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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울리는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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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울리는 언어들..... 정일근시인의 경주남산중에 감지의 사랑을 제일로 좋아합니다. 예전에 교양과목같이 듣던 다른과 학생이 시집을 하나 선물줬던책이 정일근의 경주남산이라는 책이었는데 이사를가면서 잃어버려 정말 속상했던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절판되어 구하고 싶어도 구할수 없다가 다시 이렇게 발간될걸보고 너무나 기뻤어요... 정일근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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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울리는 언어들..... 정일근시인의 경주남산중에 감지의 사랑을 제일로 좋아합니다. 예전에 교양과목같이 듣던 다른과 학생이 시집을 하나 선물줬던책이 정일근의 경주남산이라는 책이었는데 이사를가면서 잃어버려 정말 속상했던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절판되어 구하고 싶어도 구할수 없다가 다시 이렇게 발간될걸보고 너무나 기뻤어요... 정일근시인의 언어는 예술입니다. 읽고 있으면 행복함이 무엇인지 알것 같아요...... <<눈 맑은 사람아 그대천 년뒤에도 이사랑 기억할것인가 감지에 남긴 내마음이 열어주는 길을 따라 경주 남산돌 속에서잠든나를깨우러올것인가>>감지의 사랑중에서... 아무튼 다시 이 시집을 만나게 되어서 오늘 하루 행복합니다.
c******k 2006.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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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주 여행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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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이 오면 나와 아내는 결혼기념일 여행 준비에 분주해진다. 첫 번째 기념일에 아내는 임신 5~6개월쯤으로 조금씩 불러오기 시작하는 배를 안고 제주도에 갔었다. 두 번째 해에는 방바닥을 박박 기어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안면도에 갔었다. 사실 이 안면도 여행은 젖먹이 아들 건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뭘 봤는지, 뭘 먹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래도 해마다 빠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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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이 오면 나와 아내는 결혼기념일 여행 준비에 분주해진다. 첫 번째 기념일에 아내는 임신 5~6개월쯤으로 조금씩 불러오기 시작하는 배를 안고 제주도에 갔었다. 두 번째 해에는 방바닥을 박박 기어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안면도에 갔었다. 사실 이 안면도 여행은 젖먹이 아들 건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뭘 봤는지, 뭘 먹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래도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꼬박꼬박 여행을 다니겠다는 결혼 전의 굳은 약속이 있었기에 짧게나마 다녀왔던 여행이었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이제 아들도 제 발로 터벅터벅 제법 걸어 다니니 작년보다는 훨씬 쉽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 변산반도와 경주를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결국 아내의 의견을 따라 경주로 행선지가 정해졌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 준비, 경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보자. 먼저 <답사여행의 길잡이, 경주>를 꺼내 지도와 사진을 꼼꼼히 살펴가며 읽어 나간다. 천년 고도 경주라는 동네가 비록 넓지는 않지만 오밀조밀 구석구석 어찌 그리도 가봐야 할 곳이 많은지 3일이라는 기간으로는 턱없이 모자람을 탄식하다가 문득 책장에서 이 책 <경주 남산>을 찾았다. 그래.. 여행 준비라는 것이 꼭 숙소를 예약하고, 이동 코스를 물색하고, 소요경비를 산출하는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출발하기 전에 그 곳 경주를 노래한 시를 읽고 나도 그 시인의 감성을 가슴에 담고서 여행을 한다면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우고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오히려 이거야말로 가장 본질적인 의미의 ‘여행 준비’가 아니겠는가... 시인은 하느님의 세상을 엿볼 수 있도록 허락받은 사람이라는 얘기가 있다. 또 일상의 생활 속에서 찰나의 순간을 잡아 천년으로 늘리기도 하고, 억겁의 세월을 휘어잡아 찰나의 순간으로 압축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경주 남산>을 찬찬히 읽어나가다 보면 이런 얘기들이 바로 정일근 시인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경주의 산과 들, 바다, 석상, 무덤, 전설들을 통해 천년의 세월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자연과 인간세계를 잇는 하느님의 조화를 보고 있다. 또한 그는 심오한 불교적 명상으로 억겁의 시간과 우주적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으며, 그러한 명상의 깊이를 한 글자 더할 것도 한 글자 뺄 것도 없는 정갈한 시어로 풀어 써놓았다. 책의 서두에 고 김광균 시인의 편지가 실려 있다. 원로 노시인께서 생면부지의 젊은 시인에게 격려와 당부의 편지를 보냈다는 부분은 이퇴계와 기고봉의 세대를 뛰어넘는 학문적 우정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장면인 것 같아 흐뭇해진다. 노시인께서는 후배 시인에게 자신의 시집을 한 권 보내며 소설책처럼 쭉 내려읽지 말기를 권하고 있지만 이 대목은 마치 나에게도 <경주 남산>을 한번에 다 읽지 말고 한 두 편씩 진득하게 음미하며 읽으라는 돌아가신 노시인의 당부가 담겨 있는 것 같아 더욱 숙연하다. 이번 결혼기념일 여행은 굳이 동해 일출을 보지 못하더라도, 맛있는 회를 먹지 않더라도 이 시집 한권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 같다. 시인은 하느님의 세상을 엿보았고, 나는 내일 경주로 가서 남산의 오솔길을 걸으며 시인의 세상을 엿볼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부처골 빈 절터에 앉아 찻물을 끓이며 / 찻잔 속의 달이 익길 기다리는 저녁 / 산은 광배같은 둥근 경주 남산 / 달은 유월 보름달 두둥실 떠올라 기다리고 / 어두워질수록 노랗게 익는 달 보라 / 찻잔 가득 고소하게 익는 달 보라.
k*****1 2005.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