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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을 하려면 문화를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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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쯤 전일 것이다. 위치우위가 지은 중국문화답사기를 읽으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다. 아마도 중국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책들을 읽다보면 아마도 중국문화답사기가 지역구분이 되지 않았고, 지도도 한 쪽이었고, 사진이 없었으며, 생소한 곳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았다. 이번 책은 그런 점을 배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럽을 4부로 나누어서 각
"진정한 여행을 하려면 문화를 알아야" 내용보기
2년 반 쯤 전일 것이다. 위치우위가 지은 중국문화답사기를 읽으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다. 아마도 중국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책들을 읽다보면 아마도 중국문화답사기가 지역구분이 되지 않았고, 지도도 한 쪽이었고, 사진이 없었으며, 생소한 곳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았다. 이번 책은 그런 점을 배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럽을 4부로 나누어서 각각의 지도를 넣고, 사진도 넣었다. 많지 않은 사진이지만 이런 것이 많은 글자보다 이해를 쉽게 한다. 남부 유럽 편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이 있다. 서부유럽 편에는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그리고 눈부시게 찬란한 작은 나라들인 모나코, 산마리노, 리히텐슈타인, 안도라가 있다. 중부유럽 편에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독일, 스위스가 있다. 북부유럽 편에는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가 있다. 남부유럽이나 서부유럽, 그리고 중부유럽 중 독일과 스위스는 나름대로 잘 알려져 있다. 이원복 교수가 쓴 먼 나라 이웃나라를 통해서도 알게 된 나라들이기도 한다. 나도 나름대로 2번 정도의 유럽여행을 통해서 유럽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중부유럽과 남부유럽 여행, 지중해 여행을 통해서 말이다. 물론 지중해를 보면서 유럽인들이 여행 하면 떠오르는 곳이 지중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남해안은 더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유럽여행을 하려면 먼저 로마를 가지 말라고 남들에게 권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오고 있어서 보는 눈이 비슷한 점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로마를 먼저 보고 나면 다른 곳이 좀 시시하게 보이기 때문에 여행의 묘미를 위해서는 로마를 먼저 가지 않는 것이 좋으리라. 위치우위의 이 유럽문화기행은 유럽을 가기 전에 아니 갔다 왔더라도 꼭 권하고 싶다. 여행의 높은 경지는 경치보다는 문화가 아니겠는가. 따라서 문화를 조금이라도 알고 가면 여행의 향취가 더욱 좋아질 것이다. 그 여행에 이런 책들을 같이 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스페인 그라나다를 쓰면서 이 땅을 7백년이나 통치한 무어인들의 마지막을 보면서 신라의 마지막이 생각난다. 스페인인들에게 포위된 마지막 상황에서 지어진 알람브라 궁전. 한 왕조의 오랜 역사가 이처럼 평화롭게 끝을 맺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람브라 궁전은 세세한 꽃무늬 하나 파손되지 않고 아름다운 자태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다(1권 192쪽)고 저자는 말한다. 국내에서도 경순왕이 평화적으로 나라를 고려에게 넘겨주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하며 신으로 대접한다고 한다. 그러나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지만 한 나라의 흥망이 그래서야 되겠는가. 만일 우리나라가 일본에 넘어갔는데도 항쟁을 하지 않았다면 해방은 없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여행은 문화를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유럽을 여행할 때 이 책을 먼저 읽고 가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오랜 세월 온화하고 점진적이며 신사적인 모습을 지켜야했던 영국인들은 자신들의 욕구를 분출할 적절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지나치게 자신을 억압하면서 살아야 했다. 그 결과 이상한 방향에서 억압된 감정이 분출하기에 이르렀다. 부드럽고 점잖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이 훌리건의 온상이 된 것도 바로 이런 부분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1권 301쪽). 먹는 일에 관한 한 유럽의 모든 나라들이 제각기 다 할 말이 있다. 우선 이탈리아는 신선한 해물을 자랑하고, 독일은 훌륭한 고기 음식을 으뜸으로 내놓는다. 물론 프랑스는 전반적으로 음식에 매우 신경을 쓰는 나라이다. 이에 비해 영국은 담담하다. 그렇다고 영국 음식이 맛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지나치게 단조롭다는 것이 흠이라는 뜻이다(1권 348쪽). 당시 유럽의 거의 모든 종교재판에 참여하는 이들은, 설사 위증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이 화형을 당한다 해도 그것을 오히려 기쁘게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를 지키기 위한 희생이라는 미명 때문이었다. 그들은 설사 무고로 인해 누군가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하더라도, 당사자는 그 일로 인해 세상 명예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피안의 세계에 자신을 위한 월계관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요컨대 어떤 모함이나 화형도 모두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2권 80쪽). 책을 불태운 곳에서는 장차 인간도 불태워진다. 하이네(2권 121쪽). 문화가 추구하는 최상의 것은 바로 건강이며, 건강해야 하는 최종적인 이유는 바로 넓은 사랑을 위해서이다(2권 186쪽). 그리하여 그들(스위스)은 중립을 선택했다. 사실 그들은 언제나 중립을 지켜왔다. 어느 쪽이든 간에 그들을 (용병으로) 고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2권 207쪽). (도시의) 맨 아래 등급은 생활을 꾸미는 것이고, 그 다음 등급은 역사를 꾸미는 것이고, 가장 높은 등급은 자연을 꾸미는 것이다(2권 221쪽).
7*****0 2005.02.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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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유럽문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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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유럽관련 서적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요즘 유럽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자신의 유럽여행담을 자랑스럽게 늘어놓거나, 화려한 삽화와 일러스트를 이용하여 눈을 현혹하는 서적이 많아서 항상 사놓고도 얼마 보지 않아서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위치우위의 유럽문화기행은 일단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력이 뛰어나다. 유럽사만 단순히 알고 있던
"진정한 유럽문화서"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유럽관련 서적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다. 요즘 유럽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자신의 유럽여행담을 자랑스럽게 늘어놓거나, 화려한 삽화와 일러스트를 이용하여 눈을 현혹하는 서적이 많아서 항상 사놓고도 얼마 보지 않아서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위치우위의 유럽문화기행은 일단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력이 뛰어나다. 유럽사만 단순히 알고 있던 나에게 단테,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처칠 등의 세세한 일화는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수준높은 교양을 선사해 주었다. 처음에는 삽화가 갈색 계열의 단색 처리가 되어있어서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화려한 삽화보다는 읽을거리에 치중하게 해주는 차분한 구성이라서 지금은 갈색사진에도 많은 정을 느끼고 있다.^^ 어느 책을 봐도 유럽 문화에 대한 2%정도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이 책이 그것을 완전히 매워준 기분이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m*******a 2005.10.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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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각으로 본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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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떤 사람이, 어떤 공간을 바라본 시선을 다시 글로 듣는 기분. 우리나라 사람이 쓴 유럽기행서와 괴테가 쓴 이탈리아기행과 중국인인 이 작가가 쓴 유럽문화기행. 분명히 다르다. 다르다는 것도 알겠고 그 다름에서 비롯된 앎의 기쁨도 어렴풋이 느껴지기는 한데, 하고는 싶지만 막상 비교 분석은 못하겠다. 기억력도 모자라고 체계적인 분류도 안 된다. 사실 그렇게까지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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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떤 사람이, 어떤 공간을 바라본 시선을 다시 글로 듣는 기분. 우리나라 사람이 쓴 유럽기행서와 괴테가 쓴 이탈리아기행과 중국인인 이 작가가 쓴 유럽문화기행. 분명히 다르다. 다르다는 것도 알겠고 그 다름에서 비롯된 앎의 기쁨도 어렴풋이 느껴지기는 한데, 하고는 싶지만 막상 비교 분석은 못하겠다. 기억력도 모자라고 체계적인 분류도 안 된다. 사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생각난다.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 전국을 떠돌면서 우리 민족과 우리 땅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려주고 깨닫게 해 주려고 무지 애를 썼던 작가의 의도가 엉뚱하게도 이 책에서 되살아나는 것이다. 유럽을 여행하면서도 내내 중국과 중국 문화와 중국 민족을 생각하고 염려하고 당부하고 되새기는 작가의 의식에서 우리의 유홍준을 보았다고나 할까.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그들끼리 통하는 모양이다. 내용은 달라도 방향은 한 곳이라는 것.

 

유럽에 가기 전에, 가서 하나라도 더 얻을 수 있을까 예습해 보는 마음으로 읽었다. 읽으면서 또 생각했다. 글과 체험은 확실히 차이가 나는구나. 아무리 많이 읽었다 해도 가서 한번 본 것만 못하다는 것, 한번 보고 스치는 것보다는 그곳에서 살아내는 것보다는 못하리라는 것. 문화라는 것은 풍경이 아니어서 한번 스쳐지나간다고 얻을 수 있는 양식은 절대 아니라는 것. 삶과 여행과 문화의 간격은 사람마다 다르고 시간마다 다르고 공간마다 다르다는 것. 내가 이 작가가 써 놓은 구절을 아무리 열심히 베껴 써 본들 그곳에서 살면서 얻은 게 아닌 한 온전히 내것이 될 수 없다는 것. 안타깝지만 정말 그러하다.

 

좋은 글이라는 생각을 했다. 낯선 땅에서 의식주 혹은 경제적 사정에 신경쓰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여유로운 여건 덕분일 수도 있었겠지. 글에 그런 쪼달림도 없고 넉넉한 사색이 가득하다. 부러울 정도로. 평범한 사람의 여행이 아니라, 중국의 지도자층에 있는 사람이니 더 그러할 테지. 보는 시선도 자연히 국가적인 수준일 수밖에 없을 테고. 나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 좀더 익혀 보고 싶다. 새롭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8.12.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