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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삼국지를 읽었다. 하룻밤에 읽는 삼국지 라기에 그 동안 읽었던 내놓으라 하는 작가들이 쓴 삼국지를 떠올리며 읽었는데, 구성이 조금은 달랐다. 그 동안 발행되었던 삼국지와는 사뭇 다르지만, 제가 장편 삼국지를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난 다시 한번 삼국지의 뭇 영웅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세 번 읽는 것을 멈출 때가 있는데, 첫번째가 관우가 오나라 육손과 여몽의 계략에 말려 처형을 당할때고 두번째는 백제성에서 유비가 제갈량에게 후임을 부탁하고 운명했을 때, 마지막으로는 오장원에서 제갈공명의 별이 떨어질 때다.
이 책에서도 그 수 많은 영웅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도원에서 결의형제를 맺은 유비, 관우, 장비, 삼고초려의 신화적인 인물 그 유명한 출사표의 제갈량, 전투에서 무패의 무영담을 가진 조운, 서량기마대의 마초, 반골의 위연, 활궁의 노익장 황충, 난세의 간웅 조조 아니면 강태공 이후의 중국 최고의 전략가 조조, 중국최고의 보디가드 전위, 경호대장의 원조 허저, 큰도끼의 서황, 애꾸눈의 하후돈, 제갈량에게 도전장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전략가 사마의, 적토마와 방천화극의 무적의 사나이 여포, 눈푸른 동오의 손권, 멋과 음률을 아는 주유 등 그들이 주는 교훈과 처세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리와 함께 있는 듯 했다.
이제 이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들이 남긴 발자취는 시공을 초월하여 디지털 시대의 우리에게 아직 남아 있다.
그래서 삼국지를 3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 대화하지 말라는 중국인의 말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단 한번도 삼국지를 접하지 않았다면, 이 책으로 삼국지를 알아가길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공명은 가까스로 수레에 올라 영채를 둘러보았다. 가을 바람이 얼굴에 불어오는데 냉기가 온 몸으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 "이제 다시는 전쟁에 나가 적을 무찌르지 못하겠구나! 아아! 하늘이시여, 정녕 이렇게 끝내신단 말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