수익을 우선하는 건 당연한데 미국 미술관의 무수한 명화들을 보노라면 돈의 위대함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노르웨이가 대단한 거고... 세상에, 피카소와 고흐의 그림이 이렇게 많으면 정작 스페인과 네덜란드 미술관엔 뭐 걸릴 만한 게 있는 걸까?


 기대했던 바가 살짝 어긋났기 때문일까, 직접 경험했던 노르웨이 미술관이나 최근에 읽은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을 생각하면 이 책의 내용은 그리 '미국적'이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 금방 언급한 책에선 저자가 북유럽 미술관을 돌아다니면서 온전히 그 나라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서 얘기하느라 자연스럽게 북유럽 국가들의 모습이나 시대상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선 뉴욕 미술관에 있는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의 작품을 돌아보느라 정작 미국이나 뉴욕에 대해선 알게 된 사실이 은근히 적다. 그나마 미국 근, 현대 작가의 작품만을 취급하는 휘트니 미술관에선 호퍼나 오키프의 작품이 있으니까 제법 미국적인 얘길 접할 수 있었지만 그것만으론 좀... 부족했던 게 아쉽다.

  2주 동안 미국 동부를 여행하면서 미술관 10곳을 가면서 느낀 점 전부를 이 책 한 권을 포스팅하면서 녹여낼 순 없을 듯하다. 아무튼 짧고 핵심적인 길라잡이로선 괜찮았지만 미국이나 뉴욕을 이해하기엔 기대했던 것과 양상이 달라 아주 만족스럽진 않았다. 다른 뉴욕 미술관 책은 어떨지 궁금하네.



 https://blog.naver.com/jimesking/221472033414

 이건 위에서 언급했던 책에 대한 포스팅. 다시 말하지만 난 이런 책을 원했다.

j*******g 2019.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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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도서]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내용보기
예술사 공부를 취미 삼아 시작하면서 뚜렷하게 변화한 점 하나는 바로 '미술관'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이전 '미술관'이 여행 코스 중 꼭 들러아만 하는 장소 혹은 관광지 같은 목적 없는 당위성을 가진 장소 혹은 관광지였다면, 이후 '미술관'은 예술에서 얻는 감성과 상상력을 채우기 위한 길라잡이(길을 인도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 같은 곳이 되었다.     독
"[도서]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내용보기

 

 

예술사 공부를 취미 삼아 시작하면서 뚜렷하게 변화한 점 하나는 바로 '미술관'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이전 '미술관'이 여행 코스 중 꼭 들러아만 하는 장소 혹은 관광지 같은 목적 없는 당위성을 가진 장소 혹은 관광지였다면, 이후 '미술관'은 예술에서 얻는 감성과 상상력을 채우기 위한 길라잡이(길을 인도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 같은 곳이 되었다.

 

 

독립을 준비 중이라 미술관을 직접 방문해 작품을 관람할 여유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 문화생활을 충족시켜 줄 대안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만난 대안은 바로 예술 서적이었다.

 

 

이전 나의 미술 작품에 대한 전시 관람 후기는 간단하고도 명료한 형용사 혹은 명사로 표현되곤 하였다. 가령 아름답다, 어렵다, 좋다, 혹 좀 더 표현한다고 하는 데 아련하다, 슬퍼 보인다, 이해가 안 된다 등이었을 정도로 말이다. (아는 게 없으니 딱 그 정도의 생각만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이제 관람 관점이 바뀌어 왜 그 시대에 그러한 예술 작품이 탄생하였는지, 예술가들은 어떠한 생각을 지니고 작품을 만들어 냈는지, 왜 이렇게 인물이 배치되고 색감이 사용되었는지 등 보다 더 세밀하고 구체화된 작품의 단면 속을 파고 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적으로 그만큼 관심이 깊어졌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왜? 라는 물음표가 가득한 나의 지적 욕구들을 채워주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벗이 되어준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언젠가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뉴욕 미술관을 콕 집어 알려준, 책 이름 또한 그러한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2014, 최상운 저>>다.

 

 

이 책은 뉴욕에서 만나봐야 할 미술관 6곳 뉴욕 현대 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프릭 컬렉션(The Frick Collection), 노이에 갤러리(Neue Galerie), 클로이스터스(The Closters)을 소개한 서적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러한 말을 남겨 놓았다.

이 책은 '예술을 테마로 하는 여행'을 다룬 예술 기행서다. 공간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좌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시가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때문에 미술관 안의 작품과 보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의 전체적인 성격과 더불어 도시의 분위기까지도 함께 볼 것이다. (7쪽)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핫한 도시 뉴욕의 예술 기행을 다룬 서적으로 뉴욕 내에서 만나봐야 할 미술관과 작품들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풀어놓은 서적이다.

 

 

저자는 이미 <<파리 미술관 산책>> , <<고흐 그림여행>>, <<플랑드르 미술여행>>, <<인상파 그림여행>> 등 다수의 예술 기행을 저술한 이력을 가진 작가로 깊은 예술적 지식과 더불어 자신만의 독특한 여행 에세이를 어렵지 않게 책 속에 풀어 놓았는데 이 책은 우리가 뉴욕에 처음 도착하여 느낄법한 낯선 타지에서 받는 묘한 긴장감과 설렘,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을 그리고 눈으로 바라본 풍경과 인상 깊었던 풍경들을 스스럼없이 펼쳐 놓으며 독자들을 뉴욕 미술관으로 초대하였다.

 

 

먼저 책의 서문 <PART 1 근현대 미술의 중심- 뉴욕 현대미술관>에서는 그곳에서 꼭 봐야 할 작품들의 원작의 이미지와 함께 엮어 두었는데 그가 지목한 작품들을 몇가지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앙리 마티스의 <댄스 Ι>,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등이다. 위에서 그가  지목한 작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미국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아니라는 것. 그는 미국 화가들로는 에드워드 호퍼와 잭슨 폴록을 소개하였고 책에서는 그들의 대표 작품들이 세세히 설명되어 있다.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PART 2 시대를 아우르는 명화들이 한곳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구겐하임 미술관의 짧막한 소개에 이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다양한 거장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작품은 바로 프랑스 인상파 화가 조르두 드 라 투르의 <점쟁이>라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미술사 특징들을 소개하면서 이 작품이 단면적으로 '점쟁이'라는 소개 이면에 무서운 세상에 대한 경고, 즉 순진한 자는 대낮에도 장님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라 하였다. 이 글귀를 읽으며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거 없이 교훈은 그림으로 표현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얼굴에 미소가 스쳐 지나 갔다.

 조르두 드 라 투르, <점쟁이>

 

 

2장에서 인상 깊었던 작품을 하나 더 꼽자면 바로 아르놀트 뵈클린의 <죽은 자의 섬>이다. 사실 이 작품은 지난 2월 윤운중의 아르츠 콘서트에서 처음 만나 내 뇌리에 깊이 스쳐 지나 간 작품 중 하나인데 잠시 작품을 살펴 보면 작품 속 중간 하단에 작은 배 위에 흰 옷을 입은 사람이 서 있고 옆에 관 같은 물체가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를 망자 혹은 저승사자라고 생각할 법도 한데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뵈클린은 이 작품에 아무런 해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르놀트 뵈클린, <죽은 자의 섬>

 

 

<PART 3 미국 미술의 자존심- 휘트니 미술관>에서는 미국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다수 소개했는데 그 중 미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톰 웨슬먼에 대하여 인상 깊게 소개되어 있다. 팝 아트는 크게 뉴욕과 서부의 팝 아트로 나뉜다고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앤디 워홀의 <녹색 코카콜라병>이라고 한다. 이 장에서는 팝 아트 외에도 현대 미술 중 하나인 설치 미술의 대표적인 작품들도 소개되어 있다.

 

 

 

앤디 워홀, <녹색 코카콜라병>

 

 

<PART 4 맨해튼의 조용한 정원 같은- 프릭 컬렉션>에서는 뉴욕 시내에서는 조금 먼 거리에 사설 컬렉션에 10세 미만의 아이들까지 입장 금지라 관람객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방문해서 결코 후회할 일 없는 미술관들을 소개하였다.

 

 

프릭 컬렉션은 피츠버스의 성공한 실업가인 헨리 클레이 프릭의 소장품으로 모아진 미술관으로 이곳에서 소개할만한 일순위인 작품은 바로 조반니 벨리니의 <사막의 성 프란체스코>라 한다. 최근 대한민국에 방한한 교황 프란치스코과 이 작품의 세례명을 딴 것인데 작품 속에는 그들의 청비한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조반니 벨리니, <사막의 성 프란체스코>

 

 

프릭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서양미술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내 눈길을 끈 작품은 바로 프랑수아 부셰의 <사계>라는 작품이었다. 남녀의 사랑은 어느 단어로도 쉽게 형명하기 어려운 법. 그의 작품에서도 지금과 비슷하게 남녀의 사랑을 표현하는 과정이 앙증맞으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큰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PART 5 뉴욕에서 만나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예술- 노이에 갤러리>에서는 제목에서처럼 19세기, 20세기의 독일과 오스트리아 회화 및 장식 미술품들을 전시하는 개성이 돋보이는 미술관들을 소개하였다. 두 나라를 대표하는 거장인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작품을 연이어 소개하여 두 예술가의 삶과 작품관을 비교할 수 있었다.

 

 

마지막 <PART 6  중세 시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 클로이스터스>에서는 지금까지 만난 작품보다 조금 더 클래식한 작품들인 스테인드글라스, 프레스코화 등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흡사 타임머신을 타고 떠난 기분이 들게 한 장이었다.

 

 

6장에서 소개된 <분수대의 유니콘>은 모두 7개로 이루어진 태피스트리로 유니콘의 사냥을 묘사한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유니콘 전설은 당대 유행한 테마였다고 한다. 이유인즉 예수의 수난과 닮아서라고 하는데 사실 유니콘이 보기와 다르게 매우 사나운 짐승이고 자신의 사나움을 누르기 억누르고 처녀에게 길들여지는 모습이 신성한 본성을 포기하고 동정녀 마리아에 의해 인간이 되는 모습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하였다.

 

 

 

분수대의 유니콘

 

270쪽에 달하는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은 뉴욕 미술관에 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미술관에 다녀온 기분이 들게끔 오감을 만족케 해주는 책이었다.

 

 

한가지 언급할 점은 이 책은 뉴욕 여행 중 한 손에 들고 뉴욕 미술관을 여행하려는 목적의 가이드북 기능보다는 저자의 예술적 지식과 여행의 경험을 고루 담은 에세이로 뉴욕 미술관에 관심이 있는 나와 같은 독자 혹은 뉴욕 미술관에 가기 전 사전 지식이 필요한 이들, 뉴욕 미술관을 방문한 이들이지만 작품에 대한 이해가 전반적으로 다시금 필요한 이들이라면 유용한 서적인 것 같다.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은 뉴욕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뉴욕 미술관에 흠뻑 빠져 뉴요커로 살게 해 준 책이자 한여름 무더위를 잊고 열심히 공부하게끔 예술적 지식을 함양시켜줄 뿐더러 나아가 여행의 기술까지 알게 해 준 일석이조의 양서였다.

 

 

 

*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첨부하였습니다.

* 후기는 개인적인 평으로 작성되었습니다.

 

 

 

 

 

 

 

s********o 2014.08.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