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재미나게 읽을때 살짝 흘겨 보았더니 그림이 확~ 눈에 들어 왔었다. 너무나도 세밀하게 그려진 흑백의 환상적인 그림이 그야말로 나를 빨아들이는듯한 그런 마력을 느끼게 했다. 몸살과 함께 찾아온 반짝 벌레, 최초의 책 존 뉴베리의 ''작고 예쁜 포켓북''속에서 눈을 뜬 책벌레'' 반짝벌레의 나이는 자그마치 260살! 하지만 전혀 나이먹은 티가 나지 않는건 책속의 향기를 먹어서란다. 책속의 향기를 얼마나 많이 먹었길래 나이를 먹지 않는단 말인가? 나도 나름대로 많이 먹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반짝벌레에 비하면 새발의 피, 아니 발톱에 낀 때만큼도 안되는건가? 더 많은 책속에 빠져들면 나도 나이를 먹지 않게 될까? 도서관에서 살아버릴까? 어른인 나에게도 이런 생각을 하게하는 반짝벌레의 마력에 우리 아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 꿈을 갖고 희망을 부풀리게 될런지... 이 책엔 책을 잠이오게 하는 용도로나 쓰는 주인공 기쁨이가 점점 책에 빠져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게임을 통해서 기쁨이는 주인공도 되어보고, 이야기속의 환경에서 생각도 하게되고, 나름대로의 이야기속의 느낌들을 찾아가는것이다.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는걸 가르쳐 준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어디서 딸려왔는지 모를 분홍토끼의 출처를 밝혀내는것, 그것은 탐정놀이 하듯 자꾸 여러가지 추측을 하게도 하는데 어느 동화속에서 등장하는 토끼일까? 울딸은 아가월드에서 시리즈로 나온 토끼 펠릭스 같다고 한다. 왜냐고 물었더니 ''그 토끼가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니니까'' 그런거 같기도 하고 ... 내 생각엔 기쁨이의 어린시절 아끼던 토끼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까맣게 잊고 있는 추억속의 토끼. 책을 읽어 나가면서 한가지 아쉬운점이 주인공이 여행을 하게되는 동화가 왜 모두 외국동화인지, 우리 나라동화는 그렇게 재미난게 없는지... 그 생각이 자꾸 나를 서운케 했다. 아직 이책은 끝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난 그 기대를 버리지 않으려한다. 분홍토끼의 출처를 알기위해서라도 2권을 꼭 읽어야겠다. 그리고 이책을 읽는 내내 ''캔디''와 ''이상한 나라의 폴''이란 만화가 자꾸 생각이 나는 이유는 무언지... 그러고보니 반짝벌레는 어느새 내 몸살까지도 이야기속으로 보내버렸나보다. 반짝벌레야, 이왕이면 내 감기몸살 아주 나쁜 친구에게 붙여주렴! 이야기속 착한 친구들 괴롭히지 못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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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벌레 이야기는 요즘 보기 힘든 독서 지도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 속 요정 뻘인 반짝벌레가 책 읽기는 수면제 대신이라 생각하는 기쁨이에게 자신의 이름처럼 책 읽기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내용이 주 입니다. 그리고 반짝벌레가 인도하는 동화속 환상 여행 중에 어느 동화의 주인공인지 모를 분홍 토끼의 집을 찾는 것이 모험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고전은 참 많습니다. 제가 읽지 못한 책들도 꽤 있더군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걸리버 여행기, 인형의 꿈, 사자와 마녀와 옷장 (나니아 연대기 첫 스리즈 이지요?) 위대한 마법사 오즈, 찰리와 초콜렛 공장, 사과 나무 위의 할머니 (이건 저도 못 읽어 봤습니다.)제임스와 수퍼 복숭아, 마법사의 모자와 부인, 헨리와자전거, 별 볼일 없는 4학년, 사랑의 학교, 피터펜, 왕자와 거지, 로테와 루이제 (예전에 린제이 로한이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의 원본인 듯 싶습니다.) 모모, 끝없는 이야기, 마법의 설탕 두조각, 빨강 머리 앤, 비밀의 화원 정말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요? 이 많은 이야기가 함께 어우려져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새로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샘솟게 합니다. 그런데, 책의 주제를 마치 교과서 적으로 풀어낸 점이라던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려 고전들이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넘어가서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를 때가 있어 아쉬운 점으로 남기도 하고요. 하지만 분홍 토끼의 집은 어디인지, 그리고 모험의 끝은 어디인지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게 적당한 긴장감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냅니다. 게다가 이 책에 언급된 이야기들을 한번 더 되돌아 읽어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구요. 아직 반짝 벌레의 2권이 나오지 않았더군요 예전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구요. 반짝 벌레 2권이 어서 나와 모험의 끝을 알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