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파인만 주위에 있었던 한 사람이, 파인만을 바라보며 쓴 책이다. 파인만과 상담했던 내용, 파인만과 머리 겔만의 관계 등등. 필자는 자신의 재능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다른 천재들에게 주눅든 사람이다. 이 사람이 자신의 길을 파인만에게 물은 것이다. 솔직한 감상으로, 파인만의 이름만 보고 이 책을 읽었던 나는 약간 실망했다. 나 역시 이 책의 필자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에 빠져있어, 파인만의 대답이 기대가 되었지만, 결국 들은 것은 자신을 믿으라는, 어디서든 들을 수 있었을 대답이었기 때문이다. (파인만이라 해서 뭔가 다른 대답을 기대했던 자신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파인만의 칼텍에서의 생활은 잘 나타나있어 재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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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2004년)전에 봤던 책입니다. 요근래 생각나서 다시 읽어봤는데 처음 볼때보다 더 좋더군요. 그런데 불행히도 절판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제본할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책입니다.
저자 레너드 믈로디노프가 칼텍에서 특별연구원 자리를 얻게 되면서 1년간 겪은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그는 리처드파인만에 대한 경외감을 갖고 있었지요. 근데 이 파인만이란 사람 대단한 사람입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 파인만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보세요) 과학적 업적면에서도 탁월하고 인간적으로도 개성 강한 사람이지만 사람들에게 미움받지 않는 그런 부러운 자질을 지닌 사람이지요 저자는 자신의 양자이론 박사논문이 몇몇 유명한 물리학자의 눈에 들어서 칼텍에서 자리를 잡지만 그동안 자신의 성과에도 자신없고 앞으로의 연구방향조차 갈피를 못잡습니다. 그는 삶의 방향을 정하고 싶어하지요. 이 책에는 혼돈과 방황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자리를 찾을 것인가에 대한 p159 파인만을 알았던 짧은 시간 동안 그는 나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자신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부지런히 피해 다녔다. 파인만은 퉁명스럽고 짜증을 잘 부리기도 했으나, 나는 그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느꼈던 애정을 한 번도 잃은 적이 없다. 왜일까? 당시에는 그 답을 몰랐다. 그러나 현재는 두 어린 자식의 아버지로서 그 끌림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50여 년 어른 생활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제 죽음을 목전에 두었음에도, 파인만은 여전히 어린아이였다. 신선하고, 명랑하고, 장난스럽고, 짓궃고, 호기심 많고 게다가 항상 재미를 잃지 않았다. ~ 나의 어린 두 아들처럼 파인만은 그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정직했다. 그가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은 시킬 수가 없었다. 적어도 투덜거리는 소리는 들을 각오를 해야 했다. p203 "선생님도 아쉬움이 있나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파인만은 내가 알 바 아니라고 쏘아붙이지 않았다. 그는 잠시 입을 다물고 있었다. 혹시 양자색깔역학과 관련된 좌절감을 털어놓는 게 아닐까. 그러나 순간 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물론이지." 그가 말했다. "내 딸 미셸이 크는 것을 볼 때까지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아쉽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나갈지에 대한 것 같습니다. 어떠한 자세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사느냐. 그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겠지요. 인생에 대한 호기심, 재미와 열정 만큼 인생을 신나게 하는 요소가 있을까요 물리학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지식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쉽게 읽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바는 과학적 용어가 아니라 삶의 태도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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